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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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새싹
작품등록일 :
2024.06.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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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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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그 다음날, 진성 그룹 경영지원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성준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바쁘게 업무를 보고 있었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성준의 대답에 비서가 서류 봉투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실장님.”


“어. 무슨 일이야?”


“저번에 지시하신 일 직원들이 내용 정리해서 보내왔습니다.”


“무슨 일?”


“아인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조사하라고 하신 일요.”


“아!! 바빠서 잊고 있었네. 뒷조사가 다 끝났나 보지?”


“아주 어릴 때 내용은 아직 조사가 다 마무리 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이사를 자주 다녀서 우선 최근 순으로 먼저 조사하고 나머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내용 취합한 것들 먼저 보고 한다고 보내 왔습니다.”


“아..뭐 그건 나중에 다시 보고 받기로 하고..우선 조사한 부분 먼저 말해봐.”


“네. 우선 조사한 내용 정리한 서류입니다.”


차비서가 봉투에서 서류를 한뭉치 꺼내 성준의 책상에 놓고 보고를 시작하였다.


“이름 강승환이고 나이 18세로 올해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현재 마포에 있는 청사고등학교에 재학중이며 아인 엔터테인먼트 연습생입니다. 원래는 재원 엔터에 있었는데 3개월 전에 아인 엔터 가수 2팀의 팀장이 스카웃 해왔습니다. 소속사 사이에서 실력 있는 연습생이라 소문이 나서 꽤 많은 곳에서 탐을 낸 걸로 확인 되었습니다. 현재 강남에 있는 다인 아파트에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외동아들입니다. 아버지는 강남에 꽤 큰 성형외과를 운영 중이고 어머니는 가정 주부인데 외가가 창원에서 땅 부자로 소문난집입니다. 강승환이 초등학교때까지 창원에서 살다 중학교 입학 후 1학년 중간에 인천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반년 후 고양으로 이사를 했고, 중학교 2학년 1학기에 갑자기 자퇴를 하며 주변인들에게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말하고 다닌 걸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가족 모두 수원으로 이사를 하였고 3개월 후 미국으로 나간 걸로 확인됩니다. 강승환은 미국에서 중학교를 잠시 다니다 한국으로 다시 들어와서 지금의 고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비서의 보고를 듣던 성준이 피식 하고 웃었다.


“차비서. 나 지금 뒷 내용 보고 받지 않아도 무슨 내용일지 알 것 같은데..중학생 때 그렇게 자주 전학을 가고 자퇴를 했다? 이거 아무래도 이 자식 사고를 꽤나 쳤나 보네?”


성준의 말에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지금 조사 중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그때도 꽤나 말썽을 많이 피웠다고 합니다. 외동 아들이라고 애지중지해서 부모랑 외가에서 피해 학생 부모에게 돈으로 입막음한 정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뭐 그때는 그래도 돈으로 입막음하면 넘어갈 정도였던 것 같은데, 강승환이 중학교 올라가면서 일진들과 어울리며 사태가 커졌습니다. 우선 조사한 것에 의하면 중학교 1학년때 일진들과 어울리며 술과 담배는 기본으로 했고요. 여자 관계도 복잡했던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러는데, 문제 된 부분이 같은 학급 남학생 한 명을 찍어서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돈 좀 뺐고 빵셔틀 시키는 수준 이였는데 갈수록 괴롭힘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매일 학교든 밖이든 상관없이 피해 학생을 폭행했고, 나중에는 담배로 지지는 등 고문도 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같은 학급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알렸는데 사립학교다 보니 담임 선생과 교장이 대충 무마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부분도 확인해보니 강승환의 외가에서 선생들에게 돈을 준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이후 강승환의 괴롭힘이 더 심해졌고 결국 피해 학생이 학교 옥상에서 투신해서 자살을 했습니다. 피해 학생이 죽으면서 유서를 남겨 그제야 부모가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일이 커져 지역 언론에까지 보도가 되자 강승환 측에서 거액의 돈을 피해자 측에 주고 합의한 후 전학을 간 걸로 확인 되었습니다. 법적인 부분도 촉법 소년이라 큰 제재를 받지 않았구요”


“흐음..나 같으면 아무리 거액을 준다고 해도 자식 죽인 놈하고 합의 안 할 것 같은데?”


“네. 그 부분도 조사해 보니 어머니가 피해자를 데리고 재가를 한 경우였습니다. 그 어머니는 피해자가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구요. 그러다 보니 새아버지라는 사람이 돈 받고 합의를 한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주변인들에게 탐문해 본 결과 어머니가 죽기 전부터 피해자가 새아버지에게 많은 구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아..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새아버지란 사람은 아무리 친자식이 아니라도 자식이 죽었는데 돈이나 챙기고 있다니..죽어서도 불쌍한 아이네..”


성준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어쨌든 그 사건은 그렇게 처리가 되었고요. 그 이후 인천으로 전학 간 강승환은 초반에는 조용히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다 몇 개월 후 같은 학년에 있는 여학생을 강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 진짜 가지가지 하네!”


“네. 그 사건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여학생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 조사가 진행되었는데 조사 도중 갑자기 그 여학생을 강간 한 게 자신이라며 다른 남학생이 자수했습니다. 그러던 중 여학생이 자살을 했는데..여학생이 자신은 강간을 당한 적이 없고 거짓말을 했다며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어 결국 강승환은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습니다. 자수한 학생도 조사했는데 그 학생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습니다. 결국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서의 보고에 성준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의아해 했다.


“그게 뭔 소리야? 자수했다며?”


“네. 근데 탐문 수사 결과 피해 학생이 강간 당했다 말한 시간에 자수한 학생은 PC방에 있던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학생도 말을 바꿔 장난으로 자수했다고 했답니다.”


“그럼 강승환은? 정말 강간 했으면 여학생 몸에 증거가 있었을 거 아냐?”


“처음 피해자 진술에 의하면 가해자가 강간 당시 콘돔을 착용했다고 합니다. 거기다 여학생이 너무 큰 충격에 사건 직후 집에 오자마자 여러번 샤워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도 몰랐다가 아이의 행동이 이상해서 추궁하다 알게 되어 신고도 늦어졌구요.”


“흐음..근데 여학생 유서에 강승환이 범인이 아니라고 써있었다고?”


“네. 그 부분도 좀 미심 쩍은 게 여학생 유서가 자필이 아니라 컴퓨터로 작성해서 출력한 거라고 합니다. 여학생 부모들은 절대 자기 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자살할 아이가 아니라며 그 뒤로도 계속 경찰에 항의를 했구요.”


“아이가 집에서 자살을 했나?”


“아닙니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공사 현장에서 투신했고 그 건물 위에 있던 가방에서 유서가 같이 나왔습니다.”


“흐음..유서 내용은 그게 다야?”


“아닙니다. 유서에 의하면 여학생이 평소에 강승환을 좋아했는데 강승환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거기에 원한을 품고 거짓말을 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강승환을 골려줄 마음으로 거짓말을 했는데 사건이 생각보다 커져 감당이 안되어 자살을 한다는 내용 이였습니다.”


“이거 아무래도 거짓말 같은데?”


“네. 제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거기다 피해자의 친구들을 만나본 결과 그 여학생은 평소에 강승환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강승환이 전학 오고 얼마 안되어서 부터 그 여학생에게 찝쩍거렸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절대 피해자가 그런 짓을 벌일 애가 아니라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에 예뻐서 주변에서도 유명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경찰에서는 주변인 탐문 수사 안 했나?”


“그게 의아한 게 경찰들이 굉장히 형식적으로 조사한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학생들 말로는 자신들을 만나러 온 경찰이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거기다 피해자가 죽고 나자 바로 사건이 종결 처리 되어서 그 이후에 피해자 부모가 계속 항의를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 말에 성준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매만졌다.


“이것도 역시 뭔가 외부적으로 압력이 들어갔거나 아님 경찰을 매수했나 보군.”


“네. 담당 경찰관들의 재산 내역을 조사해 보니 그 사건 이후 차를 사거나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한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흐음..그럼 그 다음은?”


“네. 인천에서 그렇게 있다 2학년 올라갈 때 고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전학 간 학교에서는 꽤나 얌전히 지낸 걸로 확인됩니다. 하지만 3개월 후 새벽에 술 먹고 친구들과 자신의 아버지 차를 운전하다 보행자를 치여 그 피해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와! 이건 무슨 종합 선물 세트도 아니고..어린 놈이 온갖 사고를 다 벌였구만. 거기다 사고마다 사람들을 죽게 하다니!”


성준이 너무 화가 나서 손으로 책상을 치며 그렇게 외쳤다.


그 모습에 비서 역시 공감하며 보고를 이어서 하였다.


“사고 발생 후 1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한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외진 곳이라 목격자는 없었고, 강승환과 같이 어울리던 무리 중에 있던 중학생 1학년이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습니다. 그 일로 좀 시끄러웠으나 운전자가 촉법 소년이고 강승환 측에서 피해자 측에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무마한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운전자가 촉법 소년이라? 거기다 운전을 안 했는데 강승환 측에서 돈을 줬다고? 이거 나만 이상해?”


“조사 내용에 비춰보면 운전자 바꿔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촉법 소년이니 별다른 벌을 받지도 않을 거라 회유해 대신 자수 시킨 거라 생각합니다. 그 운전했단 학생 집도 확인해 보니 그 일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는데, 월세에 살던 사람들이 아파트를 산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돈 역시 강승환 측에서 준거겠군.”


“네.”


“그 이후 강승환이 자퇴하고 몇 개월 후 미국으로 갔다고?”


“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는데, 강승환이란 이름이 이때 개명한 이름이란 겁니다. 원래 본명은 강준일 이였는데 자퇴 후 가족 모두가 이름을 개명하였습니다. 개명 후 수원으로 이사를 갔는데..이때 가족 모두가 성형을 했습니다. 강승환의 부친이 성형외과를 하다 보니 자신의 병원에서 몰래 한 것 같습니다. 특히 강승환은 전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형한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여기 성형 전 사진과 현재의 사진입니다.”


비서가 봉투에서 사진 2장을 꺼내 성준에게 보여주었다.


그걸 받아 든 성준이 감탄을 했다.


“이거 완전 다른 사람이네? 절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 못하겠는데?”


“네. 이때부터 신분 세탁을 하려고 준비한 거라 생각됩니다.”


“그럼 미국으로 간 것도 강준일과 강승환이 동일 인물이란 생각을 못하게 하기 위한 연막이겠군.”


“네. 실제로 고양에서 어울리던 친구들은 강승환의 집이 망해서 지방으로 내려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연락이 끊긴 것도 그런 연유라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그 말에 성준이 피식 웃었다.


“누군지 몰라도 머리 잘 썼네. 아이돌로 데뷔하고 나서는 미국에서 유학 생활 하다 온 걸로 포장하면 되니, 들통날 일도 없겠어.”


“네. 미국으로 가서 중학교 생활도 굉장히 조용히 했다고 합니다. 거의 눈에 안 띄는 모습으로 다녔고 가족 모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거기서 1년 정도 지내다 중학교 졸업 후 가족 모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거기까지 듣던 성준이 다시 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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