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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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작품등록일 :
2024.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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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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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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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일행이 그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던 중 로이가 장난스레 말을 걸었다.


“와~ 누나! 우리는 돈 꼬박꼬박 받으면서~~!”


“그러게? 세진이만 평생 공짜라니~~”


환이까지 맞장구를 치자 주아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얘들 좀 봐? 너네처럼 부자가 그럼 나 같은 자영업자한테 얻어먹어야겠니?”


“으하하하~~그건 또 맞네!”


“하긴 동생인 나한테도 공짜로 안 주는데.. 너네는 누나한테 뭘 바라냐?”


주민의 말에 주아가 얼른 입을 열었다


“야! 나 너한테 빌린 돈 갚으려면 한참 멀었어~ 이 누나가 열심히 일해서 빨리빨리 갚는 게 낫지 않겠니? 아님 여기저기 퍼주다 망해서 돈 못 갚는다고 배짱 한번 부려봐?”


주아의 장난스런 말에 주민이 웃음을 터트렸다.


“아이고~ 그 돈 필요 없거든! 안 갚아도 된다고~~!!”


“얘는! 너 그렇게 경제 관념 없으면 안돼! 가족이라도 돈 거래는 정확해야지! 내 유학 비용 대준 것 만으로도 충분해. 난 무조건 갚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 너희들도 잘 들어! 너네가 큰 돈 번 거 나도 알고 다른 사람들도 잘 알아. 요즘 세상에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지? 괜히 이상한 사람들이 좋은 아이템 있다면서 사업하자고 꼬드겨도 절대 넘어가지 말고..차라리 건물을 사. 아님 그냥 은행에 모아두던지..알겠어?”


주아가 흥분해서 말하자 멤버들이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고~~ 알았어. 누나. 흥분 하지 마.”


“그래. 우리 사업 그런데 관심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우리 오늘 왜 이러냐? 대표님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어디 가서 사기 당할 사람들처럼 보이나?”


“그러니까..에휴”


멤버들이 한숨을 쉬며 말하자 주아가 물었다.


“왜? 너희 대표님도 사기꾼 조심하래?”


“우리 보고 어디 가서 호구처럼 당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더라고. 그러면서 무슨 일 있음 변호사랑 상의하라고..”


주민의 말에 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맞는 말이네. 너네 어릴 때부터 아이돌 활동 하느라 사회생활 안 해봤잖아. 요즘 연예인들이 사기 당하는 거 기사에도 많이 나오더구만. 그런 거 보면 너희도 조심하고. 알았지? 근데 오늘 회사 가서 대표님 만나고 왔니?”


“아~ 누나. 우리 재계약 하고 왔어.”


“아~ 벌써 재계약 할 때니? 잘됐네. 다들 축하해~~”


“응. 고마워~~”


“고마워요. 누나~~”


“누나. 뭐 걱정은 안 하지만 내일까지는 비밀이니까 누나만 알고 있어.”


주민의 말에 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 내가 언제 너네 이야기 하고 다니는 거 봤어? 아직도 내가 네 누나인 거 모르는 사람 많아”


“하하하~ 알았어.”


주아와 멤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세진은 하진에게 부탁해 다시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포크를 들어 주아가 가지고 온 케잌들을 맛보기 시작했다.


“와~~! 마시쪄~”


세진의 감탄 소리에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입가에 크림을 묻히고 볼이 빵빵해져라 먹고 있는 모습에 다들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와~~세진아~ 그렇게 맛있어?”


“혼자만 먹지 말고~~ 삼촌들도 한입 줘봐~~”


환의 말에 입안에 든 케잌을 얼른 삼킨 세진이 고개를 들고 말하였다.


“쌈쫀~ 애기야? 혼자 못 머거?”


그 말에 다른 사람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웃기 시작하였다.


“아하하하~~아이고~~나 배 아플려고 그래~”


“세진이 말이 맞네! 환이 네 손으로 먹어~ ”


“오호호호~ 세진이 말 왜 이렇게 잘하니?”


“와~ 나 진짜..내가 이 나이에 저런 말을 듣다니...”


환의 좌절하는 말에 사람들이 더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한참 웃던 하진이 진정하며 세진에게 말했다.


“이세진! 누가 삼촌한테 그렇게 말할까? 응?”


하진이 혼내듯 말하자 세진이 얼른 대답했다.


“아니~~쌈쫀~~환이 쌈쫀이 나한테 머겨 달라고 하니까 그러치..쌈쫀 어른인데 왜 나한테 머겨 달라고 해?”


세진의 억울한듯한 대답에 주아가 얼른 나섰다.


“그래. 세진이 말이 맞네. 환이가 잘못했어. 어른이 먹여주지는 못할망정 왜 아이한테 먹여 달라고 하니? 이환! 네가 잘못했어.”


“아이고~ 그래 내가 잘못했네요. 세진아~ 삼촌이 그냥 세진이가 예뻐서 장난 친 거야~ 그러니까 얼른 케잌 먹어. 이제 안 괴롭힐게. 하진이 너도 내가 장난 친 건데 세진이 혼내면 중간에서 내가 뭐가 되냐? 그러니까 그만해.”


“아휴~ 알았어.”


하진이 피식 웃으며 말하자 그 틈에 세진이 얼른 포크를 다시 들어 케잌을 한입 크게 떴다.


그리고 환이에게 내밀었다.


“짜~~쌈쫀~~아 해~~ 내가 이번만 특뼐히 줄께.”


세진의 말에 환이 웃으며 얼른 케잌을 받아먹었다.


“아이고~~우리 세진이가 줘서 더 맛있네~~고마워~ 이제 삼촌 진짜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먹어~”


“웅!”


환이와 화해한 세진이 다시 케잌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하진이 음료수를 빈 잔에 더 따라 주었다.


잠시 후 케이크를 다 먹은 세진은 배가 너무 불러 의자에 쓰러지듯 기대었다.


그 모습에 옆자리에 앉았던 환이 세진의 볼록한 배를 만지며 걱정스레 말했다.


“잘 먹어서 그냥 두긴 했는데..이거 세진이 배 너무 나온 거 아냐? 배 안 아파?”


말할 힘도 없어 세진은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하진이 세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괜찮아. 형. 좀 많이 먹긴 했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냐.”


“그래? 그럼 다행이고.”


세진이 후식까지 다 먹자 일행은 집으로 가기 위해 짐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제 갈려고?”


“어. 가 봐야지. 근데 누나는 이렇게 주방 오래 비워도 돼?”


“괜찮아. 주문 다 처리하고 온 거였어. 그리고 나 말고도 주방에 일하는 사람이 몇 명인데..”


“그래. 그래도 가게가 잘되어서 다행이다.”


주민의 말에 주아가 동생의 등을 두드렸다.


“그럼~ 네가 도와줬는데 잘 되어야지! 내 걱정은 말고 가끔 부모님한테 얼굴이나 보여드려. 너 보고 싶어하시는 것 같던데..”


“응. 알았어. 두분 다 시골로 가셔서 찾아뵙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네.”


“사실 나도 얼굴 못 본지 오래됐어. 그냥 가끔 영상 통화라도 해서 얼굴 보여드려~!”


“알았어. 그럴게.”


“그래. 조심히 가고 담에 보자.”


두 남매가 인사를 하는 사이 짐을 다 챙긴 멤버들이 주아에게 작별 인사를 하였다.


“누나~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담에 또 올게요~~”


“그래. 맛있게 먹었다니 다행이네. 오늘은 계산하지 말고 그냥 가. 너희 재계약 기념으로 내가 쏜다~~!”


주아가 한쪽 손을 번쩍 들며 외쳤다.


“아이고~아까 주민이한테 돈 갚아야 한다면서요? 근데 뭘 누나가 쏜다고 해요?”


“맞아~ 우리 오늘 많이 먹어서 가격도 많이 나왔을 텐데..”


“그냥 계산 하고 갈게요~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멤버들의 말에 주아가 고개를 저었다.


“됐어! 내가 누난데 동생들한테 그 정도도 못해 주니? 축하할 일 생겼으니 그 김에 내가 사주고 싶어서 그래. 다음에는 정확히 돈 받을 테니 걱정 말고 오늘은 그냥 가!”


단호한 말에 결국 멤버들이 감사 인사를 했다.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누나~~ 덕분에 잘 먹고 갈께요~”


“짤 머거씁니다~~”


세진이 같이 인사하자 주아가 웃으며 허리를 숙여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세진이는 아까 이모가 말했지? 평생 무료라고..그러니까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놀러 와~~알았지?”


“녜~ 깜싸합니다~”


“그래. 조심히 가고 담에 보자~”


주아와 인사를 마친 일행들이 세진을 챙겨 룸을 빠져나왔다.


혼란스러워지기 전에 손님들께 고개 숙여 인사한 멤버들은 얼른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차에 올라타자 민수가 운전을 시작하였다.


“아이고..배고프니 졸릴려고 하네..”


“나도.”


배도 부르고 나른한 상태여서 인지 다들 조용했다.


그렇게 몇 십분 후 숙소에 도착한 멤버들을 복돌이가 신나서 뛰어나와 맞아주었다.


복돌이에게 간식을 챙겨주고 놀아준 멤버들은 잠시 후 쉬겠다며 각자 방으로 흩어졌다.


그렇게 평화롭게 하루가 마무리 되고 그 다음날, 아인엔터테인먼트에서 비원의 재계약에 대한 공식 보도를 내었다.



[비원! 완전체로 재계약 완료!]


[아인엔터테인먼트 비원 재계약 소식 알려..]


[비원 3년 재계약! 계약금은??]


[아이돌 비원! 이제 주주다!]



연예계 뉴스가 비원의 재계약 소식으로 뒤덮이는 중에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비원이 대주주가 되었다는 소식이였다.



[그룹 비원. 아인엔터테인먼트 대주주 되다!]


오늘 아인엔터테인먼트는 공식적으로 아이돌 그룹 비원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였다.


비원의 재계약 소식이 늦어져서 해체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던 팬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타 아이돌 그룹처럼 멤버가 각각 다른 소속사로 옮기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내놓던 중 이였다.


소속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소속사에서 비원 멤버들에게 큰 계약금을 제시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여러 가지 소문이 나던 중 오늘 오전 아인엔터테인먼트에서 공식적으로 비원 멤버 모두 재계약을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계약 내용은 3년 재계약에 계약금 대신 회사의 주식을 받는 조건으로 비원 멤버들이 아인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을 알렸다.


회사의 주식을 받는 조건은 극히 드문 경우라 아인엔터테인먼트에서 비원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는게 연예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아인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상장이 되지는 않았으나 중소 소속사 중에 탄탄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곳 중의 하나이다.


멤버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없지만, 이 계약으로 비원 멤버 모두 큰 이익을 보았을 것으로 추측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헐~~ 대박!!!


-드디어~~ 기다리던 재계약~~


-꺄~~오빠들 ㅊㅎㅊㅎ


-우리 오빠들이 주주라니..ㅎㅎㅎ


-역시 강대표~~!!


-이걸로 억까들이 난리 치는 거 좀 잠잠해 지겠네..


-진짜 해체니 뭐니 아주 난리 난리..그런 난리도 없었는데..


-꼭 팬들도 아닌 것들이 걱정해주는 척..분탕질은..에휴~~



비원의 재계약 소식에 팬카페는 팬들의 환호와 축하로 난리가 났다.


아이돌 그룹의 계약 기간이 끝나갈 때 쯤이면 항상 여기저기서 온갖 소문에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완전체로 재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기 때문 이였다.


그나마 완전체로 재계약을 하면 다행이지만, 아닌 그룹들은 해체를 하거나..멤버가 찢어져서 다른 소속사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룹 활동은 같이 한다고 말은 하지만 멤버 모두 소속사가 달라지다 보니 같이 활동 시기를 맞추는 것도 어렵고 결국 흐지부지 하며 해체 수순을 밟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비원의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자 팬들은 속앓이를 많이 하던 중 이였다.


거기다 타 그룹 팬들이 이런 상황을 비꼬며 너네도 결국은 해체 할 거라며 온갖 말들을 해대고 있었으니 팬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황 이였다.


그런데 갑작스레 비원 멤버 모두 완전체로 소속사와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니 팬들은 기쁨에 비명을 지르며 난리가 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팬들이 모두 기뻐하던 중 마포의 한 사무실에서도 기쁨의 함성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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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회 24.08.11 557 19 12쪽
41 41회 24.08.10 555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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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회 24.08.03 563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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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회 24.07.09 593 20 12쪽
30 30회 +1 24.07.08 592 19 12쪽
29 29회 24.07.07 589 18 12쪽
28 28회 24.07.06 604 22 13쪽
27 27회 24.07.05 612 21 12쪽
26 26회 24.07.04 622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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