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죽이기 (Kill the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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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CE
작품등록일 :
2024.0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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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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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날개 (5)

DUMMY

“먼저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나는 정말로 네가 나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었으면 한다. 이건 나의 진심이다. 무엇보다 오멜 너를 드래곤 나이트에 입단 시키고 수석 마법사로 임명한 것이 바로 나니까. 나는 나의 눈이 틀리지 않았기를 바란다. 내 믿음을 부디 배신하지 마라.”


그는 계속 말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말하기는 힘들 테니 하나씩 짚어볼까. 먼저 드래곤을 토벌한 이튿날 마차를 끌고 어디로 갔나?”

“...그건, 평상시와 같이 마법 시료를 모으러···”

“아니. 너는 마차를 끌고 전날 토벌되었던 드래곤의 서식지로 향했다. 잊었나보군.”


단장님은 오멜의 말을 중간에 끊었다. 마치 그의 행적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나는 북문의 마차 관리부에서 본 오멜의 마차 관리 기록을 떠올렸다. 분명 오멜은 드래곤 토벌 바로 이튿날 마차를 빌렸다. 굳이 사람이 잘 찾아오지 않는 제 2 마차 관리부에서 말이다.


“...그건, 마법석을 찾으러 간 것이었습니다. 드래곤의 서식지에 엄청난 양의 수정이 있었던 것은 단장님도 보셨지 않습니까.”

“그런 걸로 할까. 그렇다면 네 전속에게 묻겠다. 루비, 오멜의 말은 네가 들은 이야기와 일치하나?”

“저는··· 저는 잘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혹여나 내 말이 오멜에게 해가 될까, 우물쭈물 얼버무리자 단장님의 옆에 있던 로웨나가 입을 열었다.


“루비 너, 아네즈 출신이라고 했지? 아네즈 출신의 최소 9레벨 이상의 마법사. 이대로라면 누가 봐도 외부의 첩자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그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을 풀기 위해서라도 솔직하게 말해주렴. 너는 어디부터 기억하고 있어?”


로웨나의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어디부터 기억하고 있냐는 것은 이미 내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다는 거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엘리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까지 이미 알고 있다는 건가.


그렇지만 사실대로만 말한다면 오멜과 나, 모두 오해가 풀릴 수 있다.

오멜이 기억과 가족을 잃고 오갈 데 없는 나를 자신의 전속 신분으로 왕성에 머물게 해 준 것은 순전한 그의 호의이다. 이것을 설명해 줄 수만 있다면··· 최소한 오멜에 대한 오해는 풀릴 수 있다. 나는 왕성에서 쫓겨나더라도 오멜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 된다.


“오멜님은,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좋은 사람이에요. 다른 부분을 알지 못하더라도 전속으로서 지냈던 이 기간 동안 제가 느낀 솔직한 감정입니다. 기억을 잃고, 드래곤에게 가족을 잃은 저에게 지낼 곳을 주셨으니까요.”

“루비 잠깐-”

“저는 드래곤 토벌 때 드래곤의 마법으로 가족을 잃었어요. 기억을 잃고 간신히 살아남은 저를 오멜님이 데려와서 전속의 신분으로 머물게 해 주었습니다. 그뿐인 이야기예요. 저에게는 이 왕성에 오기 전의 어떠한 기억도 없습니다. 당연히 어딘가의 첩자도 아닙니다. 어째서 제가 마법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지는 정말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멜이 무어라 끼어들려 했지만 단장님의 단호한 손짓에 입을 다물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이해했다. 그 말대로라면 오멜은 단순히 너를 보호하기 위한 선의로 전속으로 이 왕성에 지내게 했다는 것이 되겠군. 오멜은 어리석은 녀석일지언정 나쁘지는 않다. 오멜을 배신하고 단독행동을 한 전속인 너에게만 책임을 물으면 되고.”

“...네. 원하신다면 당장에라도 이 왕성을 떠나겠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 왜냐하면-”


-드래곤 토벌에 민간 피해는 없었기 때문에.


“......”

“드래곤의 서식지는 드래고니아 산맥 깊숙한 곳에 있었다. 당연하지만 주변에 엉뚱한 마법이 직격할 민가도 없었다. 애초에 몬스터들이 득실거리는 산맥에 자리를 잡고 살 정도의 민간인이라면 눈 먼 마법에 죽지도 않았겠지.”

“그게··· 무슨···?”

“루비, 내가 경고했잖아.”


로웨나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오멜이 네게 숨기는 게 정말로 없냐고.”


머릿속이 하얗게 질린다.

내 가족은 드래곤의 마법에 모두 죽었다. 그 잔해에서 오멜은 죽어 가는 나를 발견했고 젠탈리온의 왕성으로 데려와 나를 치료했다. 나는 간신히 정신을 차렸지만 충격으로 모든 기억을 잃었다.


-그런 이야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로웨나.”

“네에.”


미쳐버릴 것 같은 침묵 사이로 사울로 단장님이 옆의 로웨나를 부르자 그녀가 나를 향해 한 걸음 앞으로 걸어 나왔다.

일순간 바람이 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마나의 흐름이었음을 깨달은 건 마나의 띠가 내 팔과 몸통을 둘러 나를 옭아맨 후였다.


“루비! 로웨나, 이게 무슨 짓이야!”

“물러서 오멜. 우리가 왜 굳이 장소를 지정해서 너희를 불렀겠어? 허튼짓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제서야 훈련장을 벽처럼 둘러싸고 있는 기사단 건물 창가에서 몸을 숨긴 채 우리를 활로 조준하고 있는 여러 기사들이 보였다.


“루비라고 했지.”

“......”

“우리는 네가 드래곤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단장님은 계속 말했다.


“의심, 이라고는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거의 확신하고 있다. 내가 틀렸기를 바랄 뿐이지만.”

“사, 사울로 단장님. 단장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이미 드래곤의 사체 두 기까지 확인되었는데 갑자기 루비를 드래곤이라고 의심하신다니···”

“네 말도 틀리지는 않다. 이미 우리는 드래곤 두 마리를 완벽하게 토벌했고, 왕성 안으로 운반된 사체가 의심할 수 없는 증거다. 단 드래곤이 두 마리였다면 말이지.”

“...네?”

“역사적으로 드래곤은 아주 독립적인 존재로 대부분의 기록에서 단독으로 행동했다. 그런 드래곤이 한 번에 두 마리나 모여 있다니, 상상하기 힘들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이상의 드래곤은 없을 거라고 착각했던 거다. 하지만 토벌 후에 드래곤의 서식지에서 재조사를 하였을 때, 거기에서 세 종류의 마나 흔적이 발견되었다.”


세 마리의 드래곤. 그중 두 마리가 토벌되었고 나머지 한 마리의 드래곤은 아직 살아 있다.

그것이 나라는 말인가? 내가 드래곤이라고?

그렇다면 드래곤의 기억에서 엿본 올리비아는 세 번째 드래곤의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상하다. 단장님의 말대로라면 그 올리비아라는 드래곤이 나다. 그런데 나는 정말로 기억을 잃었다. 설령 백번 양보해서 내가 드래곤이라고 하더라도, 드래곤 토벌의 시점까지 발각조차 되지 않았는데 기억을 잃을 이유가 없다. 당연하지만 오멜이 나를 왕성으로 데려올 이유도 없다.


흙바닥만 쳐다보다 그제서야 옆의 오멜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멜도 혼란스러워 보였다.


“단···장님, 제가 드래곤이라니. 농담이시죠···?”

“자네는 어째서 스스로 9레벨 이상의 마법을 쓸 수 있는지 의심한 적 없나?”

“그건, 기억을 잃기 전의 제가 마법사여서···”

“젠탈리온에서 아크라고 불리는 세 명, 이들이 10레벨의 마법사들이다. 네가 9레벨의 마법을 쓰는 ‘평범한 인간’이라고? 우연하게 아무도 모르게 시골에서 지내던? 그런 우연을 말하고 싶은 건가?”


말문이 막혔다.

사실 스스로도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다. 결계를 해제할 때에도 나는 아무런 기억도 지식도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몇 개의 결계를 풀었고, 또 되돌려 놓았다.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는 대로, 마치 익숙하다는 듯.


“정말, 제가 드래곤이라는 건가요? 드래곤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하나는 확실히 할까. 너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의 형상을 한 드래곤이지. 드래곤이 사람의 형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도 알지 못했던 정보라서 끝까지 믿기지는 않았지만··· 너를 보고 난 지금에서야 확신하고 있다. 드래곤은 어떤 속임수라도 쓸 수 있는 마물이라는 것을.”


드래곤.

젠탈리온 왕국의 영원한 적.

과거 최악의 드래곤인 나이트메어에게 영토가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후, 드래곤 토벌만을 위한 강력한 기사단인 드래곤 나이트가 설립될 정도로 젠탈리온의 역사는 드래곤과의 싸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드래곤은 나에게도 원수였다. 내 가족을 죽인 원수.


하지만 그 모든 게 거짓말이었다는 거다.


“로웨나, 드래곤은 제압하여 가둬두고 오멜은 우선 구속하도록. 정식으로 재판을 청구하겠다.”

“명령대로 하겠습니다.”


치마를 살짝 들어 올리며 과장된 제스처를 한 로웨나는 들고 있던 지팡이 끝을 나에게로 향했다. 지팡이 끝에 박혀 있는 황색의 마법석으로부터 여러 개의 원이 연달아 겹쳐지는 형태의 복잡한 마법진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마나가 빨려 들어가며 마법진이 그려진다. 나는 그제서야 보이지 않게 가려 둔 훈련장 네 귀퉁이의 마법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을 뿐이었다. 로웨나의 마법으로 몸이 묶여 있기도 했고, 그다지 움직이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버플로우.”


그러나 마법진이 완성되는 순간, 내 시선을 오멜이 가로막듯 뛰어들어왔다.

로웨나에게 빨려 들어가는 마나와 다르게 오멜에게서는 휘몰아치듯 마나가 나와 주변으로 정렬됐다. 그리고 돔 형태의 불투명한 반구가 오멜과 나를 덮었다.

마나의 형태는 벽. 오멜의 마법 위로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강한 진동이 공간을 덮는다.


“으, 윽.”


오장육부가 떨리는 기분 나쁜 느낌이 들더니, 울컥, 하고 목에서 부풀어 오른 덩어리가 입으로 밀려올라왔다. 순식간에 온 입이 쇠맛으로 뒤덮인다.

하지만 오멜의 마법 덕분인지 치명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입에서 피를 바닥에 뱉어냈다.


“...흐응. 이상하다. 배리어로 막을 수 있는 마법이 아닌데. 무언가 실수했을까.”

“오멜, 아직도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한 건가? 이대로 드래곤을 감싸는 행동을 한다면 아무리 너라도 반역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설령 계속 감싼다고 하더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드래곤 나이트는 이미 작전 중이다. 드래곤 토벌에 참가하였던 너라면 이게 의미 없는 반항이라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알 텐데.”


오멜은 단장님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오멜··· 나는··· 괜찮으니까. 더 나를 감쌀 필요는 없으니까···”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드래곤이라는 것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나를 잡으려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 때문에 오멜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 실타래처럼 엉킨 생각 사이로 그것만을 떠올릴 뿐이었다.


“아, 그래. 이 말을 하는 걸 잊었네.”


그런 나와 오멜을 가만히 쳐다보던 로웨나가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렸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빙긋, 웃었다. 불쾌한 웃음이었다.


“토벌된 드래곤 녀석들 말이지, 어째서 세 마리나 함께 있었던 건지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그 녀석들은 가족이었던 거야. 어미 한 마리와 새끼 두 마리. 그리고 드래곤 사체를 봐서 알겠지만 어미의 목이 깔끔하게 잘렸었지?”


가벼운 말투로. 별것 아닌 것 마냥 그녀는 말했다.


“-그거 오멜이 했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로웨나의 말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줄곧 작전 내내 협조적이지 않더니 결정적인 순간에 정신을 차렸던 모양이야. 그대로 큰 녀석의 목에 한 방. 그 이후로 작은 녀석은 빗맞혀서 다리만 잘려나갔지만 그래도 훌륭했지. 훌륭한 드래곤 나이트이자 젠탈리온의 기사였어. 내가 공을 독차지해서 미안할 정도였다니까. 부단장 취임식에서 한마디라도 언급해 줄 걸. 깜빡했네.”


비틀.


오멜에게서 뒷걸음질 치는 다리가 마치 내 것이 아닌 기분이 들었다.

자꾸만 허벅지에 힘이 풀려 금방이라도 다리가 꼬여 꼴사납게 넘어질 것 같았다.


‘엄마.’


오멜의 뒷모습이 보였다. 오멜은 드래곤을 마주보고 있었다.

그 드래곤은 이미 목숨이 끊어져 있었다. 오멜의 마법은 로웨나의 마법에 직격당해 저항 불능인 드래곤의 목을 정확하게 잘라냈다.

드래곤의 잘려 나간 목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땅을 새빨갛게 물들인다. 쓰러진 나무 위를 붉은 피가 뒤덮는다.

아침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좀처럼 잠에서 깨지 못하던 나를 엄마가 깨워 주셨는데.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걸까. 이건 나쁜 꿈인 걸까. 이를 악물고 조금만 버티면 곧 깰 수 있는 그런 꿈인 걸까.


비틀거리던 다리가 기어코 힘을 잃고 무너졌다. 상체도 여전히 묶여있는 탓에 몸을 지탱조차 할 수 없었다.


“...루비.”

“내 이름 부르지 마.”


목소리를 내고 나서 스스로가 깜짝 놀랐다. 꼴불견으로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순식간에 되살아나는 기억과 함께 감정이 먼저 나를 덮쳐오기 시작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떨려왔다. 한시라도 빨리 오멜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무섭다. 공포스럽다.


어느새 기사들이 나와 오멜 주변을 크게 둘러싸고 있었다. 검과 갑옷으로 무장한 기사들이 검 끝을 정확하게 겨눈 채로 점점 포위를 좁혀왔다.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단장님의 얼굴을 보았다. 무슨 표정인 걸까. 평소처럼 냉정한 표정이었지만, 그 눈빛은 더 이상 같은 인간을 보는 눈빛이 아니었음은 분명했다. 난 눈을 감았다.


‘왜 이제야 기억했을까.’


눈을 감아 깜깜해진 시야로 멍하니 엄마를 떠올렸다. 이제야 떠올릴 수 있다. 목숨이 끊어지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떠올리고 싶다. 더 이상 죽고 사는 건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턱


그때, 누군가 내 허리를 강하게 잡아 올렸다.


“텔레포트!”

“텔레포트 포인트가···? 젠장, 로웨나! 저지해라!”


온몸을 짓누를 정도로 강한 마나 흐름이 주변으로 밀어닥쳤다. 공간이 삐그덕거리며 일그러지는 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기사들의 갑옷이 철컥거리는 소리와, 달려오는 발소리가 엉망진창 뒤섞였다.


“......”


일 초, 이 초, 삼 초.

소리가 점점 멀어지나 싶더니, 어느 순간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떴다. 보이는 풍경은 더 이상 훈련장의 그것이 아니었다. 낯선 숲만이 보일 뿐이었다.


작가의말

다섯 번째 타이틀의 끝입니다.

그리고 스토리상으로도 큰 분기점을 하나 넘었네요.


연재를 시작할 때에도 딱 여기까지 글을 써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감사합니다.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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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09. 흠이 없는 검정 (4) 24.05.30 7 0 12쪽
41 #09. 흠이 없는 검정 (3) 24.05.27 8 0 12쪽
40 #09. 흠이 없는 검정 (2) 24.05.23 7 0 11쪽
39 #09. 흠이 없는 검정 (1) 24.05.20 6 0 11쪽
38 #08. 게일포트 (5) 24.05.16 8 0 13쪽
37 #08. 게일포트 (4) 24.05.13 7 0 11쪽
36 #08. 게일포트 (3) 24.05.09 6 0 11쪽
35 #08. 게일포트 (2) 24.05.06 5 0 12쪽
34 #08. 게일포트 (1) 24.05.02 7 0 11쪽
33 #07. 산맥의 오아시스 (5) 24.04.29 6 0 14쪽
32 #07. 산맥의 오아시스 (4) 24.04.25 7 0 11쪽
31 #07. 산맥의 오아시스 (3) 24.04.22 6 0 12쪽
30 #07. 산맥의 오아시스 (2) 24.04.18 5 0 14쪽
29 #07. 산맥의 오아시스 (1) 24.04.15 8 0 14쪽
28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5) 24.04.11 7 0 13쪽
27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4) 24.04.08 7 0 11쪽
26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3) 24.04.04 6 0 13쪽
25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2) 24.04.01 7 0 11쪽
24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1) 24.03.28 6 0 13쪽
» #05. 날개 (5) 24.03.25 8 0 14쪽
22 #05. 날개 (4) 24.03.21 7 0 11쪽
21 #05. 날개 (3) 24.03.18 8 0 11쪽
20 #05. 날개 (2) 24.03.14 10 0 13쪽
19 #05. 날개 (1) 24.03.11 7 0 11쪽
18 #04. 드래곤의 기억 (4) 24.03.07 6 0 12쪽
17 #04. 드래곤의 기억 (3) 24.03.04 6 0 13쪽
16 #04. 드래곤의 기억 (2) 24.02.29 9 0 14쪽
15 #04. 드래곤의 기억 (1) 24.02.26 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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