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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ule(書)
작품등록일 :
2024.05.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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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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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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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트 대침공 2 - 태양 수정 파괴 사건

DUMMY

「태양의 의식」.


과거 악마라고 불리는 존재들을 태양신과 천사들이 토벌하며 오르니아를 수호한 것에서 시작된 의식이다.


엄중한 분위기보다는 이름과 달리 축제의 기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 날만큼은 자유로이 놀고 소통하며 태양신을 찬양한다고 한다.


과거에는 태양교가 이 모든 것을 진행/관리했으나, 십여년 전 부터 밀란트인들이 산적으로 둔갑해 이 기간에 집중 공격을 펼치기에 현재는 중앙의회가 지휘를 맡고, 기타 사항들은 그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면서 축제의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



「태양의 의식」을 맞아 루이겔 가족은 다 같이 시장으로 나와 여러 볼거리들을 보기로 하였다.


아쉽게도 리에렐은 2주 후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 남들이 전부 놀 때 공부를 하겠다고 하여 집에 오지 않았다.



그래도....


"와! 저건 뭐야?"


"저건?"


"이거 신기해! 이거 반짝거려!"

루이겔의 동생 리엘리가 모든 것이 신기한 듯 눈을 반짝거리며 이것저것을 가족들에게 물었다.


'하긴, 나도 어렸을 때 처음 이런 대축제를 봤을 때 신기했으니까.'

루이겔이 그런 리엘리를 귀엽게 여기며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근데 그나저나 형. 왜 그 부적은 꼭 가지고 다니는 거야?"

루이겔이 라이틸의 허리에 붙어있는 부적을 보며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적을 사용하는 기술인 「주술」은 「악마」의 기술이라고 손꼽히는 기술이다.


물론 오르니아에도 부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 문제될 건 없어 보이지만, 종종 「태양의 의식」에 진심인 「태양교」 광신자들이 종종 시비를 걸어오거나 모욕을 할수도 있으리라 루이겔은 생각했다.



"아....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산적이나 도둑이 나타난다면..."


"라이틸! 그런 부정 섞인 이야기 하지 말리니까?"

라이틸의 어머니가 라이틸을 꾸짖듯 말했다.


"그래도 안전 챙겨서 나쁠 건 없죠.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낫잖아요?"


"으이구.... 내가 못 산다 하여튼."


"그나저나, 그 부적이 뭐하는 부적이야? 학교에서는 구체적으로 주술이나 부적에 대해서는 안 알려주던데."


"아 이건...."

"와! 엄마 아빠 오빠! 이것 봐봐!"


라이틸이 대답을 하려던 찰나에 리엘리가 루이겔의 팔소매를 잡아당기며 신기한 게 있다는 듯 루이겔을 끌고 갔다.


루이겔은 그런 리엘리의 손을 뿌리칠 수 없었고, 리엘리를 따라갔다.


"너무 멀리 가면 안된다!"

루이겔의 아버지가 걱정하듯이 말했다.




리엘리를 따라 정신없이 뛰다보니 「태양의 수정」 앞에 도착하게 된 루이겔.


수정은 *1sc이라는 단위가 왜 나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크기였고, 주황색 은은한 빛을 내뿜었다.

*1sc 는 대략적으로 45cm 입니다.



"오오오...! 이것이 바로... 전설로만 전해졌던 태양수정?"

"영롱한 빛이로다! 역시 이것이 「권능」인가?"

"아아, 이걸 생에 보게 되다니..."


"우와아ㅏㅏ! 오빠, 이거 엄청 반짝거리고 예뻐! 마치 보석으로 가지고 싶은 느낌이야!"


"하하! 꼬마 아가씨, 태양수정을 처음 보는구만?"


"응! 엄청 근데 예뻐!"


"허허, 처음 보는 어린이들에게는 신기한 풍경일 수 있지. 그럼 즐겁게 구경하시게나."


무언가 수정을 보자, 알 수 없는 이끌림이 있었다. 아니, 이끌림이라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이것이 바로 천사의 가호라는 걸까?


천사들이 오르니아에 내려준 축복... 그래서 내가, 아니 우리가 이렇게 수정에 끌리게 되는 걸까?



나는 알 수 없는 아름다움에 감탄만 연신 외쳤지만, 그 와중에도 리엘리의 손을 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 너무 오랜 시간을 끌린 듯 했기에 나는 리엘리의 손을 잡고 다시 부모님에게 돌아가자고 했다.


"응! 엄마 아빠, 그리고 라이틸 오빠한테도 자랑할거야! 나중에 리에렐 언니한테도 할거구!"


"그래. 꼭 말해주자."


그렇게 우리는 부모님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고, 리엘리는 부모님이 보이자마자 쪼르르 달려가 품에 안긴 채로 수정에 대해서 재잘재잘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나 그때였다.


갑자기 라이틸이 무언가라도 감지한 듯, 놀란 표정을 지었고 나를 향해 달려들며 외쳤다.

"루이겔, 조심해!"


그렇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라이틸은 부적을 활성화시키며 순식간에 검을 만들어 냄과 동시에 나에게 도약하여 나의 옆으로 왔다.



-콰아아아아앙!



귀가 찢어질 것 같은 폭음과 함께 온몸을 짓누르는 충격파가 내 몸을 직격으로 때렸고, 나는 그 충격파에 날라갔다.


"무..무슨 일이야?"

"수..수정이...."


먼지가 가라앉자, 사람들이 모두 충격에 빠진 듯 수정이 있던 장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콜록콜록! 으... 무슨..."


그러나, 나와 사람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까처럼 영롱한 빛을 내뿜던 석양을 응축한 듯한 수정의 모습이 아니었다.


수정이 빛을 잃은 채로,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이...이게 무슨...."

"도..도대체..."


혼란스러움이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을 때, 병사들과 「요원」들이 어디론가 급히 움직이는 듯 했다.


"저쪽이다! 재빨리 토벌하라!"

"한 명도 놓치지 마라!"


그 소리가 나자마자, 「요원」들과 병사들이 뛰어간 방향에서 거대한 폭발소리가 들려왔다.




-쾅!!!!



수정 파괴에 정신이 쏠릴 틈도 없이,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추가 폭발과 병사들의 이동으로 혼비백산해졌다.


일부 요원들과 병사들이 사람들의 대피를 안내하며 혼란은 잠재우려고 했지만, 이미 혼란으로 뒤덮인 사람들은 통제가 불가능하다시피 했다.



-쾅!!!


-쾅!!!!




"무...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갑작스러운 연속되는 폭발에 루이겔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그런 루이겔을 라이틸이 들고서는 어디론가 뛰어갔다.


"ㅎ...형! 도...도대체.... 지....지금 어떤 ㅇ...일이....."


"..."


그러나 라이틸은 루이겔의 질문에도 답을 해주지 않았다.


"형....? 형?!?!"


"...."


라이틸은 루이겔의 지속되는 부름과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고 입을 꽉 깨문 상태에서 그저 루이겔을 어디론가 데려가기만 했다.



"라이틸! 루이겔!"


라이틸이 뛰어간 곳에는 부모님이 있었고, 안전한 루이겔과 라이틸을 보자마자 그들의 어머니는 안심이라도 한 듯 그들을 꼭 껴안았다.


"다행이다.... 안 다쳐서..."


"아...아빠.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에요?"


리엘리가 아버지의 품 안에서 고개만 빼꼼 들며 물었지만, 리엘리의 아버지는 말없이 리엘리를 안을 뿐이었다.


"젠장.... 이 녀석들 하필 지금 오다니...."

루이겔의 아버지가 증오스러운 듯 중얼거렸다.


"지금 시간이 없어요. 일단 저는 제가 맡은 임무를 하러 가야되니까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세요."


"안돼!!!!"

어머니가 울부짖으며 라이틸의 손목을 붙잡으며 라이틸을 두고 갈 수 없다고 외쳤지만, 라이틸은 이미 결심을 굳힌 듯 했다.


그러자 라이틸은 다시 한번 부적을 이용해 검을 만들어내며 결심을 굳힌 듯 말했다.


"「악마추종자」들을 상대할 기술을 배웠으면, 모두를 지키기 위해 써야죠. 그래야...."

라이틸이 루이겔과 리엘리를 한번 슬쩍 본 후에 말을 이어나가고 등을 돌리며 말했다.


"내 가족들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그 말을 한 이후에 라이틸은 폭발의 근원지로 빠르게 달려갔다.


전쟁으로 아들을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이 우러져나오듯 절규 소리가 들렸지만, 그 소리마저 시끄럽고 공포에 질린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묻혀졌다.


그런 어머니를 아버지가 팔을 붙잡아 재빨리 끌며 라이틸이 달려가는 방향과 반대로 달려갔고, 루이겔은 리엘리의 손을 꼭 잡은 상태로 그런 아버지를 따라갔다.


'제발.... 모두가 무사하게 이 사태가 끝나길....'

루이겔이, 아니 루이겔을 포함한 모두가 이 마음을 가지며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갔다.




ㅡㅡㅡ



루이겔 가족

(나이는 현재 시점 기준입니다.)


1. 레오르 (42, 남)

작가 일을 하면서 집안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자 루이겔의 아버지. 검은색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상당히 무뚝뚝하지만 상당한 애처가이다. 마법능력이나 전투 능력도 좋은데 왜 아직도 기사나 병사로 지원하지 않았는지 주위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정도의 상당한 실력자이다.


2. 루시아 (40, 여)

경제적으로는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집안을 책임지고 있는 루이겔의 어머니. 자상한 성격과 어울리게 아름다운 백발을 가지고 있으며, 40이라는 외모로 보이지 않고 훠린 젊어보인다. 상당히 지혜로우며, 마법학 논문도 투고한 적 있다고 한다.


3. 라이틸 (17, 남)

현재 할익 학교에 다니고 있는 루이겔 집의 장남. 아버지를 닮아 검은색의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저돌적일 때는 저돌적인 면을 보여주기라도 하는지, 머리카락 끝에 붉은 끼가 살짝 있다. 현재 희망사항은 할익 「요원」이 되는 것. 여담으로 할익 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다.


4. 리에렐 (15, 여)

어머니인 루시아를 닮았는지, 머리가 굉장히 좋고 정의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백발이며 현재 자신의 영리함과 정의감을 살려 「중앙의회 사법 기관 : MSG」가 직접 관할하는 「중앙의회 판사 양성기관 : MAP」에 다니고 있다. 상당히 폐쇄적인 학교 분위기 때문에 세상 소식이 현저히 느리며 현재 자신의 꿈을 살리기 위해 혈투 중이다.


5. 루이겔 (13, 남)

리에렐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정의감이 끓어넘치는 소년. 라이틸과 비슷하게 흑발에 머리카락 끝부분에 하늘색이 살짝 있으며 의지만큼은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을거란 자부심이 있다. 말이 많은 편은 아니며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소심한 성격 절반, 적극적인 성격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6. 리엘리 (6, 여)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막내딸이다. 호기심이 굉장히 많고 순수하다. 리에렐이나 루이겔과는 달리 모두에게나 잘 어울리고, 말도 쉽게 건다. 리엘리를 아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백발에 파란 눈을 가지고 있어 "눈꽃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작가의말

중간에 시점 변경이 있는데, 의도한 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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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데티스 전투 3 - 「천사」 24.08.09 8 0 10쪽
16 데티스 전투 2 - 악몽의 재림 24.08.07 8 0 10쪽
15 데티스 전투 1 - 수상한 쇠기둥 24.08.05 9 0 10쪽
14 첫 임무 4 - 재정난 24.07.29 10 0 11쪽
13 첫 임무 3 - 만남 24.07.27 10 0 11쪽
12 첫 임무 2 - 방호대 24.07.25 12 0 10쪽
11 첫 임무 1 - 데티스 24.07.23 13 0 10쪽
10 할익 학교 4 - 졸업 24.07.22 10 0 10쪽
9 할익 학교 3 - 세계의 이치 24.07.21 12 0 11쪽
8 할익 학교 2 - 고통의 연속 24.07.17 11 0 9쪽
7 할익 학교 1 - 입학 24.07.15 10 0 10쪽
6 뤼트 대침공 5 - 루이겔의 결심 24.06.03 18 0 10쪽
5 뤼트 대침공 4 - 라이틸의 절규 24.06.02 19 0 10쪽
4 뤼트 대침공 3 - 참사 24.06.01 14 0 11쪽
» 뤼트 대침공 2 - 태양 수정 파괴 사건 24.05.31 18 0 10쪽
2 뤼트 대침공 1 - 루이겔 24.05.30 38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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