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을 베는 천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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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13 17:13
최근연재일 :
2023.12.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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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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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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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검의 신탁(1)

DUMMY

엄숙한 표정으로 마주한 두 사제.

앨런은 스승이 무슨 말을 할까 싶었다.


'독심술 하시나?'


쉬리더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턱을 아래로 쓱 내리고 수염을 쓸어 넘기더니,

경각심이 어린 눈빛으로 앨런을 쓱 쳐다 보았다.


"..예?"


대뜸 앨런이 이렇게 물을 만도 했다.

스승은 여전히 말 한마디 없이, 그저 세 손가락을 눈앞에 쫙 펼쳐보이기만 했으니까.


"기사도."


쉬리더가 말했다.


"오러기사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계율이 있다."


스승의 표정엔 예전과 같은 장난기가 없었다.

마치 유통이 정지 된 고대 은화처럼 차갑고 단단한 표정.

쉬리더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 세 가지 계율을 기사도라 하며, 지금부터 이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설명을 마친 이후엔 가장 중요한 과정이 하나 남게 된다. 바로 스승과 제자 간에 목숨을 담보로 한,"


'맹세의 서약을 맺는 것' 이라고, 앨런은 분명하게 들었다.


'목숨을 담보로 한다고...?'


도대체 얼마나 중요한 것이길래, 목숨까지 걸면서 맹세해야 하는 걸까?


"먼저 기사도의 3계율을 알려주마."



하나. 신의 말씀을 따르며, 세계의 평화를 수호한다.


둘. 무의미한 살생을 하지 않는다.


셋. 육욕과 재물의 탐욕에 초탈한다.




"이상이다."

"예."


오러기사의 3계율, 기사도.

이를 듣고 나니 앨런의 머리 속엔 한 가지 명확한 이미지가 그려졌다.


"검을 든 수도자..."

"정답이다."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자신을 갈고 닦으며,

공화국의 혼란과 분열을 중재한다.


약자와 정의의 편에 서며,

평시엔 배후에서 중심을 지키나 무력이 필요한 곳에선 절대적인 용맹을 발휘한다.


또한 행동에 사사로움과 이해타산이 없을 것이며,

속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것이 오러기사의 기사도가 가진 진정한 본의다. 질문 있느냐?"

"있습니다."


3계율 모두 어렵지 않았지만, 조금은 궁금한 게 있었다.


"2가지 계율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부연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 무엇을 어떻게 알려주랴?"

"먼저 1계율 입니다."


신의 말씀을 따르며, 세계의 평화를 수호한다.


"이 중에서도 '신의 말씀을 따른다'. 이는 3계율 이외에, 신께서 정하신 어떠한 율칙이나 계명 같은 게 따로 존재한다는 뜻인가요?"

"비슷하지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


더불어 이 3계율 마저도 신의 말씀이 아닌, 오러기사 스스로 창제한 법칙이다. 라고 쉬리더는 설명했다.


"공화국에 의회가 있듯, 우리 오러기사단에도 의회가 있다. 3계율은 초대 의회에서 발의한 것이고."

"그렇군요. 그럼 역시, 우리에게 어떤 말씀이나 계시를 내려주신단 의미입니까?"

"그렇다!"


역시 영특한 놈이라는 듯, 스승은 수염을 만족스레 쓸어 넘겼다.


"정확히는 「신탁」이라 불리우는 것이며, 이는 차차 알게 될 것이다."


다만 쉬리더는 덧붙여 설명했다.

오러기사는 오로지 신의 신탁에 따라 행동할지며,

이는 일부 권력 및 이해 집단, 혹은 공화국 전체의 의의와 상충될 수 있다.


"공화국의 사람이기 이전에 신의 기사라는 것이로군요."

"그렇지."


인간은 더러 옳지 않은 판단을 한다.

그렇기에 하계에 존재하는 인간들의 입장보다,

저 천상에 계신 절대신의 말씀을 광명으로 삼아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신의 뜻은, 수 백 천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항상 어김없이 세계를 평화롭게 했지. 자, 다음 질문 하거라."

"예. 다음은 2계율."


무의미한 살생을 삼가하는 것.


"그래. 그건 좀 난해하지?"

"사실 그렇습니다."


관점에 따라 매우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유의미와 무의미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정확한 방향성을 잘 모르겠습니다."

"인본人本이다."


이것이 쉬리더가 정의한 대답이었다.


"사악한 마법, 환란에 신음하는 인류를 위해 신께서 특별한 힘을 내리셨다. 그 힘이 바로 오러다. 그러한 힘이니 인간의 수호에 중심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겠느냐? 고로 아무리 악한 이라할지언정 그 대상이 '인간'이라면,"

"해쳐서는 안되겠군요."


쉬리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예외는 있다. 도저히 구제가 안되는 쓰레기 같은 놈들의 경우가 그렇지. 허나 그런 경우 쓸 만한 수단이 있다. 내가 특히 애용하는 방법 중 하나지."

"오, 그게 뭔가요?"

"팔 하나 자르고,"

"...예?"

"모자라면 코 하나도 자른 다음 똥구멍에 확 쑤셔넣는 거야. 그럼 애가 자지러지는데, 그래도 결국 살긴 하거든. 뭐 결국 죽이지만 않으면 되는 거니까. 어때? 이 정도면 충분히 인본주의적이지?"


구렁이 담넘듯 귓구멍에 꽂힌 살벌한 말에 앨런은 잠시 정신이 혼미해져 두 눈을 깜빡거렸다.


'..그게 더 잔인한 거 잖습니까!'


어쨌든 2계율의 개념은 '인간불살不殺'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을 듯했다.


"질문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무어냐?"

"기사도를 어기면 어떻게 됩니까?"


쉬리더는 두 눈을 내리깐 채 잠시 침묵하더니, 이보다 더 할 수 없는 굳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척살刺殺이다."

"죽는단 말씀이십니까?"

"그래. 모든 오러기사들의 표적이 된다. 그리고 스승과 제자 막론하고 끝까지 추척,수배 당한다. 두 사람 다 죽어야만 끝이 나는 것이지."


앨런은 그제서야 사제 간에 기사도의 서약을 맺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목숨보다 중요하니, 운명 공동체로써 그 계율을 몸에 새기는 것이다.


"내 손을 잡아라."


쉬리더가 말했다.


"지금부터 기사도의 서약을 맺겠다."


위이잉...! 맞잡은 두 사람의 손등 위로 표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다음날.

쉬리더가 예고했던 절벽에서의 수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내려가라."

"네."


앨런은 곧장 절벽을 붙잡고 내려갔다.


높이 12미터!


절벽이 가진 섬뜩한 높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현기증을 일으킨다.

그 와중에 어떠한 안전 장치 하나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버티고 있으니,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허나 앨런에겐 오러의 축복이 함께 하고 있었다.


'켄.'


곧 앨런의 온몸에서 시퍼런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양손에서 푸른 불꽃이 '퍽' 하고 발화되었다.


우웅-


피어오른 에너지를 양 손바닥으로 이동시키자, 이내 폭발적인 흡인력이 느껴졌다.


스으으읍....!


그 힘은 곧 절벽을 버티는 흡착력이 된다.

이제는 돌부리를 붙잡거나 틈 사이에 손을 끼워넣지 않아도 손쉽게 매달릴 수 있었다.


휙!

휘휙!


앨런의 두 팔이 경쾌하게 움직였다.

소년은 아뜩하기만 했던 절벽을 거침없이 내려가며,

일체의 낭비도 없는 동작으로 절벽을 하산한다.


'빠르다!'


쉬리더의 입에서 얕게나마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러한 일취월장함은 앨런 스스로도 알 수 있었다.

어찌나 신속한 하산인지 주변의 풍경이 식별조차 못하게 바뀌고, 공기가 귓바퀴를 스치며 '쉿' '쉿' 소리가 들려올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절벽의 절반도 넘을 거리를 주파해 나갔다.


"좋아!"


멀리서 쉬리더의 외침이 들려왔다.


"켄은 모든 것을 끌어 당기는 인력引力. 이젠 이 힘에 대해 완벽히 감을 잡은...!!"


모처럼 칭찬 좀 하려는데, 갑자기 제자 녀석의 두 손에서 오러가 사라졌다.


훅!!


그러더니 갑자기 바닥을 향해 하염없이 추락하는 것이 아닌가!


"녀석, 내가 집중하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잔소리는 나중 일이고, 어쨌든 하나밖에 없는 제자 죽는 꼴을 가만 두고 볼 순 없었다.

쉬리더는 절벽 아래를 향해 오른팔을 쭉 내밀었다.

그렇게 노련한 오러기사의 손에서 폭발적인 견인력이 발생하려는 순간,


"!"


슈욱!


제자의 두 발 밑으로 오러가 흘러나왔다.

이후 제자 놈이 유연한 자세로 공중 위를 빙글 돌더니, 절벽의 한 부분에 착점을 만들어 그대로 두 발을 이용해 퉁, 퉁, 튀어 나가기 시작했다.


"호오, 그래!"


쉬리더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파른 절벽 위를 평지 걷듯 하는 제자의 움직임.

이는 목표물을 향해 하강하는 날쌘 물새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았다.


탓, 타탓!


앨런의 두 발에 담긴 척의 힘은 그의 이동에 완벽한 자유와 신속을 부여했다.


툭!


마침내 앨런의 두 발이 평지에 닿았다.

쉬리더는 이쯤 하면 훈련을 끝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앨런에겐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아 있었다.


휙, 타다다닷!


하산과 동시에 이루어진 등반!

앨런은 척의 힘으로 훅 도약하더니, 켄의 흡인력을 이용해 벽을 짚고 나아갔다.

도약, 지지, 도약. 그리고 또 지지!

그렇게 네 발 달림에 가까운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절벽의 중간까지 질주하다,


"으아아악!!!"


다시 아래로 허무하게 뚝 떨어져 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흐흐흐."


쉬리더는 웃었다. 장담하건대, 이번엔 제자의 실수가 아니었다.


'오러가 바닥났기 때문이지.'


옥으로 만든 그릇이라도 강물을 담을 순 없는 법.

이제 겨우 시작이다. 제자는 앞으로 수많은 경험과 성취를 통해 그릇의 크기를 넓혀야 한다.


'그렇기에 더 기대되는 구나!'


"엇!"


갑자기 앨런의 몸이 뭔가가 묶여 있는 것처럼 허공의 한 지점에 뚝 멈춰 섰다.


쉬익!


곧 부유하는 느낌이 들면서, 마치 중력을 거스르듯 하늘로 홱 솟구쳤다.

마침내 앨런의 몸이 쉬리더의 손아귀 안으로 '쑥' 빨려 들어오면서, 스승의 목소리가 명쾌하게 울려 퍼졌다.


"합격이다!"








*




'켄.'


앨런이 손을 내밀자 지근거리에 있던 나무 하나가 저절로 소스라쳤다.


으스스스...!


마구 떨던 나무는 미증유의 힘에 저항이라도 하는 듯했다.

허나 결국 버티지 못해, '뚝'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가지 하나를 내뱉었다.


휙!


마침내 그것은 앨런이 뻗고 있던 왼손을 향해 쑥 빨려 들어왔다.


"흠. 썩 완벽하진 않네."


앨런은 짐짓 아쉬운 표정으로, 가지에 달린 빨간 열매를 똑 따서 입에 넣었다.


'그래도 연습할수록 점점 조절이 섬세하게 되는 것 같아.'


복수에서 단수로, 단수에서 개체로.

무작위의 대상만을 아우르던 앨런의 투박한 켄은 점점 더 세련된 형태로 다듬어지길 거듭했다.

아마도 이틀 정도 뒤엔 열매 하나, 또 이틀 뒤엔 낱알 하나쯤도 손 쉽게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남발하지 마라."


쉬리더가 말했다. 기대 있던 나무 그늘에서 쭉 기지개를 일으키는 것이, 이제는 낮잠을 다 잔 모양이었다.


"아직 풋내기 햇병아리 주제에. 없는 살림 아끼고 아껴도 모자랄 판이니."

"..넵."


실제로 앨런의 오러는 턱없이 부족했다.

물론 10미터 남짓하는 절벽을 오르락 내리락 하긴 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쥐어짜낸 수준이었다.

그러니 없는 살림이라는 표현도 그리 무색하지 않다.


"솥 걸어라."

"네."


두 사람은 이른 저녁을 시작했다.

채소와 버섯을 넣은 스튜와, 소금에 굴려 바삭바삭하게 구워낸 잔생선 요리였다.

모두 근처 연못가에 채집하고 잡아 온 것들이었다.


"이제 다 왔구나."


쉬리더가 말했다.


"내일 낮 즈음엔 도시가 보일 것 같아. 거기서 여장을 풀고 휴식을 좀 취하도록 하자"

"예."

"그래. 여기까지나마 수고했... 녀석! 설마 벌써 두 그릇 째냐?"

"넵."


이제 앨런의 식성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열매와 고기는 물론이고, 이제는 약간 비리다고 표현할 수 있는 민물생선마저도 거침없이 먹어 치웠다.


'그러고 보니...'


며칠 새 체격도 꽤 불어난 듯했다.

예전엔 허우대만 멀쩡했지 피골이 상접한 게 영 안쓰러운 몰골이었는데,

이제는 꽤 건장하다고 생각될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마냥 곱상해 보이기만 하던 이목구비도 제법 그럴듯한 느낌을 풍긴다.


'젠장. 아무래도 영삼 효과가 끝내줬나 보군.'


쉬리더는 아쉬운 듯 입맛을 쩝 다셨다.

저렇게 영험할 것 같았으면 이 늙은 입에도 몇 뿌리 정도 들어가줬어야 하는데.


'그놈의 제자가 뭐라고...'


"음. 으음."


그런 쉬리더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앨런의 입술은 쉼 없이 음식을 씹으며 들척 거렸다.

저러다가 공기마저 갉아먹을 기세였다.


"마스터.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은 있어도 항문은 없는 모양이구나. 그렇게 계속 처먹는 걸 보니."

"예?"

"됐다. 물어 봐라."

"..그게. 오러 기사의 경지가 궁금합니다."


앨런은 오러기사의 근본이자 기본기, 켄과 척을 터득했다.

하지만 이 힘에 관한 궁금증은 아직까지 무궁무진했다.


얼만큼 강해질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강해지는가?


"그리고, 마스터는 얼마나 강한 건지도. 궁금합니다."

"..."


쉬리더는 벌써부터 귀찮은 듯한 표정이었다.


"졸린데. 그거 꼭 들어야 되냐?"

"궁금합니다."


앨런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좀 많이 부담스럽게 말했다.


"제대로 듣지 못하면 궁금해서 잠을 막 설칠 것 같고, 앞으로 밥도 두 그릇이 아니라 세 그릇씩 더 먹을 것 같.."

"잠깐."


위잉-!


갑자기 쉬리더의 검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스터. 이게 뭔가요?"


앨런이 이렇게 놀랄 만도 했다.

본디 오러는 푸른빛과 청색에 가까운 광채를 발하는데, 지금 검에서 빛나고 있는 색은 완벽한 백색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네가 아까 물어봤던 것들 말이다."


쉬리더가 말했다.

어째서인지 그의 표정엔 약간의 긴장이 스미어 있었다.


"아무래도 바로 대답해 줄 수 있을 것 같구나."


스승은 일어났다.

그리고 저녁 어스름이 낀 저쪽의 어둠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제자야."


스승이 말했다.


"검의 신탁이 내려왔다. 지금부터 우린 배신자를 척살 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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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첫 번째 임무(1) 23.11.29 430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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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검의 성소(4) +1 23.11.24 505 1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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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검의 성소(2) 23.11.22 557 14 18쪽
11 검의 성소(1) 23.11.21 595 17 14쪽
10 의회 소집 +2 23.11.20 626 19 10쪽
9 검의 신탁(3) 23.11.19 646 21 20쪽
8 검의 신탁(2) 23.11.18 654 23 12쪽
» 검의 신탁(1) +2 23.11.17 720 27 14쪽
6 훈련 +1 23.11.16 823 29 17쪽
5 당기는 손, 밀어내는 발 +1 23.11.15 920 27 13쪽
4 네 능력이 참 유용하구나 +1 23.11.14 1,075 25 14쪽
3 심장을 먹는 마법사(2) +4 23.11.13 1,285 34 16쪽
2 심장을 먹는 마법사(1) +4 23.11.13 1,517 3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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