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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ule(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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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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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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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못한 만남 2 - 제이드 I

DUMMY

베일런 일행이 남기고 간 판결은 데티스 시민들에게도 공개되었고, 이는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더 큰 문제는 이제 「태양의 의식」까지 약 20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현재 크레스트에는 검사를 받으러 간 파이카 대신 카인이 있다 해도 2명이 공석인 상태였기에 파견인이 정해질 때까지 주변 도시의 「요원」이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MSG」가, 베일런 일행이 내린 결단 중 3번째 항목에 대해 많은 말이 나왔다.


제이드는 분명 판결을 받고 자유로운 몸이 되었지만, 데티스 방호대는 그를 살인마라 여기며 회피하고 있었고, 정확한 정황을 모르는 다른 도시에서 온 「요원」들도 그를 좋게 보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동안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가나 했지만, 기여코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어느 때처럼 평화로운 날이었다. 제이드는 여전히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가 회피하는 대상이었지만, 그날, 어떤 병사가 제이드에게 다가갔다.


제이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법한 나무 그림자에서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저.. 혹시 저한테 검술을 좀.... 아..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 병사가 말을 걸자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뜨며 그 병사를 쳐다봤다.


그러나 제이드는 이내 비웃기라도 하는 듯,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너의 불순한 의도, 내가 못 볼거 같냐? 돌아가서 좀 더 완벽한 계략을 짜서 오지 그래? 아, 아니지."


그러더니 제이드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4sc를 살짝 넘는 큰 키로 그 병사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미 너의 임무는, 이렇게 하므로서 완수되었다고 해야되나? 가불기라.... 괜찮네."


그러다가 제이드는 그 병사를 옆으로 살짝 밀며 병사들이 훈련하고 있는 훈련장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서는 문을 힘으로 부숴버리며 외쳤다.


- 콰지지직!!


"어이, 너희들 중에서 나한테 불만 있는 사람, 다 덤벼라. 한 명씩, 아니, 한번에 덤벼도 상관 없으니까."


갑작스러운 제이드의 도발에 모두가 어안이 벙벙할때, 어느 병사가 소리쳤다.


"그 더러운 의도, 우리가 모를 것 같냐?"

"이제는 남은 우리 세력마저 없애려는 거냐?"


"호오, 만약 그렇다면 어쩔 것이고, 안 그렇다면 어쩔 것이지? 데티스 인지 개티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방호대 수준이 고작 이거인가?"


그 발언을 들으며 방호대들은 격분했지만, 딱히 먼저 제이드의 도전에 수긍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베트리가 단상에서 갑자기 검을 촥하고 꺼내들며 제이드를 향해 겨누었다.


"좋다. 진작에 처분했어야되는데, 네놈이 살았다고 혀를 막 놀리는구나. 정찰대를 섬멸시킨 죄, 훈련을 방해한 죄, 이 모든 것을 합쳐 엄중히 묻겠다."




"....이런 상황이여서 서로 싸우고 있다는 거야?"

이런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일어날 법한 소식을 루이겔이 들었다.


"우리가 얘기한 대로, 한번쯤은 터질거라 생각했어. 근데 지금....?"


잠시 정찰대쪽으로 놀러온 테노다도 어이가 없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가보자. 이유 없이 피를 보게 만들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우리 선택이잖아."



그렇게 루이겔과 테노다가 수련장으로 갔을 때는, 생각보다 처참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제이드는 온몸이 피투성이이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계속해서 전투를 이어가고 있었고, 그런 광기서린 모습에 방호대들은 차마 쉽사리 접근하지 못했다.


"고작 이정도냐? 방호대라고 부르는 놈들이, 자기들이 「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지껄이는 녀석들이? 어서 와라!"


상당히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 루이겔과 테노다 둘 다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수련장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내가 앞으로는 상대하지."


중저음 목소리의 장본인은 그루스. 그루스는 제복을 갖춰 입은 채로 한쪽 허리와 왼손에 검 한 자루씩을 들고 제이드를 향해 걸어왔다.


"확실히, 맨손만으로 적긴 하지만 저정도 병력을 때려눞히다니.. 확실히 괴물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겠군."


그루스는 한쪽에 제이드에게 맞아서 부상을 입은 병력들을 흘깃 보며 말했다.


그리고서는 제이드에게 자기가 한쪽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발검하며 말했다.


"지금까지 수고했다. 이제 내가 저 녀석을 끝내도록 하지."


"지...지금 뭐하시는 거죠? 이건 방호대와 저 죄수와의 싸움이라고요! ㄷ..."


베트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루스는 베트리를 단순히 째려보는 것만으로 압도해버렸다.


그렇게 압도당한 베트리에게 그루스는 말을 했다.


"이 녀석은 방호대의 원수이기도 하지만, 할익의 소중한 인적 자원인 「요원」의 목숨을 앗아간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루스는 검을 정면으로 들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제이드를 쳐다봤다.


"나의 영원한 원수이기도 하지."



그 말을 들은 루이겔과 테노다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영원한 원수라고? 그루스... 저 사람은 제이드를 과거에 만난 적이 있다는 건가?'



하지만 그런 긴장감도 잠시, 제이드가 검을 집는 순간, 테노다와 루이겔 둘이 빠르게 눈빛 교환을 한 후에 테노다가 수련장의 바닥을 마법으로 얼려버렸다.


"무...무슨 일이야?"

"바...바닥이 얼었어!"


"...."


병사들은 당황해했지만, 그루스와 제이드는 조용히 테노다와 루이겔을 쳐다보기만 했다.


그리고서 그루스는 검을 다시 자신의 허리에 있는 검집에 집어넣고서는 뒤를 돌리며 말했다.


"운이 좋군요, 당신. 하지만 다음에는 이렇게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유유히 수련장을 빠져나가는 그루스와 병사들을 설득하는 루이겔.



그렇게 어떻게 잘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진정한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모두가 잠에 들었을 정도로 깜깜한 밤.



- 저벅저벅.



순찰병력을 제외하고는 아무의 발자국 소리도, 말소리도 들려서는 안될 이때, 누군가가 순찰병력들에게 그림자처럼 접근했다.


"누..누구냐? 정체를 밝..."


순찰병력이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그림자가 순찰 병력의 목을 강하게 타격해 기절시켰다.


"..."


기절해있는 순찰병력을 잠시 보더니 그림자는 굳은 결의를 가졌는지 바리케이트 쪽으로 향했다.



물론 순찰병력이 한 두명은 아니었지만, 이 그림자는 마치 익숙한 듯, 어둠속에서 순찰병력들을 기절시키며 눈에 살기를 가득 품은 채로 자신이 목표하는 곳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던가, 그 그림자는 결국 순찰병력 다수에게 포위되어 버렸다.


-탁!


그 그림자를 향해 불을 밝히자, 보통의 자객들과는 달리, 아주 새하얀 옷을 입고 얼굴까지 두건으로 가린 남자가 드러났다.


"누구냐! 정체를 밝히고 순순히 투항해라!"


"..."


하지만 그 남자는 투항대신 전투를 택했는지, 등에 꽂아두었던 세검을 꺼내며 전투 의지를 표했다.


"사살해도 좋다! 제거해라!"



약 10명정도 되는 병사들이 일제히 그 남자를 향해 돌격했지만, 그 남자는 이 상황도 익숙한 듯, 병사들을 해치지 않으면서 병사들의 목을 가격해 한명씩 기절시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기절시킨 남자.



"너..너는 누구냐? ㄷ..대체 왜 이러는 거냐?"


그러자 그 남자가 그 병사를 섬뜩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곧, 이 이유를 알게 될거다."


목소리를 듣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병사.



"어...어째서...?"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 병사도 기절해버렸다.


'곧, 모든 걸 정상으로 돌리리라.'


그 남자는 다시 눈에 살기를 가득 품으며 어둠 속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이 살기와 위험을 감지라도 했는지, 병원에 누워있던 베투라가 눈을 번쩍 떴다.


베투라는 현재 나름 의식을 회복한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회복이 잘 되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뭐지...? 진한 살기가 느껴졌어. 이 정도로 원한을 품은 거면.... 도대체 어느 정도인거지? 아닌가? 나의 착각인가.'


"... 그나저나 나도 상당히 약해졌군. 그 녀석.... 최소 몇 년은 전투를 하지 않은 듯한 몸이었는데..."


베투라는 자신이 이렇게 되게 된 전투를 회상하며 중얼거렸다.


'방호대는, 정찰대는 그것을 잘 해결했을까? 물론 잘 해결했으니까 내가 여기 있는거겠지만.'



그러다가 베투라는 밖의 어두운 하늘을 보며 다시 중얼거렸다.


"...무킬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던가. 무킬님.... 도대체 어디로 가신 건가요? 그리고... 제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당신이 그 전투로 죽었으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ㅡㅡㅡ



제이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키는 약 184cm 정도이다. 격투술과 검술에 굉장히 능하지만, 마법과 도술은 사용하지 못하는 듯 했다.


루이겔과 테노다도 파이카의 말에 동의하여 제이드를 살려두는데는 동의했지만, 파이카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루이겔은 제이드에게도 배울 점이 있어서라고 생각하고, 테노다는 밀란트 습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여전히 제이드에 대해서 많은 이들은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다. 이는 정찰대의 대부분이 포함되며, 베트리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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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좋지 못한 만남 4 - 파이카의 과거 NEW 13시간 전 1 0 9쪽
31 좋지 못한 만남 3 - 제이드 II 24.09.19 2 0 10쪽
» 좋지 못한 만남 2 - 제이드 I 24.09.19 3 0 9쪽
29 좋지 못한 만남 1 - 메모리얼 24.09.13 4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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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데티스 청문식 9 - 재판 24.09.11 6 0 11쪽
26 데티스 청문식 8 - 심판 24.09.07 7 0 10쪽
25 데티스 청문식 7 - 「악마」 24.08.27 6 0 10쪽
24 데티스 청문식 6 - 독사의 탈피 24.08.25 6 0 10쪽
23 데티스 청문식 5 - 보이지 않는 독사 24.08.21 6 0 10쪽
22 데티스 청문식 4 - 불길한 색 24.08.19 7 0 10쪽
21 데티스 청문식 3 - 은발의 미녀, 베일런 24.08.17 10 0 10쪽
20 데티스 청문식 2 - 정체불명의 습격 24.08.15 9 0 11쪽
19 데티스 청문식 1 - 바리케이트 24.08.13 13 0 12쪽
18 데티스 전투 4 - 풍전등화 24.08.11 9 0 11쪽
17 데티스 전투 3 - 「천사」 24.08.09 8 0 10쪽
16 데티스 전투 2 - 악몽의 재림 24.08.07 8 0 10쪽
15 데티스 전투 1 - 수상한 쇠기둥 24.08.05 9 0 10쪽
14 첫 임무 4 - 재정난 24.07.29 11 0 11쪽
13 첫 임무 3 - 만남 24.07.27 11 0 11쪽
12 첫 임무 2 - 방호대 24.07.25 13 0 10쪽
11 첫 임무 1 - 데티스 24.07.23 14 0 10쪽
10 할익 학교 4 - 졸업 24.07.22 11 0 10쪽
9 할익 학교 3 - 세계의 이치 24.07.21 12 0 11쪽
8 할익 학교 2 - 고통의 연속 24.07.17 12 0 9쪽
7 할익 학교 1 - 입학 24.07.15 10 0 10쪽
6 뤼트 대침공 5 - 루이겔의 결심 24.06.03 18 0 10쪽
5 뤼트 대침공 4 - 라이틸의 절규 24.06.02 2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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