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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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작품등록일 :
2024.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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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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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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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

DUMMY



“우선 문제는 이걸 어떻게 회사에 알리느냐 야. 세진이 이야기 빼고 말을 해야 하는데..우리가 의심하게 된 이유를 말해야 할 거 아냐? 뭐 좋은 생각 있어?”


재원의 말에 다들 고민에 빠졌다.


평소 강승환이란 연습생과 교류라도 있었으면 말하기가 쉬웠겠지만, 멤버들은 회사에서 얼굴 잠깐 본 게 다였다.


그러다 보니 어떤 핑계를 대야 좋을지 몰라 머리가 아파왔다.


“흐음. 회사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야 할 텐데..지금 우리는 너무 접점이 없는 상황이잖아. 우선 오늘 오후에 내가 잠깐 회사에 들어갔다 올게.”


“형이?”


주민의 말에 하진이 놀라 물었다.


“응. 안 그래도 회사 연습실에 물건 놓고 온 게 있는데 그거 가지러 간단 핑계로 한번 다녀올게. 그리고 봐서 연습생 애들 연습하는 거 구경 좀 하고..직접 보면 뭔가 생각이 나겠지.”


“그럼 나랑 같이 가자. 안 그래도 2팀장님이 나한테 데뷔조 애들 수록곡 하나 줄 수 있냐고 부탁했는데..가서 대화 좀 하다 강승환에 대해 좀 물어보고 올께.”


“그래. 그럼 잠시 후에 출발하자.”


형들의 대화를 듣다 하진이 말했다.


“형들. 어쨌든 조심해. 혹시 강승환이 눈치 채면 안되니까.”


“걱정 마. 우리도 그 녀석이랑 직접적으로 부딪칠 생각은 없어. 그냥 동태만 살피고 올게. 혹시 의심스러운 상황이 보이면 그걸 핑계로 회사에 말할 생각이야.”


“그래. 너희들 모두 너무 걱정하지 마. 이런 상황에서 나랑 재원이가 가는 게 제일 자연스러워. 느닷없이 로이나 환이가 가서 물어보고 다니면 의심스러울 거야.”


주민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린 나갈 준비하자. 너희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재원의 말에 환이 대답했다.


“알았어. 형들도 상황만 보고 와. 위험한 일은 하지 말고.”


“아이고~ 우리가 넌 줄 알아? 진짜 그냥 보고만 올 테니 다들 걱정 안 해도 돼.”


“알았어.”


동생들을 다시 한번 안심 시킨 재원과 주민이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각자의 방으로 향하였다.


남은 멤버들도 곧 작업실에서 나와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다.


하진은 1층으로 내려와 조카를 확인했다.


마침 잠에서 깬 세진이 침대에 누워 하품을 하며 눈을 비비고 있었다.


“세진이 깼어?”


“우웅..”


침대에 다가가 세진의 옆에 앉은 하진이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직 졸려? 더 자고 싶어도 낮잠이니까 그만 자자. 안 그럼 밤에 못 자.”


“웅..아라써. 쌈쫀~자~~”


세진이 하진을 향해 두 팔을 쭉 뻗었다.


그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하진이 조카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일으켜 주었다.


“으차~이제 우리 세진이 좀 큰 것 같네. 병원에 있을 때보다 묵직한 걸?”


“웅! 나 마니 커써~”


세진의 씩씩한 목소리에 어지러운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진이 세진의 머리와 옷을 정돈해주고 손을 잡고 거실로 나왔다.


그 인기척에 거실 한쪽 방석에서 잠을 자고 있던 복돌이가 고개를 들었다.


세진이를 확인한 복돌이 얼른 뛰어왔다.


“멍~”


자신에게 뛰어와 펄쩍펄쩍 뛰며 안아 달라 조르는 모습에 세진이 얼른 복돌이를 껴안았다.


아직 세진이 작은 관계로 복돌이를 품에 안아 들 수 없어 둘은 결국 껴안고 거실을 뒹굴었다.


그 모습에 하진이 웃음을 터트렸다.


안 좋은 일이 생겼지만 조카의 저런 건강한 모습을 보니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해결될 문제였고 자신은 저렇게 건강하고 행복한 세진이를 지키면 되었다.


세진이와 복돌이가 노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보니 주민과 재원이 거실로 나왔다.


“세진이 낮잠 잘 잤어?”


“응! 쌈쫀 어디 가?”


“응. 삼촌들 잠깐 회사 좀 갔다 올게.”


“왜?”


“응. 볼일이 좀 있어서.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삼촌이 올 때 사다 줄까?”


주민의 말에 세진이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아냐! 지베 머글꺼 마나~~!”


그 말에 재원이 웃음을 터트렸다.


“아하하~ 그래. 많긴 하지. 세진이랑 삼촌들이 마트 털어 온 지 얼마 안되어서..”


“하하. 그렇긴 하네.”


“웅~끄니까 안 싸와도 대.”


“알았어. 그럼 잘 놀고 있어. 하진아. 우리 다녀올게.”


“알았어. 조심히 다녀와.”


“응.”


하진과 세진에게 인사를 건넨 재원과 주민이 집을 나섰다.


잠시 후 2층 자신들의 방에 있다 내려온 환과 로이가 보이지 않는 재원과 주민을 찾았다.


“형들은? 벌써 간 거야?”


“어. 좀 전에 나갔어.”


“아..나가는지도 몰랐네.”


그렇게 아쉬워하던 환이 복돌이랑 놀고 있는 세진에게 말을 걸었다.


“세진아~ 집에만 있기 답답하지? 복돌이 데리고 이 앞에 공원에 산책 갔다 올까?”


그 말에 세진이 발딱 일어섰다.


“쪼아!!”


“아하하~~그렇게 좋아?”


“웅~!!”


“그래. 그럼 잠깐 산책 갔다 오자. 너희도 갈래?”


환의 물음에 하진과 로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바깥 바람을 쐬면 복잡한 머리가 좀 개운해질 것 같았다.


하진이 복돌이에게 하네스와 목줄을 채워 준비를 하고 환과 로이가 세진을 챙겼다.


“이모~~ 저희 요 앞에 산책 갔다 올께요~~”


“그래. 재밌게 다녀와~”


곧 일행은 빌라 단지 내에 조성된 공원으로 향하였다.


이곳은 빌라 단지 내 주민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곳 이여서 멤버들이 자주 산책을 나가는 곳 이였다.


그러다 보니 일행은 편한 옷차림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세 멤버들과 세진, 복돌이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 사이, 재원이 운전하는 차량이 회사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지하에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탄 재원이 3층과 5층을 눌렀다.


“넌 바로 연습실로 갈 거지?”


재원의 물음에 주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짐 챙기고 2층 애들 연습하는 거 보러 갈게. 넌 바로 2팀으로 가?”


“아니. 철환 형 얼굴 좀 보고 나서 2팀으로 넘어 갈려고.”


“그래. 티 내지 말고 알아볼 수 있는 거 알아봐. 나도 그럴테니.”


“알았어.”


곧 엘리베이터가 3층에 멈추자 주민이 내렸다.


닫힘 버튼을 누른 재원이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전광판을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자신들과 바이올렛, 그리고 소속된 배우들의 얼굴이 나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다 보니 어느새 5층에 도착했다.


재원은 얼른 내려 가수 1팀으로 들어가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 왔어요~”


갑작스런 방문에 일을 하던 철환과 직원들이 놀라 일어났다.


“어? 재원이 어쩐 일이야?”


“어서 와요~~”


“요즘 얼굴 자주 보니까 좋네~~하하.”


직원들의 환대에 웃으며 인사 하던 재원이 철환에게 다가갔다.


“어쩐 일이야? 연락도 없이.”


“아~그냥 집에서 쉬는데 2팀 팀장님이 부탁했던 게 생각나서..마침 주민이도 짐 놓고 온 거 찾으러 회사 간다 해서 겸사겸사 왔어.”


“주민이 짐 급한 거면 나한테 말하지. 그럼 민수 시켜서 보내 줬을 텐데.”


철환의 말에 재원이 손사래를 쳤다.


“그렇게 급한 거 아니야. 주민이도 집에만 있기 답답하니까. 그 핑계대로 나온 거지 뭐.”


“그럼 주민이는 3층에 간 거야?”


“응. 짐 챙겼다가 온 김에 2층 연습생들 얼굴이나 본 다던데?”


“그래? 어쩐 일이래? 진짜 심심하긴 했나 보구나?”


철환의 말에 재원은 속으로 뜨끔 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하하하~우리도 아는 애들 몇 명 있잖아. 곧 데뷔조 정한다고 하면 연습생 애들도 심란할 거 아냐. 우리 데뷔할 때 생각도 나고 하니까 주민이가 개들이 맘에 걸렸나 봐. 그래서 뭐 겸사겸사 온 거지.”


“그래. 착하네.”


“아하하하~”


더 이상 말하면 얼굴 관리가 안될 것 같아 재원이 얼른 화제를 돌렸다.


“나도 2팀 팀장님이 데뷔조 애들 앨범에 들어갈 수록곡 하나 줄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서 얘기나 한번 할까 해서 온 거야.”


“아..그 얘기 저번에 들은 것 같다. 그래서 수록곡 줄려고?”


“아직 결정은 안 했어. 주고 싶긴 한데 애들 앨범 컨셉이나 뭐 여러 가지 조율해봐야 할 게 있으니까. 더구나 우리 7주년 기념 앨범도 발매 할려면 좀 시간이 빠듯하잖아.”


“그래. 너네 가을에 앨범 낼려면 지금부터 준비 빡세게 해야 할 텐데..잘 생각해 보고 결정해. 네 몸이 우선이니까 무리하지 말고..”


철환의 당부에 재원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 아무리 귀여운 후배들 이여도 우리 팀이 우선이니까. 그럼 난 이만 2팀으로 가볼게.”


“그래. 갈 때 연락하고.”


“응.”


철환과 1팀 직원들에게 인사를 한 재원이 2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수 1팀이 비원만 전담한다면 2팀은 바이올렛과 준비 중인 데뷔 그룹을 담당하고 있었다.


재원이 열린 문을 노크하며 들어서자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이 웃으며 환대 하였다.


“어? 재원씨? 어서 와요~ 우리 사무실엔 어쩐 일 이예요?”


“오랜만에 봬요~ 팀장님 계신가요? 팀장님 뵐 일이 좀 있어서요.”


“아..지금 팀장님 잠시 자리 비우셨는데...2층 내려가셨거든요.”


“2층 요?”


“네. 연습생 애들 잠깐 보러 가셨어요.”


“아~그럼 제가 2층을 내려가죠. 뭐.”


“그럴래요? 혹시 길 엇갈릴지 모르니까 제가 팀장님께 연락해 놓을께요.”


“감사합니다. 근데 팀장님이 직접 2층에 가시다니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죠?”


재원이 지나가듯 묻자 직원들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 생각 없이 던진 질문에 당황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오히려 재원이 놀랄 정도였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재원이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그러세요? 진짜 무슨 일 있어요? 제가 괜한 소리를 해서 당황하게 해드렸네요. 죄송해요.”


재원의 사과에 직원들이 얼른 고개를 내저으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예요! 재원씨가 왜 사과하세요!!”


“맞아요. 그냥 연습생 한 명이 갑자기 그만 두겠다고 해서 그런 거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연습생이요?”


재원이 놀라 묻자 한 직원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네. 저희 회사 들어온 지 3년 넘은 친군데..갑자기 그만 두겠다고 하네요. 왜..재원씨도 알걸요? 이지원 이라고..”


“아! 지원이요? 알아요! 저희랑 좀 친한 친구예요. 걔가 그만 둔다고 했다고요?”


이제는 오히려 재원이 놀랄 정도였다.


지원이라면 자신들도 아는 연습생 이였다.


초등학교 6학년때 아인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들어왔는데 잘생기고 귀여운데다 싹싹한 성격에 멤버들 모두 귀여워하는 연습생 이였다.


항상 선배님들처럼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아이였다.


하진의 일로 정신이 없어 안 본지 좀 몇 개월이 되었지만, 그 전에 볼 때까지만 해도 항상 열심히 하던 아이였는데 느닷없이 그만둔다니..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이상했다.


“지원이가 그만둘 애가 아닌데..혹시 이유가 뭐라고 하던 가요?”


재원의 말에 직원들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모르겠어요. 이유를 말 안 해요.”


“혹시 다른 곳에 스카웃 제의를 받았나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고..”


“그냥 그만 두겠다는 말만 반복해서 하고 있어요. 그래서 팀장님이 얘기하러 내려 가신 거예요.”


“어제 저녁에 팀장님께 문자로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오늘 짐 챙기러 왔더라 구요.”


그 말들을 들으면 들을수록 재원은 의구심이 들었다.


지원은 아직 어린 아이였지만 지난 몇 년 간 보아온 모습으로는 그렇게 마구잡이로 행동할 사람이 아니였다.


뭔가 큰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어어..저도 내려가서 만나볼게요. 그럴 애가 아닌데 뭔가 이상하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재원은 지원에 대한 걱정으로 얼른 인사를 하고 2팀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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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회 24.08.04 561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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