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죽이기 (Kill the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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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CE
작품등록일 :
2024.0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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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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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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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산맥의 오아시스 (5)

DUMMY

“...앗.”


두꺼운 가죽이 찢기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뒤이어 몸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통증은 그 이후에서야 따라왔다.


“루비!”

“그 창의 이름은 ‘마물을 찢는 자’. 폰더레이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창이다. 마나의 공명을 따라 움직이는 특이한 창이지. 수많은 몬스터들을 이 창으로 죽여 왔다.”


아, 젠장.

고꾸라진 상체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입에서는 피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온다.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고 배를 보니 등에서부터 나를 앞으로 꿰뚫고 바닥에 박혀 있는 창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왔다.


“루비, 지금 당장 치료할 테니까···”

“아뇨. 그럴 수 없을 겁니다. 마신 포도주에 마나 정제를 흐트리는 극약을 넣어 두었습니다. 아무리 아크라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마법을 쓰기 힘드시겠죠.”

“그런.”

“아무리 그래도 드래곤과 아크, 둘을 한 번에 붙잡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확실히 오멜의 손에서 그려지는 마법진은 말도 안 되게 희미했다. 당연하지만 제대로 된 마법이 전개되지도 않았다.


“...콜록, 조금 전에 왔다던 모험가··· 드래곤 나이트였던 거야···?”

“아니. 거짓말은 하지 않았어. 실제로 나를 찾던 건 모험가였다. 다만 그를 통해 드래곤 나이트의 서신을 전달 받았지.”

“드래곤 나이트가··· 모험가를 이용했구나.”


드래곤 나이트를 극비의 조직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니, 실제로 극비의 조직이다. 그건 어떠한 정보도 밝히지 않는, 그런 기사단이 분명히 맞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썼다는 거다. 영토를 배회하는 드래곤이라는 존재를 그만큼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뜻일까. 그 정보를 모험가들에게까지 알리며 기사단의 입김이 닿지 않는 곳까지 순식간에 전파하는 방법을 썼다. 정확한 방법은 모르지만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정보가 퍼졌다는 것은 분명했다.


이대로라면 박제된 동물처럼 전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먼저 바닥에 꽂힌 창을 뽑아내었다. 창이 뽑히며 흔들리자 몸이 찢기는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다.


“크악···!”


간신히 상체를 일으키자마자 영주의 마나가 움직였다. 그러자 반쯤 나를 꿰뚫었던 창이 우지직, 하는 기분 나쁜 소리를 귓가에 남기며 순식간에 뽑혀 나갔다. 내 피로 범벅이 된 그 창을 영주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오른손으로 잡아내었다.


“심장을 노렸는데 빗나간 건 아쉽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무리 최강의 마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치명상이면 쉽게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거다. 괜히 이 창에 마물을 찢는 자라는 이름이 붙은 게 아니니까.”


호흡이 가빠져 왔다. 나를 부르는 오멜의 소리는 자꾸만 귓가에서 웅웅, 메아리치듯 흐려졌다. 금방이라도 잠에 빠져들 것처럼 몸이, 머리가 노곤해졌다.

간신히 정신을 붙들고 먼저 현재 상황을 천천히 인지하기 시작했다.

먼저 내가 입은 상처는 폰더레이 영주가 말한 대로 치명상이었다. 창이 완전히 복부를 꿰뚫고 지나갔다.

내가 아무리 드래곤이라고 해도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드래곤 수준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완전한 인간보다는 생명력이 질기길 바랄 뿐이다.

오멜은 더 이상 도움을 줄 수 없다. 오멜이 먹었다는 극약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당장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약은 아닐 거다.


“하아, 하아···”


몸이 말을 듣질 않는다. 영주의 다음 공격을 피하는 것은 무리다. 저 창이 내 심장을 꿰뚫는다면, 그다지 상상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


-쨍그랑!


옆에 있던 오멜을 잡아 안은 후, 나는 주저하지 않고 접견실의 창문으로 몸을 던졌다.

접견실이 일 층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따라서 밖으로 굴러떨어지는 것 자체는 예상대로 큰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창문의 유리 파편이 몬스터의 손톱처럼 내 피부를 찢어 갈기는 감촉이 불쾌할 정도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동시에 마지막 힘을 짜내어 움직인 근육의 반동으로 배에서 그야말로 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멜. 나를 업어줘.”

“정신 차려, 제발! 젠장, 출혈이 멎질 않아···”

“출혈은, 됐어. 됐으니까··· 일단 여기서 벗어나야··· 어떻게든···”

“루비, 너 눈이···?”


자꾸만 피가 올라와서 목을 막아 똑바로 말을 하기가 힘들었다. 콜록거릴 때마다 스스로가 깜짝 놀랄 정도로 피가 튀어나왔다.

그 와중에 눈이라니, 오멜. 내 눈이나 한가하게 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니까.


-깜빡


“......”


눈을 깜빡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내 시야는 순식간에 바뀌어 있었다.

분명 바닥에 쓰러진 나를 오멜이 안고 있었을 텐데. 이제는 그저 꼼짝도 하지 못한 채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나와, 그리고 그런 나를 멀찌감치에서 쳐다보는 또 다른 내가 있었다.


“...너도 내가 꼴사납니?”


나를 내려다보는 또 다른 나의 모습. 그건 정말로 최악의 기분이었다. 마치 죽어가는 나의 모습을 스스로가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났다.

이게 내 죽기 직전의 주마등이라니. 좀 좋은 추억이라도 보여주지.


나는- 그러니까 바닥에 있는 나를 내려다보는 또 다른 나는, 화라도 난 것인지 한참을 아무 말없이 그저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바닥에 엎어져 있는 나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이제 슬슬 무슨 말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의 손이 천천히 내 얼굴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작은 손가락 끝이 내 코에 닿는 바로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그녀의 자그마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약해 빠졌어.


“쓸데없는 발버둥이다.”


다시 눈을 깜빡이자 풍경이 돌아왔다.

폰더레이 영주였다. 당연하다. 내가 죽기 직전의 힘을 다 짜내어서 한 행동은 고작 건물 코앞으로 뛰어내린 것이었으니까. 그가 해야 하는 건 그저 저택을 나와, 그 자리에 쓰러져있는 나와 그 옆의 오멜을 찾아 줍기만 하면 되는 쉬운 일이었다.

거기에 언제 연락이 되었는지 그곳에는 족히 백 명은 되어 보이는 중무장한 경비병들이 함께 있었다. 정말로 빈틈없는 사람이다. 이래서는 운 좋게 영주를 때려눕히더라도 뒤에 서있는 저들에게 꼼짝없이 당하게 될 거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아무런 위협도 없다는 듯 여유롭게 한 발짝 씩 다가왔다. 그리고 날이 서있지 않은 창의 뒷부분으로 내 가슴 쪽을 눌렀다. 그러자 배에 뚫린 구멍으로 피가 한바탕 쏟아졌다.


“크, 크앗···”

“루비! 젠장···!”

“오멜님께서도 포기하시지요. 오멜님은 반드시 살려야 된다고 전달 받았습니다. 그 말은 왕성으로 압송되어도 목숨은 보존하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죗값을 치르고, 다시 아크로서의 공을 세워 인정받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어째서 어려운 길을 가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드래곤은 죽이든 살리든 상관없다고 하였지만요··· 잠깐.”


오멜에게 무어라 말하던 그의 눈이 분노를 담아 노려보던 내 눈과 마주쳤다. 그 순간,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 눈··· 설마. 그럴 리가.”


그는 한 발짝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창을 바로잡았다.

영주의 마나가 주변을 흐르기 시작하자 그의 창이 마나를 따라 부드럽게 떨리기 시작했다. 창이 던져진다.


-피잉!


하지만, 그 창은 내 몸을 꿰뚫지 않았다. 아니, 못 했다.

나와 단 몇 뼘 떨어진 허공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그것을 잡아채기라도 한 듯 우뚝 멈춰 서있었다.

오멜이 회복되어 다시 마나를 쓸 수 있게 된 거다. 난 반가운 마음에 오멜을 돌아보았지만 이상하게 오멜도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너···”


그건 오멜이 쓴 마법이 아니었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마나를 흩뿌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혀 의식하지도 못한 채였다.

이 느낌은 경험해본 적이 있었다. 왕성에서 기억을 모두 잃고 마법에 대한 것까지 잊고 있었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듯 마법을 무의식적으로 쓸 때가 있었다.

난 그걸 기억을 잃기 전의 내가 본능적으로 기억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드래곤으로서 기억을 찾은 후다. 그 이유는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유 따위 고민하고 있을 새는 없다. 이 상황을 바꿀 수만 있다면 뭐든지 이용해주지. 비록 그게 알 수 없는 무언가라고 하더라도.


“하아.”


깊게 숨을 내쉬었다. 주변의 마나가 기분 좋게 피부를 훑고 지나갔다.

자리에서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어느샌가 상처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아니, 사실 배가 꿰뚫려서 피를 쏟고 있다는 것 따위 이제는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


“공격해라!”


영주가 소리쳤다. 그 신호에 따라 여러 개의 활이 나를 향해 겨누어지고, 몇 개의 마법진이 전개되었다.

저 정도의 공격을 무방비로 맞으면 그야말로 시체조차 남지 않는다. 오멜은 살려야 한다고 하더니, 오멜까지 죽여버릴 생각인가.


-콰과광!


하지만 마법과 몬스터의 가죽도 뚫는 날카로운 화살은 나와 오멜에게 닿지 못했다. 그것들은 내가 펼친 배리어를 조금이라도 뚫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 마법의 폭발을 뚫고 폰더레이 영주가 움직였다.


“젠장···!”

“확실히 괜한 명성은 아니군. 인간 중에서는 적수가 드물었을 테지.”


그의 창- 마물을 찢는 자는, 내가 찔렸을 때에도 느꼈었지만 강력한 마나를 담고 있었다. 온갖 화살과 마법에도 끄덕도 하지 않았던 배리어가 그 창의 공격점에서부터 웅웅거리며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약해 빠진 공격이야. 난 약한 녀석을 싫어해. 끔찍이도 싫어해. 그 정도로 나에게 닿을 수 있을 거란 착각은 하지 마라. 나를 하찮은 마물 따위로 생각하기라도 했던 거냐.”


어라.

나는 그제서야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다.

분명 나의 의지로, 내가 말하고 있었지만··· 그건 동시에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술이라도 취한 듯 나도 모르게 속에 있는 말을 내뱉는 기분이었다.

아니, 속에 있는 말도 아니었다. 내가 성격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맹세코 저렇게 심한 생각 따위 하지 않았다.


“-어리석기는.”


난 잘 들리지 않는 소리로 내뱉었다. 그리고 뒤이어 나로부터 마나의 파동이 잔잔한 물에 동심원을 그리듯 주변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 파동이 공간을 순식간에 밀어내며 소리가 잠잠해진다. 그리고, 폭발음은 귀를 막았고 섬광은 눈을 덮었다. 시야가, 소리가 사라진다.


“......”


마법을 전개한 나조차도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위력이었다.

간신히 감았던 눈을 뜨니, 바로 뒤에 있었던 저택이 무너져 내리며 날아온 벽돌더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젠, 장··· 이럴 리가···”

“백작님!”

“...아하.”


꽤나 강력한 마법이었을 텐데 폰더레이의 병사들은 누구 하나 다친 곳이 없어 보였다.

다만 경비대의 가장 앞에 서 있는 폰더레이 백작은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그 창날, 보통의 금속이 아니라 상당히 높은 레벨의 마법석이었구나? 하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아. 그걸 썼다고 하더라도 내상은 피할 수 없었을 터. 그 정도의 가치가 그들에게 있다는 말이냐.”

“...너 같은 마물은 아마 평생을 고민해도 모르겠지.”


핏기어린 그의 눈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나는 그걸 보고도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양, 무심코 코웃음을 치고 있었다.


“네 녀석이 나에 대해 무엇을 안다고 그러느냐? 가소롭기 짝이 없군.”


-죽어라.


뻗은 내 손에서 마나가 요동쳤다. 더 이상 저항할 의지가 꺾인 저들의 발밑으로 검은색의 기하학적인 마법진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폰더레이 영주는 이제 더 이상 내 마법을 막을 힘이 없다. 이 공격으로 틀림없이 저들은 모두 죽는다.


-분노. 분노. 분노.


나도 알고 있다. 내가 저들을 몽땅 죽인다고 한들 그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 또다시 그를 만날 수도 없다.

그걸 알고 있지만, 하지만 이 분노의 불길은 도저히 잡히지 않는다. 어쩌면 영원히 꺼지지 않고 타오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을 태워 가며, 그리고 나 스스로를 영원히 태워 가며.


‘-넌 영원 속에서 고통 받을 거야.’


“루비···!”


마법이 전개되기까지 마지막 한순간. 옆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았다. 오멜이었다.

루비. 분명히 그건 내 이름이다. 하지만 놀랍도록 그 이름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오멜은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한동안 빤히 쳐다보았다.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을까, 나는 그의 말을 기다렸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아주 작게, 그러나 분명하게, 오멜은 고개를 저었다.


“...으읏.”


마나가 휘몰아친다. 오멜의 나를 바라보는 눈빛과 폰더레이 영주의 결연한 눈빛, 그리고 그 뒤의 경비대들의 공포에 잠긴 눈빛이 마구 뒤섞였다.

내 속의 불꽃도, 내 장기를 몽땅 태우려는 듯 휘몰아쳤다. 아프다. 고통스럽다. 죽을 것 같이 슬프다.


“크아악···!”


바닥에 펼쳐진 마법진과 똑같은 마법진이 하나 더 그들의 머리 위로 전개됐다.

마나의 형태는 공간.

공간이 삐그덕거리는 기묘한 소리와 함께 비틀렸다. 마법진 사이의 공간이 찌그러지며 압박되었다.

폰더레이 영주를 포함한 그 사이의 모든 사람들은, 순식간에 정신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 마법은, 살상력도 없고 쓸데없이 난이도가 높으며 효율적이지도 않았던 오멜의 마법이었다.



작가의말

일곱 번째 타이틀의 끝입니다.

감사합니다.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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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08. 게일포트 (5) 24.05.16 8 0 13쪽
37 #08. 게일포트 (4) 24.05.13 7 0 11쪽
36 #08. 게일포트 (3) 24.05.09 6 0 11쪽
35 #08. 게일포트 (2) 24.05.06 5 0 12쪽
34 #08. 게일포트 (1) 24.05.02 7 0 11쪽
» #07. 산맥의 오아시스 (5) 24.04.29 7 0 14쪽
32 #07. 산맥의 오아시스 (4) 24.04.25 7 0 11쪽
31 #07. 산맥의 오아시스 (3) 24.04.22 7 0 12쪽
30 #07. 산맥의 오아시스 (2) 24.04.18 5 0 14쪽
29 #07. 산맥의 오아시스 (1) 24.04.15 8 0 14쪽
28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5) 24.04.11 8 0 13쪽
27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4) 24.04.08 7 0 11쪽
26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3) 24.04.04 6 0 13쪽
25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2) 24.04.01 7 0 11쪽
24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1) 24.03.28 6 0 13쪽
23 #05. 날개 (5) 24.03.25 8 0 14쪽
22 #05. 날개 (4) 24.03.21 7 0 11쪽
21 #05. 날개 (3) 24.03.18 8 0 11쪽
20 #05. 날개 (2) 24.03.14 11 0 13쪽
19 #05. 날개 (1) 24.03.11 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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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04. 드래곤의 기억 (3) 24.03.04 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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