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명탐정에게 MISS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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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bushabu0314
그림/삽화
샤브샤브에죽추가
작품등록일 :
2024.03.27 17:51
최근연재일 :
2024.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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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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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5)

DUMMY





클로이는 여전히 생각이 복잡했다. 오늘 하루가 순탄치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 그녀의 파트너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될 만큼 변했기 때문이었다.


“....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음, 제가 여기 도착했을 때는 이미 창고가 불타고 있었고, 안에 있던 강도들이 서로 공포에 질려 총을 쏘고 있었습니다.”


“너는, 여기서 한 발도 안 쐈어?”


“아뇨, 클로이가 혹시라도 이 안으로 납치된 건지 확인하다가 휘말려서 몇 발 쏘긴 했습니다. 정당방위로.”


“..........”


이런 일에 엮이기 전에 제발 경관부터 부르라고 목 끝까지 말이 찬 것 같았지만, 루테는 이미 실컷 잔소리를 했기에 참을성을 발휘해 삼켜냈다.


상황이 정리되고 창고에 불길이 꺼진 후, 경감은 에드워드에게 사건 경위에 대해 물었고 그는 창고 안을 경감과 함께 둘러보며 설명했다. 그 뒤를 클로이가 따라 걸으며 에드워드의 말을 듣고 있었으나, 그녀는 위화감이 들었다.


분명 자신도 불이 났다는 말을 듣기는 했으나, 그전에 습격이라는 말을 얼핏 들은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분명히 총소리가 먼저 나기 시작하고, 그 이후에 불이 났다는 말을 들었어.’


클로이는 주변을 이리저리 보는 척하며, 시체들을 살폈다. 여러 발의 총알에 맞은 사람도 있었지만, 정확하게 급소를 맞아 쓰러진 이들이 더 많았다.


총알이 난사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차분하게 급소를 맞출 만큼 실력이 좋은 사람은 눈앞에 있는 에드워드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다.


‘아냐, 에드워드가 왜 이유 없이 경감님에게 거짓말을 하겠어. 명확한 증거도 없고...’


심각하게 고민하던 클로이는 도달한 결론을 애써 무시하기 위해 고개를 저었다. 어쩌면 죽은 사람 중 사격 실력이 꽤나 괜찮은 이가 있을지도 몰랐다.


아니면 자신이 전투에 집중하느라 단어를 잘못 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항상 그 어떤 상황에서도 모두를 살리려고 했던 에드워드가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을 죽였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 이건...”


“왜? 뭔데.”

루테와 에드워드는 강도단의 보스 옆에 떨어진 유리병을 주웠다. 그가 쓰러지며 주머니에서 굴러 떨어져 나온 듯했다. 에드워드는 유리병을 들고 있던 램프에 이리저리 비춰보고 있었다.


유심히 병을 보는 모습이 어째서인지 아까 총을 쏠 때와 자꾸만 겹쳐 보이기에 클로이는 상념을 떨치기 위해 둘에게 다가갔다.


“...... 포도나무?”


“나도 그렇게 보이는데.... 가게 이름이 없네.”


“.........”


클로이와 루테는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작은 유리병에는 삽화처럼 포도나무만이 그려져 있었고, 글자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안은 비어있었기에 뭐가 담겨있었는지도 알기 어려웠다.


에드워드는 깊게 생각에 빠진 듯 두 사람의 말에 대답하지 않다가 수첩을 열어 대략적인 유리병의 사이즈와, 포도나무 그림을 그리고는 루테에게 병을 넘겼다.


“..... 이거, 라울에게 조사를 부탁합니다.”


“뭐를, 병을?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하는 루테의 말을 그대로 무시한 에드워드는 주변을 더 살필 뿐이었다. 무시당한 경감은 구시렁거리며 막내 경관을 불러 증거품으로 가져가라고 시켰다.


이대로 다사다난했던 하루가 끝나길 바랐던 클로이였지만, 에드워드의 알 수 없는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건 조사까지 마무리되자, 루테는 심신이 녹초가 되었을 두 사람을 위해 친절히 말 뒤에 태워 둘이 사는 곳 주변으로 데려다주었다.


인신매매를 당한 뻔한 납치 된 피해자들은 지원 요청 온 경찰들이 도와 병원으로 이송하는 듯했다.


“잘 들어가라. 이걸 도움을 받았다고 해야 되나, 잔소리를 더 해야 되나?”


“별말씀을.”


“태워다 주셔서 감사해요, 루테”


평소 표현을 잘 안 하는 루테에게 최선의 칭찬이었기에 클로이와 에드워드는 가볍게 대답했고, 경감은 손을 흔들고 그대로 복귀했다. 루테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두 사람은 거리에서 집을 향해 나란히 걸어갔다.


클로이는 에드워드가 여전히 포도나무 병에 생각이 빠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늘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그것을 깊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밤바람이 차네. 겨울이 오나 봐.”


“....... 응?”


에드워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대화를 건넸지만, 클로이는 대놓고 놀란 반응을 보였다. 클로이의 반응에 에드워드도 자신이 예전에 이렇게 굴지 않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8년 전의 자신이라면 포도나무가 그려진 병에 온갖 시선이 집중되어 클로이가 다른 곳으로 간다 해도 몰랐을 것이 분명했다.


“그.... 그렇지. 이러다가 크리스마스도 금방이겠어. 이번 크리스마스 때도 수도 중앙에 트리를 설치해서 별을 올리겠지? 사람들도 엄청 몰리고~ 파티도 슬슬 계획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저번에 제니퍼네 파티가 정말 즐거웠었는데...”


자신이 이상한 반응을 보인 것을 클로이도 인지했는지 서둘러 떠오르는 아무 말이나 해서 대화를 붙여나가려고 했다. 우다다 말을 늘여놓으며 발걸음을 옮기던 클로이는 에드워드가 대답이 없자 옆을 힐끗 응시했다.


원래라면 옆에 있어야 할 에드워드가 아예 보이지 않자 클로이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 그가 한참 뒤에서 머리를 짚은 채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았다.


“에드?! 괜찮아? 아까 싸울 때 다친...”


“방금... 뭐라고 했어?”


지금 이 상황에 뭘 물어보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클로이는 자신의 코트 소매를 잡은 채 절박하게 물어보는 에드워드의 눈빛에 먼저 답을 해주었다.


“어?.... 괜찮냐고? 아.... 아니면, 파티?”


“아니, 그전에.”


“..... 크리스마스? 수도 중앙에 별?”


에드워드는 그 대답에 심하게 눈이 흔들리다니 몇 가지 단어를 중얼거렸다. 크리스마스, 별, 샬럿, RC 1052년... 아무리 봐도 이상한 상태에 이제는 두려움까지 들기 시작한 클로이는 폭발했다.


“에드워드, 나 똑바로 쳐다봐.”


클로이는 에드워드의 멱살을 잡아 끌어내려 자신과 시선을 맞췄다. 가까워진 거리보다 더 에드워드를 당황케 한 것은, 아까 창고에서 느꼈던 맹수와 같던 기세가 다시금 클로이에게서 흘러나왔기 때문이었다.


“지금 네 행동이 평소와 같지 않은 것 자각해?”


“..... 응.”


대답 하나하나를 머리를 굴려 가짜로 꾸며낼 수도 있었지만, 이 순간 에드워드는 진실을 말했다. 이 선명한 녹안 앞에서는 어떠한 거짓도 숨겨질 것 같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계획된 거야?”


에드워드는 대답을 망설였다. 계획했다고 대답하면 이유를 말해야 했고, 계획하지 않았다고 하면 설명을 해야 했다.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는 허무맹랑한 사실을.


“...........”


생각이 꼬리를 물고가다 두려움이 에드워드를 덮쳤다. 자신도 믿지 못했던 것을 클로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입 밖에 내는 순간 말이란 건 되돌이킬 수가 없고, 클로이가 믿어주지 않는다면 발밑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 같았다.


몇 번이나 입을 달싹거리다 다시 닫았던 에드워드는 결국 선택을 내렸다.


“클로이, 설명할게. 다 말할 테니까... 한 가지만, 부디 한 가지만 약속해 줄 수 있어?”


무슨 일이 있긴 했나 보다. 에드워드의 대답에 클로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스친 생각이었다. 하루 사이에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만들었다니, 엄청난 일임에 분명했다.


“..... 어떤 약속인데?”


“내가 미친 소리를 하는 것 같아도 믿어 줘.”


“믿어. 당연한 얘기지만.”


클로이는 단호하게 에드워드에게 대답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은 10년이 넘어갔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새삼스럽게 이런 것을 묻는지 싶었다.


당연한 대답이라 생각했으나 에드워드는 오히려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희미하게 웃는 듯하면서도 눈동자에는 후회가 서려있었으나, 입을 열어 한 단어씩 말하기 시작했다.


“... 클로이, 나는 8년 후 미래에서 시간을 되돌아왔어.”


에드워드의 말에 클로이는 눈을 깜박거리다 기어이 멱살을 쥔 손을 놓치기까지 했다. 흔들리는 클로이의 동공에 에드워드는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다.


“...... 자세히 설명해 줘.”


그러나 클로이는 에드워드의 두려움이 무색하게도 단번에 그의 말을 믿었다. 혼란스러움에 잠시 말을 잃었을지는 몰라도 여전히 에드워드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 그 단단하고 올곧은 시선에 에드워드는 비로소 이곳에 자신이 살아있음을 깨달았다.




.

.

.





칠흑같이 어두운 밤, 작은 저택 창가 가까이에 고고하게 서 있던 여자는 뒷짐을 지고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손 안에서 포도나무가 그려진 병을 굴리다 흥미를 잃은 듯 다시금 그 병을 상자 안에 넣었다. 상자의 케이스에는 병과 같이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 흐음... 그래, 내 화원의 주인이 전하는 뜻은 알겠네.”


‘화원’이라 불리는 곳에서 온 직원은 그녀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렇지만... 이깟 약정도로는 그대들의 무례에 대한 사과밖에 되지 않는 걸.”


“무례... 라뇨?”


직원은 모른 척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모든 것은 주인의 뜻에 따라 답변하기에 그녀가 분노할지라도, 직원이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그녀는 직원의 물음에 대답하는 대신 힐끗 쳐다본 뒤, 집사를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가주님.”


“‘화원’과의 계약을 읊어보렴.”


“한 달에 한번, 화원은 일정 수량 이상의 ‘물건’과 약을 제공하고, 유렌가에서는 수량에 맞춰 ‘광석’과 무기를 교환한다.”


“수급처가 습격당해 이번 달의 거래가 어려움을 내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나... 적어도 계약이 어그러지면 그에 맞는 책임자가 와서 합당한 피해보상을 하는 것이 맞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그녀의 검은색 눈이 마치 먹이를 발견한 포식자처럼 번뜩였다. 작은 숨 하나조차 잘못 쉬어 가주를 거슬리게 했다가는 뼈도 못 추릴 것만 같았다.


"고작 전령을 통해 이번 달 거래가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니 우리의 신뢰가 이 정도인 것 같아 내 꽤나 상심했다네.”


“그 말씀은 저희도 보내주신 직원의 목과 함께 전달받았습니다.”


“슬프게도 내가 보낸 것이 미진했던 모양이야. 고작 약 따위로 피해보상을 말씀하시니...”


스릉-


느리게 검집에서 벗어난 칼날이 직원의 목 근처에 자리했다. 여차하면 베겠다는 신호나 다름이 없었다.


“화원에서 더 하실 말씀이 없으시다면, 우리 쪽에서 전달드릴 것을 다시 준비해 둬야겠어.”


가주의 말과 함께 칼날이 조금 더 목과 가까워졌고, 이내 선혈이 조금씩 흘러내렸다. 직원은 여기 까지라는 생각과 함께 무감하게 죽음을 각오할 때 누군가 급하게 문을 두들겼다.


“가주님, 잠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때 아닌 소동에 가주가 불쾌하단 듯 칼을 치우자, 집사가 눈치껏 밖으로 나가 문을 두들긴 이를 마주했다.


“벤투, 이 무슨 실례인가? 가주님께서 아무도 접근하지 말라 했거늘...”


“물건이 왔습니다.”


“..... 자세히 말하렴, 벤투.”


벤투의 말에 가주가 직원을 지나쳐 성큼성큼 문으로 다가가자 그는 간략하게 상황을 기술했다. 계약한 양에는 못 미치지만, 반 정도의 물건이 도착했다는 말을 들은 가주는 뒤를 돌았다.


“설명해라.”


“화원에서 보낸 사죄의 선물입니다. 이번 거래에 있어 시간과 물량을 맞추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함께 전하라 하셨습니다. 또한 가주님께서 화원의 내방을 허락해 주신다면 직접 방문해 용서를 빌 것입니다.”


직원은 담담하게 가주를 향해 말을 전했다. 벤투가 조금이라도 더 늦었다면 바로 죽었을 텐데도 그는 어떠한 동요도 없었다.


“....... 그래, 내 사과를 받도록 하지. 화원에 전달하도록.”


가주는 선물을 받은 사람치고는 조금도 기뻐하지 않으면서 말을 끝맺고는 집사를 시켜 직원을 별장에서 나가게 했다. 별장의 서재에 남은 사람이라고는 가주와 벤투뿐이었다.


“역시 난리를 쳐줘야 말을 알아듣는군. 내가 요즘 화원에게 너무 잘해줬나 싶었지. 이리 서운하게 굴다니.”


그제야 가주는 직원 앞에서 드러내지 않았던 만족감을 표출했다. 사실 이번에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큰 문제는 없었다.


실험이라는 것이 늘 눈에 띄는 결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여차하면 실험 쪽은 잠시 멈추고, 무기 개발 쪽에 좀 더 초점을 두어도 상관없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화원에 패악을 부린 것은 거래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이런 짓을 하지 않아도 화원은 늘 바짝 엎드려 자세를 낮추고 최대한 유렌가의 편의를 맞춰왔지만, 한 번씩 분위기를 잡아줄 필요가 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로 인해 가주는 좋은 정보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 화원의 강도단이 죽거나 체포되어 해체되었다니....’


“벤투.‘


“예, 가주님.”


“이번에 대서특필 된 헥티스 강도단 체포와 관련되어 정보를 조사해 오렴.”


“명을 받듭니다.”


가주가 부리는 그림자 집단인 티시포네의 수장, 벤투는 그대로 방 밖으로 소리 없이 빠져나갔다. 화원이 수족을 잃는 것이야 관심이 없는 일이지만, 헥티스 강도단 사건에 대해 경찰국 쪽 루트로 접한 시점과 신문에 공표된 시점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아무런 계획과 사전의 작전 없이 우연히 그들을 모두 체포했다는 뜻이기에 수상하기 그지없었다.


‘어디.... 우선은 흘러가는 상황을 좀 지켜볼까.’


가주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절이 바뀌면 찬바람이 불어오듯, 견고했던 판도에 금이 가는 것만 같았다. 이 금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다른 이의 배를 불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유일하게 확실한 건, 그녀가 남이 이익을 챙기는 모습을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으리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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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8) 24.04.08 12 0 14쪽
13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7) 24.04.07 13 0 12쪽
12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6) 24.04.06 10 0 13쪽
11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5) 24.04.05 15 0 14쪽
10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4) 24.04.04 12 0 17쪽
9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3) 24.04.03 12 0 11쪽
8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2) 24.04.02 18 0 12쪽
7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1) 24.04.01 15 0 12쪽
»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5) 24.03.31 18 0 14쪽
5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4) 24.03.30 21 0 15쪽
4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3) 24.03.29 19 0 12쪽
3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2) 24.03.28 20 0 16쪽
2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1) 24.03.28 34 1 16쪽
1 case. 14 : 제 2 오르뷔 참사 24.03.28 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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