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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礎(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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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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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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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4쪽

6-8

DUMMY

* * *



"욱! 너 머리는 왜 박박 깎은 거냐?"

"내가 잠만 들었다 하면 악몽을 꾸는지 머리털을 피가 나도록 쥐어뜯는다고 아예 깎아 버렸데."


"흐흐, 내가 보기엔 그게 더 좋아 보인다."

"뭐라고!"


촛불이 아른거리는 작은 초옥 안 세 명의 거한이 길게 누워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돌아왔다는 사실이 꿈만 같은 팽욱, 모든 것이 생소했다.


이 년 전만 해도 넓어 보였던 방이 서면 천장에 머리가 닿고 누워 발을 뻗으면 움직일 공간마저 부족해 답답했다.


마치 난쟁이 나라에 온 것 같은 이질적인 느낌. 대화를 나누는 중간중간 두 친구의 몸에 힐끗 시선이 갔다.


예전에 같이 있을 때는 산만 한 덩치에 기가 죽었는데 지금은 쪼그라든 듯 작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작고 사소한 일들까지 신기하고 즐거운 오늘. 20살 내외의 혈기왕성한 청년들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여자 이야기가 줄줄이 쏟아지자 대번에 티격태격 난장판이 됐다.


"원평아! 너는 장가 안 가냐?"

"가고 싶지 않을 리 있겠냐? 없어서 못 가는 거지!"

"능력 없어 못 간다는 소리는 안 하는구나."

"클클클!"


혁린천의 능글맞은 웃음에 두 친구는 어이없어하다, 동시에 껄껄껄 가가대소를 터트렸다.


무뚝뚝하고 표정 변화 역시 거의 없는 곰 같은 놈이 농담도 하고 실없는 웃음까지 날리니.


"이 자식들이 허파에 바람 들어갔나, 그만 웃지 못해!"


터져 나오는 웃음을 꾹 눌러 참으며 웃음 끼를 거둔 나원평이 눈을 부릅뜨고 혁린천에게 물었다.


"좋아! 나는 그렇다 치고 너는 왜 가지 않았는데?"

"나? 사나이 원대한 포부를 이루기 전에는 여자 따위에 관심 둘 여유가 없지~."

"여자 따위?"

"그래 여자 따위!"


놀랍다는 표정으로 혁린천을 뚫어지게 보던 원평, 피식 웃었다.


"하긴, 그 얼굴을 보고 누가 오겠냐? 차라리 앞마을 백삼(白三) 아저씨가 낫겠다. 안 그래?"

"야, 인마! 아니 비교할 데가 없어 곰보에 마흔이 넘은 그 아저씨와 나를 비교하냐! 써그럴 놈들···"



좁은 방안은 금방 커다란 곰과 여우가 뛰노는 소굴로 변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팽욱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왜 그런지 영화 소저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물어보는 말에 건성건성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놈을 누가 좋아했겠냐.’라며 얼렁뚱땅 넘겨 버렸다.


왜 그랬을까? 모르겠다.

웃고 즐기며 회포를 풀던 세 친구는 늦은 삼경(更:오전3시경)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눕자마자 들려온 코 피리 소리, 마치 어머니의 자장가 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렸다.


쉽게 들지 않는 잠에 이리저리 뒤척였지만 오랜만에 품어 보는 고향의 포근함에 그 또한 지쳤던 심신의 긴장을 한 꺼풀, 한 꺼풀 풀어놓고 잊었던 꿈의 여행을 떠났다.



"야! 팽욱! 그만 일어나, 해가 벌써 중천이야!"

"인마! 도대체 꿈에서 누굴 만났기에 영··· 뭐라더라···. 그래 영화소저, 맞아! 영화 소저라고 그랬어! 제발 떠나지 말라고 돌아오라고 하면서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냐!"


"내, 내가? 그런 헛소리를 했다고?"


팽욱은 뜨끔했다.


"그래 인마! 눈물까지 글썽이고 난리가 아니었어."

"거짓말하지 마! 너희들 물귀신처럼 왜 날 물고 늘어지냐?"


속으로 뜨끔했던 그는 정색하며 소리쳤다.


"아니, 그럼 우리가 없던 이야길 지어냈다는 말이냐?"

"아니, 뭐··· 젊은 혈기에 이상형을 꿈꿀 수도 있지 안 그래?"

“요놈, 요놈 진짜 수상한데~ 너 진짜 뭐 있지?”


애써 변명했지만 하면 할수록 꼬이는 말투, 두 친구는 의혹의 눈총을 거두지 않고 집요하게 묻고 또 물었다.


"얘들아! 밥 다됐다. 식기 전에 어서 먹 거라!"


휴우! 구세주, 어머니의 목소리가 부엌 아궁이를 타고 흘러들었다.


세 사람은 대답과 동시에 식사가 차려진 들마루 위에 올라앉았다.


어머니를 오시라 한 뒤 먼저 드시기 무섭게 정신없이 입에 퍼 넣는 셋. 모처럼 먹는 맛있는 김치찌개, 그렇게 꿀맛일 수 없었다.


변함없는 어머니의 손맛, 어릴 땐 그 맛을 몰랐으나 은근하면서도 톡 쏘는 매운맛이 기름에 튀긴, 느끼한 중식에 비해 이렇게 월등히 좋을 줄 미처 몰랐다.


맛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동시에 떠오른 것은 다정스런 영화소저의 아름다운 손 두덩. 섬섬옥수 작고 하얀 손으로 조물, 조물 맛있게 버무려 내어놓던 음식, 그리움이 물밀 듯 밀려왔다.


“야!! 미친놈 아냐! 지저분하게 음식을 왜 손으로 조몰락거려!”

“뭐? 엥!?”


나쁜 짓 하다 들킨 아이처럼 울멍줄멍, 하지만.


“뭘 모르네! 김치는 손으로 찢어 먹어야 제맛 아니야!”

“네 놈이 지금 김치를 만졌냐?”

“그래, 나 2년간 무식하게 먹은 게 버릇돼서 그렇다! 어쩔래!”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되레 큰 소리다.

뇌리에 아련히 남은 영화소저 생각을 떨쳐버리기 아쉬웠던 팽욱은 고개를 뻣뻣이 들고 허겁지겁 음식을 입에 구겨 넣었다.


장원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식과 친구 녀석들의 맛있게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며 환한 미소를 지으시던 어머니의 얼굴은 시간이 흐르며 점차 어두워졌다.


그릇이 비워갈 즈음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네가 돌아온 지 벌써 며칠 지났고 집안일도 이제 안정을 되찾은 것 같은데, 한 가지 어미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구나."


소란스럽던 식탁에 고요한 정적이 찾아들었다.


"욱아! 아버지는 언제쯤 모시고 올 생각이냐?"


딱딱하게 굳은 어머니 얼굴을 보며 예상은 했지만, 막상 듣게 되니 죄송했다.


더불어 여자 생각에 한눈팔며 잊고 있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제가 며칠 내로 아버지를 찾아 나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던 곳이 개봉이라 했으니 일단 그곳을 먼저 찾아봐야죠."


"개봉이 얼마나 큰 곳인지 알고 말하는 것이냐?"

"물론 알지요, 그래서···."


잠시 말을 끊은 그는 두 친구를 바라봤다.


"아직 동의를 얻지는 못했지만 두 친구가 허락한다면 같이 찾아볼까 합니다."


동의 어쩌고저쩌고하는 말에 둘이 동시에 버럭 화를 냈다.


"너, 아직도 우릴 남으로 생각하고 있었냐?"

"네 아버님이 곧, 우리 아버님인데 당연히 같이 찾아야지···."


팽욱의 머리에는 꼴 밤이 연속해서 날아들었다.

젊은 세 녀석을 잔잔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어머니, 그러나 말을 꺼낸 어머니는 또 다른 걱정에 한숨을 내쉬었다.


'휴, 저 철딱서니 없는 것들을··· 보내도 괜찮을까?'


어머니의 근심을 눈치챈 팽욱이 호기 있게 나섰다.


"엄마! 이제 저희도 성인이에요. 어차피 나이 들면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하는 것 당연한 거잖아요. 우리 셋의 힘이면 천하에 당할 자 하나도 없을 거예요."

"욱이 말이 맞습니다. 걱정일랑 저기 파천에 띄워 버리시고 안심하고 기다리세요."


산만한 놈 셋이 이구동성으로 안심시켜 드리자 비로소 어머니는 마음이 놓이는지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어차피 긴 여행을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할 텐데···."

"어머니! 우리도 어차피 때가 되면 여길 떠나 큰 도회지로 나가려고 했어요. 그동안 모아놓은 돈도 꽤 되고요."

"그래요. 어머니."


입에 붙은 밥알을 씰룩이며 자신들의 주머니를 뒤집어 동전 몇 닢을 꺼내 흔들며 자랑이다.

그 모습에 피식 웃는 어머니.


"다 큰 놈들이 어미에게 매달려 하는 짓이 재미있구나."

"그래요?"

"그래 인마! 입에 붙은 밥풀이나 떼고 말해라!"

"그러는 넌?" "뭐?"


팽욱과 나원평, 혁린천 세 사람은 자신들의 얼굴을 더듬어 밥풀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곤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함박웃음의 여운이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멀리, 멀리 퍼져 나갔다.



지금의 나라 정세는 새로운 왕조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시기, 한 자리 잡기 위해 많은 재물을 동원, 매관매직을 일삼고 있고 또 그렇게 잡은 권력을 최대한 활용, 자신이 투자한 재물의 열배, 백배를 긁어모으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치안 부재, 질서 부재의 힘이 법인 시기였다.


때문에 백성들의 삶은 극도로 피폐해져 열이면 아홉은 대지주의 횡포와 관료들의 착취에 괴롭힘을 당하다 결국 굶주림에 허덕여 죽는 이도 있고 일부 악에 받친 이들은 산적이나 수적으로 돌변 남의 재물을 약탈하는 사람으로 변신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보니 길을 나선다는 건 목숨을 내놓고 다닌다는 것과 동일 시 되기에 돈이 있는 자들이야 무사를 고용해 다닐 수 있었지만 보통 평민들은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다니는 것이 상식처럼 되었다.


따라서 그는 천 리 길을 다니는데 필요한 안전장치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진평 스승에게서 배운 실용학문과 자신의 창의적 생각을 합쳐 몸을 지켜 낼 여러 도구를 고안해 냈다.


그중 살상력은 없으면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폭음탄(暴音彈).


말 그대로 위기 시 탄을 터트리면 엄청난 폭음이 발생, 순간적으로 주변 30장 이내의 사람들 귀를 순식간에 먹먹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한동안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장치로 깔때기와 같은 확성관의 원리를 활용, 여러 개의 확성관을 서로 엇갈리게 조합하고 중간에 엄지손톱만 한 화약을 장전하도록 구성했다.


과거 주홍루에서의 한수가 큰 보탬이 되었다. 이용방법은 간단했다.


1차 확성 관에 달린 상하 끈을 잡아당기면 십여 개의 확성관이 나팔꽃처럼 퍼진다.


그 뒤 2차로 화약과 연결된 두 번째 끈을 당겨 상대방을 향해 던지면 시차를 두고 폭약이 터지며 터진 폭음은 확성관을 타 사방팔방으로 확산, 큰 소리로 증폭되도록 장치했다.


확성관들은 기름 먹인 한지로 만들어 사용 전에는 접힌 상태로 있기에 손바닥 크기에 불과하지만 당기면 전체크기가 사람 머리만큼 크기에 주먹 크기의 나팔관이 십여 개 동그랗게 만들어지게 되며 양 끝을 당길 때 생기는 마찰로 불이 점화, 화약에 옮겨붙어 터지도록 만든 장치였다.


둘째는 나를 보호할 살상 무기,

가죽으로 만든 신발의 밑창에는 작은 단도를 심어 뒤꿈치를 때리면 칼이 앞발로 튀어나와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장치했다.


직접적인 화력의 가공할 살상 무기도 만들었다.

이 물건은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만 사용해야 할 무기다.


일명 철환탄(鐵環彈)!


크기는 엄지손가락만 하고 모양은 둥근 구슬 모양으로 생겼는데 쌀알만 한 쇠 구슬을 화약과 섞어 환단처럼 만든 것으로 격발 장치는 작은 봉 모양의 부싯돌을 마주 보게 만들어 사용 시, 탄을 던지면 탄이 바닥에 부딪혀 발생한 충격으로 부싯돌에서 불꽃이 인다.


그럼 즉시 화약이 점화되어 터지도록 만든 것으로 스승과 오랜 시간 실험 끝에 만들어 낸 걸작 중의 걸작이다.


실험 중에 부싯돌이 작은 힘에도 작동, 터지는 바람에 쌀알에 옷이 숭숭 뚫리는 일까지 있었다.


그래서 안전장치로 부싯돌의 끝에 작은 구멍을 뚫어 철 핀을 꽂아 사용 시에는 뽑아야 작동하도록 만들었다.


세 번째로 만든 건 위장포,

위기 시에 몸을 숨길 수 있는 위장포를 기름을 몇 겹 먹인 한지를 이용해 만들었는데 숲에서 사용하기 위한 녹색포, 눈에서 사용하기 위한 흰색포, 바위나 자갈 등에서 사용하기 위한 회색포등 5가지 색깔로 그림과 염색을 해 접어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제작했다.


별도로 염산과 쇳가루 등 기타 자질구레한 물품들도 챙겨 두었다.


힘이 없으면 머리라도 있어야 하니.

팽욱이 이런 실용과학에 맞는 신무기를 만들고 있었다면 두 친구는 전통 무기의 제조에 힘을 쏟았다.


혁린천은 자신의 몸에 맞는 5척에 무게가 10관에 달하는 거대한 도(刀)를 만들고 동시에 나원평은 검을 만들었다.


아버지가 무엇 때문에 이런 것을 만드느냐 물었을 때 속으로 뜨끔했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호신을 위해 검과 도를 만드는 것이라 변명했다.


그것을 모를 리 없는 혁린천의 아버지 표씨는 세상이 하 수상한 시절이므로 그런 호신용 무기 하나 갖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반 농기구와 달리 이런 검과 도를 만드는 과정은 복잡하고 어려웠다.


검을 만들기 위해서는 칼날 작업을 가장 먼저 한다.


그리고 집과 곤잡이를 만들고, 다음으로 검의 장식을 하고 마지막으로 검 손잡이의 매듭을 만들면 마무리가 되는데 제작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검 날이라 할 수 있었다.


검 날을 다루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작업은 역시 담금질과 단조작업, 그리고 열처리 과정이다.


담금질이란 쇠를 불에 달구는 과정이고 단조작업이란 쇠를 망치로 두드려 정련하는 과정을 말하며 열처리는 물에 급속 냉각하며 숙성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이런 과정을 수십 번 거쳐야 비로써 검 날이 쉬 마모되지 않고 이가 나가지 않으며 단단하고 날카로워 사람은 물론 다른 검과 도 등과 부딪쳐도 깨지지 않는 견고한 검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두 사람 또한 제대로 된 도검을 만들기까지 수십 번의 실패를 거듭했다.


검집과 손잡이는 어렵게 구한 피나무를 썼는데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피나무가 가장 결이 좋고 검 날을 보호하는데 좋기 때문이라 했다.


장식은 손재주도 서툴고 검 날을 만드느라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므로 간단하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홈을 촘촘히 내주고 매듭은 빨간색 수실로 멋을 냈다.



두 달 후.

모든 준비가 끝나 진평 스승께 하직인사를 드리고 없는 동안 건강하시기를 빌었는데 스승 또한 그 동안 헤어졌다가 겨우 만난 애제자가 멀리 떠나겠다고 하자 이제껏 한 번도 보이지 않던 눈물을 어린 제자 앞에 비치시며 조심, 또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셨다.


곧 떠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시간은 두 달이란 기간이 지난 뒤에야 겨우 떠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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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7-5 24.06.26 269 6 13쪽
48 7-4 24.06.25 281 6 12쪽
47 7-3 24.06.24 291 5 13쪽
46 7-2 24.06.22 316 7 12쪽
45 7-1 24.06.21 329 5 12쪽
44 제 7 장 오혈천(五血天)의 무공 24.06.20 381 6 14쪽
43 6-9 +1 24.06.19 364 6 14쪽
» 6-8 +1 24.06.18 359 7 14쪽
41 6-7 +1 24.06.17 360 7 12쪽
40 6-6 +1 24.06.16 361 7 13쪽
39 6-5 +1 24.06.15 379 8 13쪽
38 6-4 +1 24.06.14 388 9 13쪽
37 6-3 +1 24.06.13 414 9 12쪽
36 6-2 +1 24.06.12 413 8 11쪽
35 6-1 +1 24.06.11 413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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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5-4 +1 24.06.08 384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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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5-1 +1 24.06.05 402 10 12쪽
29 제 5 장 차라리 꿈이었으면 +1 24.06.04 419 11 13쪽
28 4-4 +1 24.06.03 391 10 14쪽
27 4-3 +1 24.06.01 396 9 12쪽
26 4-2 +1 24.05.31 410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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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 4 장 어처구니없는 혼란 +2 24.05.29 473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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