마법을 베는 천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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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13 17:13
최근연재일 :
2023.12.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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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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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그가 제일 잘 하는 것

DUMMY

푸스스스스...


마법으로 형상을 갖춘 여섯 구의 식물인간.

놈들이 앨런과 완을 둘러싸고 모여들었다.


온통 초록빛으로 번들거리는 줄기, 잎과 가지. 그리고 화려한 꽃으로 얽어진 모습.


허나 각자 생김새는 미묘하게 달랐다.


날벌레를 웅웅 날리거나,

색색의 화려한 버섯을 피우거나,

혹은 1미터는 족히 넘을 기다란 나무 손톱을 벼르며 다가오는 모습.


모두 앨런의 예리한 시각 정보에 와닿아 단서를 남겼다.

앨런은 서로 등을 맞대고 있던 완에게 말했다.


"조심해야겠어요. 보아하니 놈들 모두 공격 양상이-"


다르다. 이런 말을 꺼내기도 전에,

완의 몸이 활시위를 당긴 것처럼 '퉁' 쏘아져 나갔다.


휙.


완의 발에선 소리가 없었다.

탓 하고 밟는 도약음을 제외하곤 바람 가르는 소리만 들릴 뿐.

그렇게 눈 한번 깜빡하니 적의 목줄기까지 칼끝이 닿아 있었다.


식물인간이 제법 빠르게 뒷걸음질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싸움의 시작과 동시에 폭발시킨 척의 잠력.


촤학!


이에 빛살처럼 빠른 찌르기가 더해져 일격에 목덜미를 꿰뚫었다.

사람이었더라면 즉사를 면치 못했을 매서운 공격.


부스스스...!


허나 상대는 인간의 형태만 갖춘 '무언가'.

놈은 고통도 공포도 망각한 채 꿰뚫린 목을 너덜거리며,

열 갈래로 바짝 선 뾰족한 나무 손톱을 완의 몸뚱아리로 휙 찔러왔다.




그때 완의 오러가 형을 갖추었다.




"속박 제1형,"



""가고일Gargoyle""


매섭게 찔러오던 식물인간이 우뚝 멈춘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동상처럼 굳어 버린 식물인간.

보이지 않는 압력에 의해 온몸이 묶인 듯,

아무리 발버둥쳐도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앨런은 그러한 놀라운 능력의 트리거가,

다름 아닌 식물인간을 향해 꽉 쥔 완의 왼손 주먹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꽈악...!


앨런은 그 주먹에서, 고도로 농축된 켄의 압력을 느낄 수 있었다.


"멍청이. 넌 이제 끝이야!"


촤좌좌좍!


동시에 완의 오른손이 바늘검을 찔러왔다.

상대의 급소를 포함한 관절부 곳곳을 찌르는 검격.

동작에 낭비 하나 없는 빠른 솜씨다.

순식간에 온몸이 꿰뚫린 상대는 썩은 나무토막처럼 쿵 쓰러졌다.


"쳇."


허나 그것으로 완전히 죽일 순 없었다.

공격에 찢겨 너저분해진 잔해들이 꾸무럭 거리더니 서로 모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금세 형상을 갖추기 시작한다.


"역시 재생인가... 그렇다면 결국 본체를 조져야-"


한 마디 온전히 끝마칠 새도 없었다.

또다른 식물인간이 완을 덮쳐왔다.


후욱!


훌쩍 도약하며 긴 덩굴을 채찍처럼 휘날리는 식물인간.

완은 놈을 향해 왼손바닥을 펼친 뒤 다시 한 번 주먹을 쥐었다.



""가고일""



또다시 완의 오러가 형을 갖추었고, 이번엔 놀랍게도 상대가 뛰어든 자세 그대로 굳어 버렸다.


우드드득...!


공중에 우뚝 멈춰선 채 오도 가도 못 하는 모습.

마치 놈을 둘러싼 시간의 흐름 자체가 아예 멈춰 버린 듯했다. 앨런은 감탄했다.


'속박의 형.. 켄의 인력에 하중을 더하는 건가? 혹은 압력 부여? 어떤 식으로든 발동되는 순간 상대의 전신을 옭아매는 기술인 듯한데. 잘은 모르겠지만 대단...'


"뭐하니? 가만 놀고만 있을 거야?"

"..아, 예!"


하마터면 완의 무위에 넋을 놓을 뻔했다.

완의 호령에 앨런은 자신의 오러웨폰, '첫 번째 눈물'을 빼 들었다.

곧 소년이 붙잡은 순백의 크로스가드, 그 위의 검날이 일순 흐낏해져 일진광풍과도 같은 바람이 일었다.


"신속 제1형,"




""쉬리켄!""



신속의 형이 더해지며 곧 적의 전신을 찢는 칼날이 반사광이 번쩍였다.


- ....!


그것이 스쳐간 식물인간은 잠시 움찔하더니, 곧 적나라한 파육음과 함께 '파파파팍' 나뉘어 바닥에 쓰러졌다.


후두둑!


쏟아진 토막들은 곧 푸른 불꽃에 휩싸여 기화됐다.

마법을 베는 앨런의 검격이 놈의 시체를 잔해도 없이 잿더미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공격에 남은 네 구의 식물인간들이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 내 마나를

- 완전히...

- 없애버렸어?

- 어떻게?


놈들의 몸을 빌어 나온 소녀의 목소리가 기함했다.

목소리가 동요함에 따라 식물인간들도 혼란에 빠진 듯했다.


"블루치즈. 합공이다."

"예. 신속 제1형,"



""가고일""

""쉬리켄""



두 사람의 합공은 완벽한 리듬으로 맞아떨어졌다.

완이 속박의 형으로 적을 옭아애면 앨런이 곧바로 신속의 검격을 흩뿌렸다.


'오른쪽 허리에서 왼쪽 어깨 위.'


깔끔하게 베어내버리고. 곧바로 다음 상대로 넘어가 목덜미를 노린 깔끔한 횡베기.


휘휘휙!


뻗어낸 검로는 켄으로 빠르게 회수하여 원래 자세로 되돌아 온다. 이후 다음 검로를 그려낸다.


그렇게 짧은 찰나 쏟아지는 무한에 가까운 검격.


그것이 신속 1형, 쉬리켄의 진가.

그리고 이 쉬리켄의 검로를 따라 체내에서 응집된 오러를 발출하게 되면,


"신속 제2형."



""달빛섬광""



쐐애액!


주변을 화려하게 감싸는 달빛의 참격이 만들어진다.


화르륵!


달빛섬광에 뒤덮여 순식간에 잿더미로 타오른 식물인간의 몸.

그 위로 귀화에 가까운 불꽃이 일어나 삼키었다.

곧 엘쉬나의 목소리로 '안 돼!' 하고 외치는 음성이 들려왔다.


- 감히!

- 어떻게 모은 마력인데..!



'...옳지. 그런 거였구나!'


완은 뭔가를 알아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 남은 것들 전부 격파한다!"

"예!"


남은 식물인간은 이제 둘.

허나 골목 저편에서 '부스스스' 소리와 함께 닥쳐오는 발걸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점점 집결하는 수많은 초록 인영들.


보아하니 엘쉬나가 병력을 더 모아 온 모양이었다.

곧 완이 결연한 표정으로 얼굴을 고치더니 외쳤다.


"방금 말 취소. 튀자!"

"예! ...엣?"


씩씩하게 대답하던 앨런은 갑자기 바보가 된 기분을 느꼈다.


"아니. 갑자기 왜?"

"니가 가설을 세웠듯이 나도 가설 하날 세운 게 있는데. 이걸 확인하려면 일단 살고 봐야되지 않겠어?"


점점 수풀의 그림자로 짙어지는 길목.


곁눈질하던 완이 척을 이용해 훅 도약했다.


바닥에서 벽을 타고 이동하는 움직임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마치 고양이 등에 솔개 날개라도 달린 듯 했다.


"너 똑똑하지? 그럼 지금부터 내 움직임을 잘 따라해 봐. 헛딛는 순간 끝장이니까 똑바로 해야된다?"

"예."


앨런은 대답하며 완의 뒤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집중!'


급박한 와중에도 완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본떴다.


파바바박!


기민하게 발끝을 세운 척으로, 닥쳐오는 식물인간의 어깨를 툭툭 밟으면서 이동하는 완의 모습.

이를 고스란히 따라하며 움직였다.

처음엔 좀 어설프다가 금세 흉내내어 따라잡았다.


"오, 잘 따라하는데? 계속 움직이자고!"

"예!"


긁히고 쓸려 발목과 정강이 부근에 생기기 시작한 자잘한 상처.

그럼에도 쉼 없이 움직이다보니 가까스로 퇴로가 열리는 듯했다.




*




앨런과 완은 도시의 광장에 도착했다.

하늘 한가운데 걸친 태양.

어느덧 시간은 정오를 넘기고 있었다.

불안에 젖어 있던 사람들도 어느정도 일상으로 되돌아 온 모양새였다.


그러한 분위기가 흡사 성역 역할이라도 한 것일까?


"안 쫓아오는군."


집요하게 뒤를 밟던 식물인간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퍽 우쭐대는 표정과 함께 '흥' 콧소리를 내는 완.

고개를 끄덕이며 앨런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이로써 가설 하나가 검증된 셈이야."

"어떤?"

"마법사의 장난감. 놈들의 동선엔 확실한 제한이 있어."


'저변활동'. 다시 말해 지금처럼 사람이 많아 드러난 장소를 피한다는 것이었다.


"인적 드문데서만 설치면서, 아직 맘놓고 활개치고 다닐 수준은 못 된다는 거지. 실력이 안 되는 건지 성격이 수줍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이걸로 설명 될 것 같지 않아? 밤사이 다들 행방불명 된 이유."

"예."


야음을 틈타 식물인간들이 움직였고, 사람들을 납치한 것이다.


"그렇다는 건 즉,"

"놈들의 동선을 파헤치면, 엘쉬나의 거처를 알아낼 수도 있다는 거로군요..!"


완과 앨런은 잠깐 눈을 맞추더니, 서로의 손바닥을 쫙 하고 부딪치며 야무진 박수소리를 냈다.


"이것만 해도 쏠쏠한 수확이지.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란 말씀!"


이름하여 두 번째 가설 검증이 있었다.

존경과 기대의 눈빛을 보내오는 앨런.

완은 턱을 들어올리며 자아도취에 젖어갔다.


"자, 그게 뭐냐면-"


꼬르르륵...


"바, 밥부터 먹고 얘기할까?"


난데없이 울리는 배꼽시계.

빨개진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완을 보며 앨런은 조심스레 물었다.


"저기, 아무래도 그정도 소리면 뱃속에 고래가..."

"닥쳐!!"




*



여관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곧 음식 내음과 함께 벽난로의 훈훈한 온기가 감싸주었다.


눈에 밟히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들어 온 터라 썩 훌륭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주인장. 여기 식사 둘. 마실 것도 있으면 좀 주고.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을 지경이야."

"맥주는 있고. 호밀빵 조금에 식어가는 스튜가 다인뎁쇼. 데우려면 시간도 좀 걸릴테고."

"맙소사, 고작 그게 전부라고? "

"늦게 오셨잖수. 점심 때가 지난 지 한참이라고."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던가.

고기는커녕 돌처럼 딱딱한 빵에 식어빠진 스튜가 전부인 식사.


그럼에도 완과 앨런은 쉴 새없이 그릇을 비워냈다.

새삼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하하 웃기도 했다.


방금 전 겪은 작은 모험으로 인해 생겨 난 동료애.

그것이 이 동화 서 푼짜리 식사에 특수한 영양분을 부여하며, 그 속에서 따뜻한 활기를 일궈낸 덕이리라.

비로소 양껏 배를 채운 완.

그녀는 앨런에게 자신의 두번째 가설에 대해 설명했다.


"앨런. 우린 최대한 많은 식물인간들을 처치해야 해. 마법사를 만나기 전에 말이야."

"최대한 많이요?"

"그래. 정확히는 우리가 아닌 '네가' 해야 할 일이지. 왜인 줄 알아?"


완의 설명은 이러했다.


식물인간은 엘쉬나의 마력으로 빚어진 소환물.

게다가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그렇기에 본체인 녀석을 훼손하지 않는 이상,"


끝도 없이 재생되고 복원된다는 까다로운 특성이 있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지. 앨런 네 검으로 식물인간들을 물리쳤을 때..."

"아!"



- 내 마나를

- 완전히...

- 없애버렸어?

- 어떻게?



푸른 기화와 함께 타오른 식물인간의 소멸.

동시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오던 엘쉬나의 말들이 떠올랐다.


"마법을 베는 검. 설마 제 검이 엘쉬나의 마력까지..?"

"소멸시킨 거지. 그것도 영구적으로. 쉽게 말해 팔다리를 잘라 놓는 것과 다름없다랄까. 네 검으로 식물인간들을 죽이고, 그로 인해 마법사의 원천마력을 없애고 또 없애다 보면."

"결국 남는 건 몸통뿐이다. 이 말씀이시겠군요."

"그렇지."

"그렇다면 공략이 필요하겠군요."


앨런과 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엘쉬나가 만든 식물인간들의 특성이 제각기 달랐음을.


"덩굴과 가지가 늘어나는 것 정도는 평이했지만, 다른 개체들은 제법 패턴이 까다로웠죠."

"맞아."


각자 다른 생김새만큼이나 공격의 양상도 판이하게 달랐다.

돋아난 버섯 위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거나,

또 어떤 것은 미세한 해충들을 날려보내 방해하는 식이었다.


"아까는 개체수가 적어서 합공으로나마 제압이 가능했는데, 그것들이 열 구, 스무 구가 넘는다고 생각해보세요. 혹여 백 구 이상이 습격한다면..."

"..꼼짝 없이 당하겠군. 각자 패턴이 다 다르니까."

"예."


다시 말해 식물인간들을 없애려면, 그에 대응할 만한 확실한 공략법이 있어야 된다는 의미였다.

그것도 개체 하나 하나를 일일이 필적할 만한.


"망할... 전혀 생각도 못한 변수잖아?"


시종 명랑하던 완의 얼굴 위로 슬슬 어둠이 드리웠다.

예상치 못한 난제. 그녀는 잠시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는 듯 손톱을 씹었다.


"젠장. 앨런. 이거 다시 생각해보니 좀 어렵겠는 걸. 모르긴 몰라도 이 도시의 식물들이 적어도 100종은 넘을 텐데, 그 변이체를 일일이 공략하려면 도시의 식물들의 특성을 죄다 외워야..."


난데없이 '하하!' 웃음을 터뜨리는 앨런.

완은 갑자기 얘가 왜 이러나 싶다가 뒤늦게서야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박수를 쳤다.


"외우면... 되는 구나!"

"네. 외우면 되죠."


완을 향해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앨런은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두들겼다.


"100종. 아니. 1000종이어도 상관없어요. 제가 제일 잘 하는 거니까."

"오케이, 좋았어!"


시원한 함성과 함께 앨런과 완은 손뼉을 짝 마주쳤다.

두 사람은 곧장 일어나 채비했다.

앨런은 여관 주인에게 음식값을 내며 이렇게 물었다.


"저, 이 도시에 가장 큰 도서관이 어디에 있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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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천재의 묘수 23.12.06 145 6 16쪽
» 그가 제일 잘 하는 것 23.12.05 212 8 13쪽
23 마법의 식물 23.12.04 247 10 10쪽
22 영주의 야망 +1 23.12.03 333 10 16쪽
21 새로운 동료 23.12.02 353 11 17쪽
20 쇠꽃의 비밀 +1 23.12.01 399 10 10쪽
19 첫 번째 임무 (2) 23.11.30 396 10 16쪽
18 첫 번째 임무(1) 23.11.29 430 13 15쪽
17 마법을 베는 검 (2) 23.11.27 521 15 21쪽
16 마법을 베는 검 (1) +1 23.11.26 498 12 14쪽
15 검의 성소 (5) 23.11.25 498 24 20쪽
14 검의 성소(4) +1 23.11.24 506 17 15쪽
13 검의 성소(3) 23.11.23 534 15 19쪽
12 검의 성소(2) 23.11.22 557 14 18쪽
11 검의 성소(1) 23.11.21 595 17 14쪽
10 의회 소집 +2 23.11.20 627 19 10쪽
9 검의 신탁(3) 23.11.19 647 21 20쪽
8 검의 신탁(2) 23.11.18 654 23 12쪽
7 검의 신탁(1) +2 23.11.17 721 27 14쪽
6 훈련 +1 23.11.16 823 29 17쪽
5 당기는 손, 밀어내는 발 +1 23.11.15 920 27 13쪽
4 네 능력이 참 유용하구나 +1 23.11.14 1,076 25 14쪽
3 심장을 먹는 마법사(2) +4 23.11.13 1,285 34 16쪽
2 심장을 먹는 마법사(1) +4 23.11.13 1,517 38 19쪽
1 모두에게 천재로 불리웠다. +3 23.11.13 2,344 5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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