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명탐정에게 MISS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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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bushabu0314
그림/삽화
샤브샤브에죽추가
작품등록일 :
2024.03.27 17:51
최근연재일 :
2024.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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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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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4)

DUMMY




“젠장, 습격이다! 총을 꺼내!”


타앙-


“아아악-!”


“저 XX는 대체 뭐야?”


강도단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에드워드는 다시 다른 강도를 쏴서 쓰러뜨린 후, 입구와 가까우면서도 벽과 근접해 있는 상자더미로 몸을 숨겼다.


‘강도들끼리 서로 연대감이 강하지 않을 터, 이 인원을 다 쓸어버리려면 혼란이 필요하겠군.’


에드워드는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강도에게 먼저 접근해 턱에 대고 한 발을 쏘았다. 그 탓에 에드워드가 상자더미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역시나 서로의 위치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여기저기서 총알이 날아왔다.


그들이 아무리 인신매매를 벌이는 잔혹한 강도단이라지만, 적과 총으로 겨뤄 본 이들은 몇 되지 않았다. 대부분 위협용으로 총을 쓰거나, 기껏해야 포박되거나 겁에 질린 이들을 가까이서 쏜 경험뿐이었다.


그들과 달리 에드워드는 수많은 사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격을 해왔기 때문에 아마추어 따위가 쏘는 총알들은 겁나지 않았다.


파앙- 텅-


조준점들이 어긋난 총알 사이에서 에드워드는 강도단을 쏘는 대신 추운 날씨에 그들이 피워놓은 기름통을 저격했다. 곧 기름이 통 안에서 새어 나오기 시작했으나 그들은 에드워드를 죽이려는 것에 시선이 쏠려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빗맞힌 것으로 착각했다.


“죽어-!”


퍼억-


들키지 않게 상자더미 뒤로 돌아가 에드워드를 향해 근접한 강도 하나가 총을 겨누려는 순간, 에드워드는 그의 허리 쪽으로 돌격해 넘어뜨린 후, 왼손으로는 총을 쥔 강도의 손을 저지하고, 오른손으로는 머리를 향해 쏘았다.


‘지금부터는 시간싸움이군.’


에드워드는 차근차근히 계획을 쌓았고, 이제 실행에 옮길 차례였다. 제대로 쌓아놓은 것들이 맞아떨어진다면, 대략 30명 정도로 파악된 적들을 모두 무너뜨릴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


“저기다!”


“커헉-”


근접전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상자 더미와 평행으로 떨어진 기둥 쪽으로 강도 한 명이 이동했다. 다만, 단순한 계획은 실행으로 옮기기도 전에 에드워드가 이미 파악하기에 기둥에서 뒤도는 순간, 재빨리 기둥으로 뛰어들어 사격한 에드워드에 의해 강도는 사망했다.


“이것 참, 쥐새끼 하나 이리 처리를 못해서야.”


강도단의 보스는 에드워드가 자신 주변까지 오자 그제야 반응을 보였다.


“면목 없습니다.”


“됐다. 너희가 해결하도록.”


보스가 중얼거리며 아쉬움을 표하고는 부하에게 눈짓했다. 강도단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었더니 어리석은 짓만 하고 있었기에 데려온 심복 2명을 써서라도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심복이 총을 꺼내며 기둥 뒤로 접근하려고 걸음을 뗀 순간 에드워드는 총을 들었다.


타다앙-탕-


심복과 보스와의 대화는 큰 소리가 아니었지만, 그의 목소리에 힘이 있었기 때문에 에드워드는 물론 멀리 있는 강도들에게도 다 들렸다. 그러니 심복들은 기둥 뒤까지 자신들이 가기 전에, 에드워드가 그들을 타겟으로 먼저 공격해 오리라고 생각했다.


“으아악!!”


“끄헉!”


그러나 심복들이 예측한 것과 달리, 에드워드는 기둥 뒤에서 자신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을 미묘한 각도로 강도단을 사격했고, 두 명 정도가 죽었다.


‘뭐지? 머리수를 줄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건가?'


타앙-


그들의 의문은 얼마가지 않아 풀렸다. 방금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죽은 강도까지 포함하며 쓰러진 이들은 모두 횃불을 들고 있었고, 바닥으로 떨어진 불씨는 새어나간 기름과 만나 거대하게 불길을 일으켰다.


“부.. 불!!”


끼리리릭-


창고 중앙에 퍼진 불은 곳곳의 상자로 옮겨 붙어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강도단들은 당황하며 물을 찾아 이리저리 흩어졌지만, 단순한 집합지에 넉넉한 물이 있을 리 없었다. 아수라장 속에서 에드워드는 실탄을 장전했고 소리가 작게 퍼졌으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물! 빨리 물 좀 가져와!”


탕-


“미친 XX. 지금 나한테 쐈냐?”


“아냐! 네 뒤에 그놈이 있었다고!”


탕-타다당-


“누구야, 나와!”


“야! 제대로 보고 쏴, XX!"


불길이 치솟은 순간부터 이상한 상황이 심복들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화재로 인해 연기가 퍼지고, 불이 진압되지 않자 가뜩이나 긴장되는 환경 속에서 강도들이 이성과 판단을 잃어간 것이다.


그들은 빗맞은 총알들을 에드워드가 아닌 다른 강도가 쏜 것으로 인식했고, 숨겨왔던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서로 얼마나 ‘물건’을 훔쳐 왔는지로 경쟁하던 사이였기에 신뢰는 있을 수가 없었고, 상대방을 믿을 수 없는 공간에서 그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죽기 전에 죽이는 것이었다.


“내가 분명히 봤어. 방금 일부러 이쪽으로 쐈지? 너도 죽어 봐!”


“XXX야! 귓구멍이 닫혀있냐?


“날 쏘려는 거 다 보여! 보고도 당하는 놈이 호구지!”


처음에는 한 두발이었을지만, 점점 총소리가 난무해질 기미가 보이자 당황한 심복들은 우선 보스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 조언했다.


“보스, 아무래도 철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창고 밖으로 일단 나가시죠.”


철컥-


두 사람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보스는 총의 안정장치를 풀고 심복을 겨눴다. 사색이 된 심복이 뭐라 말하려 입을 벌렸으나, 총격 소리가 먼저였다.


“... 보... ㅅ....”


“쓸모없는 놈.”


심복을 쏜 것만으로는 분노를 풀기에 모자랐는지 보스는 친히 손을 들어 올려 난장판이 된 창고 안에 있는 강도들을 천천히 사격하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아 총소리가 가득하던 공간은 불타는 소리밖에는 남지 않았다. 불길은 제법 더 번져 이제는 나무 창고의 벽까지 불타고 있었다.


타닥타닥-


“쯧, 강도단 놈들을 새로 구해야겠군.”


조용해진 창고 안에서 보스는 난장판을 둘러보며 한마디를 했고, 심복은 그의 말에 대답하려 했다.


탕-


“....... 그래, 네가 남아있었지.”


‘이런....’


에드워드가 심복을 쏘려는 순간 보스도 기다렸다는 듯이 기둥 뒤를 향해 총을 발포했고, 심복은 머리를 맞고는 쓰러졌으나 에드워드 또한 팔에 총알이 스쳤다.


‘심복을 노리길 잘했군, 강도단의 보스를 쐈다면 치명상이었을 거야.’


“에드워드라 했나? 수도 신문에서 얼핏 본 것도 같군.”


저벅저벅-


보스는 에드워드를 친히 손보고자 기둥 뒤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다시 에드워드가 고개를 내미는 순간, 보스는 그를 끝장낼 생각이었다.


“이리 크게 일을 벌여놓고, 도망칠 생각은 아니겠지? 자네가 내게 끼친 손해가 얼마나 큰지는 아나?”


그는 이길 자신이 있었다. 50세를 넘긴 나이에도 보스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그 자체로 실력이 보증되어 있다는 것을 뜻했다.


게다가 에드워드는 기둥 뒤에 숨어있는 상태,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기 위해서는 각도상 모습을 드러내는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조준을 하고 있는 상태로 접근하는 자신이 타이밍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당연했다.


“죽음 값 정도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은데... 아하! 자네 가족에게 받으면 되겠군!”


‘.... 아직은 아냐.’


명백히 도발이었으나, 에드워드는 미동도 없었다. 보스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공격할 기회를 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수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했다.


저벅-


보스는 점점 더 에드워드가 서있는 기둥에 다가갔다. 가능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사격해 위력을 높여 단번에 죽이기 위해서였다. 발걸음으로 보스의 위치를 가늠하던 에드워드는 그림자를 보고는 계획을 실행했다.


‘.... 지금!’


타앙-


두 발의 총성이 얽히듯 조용한 창고 안을 뒤덮었다. 쓰러진 것은 두 명, 살아남아 서 있는 사람은 하나였다.


“..... 네... 놈....”


“인사는 않겠습니다. 말 한마디 건네는 시간도 아깝군요.”


조금 전 난전이 펼쳐지고 있을 때 에드워드는 아까 기둥 뒤에서 쓰러뜨렸던 강도를 자신처럼 그림자가 지도록 기둥에 세워 놨다.


자신은 기둥 그림자에 숨어 때를 보다 보스가 충분히 가까이 오는 순간, 시체를 밀어 넘어뜨려 보스의 총구가 향하도록 하고 자신은 몸을 낮춘 채로 재빨리 보스를 겨눠 사격했다.


“콜록, 콜록-.... 허억....”


보스가 완전히 사망한 것을 확인한 에드워드는 불타는 창고 안을 서둘러 빠져나왔다. 나무 창고 안은 천장까지 불이 퍼졌기 때문에 전면전이 조금 더 길어졌다면 에드워드도 위험할 뻔했으나, 다행히도 시간싸움에서 신은 그의 편을 들어주었다.


“... 후... 가볼까.”


결국 홀로 강도단을 모두 물리친 에드워드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렇듯 그는 8년 전에도 기함을 토하는 사격 실력과 뛰어난 두뇌로 무사히 탐정으로서 살아남았었다.


더군다나 8년 후의 기억을 가지고 돌아온 지금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을 버리기까지 했다. 과거였다면 최대한 죽이지 않고 제압해 법의 심판을 받는 방법을 택했겠지만, 이제 에드워드는 그런 여유를 사치라고 여겼다.


지킬 수만 있다면 그는 이제 죄책감이든, 정의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니 에드워드의 사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손을 맞추는 것보다는 가슴이나 머리를 맞추는 것이 더욱 쉬운 일이었으니.


‘... 어두워. 인기척은 있지만.....’


벽돌 창고의 앞문으로 이동하며 주위를 살핀 에드워드는 안도했다. 창고 밖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무 창고에서 불이 나고 수많은 총소리가 났음에도 그들이 벽돌 창고 안에서 나올 수 없었다면, 클로이도 무사할 확률이 높았다.


그만큼 안도되는 일이 없었으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창고로 들어가기 전, 에드워드는 반쯤 열린 문 사이로 상황을 살폈다. 누군가 창고 가운데 우뚝 서있었다.


퍼억-


위압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채 중앙에 서 있던 사람은 강도로 보이는 이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인정사정없이 주먹이 강도의 명치를 강타했고, 그대로 기절했는지 바닥으로 떨어졌다.


느긋하게 무력을 드러내는 모습이 마치 사자와 같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더이상 주변에 공격성을 드러내는 사람은 없었다.


끼이이익-


에드워드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았기에 문을 활짝 열고 벽돌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 에드?”


“.........”


창고 안은 처참했다. 가만히 서 있던 그녀에게 강도들이 다가오지 않은 것은, 그녀가 이곳에 들어온 강도단을 모두 기절시키거나 전투불능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이기도 했다.


15명에 가까운 강도들을 총 하나 없이 제압했을뿐더러, 뒤에 납치된 사람들까지 그녀는 무사히 지켜냈다. 8년 전에도 여전히 상상하지 못할 무력을 보이는 클로이였지만, 에드워드를 마주하고는 토끼 같은 눈을 깜박거릴 뿐이었다.


“에드!”


“클로이.”


에드워드가 더 창고 안으로 발을 디디기도 전에 멀리서 클로이가 전력으로 달려와 그를 안았다.


“올 줄 알았어! 왠지 에드가 도와주러 올 것 같더라구!”


“.... 늦게 와서 미안해.”


죄책감이 섞인 그의 대답에 클로이는 놀란 듯 대뜸 에드워드의 팔을 잡고 이리저리 에드워드를 훑었다. 평소에 이런 반응을 보일 에드워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심하게 다친 곳이라도 있나 클로이는 확인했다.


“응? 아냐, 에드. 딱 좋은 타이밍에 왔어. 나, 나도 많이 안 다쳤는데?...... 괜찮아?”


예상치 못한 에드워드의 대답에 클로이는 상당히 당황한 상태였다.


‘당연히 껴안는 건 피할뿐더러, 만나자마자 잔소리할 줄 알았는데.... 너무 걱정시켰나?’


좀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법이 있을지도 몰랐지만, 에드워드는 그만 속에서 누르고 있던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한 번 둑이 터져버린 입은 막을 수 없이 생각했던 말들을 이어 갔다.


“..... 걱정했어.”


“.... 누굴? 사람들을?....... 나를??”


에드워드는 한 발자국 남짓한 거리에서 천천히 클로이를 확인했다. 피냄새로 뒤덮여있기에 혹시나 치명상을 입었는지 두려워진 탓이었다.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클로이가 멀쩡히 살아있는 것이 분명하다면, 에드워드는 이제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지난 과오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옷에 여기저기 피가 묻어있긴 하지만 클로이의 것은 아닌 것 같고, 잔상처가 많기는 해도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상처는 없군.’


모르는 이들이 지금의 클로이를 보면 두려워 곁에 접근도 못할 몰골이었으나 에드워드에게는 달랐다.


녹음을 그대로 담은 듯한 반짝거리는 눈은 여전했고, 햇빛을 녹여 만든 것 같은 금발이 어깨 위에서 하늘거렸다. 누구에게나 다정하며, 정이 많고, 한없이 강했던 에드워드의 조수, 클로이었다.


타앙-!


“.......!”


“아아악-!”


“...... 총을 버려. 두 번째에는 머리를 쏜다.”


클로이가 살아있다는 기쁨을 만끽하려는 것 같던 에드워드가 갑자기 그녀의 뒤편에 쓰러져있던 강도에게 총을 발포했다. 강도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시선이 집중된 틈을 타서 총을 향해 손을 뻗었고, 에드워드는 이 순간조차 긴장을 풀고 있지 않았기에 바로 저지했다.


“... 에드? 왜....”


그러나 클로이는 더욱 당황한 눈치였다. 평소 에드워드의 행동과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었다. 분명 자신이 아는 에드워드였다면 위협사격을 하거나 총을 쏘겠다는 말로 경고만 했을 텐데, 그대로 사격해 손을 맞추기까지 한 그가 심히 낯설게 느껴졌다.


쿠구구구-


“루테 경감님이 왔나 봐. 클로이, 나가자.”


“..... 경감님도 불렀어?”


“응, 우리로는 무리일 것 같아서. 납치된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가야 하잖아.”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클로이는 지울 수 없었다. 에드워드의 말투, 행동이 다른 것만 해도 혼란스러웠는데,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도 자세히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창고 밖에 말을 탄 경관들이 도착하자, 더 이상 에드워드와 클로이는 사적인 대화가 어려워졌다.


“무.. 물!! 빨리 물 가져와!! 에드! 클로이! 대답해-!!!”


두 사람을 찾는 루테의 목소리가 귀청이 터져라 들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불타고 있는 창고 앞에 있었기 때문에 에드워드와 클로이가 그 안에 휘말렸을까 봐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찾았다.


“루테! 여기에요!!”


클로이가 큰 소리로 그녀는 부르자, 루테는 곧장 벽돌 창고 쪽으로 뛰어왔고 나름 멀쩡해 보이는 두 사람을 보자 안도했는지 잠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XX들아--!”


루테가 안도했던 만큼 그 자리를 분노가 채웠고, 리사가 지원요청을 받은 경관들이 도착했다며 말릴 때까지 한바탕 잔소리를 두 사람은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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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8) 24.04.08 11 0 14쪽
13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7) 24.04.07 12 0 12쪽
12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6) 24.04.06 9 0 13쪽
11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5) 24.04.05 13 0 14쪽
10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4) 24.04.04 11 0 17쪽
9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3) 24.04.03 11 0 11쪽
8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2) 24.04.02 16 0 12쪽
7 case 2 : 엥겔 백작 살인 사건 (1) 24.04.01 14 0 12쪽
6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5) 24.03.31 16 0 14쪽
»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4) 24.03.30 21 0 15쪽
4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3) 24.03.29 18 0 12쪽
3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2) 24.03.28 19 0 16쪽
2 case 1 : 헥티스 강도단 사건 (1) 24.03.28 33 1 16쪽
1 case. 14 : 제 2 오르뷔 참사 24.03.28 5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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