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명탐정에게 MISS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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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bushabu0314
그림/삽화
샤브샤브에죽추가
작품등록일 :
2024.03.27 17:51
최근연재일 :
2024.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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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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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2)

DUMMY


‘에드, 괜찮겠어?’


‘걱정 마, 라울. 약속은 꼭 지킬게.’


‘좋아, 오늘 8시 까지야. 연락 없으면 그대로 보고할 거야. 그럼 난 루테 손에 죽어. 비유적 의미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라울은 얼마 안 가 수상한 마차를 잡아냈다. 나뭇잎 모양이 기존과 다르고, 몇몇 손님들이 마차를 타기를 원했는데도 마부는 거절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멀리 떨어진 네프 구역에 있다는 것이었지만, 한참이 걸리는 거리는 아니기에 목표를 확정했다.


“근데, 진짜 그 콧수염 진짜 안 어울려."


“나도 요즘 부자들 사이에 유행이라서 한 거야.”


그치만 안 어울린다니까? 한번 더 속을 긁는 라울의 말에 에드워드가 말없이 째려보자, 라울은 경찰국으로 돌아가야겠다며 슬며시 사라졌다. 문득 가게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에드워드는 괜히 신경이 쓰여 콧수염을 만지작거렸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요즘 졸부들 사이에서 유행이 그랬다. w 모양의 콧수염, 좋은 가죽으로 만든 모자, 보타이와 번쩍거리는 구두, 특히 금박을 박은 여행가방까지 에드워드가 바꾸지 않은 것은 검은색 머리카락과 눈동자뿐이었다.


그는 돈은 많아 보이지만, 어딘가 허술해 보이고 반응이 빨라 보이지 않는 배불뚝이 사내로 감쪽같이 변장했다.


‘다행히 아직 다른 손님을 태우진 않았군.’


마부가 있는 네프 구역은 어두컴컴하기로 유명했다. 건물과 도로상의 구조 때문에 그림자가 지는 공간이 많았고, 이로 인해 불법적인 가게들이 대낮에도 버젓이 영업되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길을 돌아 그런 가게에서 나오는 척하며 소중하다는 듯이 여행가방을 꼭 껴안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불안한 표정으로 여행가방을 몇 번이고 확인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수상해 보일 뿐만 아니라, 가방 안에 거액의 돈이나 비싼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 같았다.


마부의 시선이 따라붙는 것이 느껴진 에드워드는 마차를 구하듯 도로 가까이 서서 손을 흔들었다.


“거기 신사분- 혹시 마차를 찾으시나요? 어디까지 가십니까?”


“토리스 남작령, 오늘 저녁 전까지 가능한가?”


“흠흠, 쉽지는 않습니다만... 말에게 좀 귀한 걸 먹여야... 아이고! 최대한 빠르게 모시겠습니다.”


에드워드는 졸부들 특유의 사람을 경멸하는 눈빛과 함께 마부에게 닿기조차 싫다는 듯이 동전을 꺼내 위로 던졌다. 그런 태도를 자주 겪는지 솜씨 좋게 허공에서 동전을 낚아챈 마부는 실실거리며 웃을 뿐이었다.


일부러 뒤뚱거리며 마차를 오른 에드워드는 들으라는 듯이 안심하는 것처럼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오늘은 아직 죽을 때가 아니군. 맥주병 같은 저놈은 어디다가 못 쓰겠지만, 가방을 저리 소중하게 여기는 걸 보면 제법 뭐가 많이 있을 게 분명해. 게다가 웃돈을 제법 많이 주는 걸 보니 지갑에 돈도 좀 있겠어.’


‘내가 마차에 탈 때까지 여행가방에서 시선을 못 떼는 군. 제대로 탄 게 확실해.’


“이랴! 가자~!!”


두 사람 모두 목적을 이룬 듯한 마차가 네프 구역을 출발했고, 에드워드는 창밖을 내다봤다. 8년 전의 수도 모습은 군데군데 에드워드가 그리워했던 풍경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때로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도 했다.


‘익숙지 않기로 따지면....’


에드워드는 오른쪽 장갑을 벗었다. 여전히 붉은빛의 보석이 손등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오르뷔라...’


제국이 건국되어 시간이 흐르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모두가 나태해지고 있을 때 오르뷔의 발견은 격변을 불러왔다. 꽤 연구가 진척된 지금에서도 명확하게 한계가 규정되지 않은 광물인 오르뷔는, 정의하자면 일종의 에너지원이었다.


광물은 작은 조각에도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곧 오르뷔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열림과 동시에 과학계의 발전을 뜻했다. 초기에는 황실과 귀족만이 사용했으나, 지금은 많이 보편화되어 작게는 전화부터 크게는 열차까지 일상생활에서 안 쓰이는 곳이 없었다.


‘5대 공작가 중 가장 약세였던 유렌가가 단번에 가장 강한 가문이 된 이유였지. 오르뷔가 채굴되는 곳이 유렌가에 속해 있었으니... 그 이권을 인체실험과 무기개발에 쓰리라고는 아무도 몰랐지만.’


인체실험, 그것이 에드워드가 유렌가를 적대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그들은 풍족한 오르뷔를 가지고 사람과 결합시켜 어떤 상황이 일어나는지 실험했다. 인간성을 넘어선 그 실험에서 성공한 이는 8년 후에도 단 한 명뿐이었다.


‘샬럿.....’


이제는 자신도 성공한 실험체나 다름이 없긴 했다. 다만, 오르뷔와 결합된 이후 살아만 남은 것인지, 샬럿처럼 능력이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능력이 생겼는지 여부도 알 수 없으니, 어떤 능력일지는 미지수에 가까웠다.


게다가 샬럿의 경우에는 오르뷔가 발등에 자리했고, 늘 은은하게 빛나는 형태였는데 에드워드의 오르뷔는 손등일뿐더러 보석처럼 햇빛을 받아야만 조금 반짝이는 정도였다.


이에 더해 시간을 되돌아온 일까지, 아직 많은 의문들이 해결되지 않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기에 에드워드는 손등의 오르뷔를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빠졌다.


덜컹-! 쿵!!


“윽!”


마차가 돌부리에 걸렸는지 크게 흔들렸고 깊게 생각에 잠겨있던 에드워드는 바로 대처하지 못한 채 몸이 살짝 떴다. 넘어질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 에드워드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마차의 쿠션 윗부분을 맨손으로 잡았고, 그 순간 새로운 양상이 펼쳐졌다.


오르뷔가 작게 빛나더니 에드워드의 시야가 완전히 변한 것이었다. 그는 생소한 기분에 나직이 소리를 질렀다.


‘---- 어이, 가진 것 다 내놔. 숨겼다가 들키면 알지?’


‘사.. 살려주세요! 정말 이게 전부입니다!’


‘그래?’


탕-


‘XX, 내가 마차 안에서 총 쏘지 말라고 했잖아! 청소하기 귀찮다고!!’


‘머저리가 아까 경관 쫓아오는 거 못 봤냐? 빨리 튀어야 된다고. 이거 팔지도 못하잖아?’


‘시체나 빨리 버ㄹ-----’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협박을 하더니 그대로 발포했다. 아픔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눈앞의 광경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점점 눈이 흐릿해지며 무거운 고개가 옆으로 꺾였고 마차 창문에 자신의 모습이 비쳤다. 그러나 그는, 에드워드가 아니었다.


“... 손님? 손님! 괜찮으세요?”


“.. 어,.. 어흠! 괜찮네! 빨리 가기나 하게!”


조그만 비명이었지만, 마부는 속도조차 늦추지 않으면서 괜스레 걱정하는 척을 했다. 그는 동료들이 있는 곳에다가 에드워드를 데려갈 생각에 다른 건 별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런 마부의 기분 나쁜 행동에도 에드워드는 방금 자신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에드워드는 천천히 자신의 손바닥과 닿은 부분을 살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인지할 수 없는 얼룩이 쿠션과 이어진 나무 받침대에 퍼져 있었다.


‘..... 설마.’


다시금 얼룩에 오른손을 가져다 대자 오르뷔의 은은한 붉은빛과 함께 똑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그제야 에드워드는 자신이 가졌던 의문 중에 하나가 풀렸다.


‘이게 내가 가진 능력인가 보군. 피를 만지면 피가 흐르기 전후 기억이 보이는 건가...?’


아직은 정확하게 정의를 내릴 수 없었다. 정확히 전후 몇 초가 보이는 건지, 어느 정도의 피가 묻어 있어야 가능한 건지 발동조건을 명확하게 찾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확실한 건... 마부가 나를 납치할 생각은 아니군. 여행가방을 뺏고 죽이려 들게 분명해.’


에드워드는 코트 안쪽의 총을 꺼내 실탄을 장전했다. 피를 통해 본 기억 속 두 명 다 마부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렇단 말은 적어도 셋 이상이라, 에드워드는 변장했던 몸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었다.


다그닥-다그닥-


마차가 수도를 벗어날 무렵, 에드워드는 준비를 끝내고, 마부는 지름길이라며 곧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을 벗어났다.





.

.

.





“XX, 배고파 죽겠네. 그 멍청한 놈이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몰라.”


“저번처럼 네가 경찰들 다 끌고 오는 X짓보단 잘하겠지.”


“머저리들끼리 편 들어주는 거냐?”


“닥쳐봐.”


깊은 숲 속, 강도들은 몸을 숨기고 마차를 기다렸다. 오늘은 상납금의 날이기 때문에 그들은 예민 해질 대로 예민해져 있었고, 평소 성격이 안 좋기로 유명한 켄은 독이 바짝 올라있었다.


말다툼에 금방 이성을 잃은 켄이 동료인 에티에게 달려들까 고민할 때 저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졌다.


“히야-그래도 아주 멍청하진 않나 봐?”


“일이나 똑바로 해. 저번처럼 미쳐갔고 날뛰지 말고”


켄은 에티에게 총을 한발 쏴주고 싶었지만, 마차가 가까이 오는 터라 소리가 들릴까 싶어 초인적인 힘을 내 참아냈다.


‘음, 정했다. 이번에 훔친 것들은 이 두 놈 모두 죽이고 내가 독차지해야겠어.’


‘저 XX, 또 눈 돌아갔네. 아무리 밑바닥인생끼리 모여서 하는 작당이라지만, 쟤는 정신이 나간 거 아냐?’


에티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마차에 집중했다. 마부 역할을 한 멜이 상납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꽤나 부자를 낚아오길 바랄 뿐이었다. 마차가 숲길로 아예 들어가 멈추자, 손님이 소란스럽게 구는 소리가 들렸다.


지름길이라면서 왜 멈췄냐는 둥, 빨리 가야 한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올 때 멜이 마부자리에서 내리고는 총을 들었다. 그는 켄처럼 살육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지라 단순히 위협용으로 사용하려는 듯했다.


끼이익-


낡은 마차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쇠붙이가 사선을 가르는 소음이 숲에 퍼졌다.


탕! 타앙-!


“.... 소ㄴ...... 아아아악-!”


“미친, 으윽!”


“뭐, 뭐야?!”


에티는 눈앞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당황했다. 그가 인식한 것이라고는 멜이 마차 문을 열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쓰러진 것뿐이었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두 번째 총알이 날아왔고 이번에는 켄을 맞췄다.


본능적으로 나무 뒤에 숨은 에티는 멜과 켄을 확인했으나, 멜은 단말마를 지른 뒤 사망한 듯했고, 켄도 심장근처를 맞은 듯해 살아는 있지만 몇 분 안에 출혈로 죽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 허억... 허억...”


강도질을 하면서 이렇게 몰린 적은 없었다. 상납금을 마련하지 못한 다른 동료가 죽어가는 것을 볼 때도 이 정도 긴장감은 아니었다. 마치, 죽음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 것만 같았다.


‘경관인가?... 아니면 기사단? 그들이 일반 마차를 탈 리가 없는데... 대체 무슨 손님을 태우고 온 거야?’


몇 번의 숨을 내쉬며 에티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기습적으로 당해 멜과 켄이 죽었지만, 자신도 강도질을 하며 죽인 사람이 꽤 되었고, 여러 위기를 넘겨가며 살아남았다.


‘경관과 기사단도 아니라면, 일대일로는 내가 위야!’


더 이상 총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 보니 아마도 손님 또한 마차 뒤에 숨어 떨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보나 마나 엉겁결에 쏜 총에 멜이 가까워서 맞았을 테고, 켄은 초심자의 행운이었으리라. 에티가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다시 자신의 총으로 시선을 돌린 순간.


“거기까지. 총을 버리고 손을 머리 위로 올려.”


“.... 사.. 살려주십시오.”


가까이서 들리는 낮은 중저음 목소리에 에티는 그대로 굳었다. 어느새 앞에는 그 손님인 듯한 작자가 총을 들고 서있었다. 에티가 상황을 파악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그 몇십 초 사이, 에드워드는 소리를 죽이고 단숨에 에티에게 다가왔다.


그가 들고 있는 총은 세 번째 발포를 앞두고 있었지만, 안일함에 퍼져있던 에티의 총은 안전장치조차 풀어져 있지 않았다. 에티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에드워드가 말한 대로 총을 버리고 손을 올린 채 목숨을 구걸하는 것뿐이었다.


“내가 인내심이 없지만.... 여유는 있거든. 만족스러운 대답이 아니면 좀 귀찮더라도 다른 네 동료들을 찾아가려 하니 협조해 주길 바래.”


“예, 예. 알겠습니다.”


“너희 본거지가 어디야?”


“세... 셀렌입니다.”


“....... 거기다 ‘물건’도 보관하나?”


“물건이요? 돈이나 귀중품이라면......”


“잡아떼지 마. 다 알고 왔으니.”


“...... 무.. 물건도 함께 보관합니다.”


“그래?”


에드워드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자 에티는 그의 반응에 안심했다. 적어도 정보를 말했으니 자신은 살려줄 것만 같았다. 아니면,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데려갈 것이 분명했다.


이리 구는 걸 보면 그에게 중요한 사람이 붙잡여 있는지도 몰랐다. 에티는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머리를 팽팽 굴렸다.


타앙-


“끄아악-!”


그러나 곧바로 들려오는 총소리와 함께 가슴이 불타는 듯한 고통이 에티를 강타했다. 심장 근처에서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무심한 눈으로 에티를 보지도 않고, 그저 할 일을 끝냈다는 듯이 총을 다시 총집에 집어넣을 뿐이었다.


“오...ㅐ.....”


예티는 허망한 눈길로 손님을 바라봤다. 질문을 끝마치지도 못한 채 그는 그대로 숨을 거두었고, 에드워드는 마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 역시 셀렌이 맞았군.’


가까이 마차에 다가간 에드워드는 말과 마차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어 풀어버리고 검은 흑마에 올라탔다. 여기까지 오는 내내 그는 능력을 시험할 겸 마차 바닥, 천장 등 시선이 잘 닿지 않는 곳곳에 능력을 사용해 과거를 보았다.


모든 핏자국들이 마차 안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떤 자는 마차 안에서 죽었고, 어떤 이들은 반항하다 강도단에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으며 때때로 협박용으로 다친 이들도 있었다.



모두가 죽은 것은 아니었으나 살아있었다면 살아있는 대로 인신매매로 끌려가는 것을 보았다. 성인 남성, 귀족 부인, 나이 든 노신사 그리고.... 나이 어린 아카데미 학생까지.


‘..... 젠장, 속이 울렁거려.’


유독 에드워드가 손속에 자비 없이 군것은 마지막으로 본 아카데미 학생 때문이었다. 남자아이였고, 샬럿보다도 나이가 많아보였지만 그래봤자 10대 후반이었다.


인신매매를 당해 어디에 넘겼는지는 모를 일이었지만 만약 샬럿과 같이 실험실로 갔다면,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으리라.


“이랴!”


에드워드는 감정에서 벗어나려 말을 더 빨리 몰았다. 능력을 사용해 과거들을 지나쳐 보며 그는 강도들이 셀린이라는 지역을 언급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납치 혹은 살인을 당한 시기까지는 정확하게 파악이 어려웠기 때문에 지금도 같은 장소인지 확신이 필요했고, 그게 에티가 몇십 초를 더 살 수 있던 이유였다.


‘셀린 근처에 도착하기 전에 경감에게 미리 지원 요청을 해놔야겠군.’


라울이 에드워드가 혼자 강도단을 쫓는 것을 말리지 않은 건 이 약속 때문이었다. 근거지를 파악하면 경감에게 알리고 무모하게 먼저 습격하지 않을 것.


라울의 약속이 아니었더라도, 에드워드는 그럴 생각이었다. 그가 짐작하는 규모로 볼 때 경감의 지원 없이 강도단과 맞서는 건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습격을 안 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셀렌에 가서 상황을 파악했을 때 클로이가 위험하다면, 에드워드는 지체 없이 움직일 생각이었다. 강도단에게 했던 말과 달리 한가하게 기다릴 여유 따위는 없었다.


그가 마차에 탔을 때와는 달리 하늘은 점점 노을이 번지고 있었다. 이제는 밤의 시간이 시작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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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8) 24.04.08 11 0 14쪽
13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7) 24.04.07 12 0 12쪽
12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6) 24.04.06 9 0 13쪽
11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5) 24.04.05 14 0 14쪽
10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4) 24.04.04 12 0 17쪽
9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3) 24.04.03 11 0 11쪽
8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2) 24.04.02 16 0 12쪽
7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1) 24.04.01 14 0 12쪽
6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5) 24.03.31 16 0 14쪽
5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4) 24.03.30 21 0 15쪽
4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3) 24.03.29 18 0 12쪽
»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2) 24.03.28 20 0 16쪽
2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1) 24.03.28 33 1 16쪽
1 case. 14 : 제 2 오르뷔 참사 24.03.28 5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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