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죽이기 (Kill the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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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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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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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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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산맥의 오아시스 (1)

DUMMY

#07. 산맥의 오아시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산에서의 밤은 너무나 길다. 출발할 때에도 이미 깊은 밤이었지만 여전히 날은 밝을 줄을 몰랐다.

거기에 우리는 우리가 향하는 산맥 중턱에 위치한 마을의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있었다. 그저 오멜의 감을 따라 적당히 방향만 맞추어 산을 헤매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드래곤 나이트가 쫓아오기 전에 서둘러야 했다. 날이 밝을 때까지 마음 편히 잘 수도 없었다.

이대로 길을 잃는 것은 아닐까, 하는 초조한 마음이 들기 시작할 무렵, 저 멀리서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으, 으아악···! 저리 꺼져···!”

“...오멜.”

“...응, 들었어.”


잠시 서로 눈빛을 교환한 후, 우리는 소리를 따라 서둘러 달려갔다.

그곳에는 거대한 짐승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늑대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단순히 늑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보통의 늑대는 저렇게 거대하지 않다. 그리고 보통의 늑대에는 머리가 두 개 씩 달려 있지도 않다. 그건 몬스터였다.


“저리 꺼져··· 저리 꺼져···”


몬스터의 앞에는 횃불을 든 남자가 땅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몬스터를 향해 위협하듯 횃불을 휘두르고 있었으나 몬스터의 눈에는 그저 먹잇감이 자신을 유혹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나보다. 개의치 않고 한 걸음 씩 다가갈 때마다 남자는 바닥에서 필사적으로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두 머리 중 하나의 입에서는 무언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군침을 흘리는 건가 싶었는데 남자가 휘두르는 횃불이 몬스터의 얼굴을 휙, 비추니 그건 사람의 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마 동료였겠지. 이미 미동조차 없는 그것은 입에 물려서 피만 쏟고 있을 뿐이었다.


“뒤를 봐줘.”

“어쩌려고···?”

“가만 둘 수는 없잖아.”


워낙 단단하여 그렇게 험하게 썼음에도 여전히 부서지지 않은 검은 마법석의 손잡이를 다시금 꺼내어 잡고 수풀에서 뛰어나갔다.

급작스러운 나의 움직임에 몬스터는 본능적으로 반응했다. 내 머리보다 더 큰 앞발이 움직였다. 칼날 같은 발톱이 번쩍인다. 나는 일부러 아슬아슬할 정도로 낮게 뛰어 발톱을 피하자 마자 힘껏 마법석을 그 앞발의 뒤쪽을 항해 깊게 그어 내었다.


“크아아아!”


녀석의 한 머리가 고통에 울부짖었다.

내 다리가 바닥에 닿자마자 시체를 물고 있던 다른 머리가 나에게 물고 있던 것을 던져 왔다. 나는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바로 바닥을 박차며 앞으로 달려들었다. 등 뒤에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시체에서 피인지 녀석의 침인지 모를 것이 질척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 녀석은 이전에 마주쳤던 지네 모습의 몬스터보다 굼떴다. 저쪽의 움직임은 단순하고 예측하기 쉬웠다. 공격할 곳을 정직하게 공격해 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면 오히려 내가 그만큼 더 성장했다는 뜻일까. 그 사이에 펜하임님과의 훈련의 성과도 있었고, 드래곤으로서의 기억을 찾을 때마다 몸이 움직이는 방법도 함께 기억하는 것 같았다.


질긴 힘줄이 찢겨나가는 묘한 감각을 마법석을 움켜쥔 손바닥으로 느끼며 다른 쪽 앞다리의 뒤편도 끊어내자, 기우뚱하고 녀석의 커다란 몸체가 앞으로 기울었다.


“루비, 물러나!”


-스탤라그마이트.


오멜의 신호에 거리를 벌리자마자 붉은 마법진이 바닥으로 전개되더니, 우지끈, 하며 커다란 바위의 송곳 두 개가 솟아올라 바닥에 기대어 있는 몬스터의 두 머리를 순식간에 뚫어 올렸다.

시끄럽게 산을 울리던 울음소리가 일순간에 그치고, 몬스터는 그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으, 으···”

“...괜찮으세요?”


망연하게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남자에게 그제서야 천천히 다가갔다.

다행인지 치명적인 상처는 없었다. 틀림없이 몬스터에게 쫓겨 한입 거리가 되기 직전에 우리가 발견한 것일 거다. 이 사람에게는 천만다행이지만···


‘이 사람은··· 무리네.’


몬스터의 한 입에 물려 있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다른 한 사람, 아니, 한 구의 시체는 가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멜이 치유 마법을 깊게 연구했다지만 이렇게 완전히 숨이 끊어진 사람을 되돌릴 수는 없을 거다. 혹시나 해서 오멜을 돌아보았지만 생각대로 고개를 저어 보일 뿐이었다.


“고, 고맙네··· 고마워···”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 손을 내밀자 그제서야 자신이 살았다는 것을 깨달은 듯 그는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가 간신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되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죽음을 바로 코앞까지 마주 보는 경험은 쉽사리 진정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니까. 거기에 죽은 사람은 이 남자의 동료라는 듯했다.


“어쩌다가 이 산맥까지··· 몬스터 카니발에 대한 이야기, 듣지 못하셨어요?”

“들었지. 들었지만···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우리의 욕심이었어. 이 산맥에 얼마 전에 토벌당한 드래곤이 가지고 있던 엄청난 규모의 마법석 광맥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 우리도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으니 여차하더라도 몬스터한테는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수정의 드래곤’ 말이죠···”

“그래. 수정의 드래곤.”


나는 그 별명에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전에 엘리샤에게서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토벌된 엄마와 나는 수정의 드래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것 같았다. 내가 지내던 동굴을 보니 드래고니아 산맥에서 마나를 머금은 수정 또는 마법석이 나온다는 소문은 어느 정도 진실인 것 같기는 했지만.


“아저씨 동료의 일은 유감이에요.”

“...마음은 아프지만 어쩔 수 없지. 이 일을 하면서 항상 죽을 각오는 했으니까··· 이 녀석은 결혼도 하지 않아서 유일한 가족은 친형 하나가 전부인데··· 형님께 무어라 전해야 할지 모르겠군.”

“아저씨들은 모험가신가요?”

“모험가?”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오멜이 불쑥 물어왔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모험가로 벌어 먹고 살고는 있지. 이 산맥은 워낙에 복잡해서 각 나라에서 직접 파악하기에는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으니까. 여전히 탐험되지 않은 부분도 많고.”


그래도 그짓도 오늘까지겠구만, 이라며 그는 자신의 동료의 목에서 가져온 철제 표식이 새겨진 목걸이를 씁쓸하게 바라보았다.


“미개척 지역에 대한 정보는 보통 돈이 되니까. 각 나라에서 직접 포상금을 주기도 하고 정보로 돈을 벌 방법은 얼마든지 있거든.”

“아하···”


오멜의 설명을 들으니 확실히 일리가 있었다.

정보는 돈이 된다. 하다못해 밝혀지지 않은 지역에 대해 지도라도 그릴 수 있다면 엄청난 가치를 지닐 거다. 당장 우리도 지도가 없기 때문에 이 산에서 이렇게 헤매고 있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머릿속에서 좋은 생각이 하나 스쳐 지나갔다.


“...저기, 아저씨.”

“아틀라 브라운몬트(Atla Brownmonte). 생명의 은인에게 이름도 아직 묻지 않았군.”

“저는··· 루비. 이쪽의 오멜 마나필드의 전속입니다.”


잠시 성을 어떻게 대야 하나 고민했지만 얼렁뚱땅 넘겼다. 아틀라 아저씨도 그다지 캐묻지는 않았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도 사실 길을 잃어서요. 괜찮으시다면 지도를 얻거나 주변의 마을을 안내해 주셨으면 하는데요···”

“물론이네. 내가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얼마든지. 안 그래도 나도 마을로 복귀해야 할 것 같아서··· 거기에 이제는 몬스터들이 겁나기도 하니 괜찮다면 같이 마을까지 직접 안내해 주겠네. 지도도 그곳에서 구할 수 있을 거야.”

“혹시 그 마을이 폰더레이(Ponderay)인가요?”

“그렇지. 이 산맥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있는 마을이라곤 폰더레이 말고는 없으니까. 작은 마을이기는 해도 있을 것은 있으니 자네들도 정비할 정도는 될 거야.”

“폰더레이?”

“우리가 가려던 드래고니아 산맥 중간에 있는 마을이야. 잘 됐다.”


오멜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안 그래도 그 마을로 가는 길이 막막하던 차였는데 직접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다.


밤이 새기 전까지는 도착할 수 있을 거 같아 한숨 돌렸다. 이 정도라면 드래곤 나이트보다는 훨씬 일찍 도착할 거다.

그들이 눈치를 채고 오기 전에, 우리는 마을을 조사한 후 필요한 물자를 챙겨서 엘 메이아로 넘어가면 된다. 완벽한 계획이다.


-


“이 산맥 한가운데에 이런 마을이··· 굉장해.”

“나도 말로만 들었었는데··· 직접 보니까 생각 이상이었네.”


몬스터 카니발의 영향인지, 몬스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밤이어서 그런 건지, 마을로 가는 길에 자잘한 몬스터들의 습격이 몇 번 더 있기는 했지만 우리는 무사히 폰더레이의 초입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마을은 내가 생각하던 그런 산 중의 작은 시골 마을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아니, 애초에 예상했어야 했다. 몬스터들이 나오는 산맥 한가운데에 형성된 마을이 평범할 리는 없었다.


“브라운몬트의 아틀라다! 다리를 내려줘!”


폰더레이 마을은 산맥에서도 특히 협곡 지형에 형성되어 있었다. 깊은 협곡이 일종의 천연요새처럼 작용하여 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아주 좁았고, 심지어 입구 앞으로 해자를 파 놓아 마을 안쪽에서 다리를 내려주지 않으면 진입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그건 인간의 침입 보다는 철저하게 몬스터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구조였다. 몬스터 카니발이 한창인 와중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아틀라씨가 감시탑을 향해 소리치니, 이윽고 삐그덕 하는 소리와 함께 목교가 천천히 내려와 우리는 해자를 통과할 수 있었다.


“내일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어? 같이 갔던 동료는 어디 가고?”

“녀석은··· 사고가 있었어. 몬스터에게 죽었다.”

“...유감이군. 당분간 산맥 깊은 곳까지 함부로 들어가는 건 안 되겠어.”


경비대로 보이는 남자의 말에 아틀라씨는 착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는 뒤이어 아틀라씨 뒤에 있는 우리를 훑어보았다. 혹시나 우리에 대한 정보가 이미 전달된 것은 아닐까, 살짝 긴장했다.


“이쪽은?”

“우연히 마주친 마법사다. 죽을뻔한 나를 몬스터한테서 구해줬어. 지도나 여행 물자가 필요하다더군.”

“마법사 하나와 메이드라.”


다행히도 경비대는 별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나와 오멜은 서로를 돌아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적어도 아직은 우리의 수배정보가 이 마을에는 도착하지 않았다는 거다. 그렇다는 건 그 정보는 우리가 동굴에 묶어서 던져놓은 소대가 발견된 이후에야 전달될 거다. 우리의 행적을 추적해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못해도 하루, 많다면 이틀까지도 여유가 있을 수 있다.


“푹 쉬게. 시간도 시간이니 푹 쉬고 내일 점심 쯤 이곳 앞에서 만나면 어떨까 하는데··· 내가 이런저런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

“저희야 감사할따름이죠.”

“그런 말 말게. 생명의 은인에게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니··· 그럼.”


마을의 숙소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신 아틀라씨를 보낸 후,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빌린 방으로 들어가 곧장 각자의 침대 위로 뻗었다. 간신히 움직이던 몸이 이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그다지 푹신하지 않은 싸구려 침대였지만, 그럼에도 이 순간은 그 무엇보다 달콤했다.


오늘 하루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다. 거기에 너무나 많은 기억을 되찾아버렸다.

추적을 따돌려야 해서 급하게 도망칠 때는 괜찮았지만, 이제는 괜찮다는 안도감이 드니 그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마구잡이로 뒤얽혀왔다.


“...루비.”

“...응.”

“괜찮아?”

“괜찮냐니?”

“그냥··· 여러모로.”


그다지 넓지는 않은 방이었다. 침대 두 개가 방의 양옆으로 있었고 그 사이로 작은 공간만이 있었다.

오멜이 가진 돈이 있었기 때문에 방을 따로 잡지 못할 것은 없었지만, 메이드가 그 주인과 방을 따로 쓰는 것은 괜히 수상하게 보일 뿐이었다.

거기에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내심 불안감도 있었다. 아직 추격이 오지 않았다고 해도 만약에 밤 중에 어느 한쪽이 습격이라도 받는다면. 틀림없이 오멜도 나처럼 그런 안 좋은 상상을 하고 있었을 거다.

뭐, 그다지 왕성에서의 때와 달라진 것도 없다. 그때도 가벽으로 내 방의 공간을 만들어 주기는 했어도 같은 도서관 안에서 생활했으니까.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온종일 산을 타느라 다리는 아프고 치마 아래는 풀에 쓸려서 상처투성이야. 몇 번이나 싸우느라 온몸의 근육도 아파.”


금방이라도 끊길 것 같은 의식을 부여잡으며, 몽롱한 기분으로 오멜에게 대꾸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정말로 영영 기억을 되찾지 못 찾았다면, 나 스스로가 엄마를 기억하지 못했다면 더 슬펐을 거 같아.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왕성에서 내가 느꼈던 위화감이나 이상했던 것들이 내가 드래곤이었기 때문이라 하면 이해가 돼.”

“...미안해, 루비.”


나의 목소리도, 오멜의 목소리도 점점··· 뭉개졌다.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됐어. 이미 다 했던 말이잖아. 용서한다고 하지는 않을게. 그래도 말이지··· 생각해보면··· 넌···”


오멜은 내 엄마를 죽였다. 그건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그건 드래곤 토벌이라는 연극에서 오멜이 그 역할의 배우를 맡았을 뿐이었다. 굳이 오멜이 아니었더라도 다른 누군가는 맡았을 역할이었고, 엄마가 죽는 연극의 결말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이 오멜이 아니었더라면 나에게 이 두 번째 목숨은 주어지지 않았다. 복수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오멜이 자신의 모든 걸 포기하면서까지 나를 왕성으로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그 용기를 내지 않았더라면.


-고마워.


난 이미 잠에 들었다고 생각했다. 잠에 들었기 때문에 나의 마지막 한 마디는 오멜에게 들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건 그저 꿈에서 무심결에 해버린, 그런 헛소리였을 거라 생각한다.

정말로 오멜이 그걸 들었을지 아니었을지는, 나로서는 영원히 알 수 없을 일이다.


작가의말

일곱 번째 타이틀의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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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9. 흠이 없는 검정 (1) 24.05.20 7 0 11쪽
38 #08. 게일포트 (5) 24.05.16 8 0 13쪽
37 #08. 게일포트 (4) 24.05.13 7 0 11쪽
36 #08. 게일포트 (3) 24.05.09 6 0 11쪽
35 #08. 게일포트 (2) 24.05.06 5 0 12쪽
34 #08. 게일포트 (1) 24.05.02 7 0 11쪽
33 #07. 산맥의 오아시스 (5) 24.04.29 7 0 14쪽
32 #07. 산맥의 오아시스 (4) 24.04.25 7 0 11쪽
31 #07. 산맥의 오아시스 (3) 24.04.22 7 0 12쪽
30 #07. 산맥의 오아시스 (2) 24.04.18 5 0 14쪽
» #07. 산맥의 오아시스 (1) 24.04.15 9 0 14쪽
28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5) 24.04.11 8 0 13쪽
27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4) 24.04.08 7 0 11쪽
26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3) 24.04.04 6 0 13쪽
25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2) 24.04.01 7 0 11쪽
24 #06. 죽음의 꼬리를 삼키다 (1) 24.03.28 6 0 13쪽
23 #05. 날개 (5) 24.03.25 8 0 14쪽
22 #05. 날개 (4) 24.03.21 7 0 11쪽
21 #05. 날개 (3) 24.03.18 9 0 11쪽
20 #05. 날개 (2) 24.03.14 11 0 13쪽
19 #05. 날개 (1) 24.03.11 7 0 11쪽
18 #04. 드래곤의 기억 (4) 24.03.07 7 0 12쪽
17 #04. 드래곤의 기억 (3) 24.03.04 6 0 13쪽
16 #04. 드래곤의 기억 (2) 24.02.29 9 0 14쪽
15 #04. 드래곤의 기억 (1) 24.02.26 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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