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재벌은 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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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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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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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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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DUMMY

잠시 후.

마침내 최상도 대리가 고개를 위로 들어 올렸다. 예상 외로 꽤 단호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저는 영업부 일을 애초에 하나 케미칼에 입사해서 처음으로 시작해 성장한 케이스입니다. 지금, 같은 영업부에 상주하는 영업 직원들 중 외부에서 영업일 하시다가 안 들어온 분이 없지 않습니까?”


나는 여기서 뜬금없이 왜 그 이야기를 하냐는 듯 한쪽 눈을 삐딱하게 떴다.

일단은 최 대리의 입장도 들어주는 겸 이심전심을 위한 양면의 칼날을 숨기고 경청했다.


“그래서요?”

“보통 업체들의 경우 본사 컨트롤 타워에서 해당부서로 이관되어 저희 쪽으로 계약 전 이행사항과 그에 따른 매출에 대한 프로젝트를 같이 겸해서 논하게 됩니다.”


최 대리의 목소리가 살짝 가라앉았다.


“그렇게 수지타산에 맞다, 이 정도면 무리가 없다는 관형적 마진 구조만 갖출 수 있으면 서로 초이스를 하게 되는 방식이고요. 조금 전에 드렸던 말씀은··· 그러니까 관행이나 관형적이라는 것이 문제인데 저는 제가 회사에서 받는 인센티브와 월급 외에 또 다른 현장 벨류체인에 대한 수고비를 더 받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문 팀장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원래 마진 베이스는 여기서 남겨 먹는다. 약간의 떡값이라고 생각하라고. 회사에서도 묵인을 해주는 것이니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요.”

“이미 끝난 계약을 가지고 성과급까지 지급을 받았음에도 그런 말씀을 하실 필요는 없고요. 마진 베이스 부분을 얘기해 보죠. 회사 모르게 따로 사적 마진을 조성한다는 게 가능한 겁니까?”


최 대리는 답답하다는 듯 소매를 살짝 걷어 붙어 올린 채 한잔해도 되느냐며 물어보았다. 난 그러라고 했고, 최 대리 혼자서 독주를 하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기업들 모두 브랜드 벨류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영업이익증대에 따른 총괄 베이스가 정해지고 나면 으레 그렇듯이 프로모션 코스트가 따로 책정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박 기장님도 아는 사실이겠지만, 초이스 된 브랜드들로 하여금 실무자들끼리 몰래 계약 파트 부분을 계약서가 아닌 현장에서 살짝 바꿉니다.”

“문서상으로 기입한 일이 현장에서 주먹구구식으로 날림치기가 된다고요?”

“아마도 그런 거 같습니다. 저도 확실한 건 모릅니다. 그냥 문 팀장님이 관행이 그렇다고 하시니 저도 최소한 일부분인 3퍼센트를 먹은 것이고요. 그것도 팀장님 입맛에 따라 떡값이라고 한 금액들이 달라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저야 대리 직급이니 제가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끌려 다녀야 하는 입장이고요. 그런데 대리 달고 몇 달 안 있어 업체 기정 한 분이 지나가듯이 그러더라고요. 니네 지금 뭔가 실수하고 있다는 생각 안 드느냐. 마진 베이스를 물류 총량으로 나누는 게 아닌, 몰래 달고 나오는 발주량으로 교묘하게 일괄해서 코스트 남겨 먹는 걸 우리 측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냐고요. 그러니까 그쪽 기정 한 분도 눈치를 준 거죠. 그쯤에서 어느 순간 이상하다는 걸 감지했을 때에는 이미 문 팀장이 나선 모양이더라고요. 이쪽은 신경 쓰지도 말고 관여조차 하지 말라고.”


꼬옥 감고 있던 눈을 슬그머니 떴다. 나는 무감정한 눈으로 팔짱을 낀 채 최상도를 정시했다.


“주문한 제품수를 교묘하게 위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문 팀장님이 또 워낙 영업부에서 목소리도 크고 요령도 있는 분이시니 저도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어요. 사실 하나 케미칼의 영업부가 정확히는 다른 회사 영업부에 비해 정형화되는 게 사실이잖습니까. 세일즈 스킬을 갖고 나눠먹기를 한 거죠. 그런데 이게 참 문제입니다.”

“뭐가 문제라는 말씀입니까?”

“제가 지금 어떤 서류상의 흔적을 발견하여 이게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건 당연히 모순이 있고, 또 재무 리스크를 살펴보셔도 어차피 예상 매출 커트라인은 넘긴 상태일 겁니다. 문 팀장과 심 차장이 앞서서 실적에 맞추려는 알리바이를 만들어 가는데. 그렇다고 저도 정규직 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입장에서 아는 걸 모른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서류상으로도 문제가 없으니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낸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하지 않습니까.”


그 후로 최 대리는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연신 소주를 따라 마셨다.


불거의 논점을 마냥 저버릴 수 없었던 최상도 대리의 딜레마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최 대리가 지금 이런 특이사항들을 기록할 수 없음에 좌절하고, 또 영업부서의 실적과 매출 보고, 일정 폼을 긁어버리는 실력이 문 팀장 외 누군가로부터 암묵적 자행이 되고 있다면 뭐. 안 봐도 뻔할 뻔자겠지.

최 대리의 심중을 조금 더 들여다보려던 걸 포기하기로 했다.

죄책감에 휩싸인 상대방을 두고 피 말려 죽게 할 생각이 어느 순간 씻긴 듯이 사라져 버린 시점이었다.


“소주만 마시지 말고 방어도 좀 먹고요.”

“예··· 죄송합니다.”

“최 대리가 죄송할 건 아니지. 뭐, 죄송해야 한다는 일부분의 죄악도 씻어낼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난 최 대리가 공범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야 최 대리의 괴로운 얼굴이 미세하게 펴졌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로서도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덕분에 영업기획팀으로 옮기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니요.”

“예?”

“제가 이 자리에 굳이 최 대리를 부른 건 영업기획팀으로 옮기게 되어 이제부터 새로운 출발이나 하자는 진부한 이유로 부른 게 전혀 아닙니다.”

“그럼 뭘 원하시고···.”

“최 대리는 계속 영업부에 있어요.”

“제가요? 굳이 왜··· 전 그곳에 있어야 할 필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 짓거리들을 눈감아주라고요? 전···.”

“저는 최 대리를 믿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최 대리도 결국 공범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낄 수밖에 없잖습니까?”


최상도가 낮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건 그렇죠.”


나는 눈을 슬쩍 떠서 최 대리의 얼굴을 관찰했다. 그리고 여기서 더 양보할 생각이라고는 없다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류상 증거가 없으면 증거를 뽑아 와야죠.”

“그렇다는 말씀은···.”

“최 대리가 현장에서 불순한 심증이 있는 업체들과 불법을 자행하는 일을 도맡을 수는 없으니 접촉을 해보라고요. 어쨌든 문 팀장이나 심 차장 밑에서 최 대리가 물심양면으로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며 얻어낸 신뢰요소는 충분하잖습니까.”

“주말이 아니라 밤낮없이 충성했었죠. 단지 그 충성도가 조금 잘못되었지만요.”

“어쨌든 지금 봐서 빼야 할 불순분자들은 빼내야 해요. 최 대리, 제가 듣기로는 결혼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예. 와이프가 임신한 지 벌써 4개월 차입니다.”

“그렇다면 더 정신 차리고 증거 수집해야겠네. 그래야 문 팀장이든 심 차장이든 모조리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최 대리가 그동안 밑에서 익힌 노하우로 치고 올라와야 할 거 아닙니까?”

“···!”


난 담담하게 말했다.


“최 대리가 그래도 정석적으로 영업일을 여기서 배웠다고는 하지만 문 팀장, 심 차장 밑에서 갈고 닦은 실력이 어디 가겠습니까? 그래도 한 2년은 됐잖아요.”

“2년 반 정도 된 거 같습니다.”

“박 기장님에게 듣기로 최 대리도 어느 정도 실력이 된다고. 판 깔아주면 그 실력 펼칠 수는 있잖아요. 그렇죠?”

“어차피 지시사항 이행하는 관점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데요. 제 이름 걸고 영업성과 낼 수 있는 자신이야 충분합니다.”


실력은 되는데 짬밥이 안 된다고 하면 그것 또한 회사 차원에서 잘못한 부분이다.

나는 승진을 미끼로 최 대리에게 다가가는 게 주효하다고 봤다.


“그럼 얼른 밀어낼 거 밀어내고 상반기 인사 때 과장 월반해서 팀장 달아보자고요. 차장은 오래 걸릴 지라도 우리 하나 케미칼 입장에서야 실력이 더 낫고 안 낫고를 떠나서 진행해낼 수 있는 여력만 갖춰도 충분히 앞으로 맨파워 길러나가면 됩니다. 1억 파운드 주고 영입한 축구선수도 나가리 되는 판세가 얼마나 많은데, 어차피 최 대리는 우리가 발굴한 유망주잖아요. 그 딱지 이제 벗어 던집시다.”

“···”

“엑기스는 필요 없으니 소스 정도만 뽑아 오라는 뜻입니다.”


그제야 최 대리의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한다.


“방법만 알려주시면 어떻게든 해내보이겠습니다.”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끄덕이는 최 대리의 말에 난 슬그머니 웃었다.


“어차피 시작된 부작용, 부작용으로 끝내는 게 낫습니다. 이에는 이, 잇몸에는 잇몸. 이왕 하는 거 브레이크를 걸기보다 오히려 문 팀장과 심 차장의 사이드로 끼어들어 앞잡이 노릇도 좀 해주세요.”

“아, 앞잡이요?”

“그 포커페이스로 여태 다들 해먹은 거 아닙니까?”


어차피 내 말과 질문들의 모양새는 각각의 표현만 다를 뿐, 한 마디로 그 증거를 직접 나서서 잡으라는 거였다.

그래야 이쪽에서도 최 대리를 믿고 앞으로 실질을 맡길 명분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리고 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난 아직 하나 케미칼에 몸담고 있는 입장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가올 아버지의 죽음을 미리 걱정하고 무서워 그걸 막고 싶어 하는 처지이기도 하다.


내게는 이미 열린 기회들이 수없이 많다.

건물주? 아니면 어떠한 경로로의 대박 분배 수입들? 하다못해 내심 제일 기대하고 있는 김창우의 자리보전 제안?

이들은 모두 보장되어 있다.

하지만 이제야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된 부모님을 외면할 수는 없다.

회귀했다고 해서 무언가 특별하고 거창한 걸 하려는 게 아니다.

아마 코로나 냉전 시기도 오겠지.

그래서 뭐?

내가 코로나를 일거에 잠재울 백신을 개발해내야 한다? 그것 또한 불가능한 얘기다.

바이러스가 임상시험을 거쳐 백신으로 조제되어 신경망으로 투입, 구현되기까지의 기간이 못해도 8년에서 길면 15년이나 걸린다.

어차피 판도는 이 순간에도 지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닥쳐올 것이다.

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리고 그러기도 싫다.

내 현실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내게 맡겨진 아버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을 것.


무엇보다 재미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가는 맛도 나름대로 내 기준으로서는 충분히 과분할 정도로 달콤한 맛이다.

왜,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도 있잖은가.

지구를 침략할 외계인에 맞설 어벤저스는 되기 힘들더라도 내가 가진 능력 한에서 내 요령을 펼칠 수 있기만 하면 된다.

난 지금도 발전해 나가는 중이다.

그러니까.


“인생에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성심성의껏 증거 수집해 오세요. 단 하나라도 됩니다.”


구심점 하나만 빼낼 수 있다면 그 견고해 보이는 바위산도 아무것도 아닌 작은 돌부리 하나에 우르르 무너지게 될 것이다.

나는 최 대리에게 볼펜을 건넸다. 녹음기능이 탑재된 것이다.


“잘못 짜 맞춰진 코스트에 대한 현장을요. 그러고 나면··· 영업기획부가 나서게 될 겁니다.”


내 말대로 되어야 할 거다.

그래야 최 대리가 인사 시스템의 최대의 수혜자가 될 테니까.


***


최 대리에게 약간의 감정이입은 했지만 진의를 파악할 여부는 나 자신도 알 길이 없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살 길을 찾아 도모를 하려고 했을 수도 있을 거다.

그나마 다행이게도 최 대리는 착실한 노력파였다.

위에서 까라면 무조건 까는 최 대리야말로 구워삶기에 특화되었다고 생각하겠지, 그쪽 입장에서는.

그러니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축구판으로 치면 미드필더 역할을 하는 최상도가 이판저판에 끼어들지 않으리라고는 장담할 수도 없는 노릇.

딱 할 말만 하고 나서 며칠이 걸려 주말이 마침내 찾아오고야 말았다.


그리고 현재는 가평.

오늘은 아버지를 만나는 날이다.

멋들어진 골프복을 입은 아버지는, 누가 봐도 골프에 일가견이 있을 법한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강 사장을 만나게 된 자리.


“드디어 한 팀이 모였군.”

“저번에 우리가 졌다면서요? 오늘은 쉽지 않을 겁니다.”

“됐고 오늘 한턱이나 내시게. AVT건은 정산해야지?”

“말이라고.”


웃는 얼굴로,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강 사장 앞에서 열변을 토할 수 있는, 포커페이스로 전환한 아버지를 보며 내심 감탄했던 거 같다.

그러나 내 눈길은 어느덧 한 곳으로 몰리게 되었다.


“오랜만이에요. 서우 씨.”

“안녕하세요.”


강 사장도, 아버지의 앞에서도 어느덧 하지 않던 긴장의 숨결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난 꽤 넉살 좋게 강윤아의 인사를 되받아쳐주었지만 글쎄.

내 주머니 속에 있는 호텔 디너 쿠폰을 쥔 손길에서 잔경련이 이는 걸 살짝 느꼈다.

며칠 동안 길고 긴 고민 끝에 어젯밤, 마침내 대망의 결심이라는 걸 했다.

타이밍을 봐, 강윤아에게 밥을 먹자고 해야겠다.


작가의말

기분 좋은 일, 웃을 일만 가득한 주말 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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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사소한 조건 +1 24.06.30 2,482 46 13쪽
71 장미꽃 +2 24.06.28 2,652 53 13쪽
70 중국몽이 아닙니다 +4 24.06.27 2,761 48 15쪽
69 업계의 공룡들 +3 24.06.26 2,815 47 14쪽
68 저랑 내기 한 번 하시죠 +3 24.06.25 2,833 56 11쪽
67 2차 전지의 장외전 +3 24.06.24 3,121 54 13쪽
66 이제부터 전초전이다 +3 24.06.23 3,339 60 13쪽
65 이뤄보지 못한 꿈 +4 24.06.22 3,393 65 12쪽
64 처음으로 네가 부러워졌다 +4 24.06.21 3,582 65 12쪽
63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5 24.06.20 3,522 67 12쪽
62 사업계획서 +3 24.06.19 3,649 64 13쪽
61 AIE +5 24.06.18 3,754 70 12쪽
60 영업의 섭리 +9 24.06.17 3,797 66 12쪽
59 나비 +5 24.06.16 3,804 69 13쪽
58 더 좋은 전망이 되어줄 겁니다 +4 24.06.15 3,878 70 15쪽
57 고정매출액이 아니라 잠정 산출액입니다 +3 24.06.14 3,953 69 13쪽
56 편견의 불식 +4 24.06.13 4,060 79 12쪽
55 계약전문내용 +3 24.06.12 4,172 77 14쪽
54 살점까지 발라서 +4 24.06.11 4,299 76 15쪽
53 포장마차 +4 24.06.10 4,280 80 12쪽
52 순수한 소감 +3 24.06.08 4,388 76 12쪽
51 성공한 모습으로 +3 24.06.07 4,558 82 12쪽
50 전원 소집한다 +2 24.06.06 4,556 79 13쪽
49 뒤엎어버리죠 +4 24.06.05 4,687 78 12쪽
48 물꼬 (수정) +4 24.06.04 4,858 72 12쪽
47 역전의 용사들이 납셨네 +3 24.06.03 5,046 82 14쪽
46 제일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4 24.06.02 5,092 77 14쪽
» 인생에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2 24.06.01 5,472 82 13쪽
44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까? +4 24.05.31 5,617 84 13쪽
43 너를 위한 한 자리가 비어 있다 +3 24.05.30 5,712 8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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