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의 악마는 편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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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킹성욱
작품등록일 :
2024.06.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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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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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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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중요 하다니까요?(1)

DUMMY

모두가 돌아 오고 나서부터 다시 며칠 후. 프라인드는 여전히 방의 책상에 앉아 지루한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흠......."

그러나 이어지는 지루함에 그녀는 도저히 버텨내지 못하고는 기지개를 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그그극...! 후아~심심하네...훈타도 정찰 나가서 저녁에야 돌아 올테고..."

프라인드는 바람을 쐴 겸. 창문을 열어 아래를 대다 보았다. 그곳에는 한창 병사들을 훈련을 겸해. 대련을 맨손 격투 시합을 하고 있었다.

"오...재밌어 보이는데? 나도 잠깐 가 볼까?"

프라인드는 서둘러 성의 밖으로 나가. 병사들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가 말했다.

"나도 참가 가능한가?!!"

병사들은 별안간 나타난 프라인드를 보고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사령관님? 여긴 어쩐 일로..."

"위에서 구경 하다가 재밌어 보여서 왔네만...나는 안되는가?"

"상관은 없습니다만...사령관님 께서 다치실까..."

병사의 말에 프라인드는 약간 발끈하며 곧바로 상의를 벗어 던지고는 경기장의 위로 올라가 붕대로 감은 가슴이 악하게 흔들릴 만큼 강하게 소리쳤다.

"여기서 나를 이기는 자는!!! 집으로 보내 주겠다!! 두둑한 포상과 함께."

그러자 병사들이 환호 하며 하나 둘. 그녀와 겨루기 위해 경기장의 위로 올라 왔고. 그때마다 프라인드는 순식간에 그들을 모두 때려 눕히고는 다음!! 이라고 소리쳤다.

"후...다음!!"

병사들은 프라인드의 탄탄하고 균형잡힌 몸매에 빠져 넋을 잃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링 위에 서 있는 검은 눈의 악마를 쓰러뜨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병사들이 절반 즈음 나가 떨어졌을 때. 헌트리스가 정찰에서 돌아와 병사들 사이에 나타났다.

"뭐야. 프리? 거기서 뭐 하세요?"

"오오...! 훈타!! 여기 병사들의 무력을 시험 중이네. 영...못 쓰겠구만? 너도 한번 붙어 볼텐가?"

"흠...그러고 보니...둘이 붙어 본 적은 없는거 같네요...좋아요!"

헌트리스의 참전에 병사들은 그에게 환호 했고. 프라인드도 덩달아 환호했다. 헌트리스는 그들의 기대를 받으며 상의를 벗고는 경기장 위로 올라가 프라인드의 반대편에 섰다. 그 또한 균형잡힌 몸에 평생을 활만 당겨온 사냥꾼 과 말을 타고 달린 정찰병 임을 과시 하듯. 그의 어깨와 허벅지의 근육은 그곳에 있는 어떤 병사들 보다 단단해 보였다.

병사들은 경기장 위에 서 있는 사령관과 부 사령관의 대련을 보며 감탄에 빠져 있었다.

"이야...사령관님 몸 좀 봐...저게 여자 한테서 나올 수 있는 몸이랑 근육이야?"

"부 사령관님은 어떻고...여자 여러명 울리시겠는데?"

"저정도는 해야..."

"우리 사령관님 들이지.."

각각의 모서리에 선 둘은 곧이어 종이 울리자 격돌 했고. 잠시 후. 경기가 끝나는 종이 울리자. 헌트리스가 땅에 쓰러져 비틀대고 있었다.

"으윽...제법 아프네요."

"하아...하아...하아...뭔가 이상하군."

"뭐가 말이죠?"

"아까 분명히...나를 끝낼 기회가 있었다..하아..하아..그런데..왜...끝내지 않은 거지?"

그녀의 말에. 헌트리스는 곧바로 일어나서 그녀를 공주님 처럼 안은 다음에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그야...사랑하는 사람을 다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 말에 프라인드는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 부끄러운 듯 말했다.

"크으윽....!! 네가 이겼다...훈타...내가 졌어..."

헌트리스가 그녀를 안고 내려가자 병사들이 그들을 둘러 싸고는 환호를 지르며 말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두분!!"

"그러니까...두분 다. 싸우는 걸 처음 봤는데 엄청 났습니다!!"

"하하하...그런가요? 그럼...저는 여기 사령관님을 치료 하러 잠시만..."

헌트리스가 프라인드를 안은 채로. 진영을 활보 하다 어디선가 도끼가 그의 발 밑에 박히고서는 루나가 날아와. 도끼를 주으며 소름 끼치는 눈을 하고는 헌트리스를 향해 말했다.

"어이...이 상황은 뭐지? 나 보라고 과시 하는 건가?"

"어...그렇게 생각 하시나요?"

"하....그래. 최근에 엄청나게 해댔으니 한번만 넘어가 주도록 하지...다음 부터는 조심 하라고."

"예! 감사합니다!!"

루나가 사라지자 프라인드느 부끄러운 듯. 그에게 말했다.

"그...그만 훈타...너무 부끄럽다...이러다 운이 보기라도 할..."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성의 복도에서 아카기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걸어 오던 운이 그녀를 보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놀리기 시작했다.

"언니?! 꺄하하하하!!!! 저게 뭐야?!!! 언니 지금 아기 같아 보여 알아? 아카기 저거 봐!! 하하하하!!!"

"하..하하하...사령관님? 그...낮 부터 하하하..."

둘의 등장에 프라인드는 다시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 울먹이기 시작했다.

"아우우...이제 얼굴 못 들고 다녀..."

"왜요~전 좋은데. 그쵸? 운? 아카기?"

"예...뭐. 사이가 좋아 보이시긴 합니다..."

"꺄하하하!!! 아....아이고...아이고...웃겨라...낮 부터 오랜만에 실컷 웃었네...크크큭..."

"운...이제 그만 하는게...그러다 사령관님 화 내시면 어떡해..."

"크크큭...알았어..크큭...아이고...하아..."

운이 계속해서 웃음을 참지 못하자 프라인드는 헌트리스의 품에서 뛰어 내려 운의 머리를 잡고 가격했다.

"야!!!! 웃을 때는 좋았지!!!"

"아!!! 아아!!! 아파!!! 아프다고!!!"

"아프라고 때리는 거야!! 잘못!! 했어요?!!! 안 했어요?!!!"

"했어요!!! 했어요!!! 잘못!! 했어요!!!"

겨우 운의 머리를 놓자 운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도망쳤다.

"에오옹....머리야...두고봐!! 오빠 한테 다 말할거야!!"

"흥. 백번을 말해 봐라. 루포가 들은 척이라도 하는지."

운이 사라지자 아카기도 그녀에게 공손히 사과 하고는 운을 따라 사라졌다. 그 모습을 지켜본 헌트리스가 운과 아카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저 둘...제법 친해진 것. 같지 않아요?"

"그러게...둘이 비슷한 처지 라서 그런가..."

"친하게 지내면 좋은 거죠. 안 그래요?"

"음! 루포와 루나도 제법 친해진 것 같으니 다행이군. 난 이제 돌아가서 서류를..."

그녀가 방으로 돌아갈려 하자. 커닝햄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에 그녀는 멈춰섰다.

"사령관님!! 잠시만 기다리십쇼!"

"음? 커닝햄? 무슨 일인가."

"휴...저하께 보낸 편지의 답이 왔습니다."

커닝햄이 건낸 편지에는 '블뤼허-프로이센'이라고 적혀있었다. 프라인드는 그 봉투를 조심스럽게 찢어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대가 보내 준. 정보는 잘 들었다. 휘하의 암살단을 보내어. 왕궁의 지도를 그리게 했다지? 그 미궁의 구조를 파악하다니 그대의 공이 자꾸만 높아지는구나. 그대가 원하는 바 처럼. 왕궁으로 진입 하는 것은 나의 군대가 될 것이니 안심하고 그대를 뒤에서 달려 오는 탐욕스러운 놈들을 막아 주기를 바라며 나와 함께 저 왕궁을 압박 한다면 내 필히 그대의 군대 전체에 적합한 보상을 내릴 것이니 그것 또한 고려해 보기를 바란다. 드디어 기나긴 악연이 끝날 때가 왔도다..'블뤼허-프로이센'-

"흠...다행이군."

"뭐라고 적혀 있습니까?"

"프로이센이 자기의 군대가 먼저 들어간다고 하는군. 그럼 우리도 성의를 보여 줘야지. 커닝햄!"

"네. 지도의 사본은 이미 준비 되어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정보들은 빼고 그렸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역시 자네는 유능하군. 그럼 그 사본을 보내고 원본은 우리가 소중히 보관 하도록."

"알겠습니다. 그리고. 성을 압박 하시는 건 어쩌실 생각 입니까?"

"흠...그건...일단 시늉 이라도 하는게 좋겠지?"

프라이드는 잠시 생각 하더니 선봉대의 지휘관과 부 지휘관을 선별해 명령했다.

"흠...그럼 커닝햄 자네가 고생좀 해주겠나?"

"예 알겠습니다. 부관은 누구를 데려 갈까요."

"음...아무래도 안정적으로 할려면...루포를 데려 가게. 그래도 여기에는 아카기가 남아 있으니. 루나 와 운이 까부는 건 막을 수 있을 거야."

"알겠습니다. 최대한 시간을 끌어 보겠습니다."

"믿겠네. 커닝햄...늘 미안하군."

"아닙니다. 군인에게 전장의 출전은 학생의 공부와 같으니까요. 기쁜 마음으로 다녀 오겠습니다."

커닝햄이 떠나자 프라인드는 다시 방으로 올라가 서류를 정리 하기 시작했다. 몇시간 후. 헌트리스도 땀에 젖은 몸을 이끌고 정찰에서 돌아와 옷을 챙기기 시작했다.

"휴...아직은 덥네요..."

"말을 타고 한참이나 달리면 바람이 불어도 덥긴 하지...목욕 하러 가나?"

"네. 온 몸이 끈적해요...으~"

헌트리스는 새 옷을 들고 탈의실로 가. 옷을 벗어 바구니에 넣고는 목욕탕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먼저 와 있던. 아카기가 탕에 몸을 담그고 늘어져 있다가 들이닥친 나체의 헌트리스를 보고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ㅂ....부 사령관님? 여...여긴..."

"음? 저희 같이 정찰 다녀 왔잖아요? 저도 땀을 많이 흘려서요~잠시만요. 빨리 들어갈게요."

헌트리스가 김이 피어오르는 불투명한 탕에 몸을 담그자 그제서야 아카기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그...그렇게 갑자기 들어 오시면..."

"하하하...미안해요. 옷 바구니를 못 보고 들어 왔네요."

"크흠...그...부 사령관님은...사령관 님을...좋아 하시는 거죠?"

프라인드는 욕탕의 물을 떠 얼굴을 씻으며 대답했다.

"푸하...그렇죠? 누구보다 사랑하죠."

그의 대답에 아카기는 잠시 망설이더니 그에게 사랑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사랑을 한다는 건...어떤 감정 입니까?"

"사랑이요? 흐음...에매...한데...뭔가 그 사람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장난을 치고 싶어진다는 그런 감정 아닐까요?"

"오오...그렇군요...그..그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고백을 하나요? 아니면..."

"흐음...아카기...혹시 좋아하는 사람 생겼나요?"

그의 날카로운 말에 아카기는 당황 한듯. 평소와는 달리 말을 더듬으며 반박했다.

"아...아니..아니아니..그게...아닙니다..."

"흐으으으음....."

"크윽...예...있습니다..."

"오...진짜요? 누구에요?"

"크흠...아..아직은 말씀 드릴 수가..."

"예...뭐. 말 하기 싫으면 말고요. 저는 먼저 씻고 나갈게요."

헌트리스는 먼저 탕에서 일어나 나무 바가지로 욕탕의 물을 반쯤 뜨고는 차가운 물을 반쯤 섞어. 몸에다 골고루 붓기 시작했다.

"아흐흐...시원하다...그럼! 저는 먼저 나가 볼게요."

헌트리스가 물을 떠. 섞고는 몸에 뒤집어 쓰고 나가는 동안. 아카기는 그의 몸을 그저 아무 말 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가 나가고서도 아카기의 머리 속에는 그의 넓은 어깨와 탄탄한 허벅지 그리고...

"저게 정말 사람의 크기 인가? 페로소 아냐...? 사령관님은 저걸...아냐..안돼..이미 임자가 있는 남자를...안돼...안돼..."

그렇게 헌트리스가 목욕을 마치고 방으로 올라 오자 프라인드는 일을 마치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휴~개운하다."

"목욕을 오래도 하는군."

"그야 기분이 좋으니까요."

"흠...그렇긴 하지."

"아! 그러고 보니...아카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 같은데요?"

그 말을 들은 프라인드는 책을 덮고 신기한 듯. 그에게 물었다.

"아카기가? 내가 잘못 들었나? 루나가 아니라....아카기?"

"네. 저한테 갑자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떤 기분이냐~고백은 어떻게 할거냐. 물어 보는게 그냥...하하하!"

"흠...확실히...근데 누구지?"

"그건...말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도 아카기 정도면 제법 괜찮지 않아요?"

"음. 그렇긴 하지. 옆에 있는게 그..."

"희대의 난봉꾼. 루나 니까요."

"그걸 제외 하더라도. 예의 바르고 침착한 아카기 정도면...괜찮은 신부 감이지."

그녀의 말이 끝나자 루나가 침대 밑에서 기어 나와서는 중얼거렸다.

"누가 누구보고 난봉꾼 이라고 하는 거야?"

"루나?! 왜 거기서..."

"으휴...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아주 그냥 거기서 사는건 어때?"

"정말?"

"그냥 농담이야. 빨리 내 방에서 나가!"

"힝...근데 아까 그 이야기는 뭐야? 아카기가...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그렇다는군. 그 말이 사실인가. 훈타?"

"네. 자기 입으로 그렇게 말 했으니까...아무래도 진실 이겠죠?"

그의 말에 그와 함께. 수백년 동안 같이 다닌 루나도 신기한 듯. 말했다.

"신기하군...그 감정 없어 보이는 목석이...누구를 사랑 한다고? 너...너!! 이번에는 아카기 까지 뺏어갈 셈이냐!!"

"네? 저요? 제가요? 아니...전...하하하...아카기는 좀...뭐랄까...공부 잘하는 동생 느낌 일까요?"

"오오...그럼 나는? 나는 어떻게 생각하나. 훈타?"

"프리요? 어...음...어..."

"크크큭...이거 봐라 프라인드. 망설이는 저 남자의 모습을!! 나에게 와라. 난 너를....어...음...어..."

"으휴...둘 다 진짜...나를 그냥 밤에 쓰는 장난감으로 보고 있는거지?"

"근데 그건..."

"프라인드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허! 이럴때는 둘이 아주 찰떡이군. 응? 그냥 둘이 사귀지 그래?!"

"제가요? 저런 난봉꾼이랑요?"

"내가? 내가 왜! 저런 남의 부하 까지 겁탈 할려는 놈이랑?"

"똑같구만 둘이..."

"아니거든!!"

"아니에요!!"

"......에휴."

급기아 루나는 헌트리스 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좋~아! 그럼 누가 프라인드를 더 많이 가버리게 하는지 내기 할까?"

"하!! 좋아요!"

"너 이번에도 그 코카 인가 뭔가 하는거 먹으면 내가 잘라버릴 줄 알아..."

"그런거 없어도 루나 정도는 가볍게 이기죠. 그쵸? 프리?"

"어? 또...난 싫다!! 내가 너희들 도구도 아니고..."

"흠...그럼."

"어쩔 수 없죠. 프리가 싫다고 하면."

프라인드는 그들의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전쟁의 불발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그럼 나는 저녁을 먹으러..."

그 순간...

"그럼 너랑 나랑 둘이서 대결해."

"네? 저번에 저한테 지고 숨까지 헐떡이셔 놓고서는..."

그 말을 들은 프라인드는 검은 눈을 번뜩이며 둘의 사이를 가로 막았다.

"잠깐...내가 보고 있는데 대놓고 바람을 피겠다는 건가?"

헌트리스와 루나는 작전이 먹힌 듯. 서로를 보며 웃은 뒤. 시치미를 때며 말했다.

"왜요~프리가 싫다고 하셨잖아요~그럼 둘이서 승부를 봐야죠."

"그..그래! 저 난봉꾼 놈이 제발 그만해요~라고 하게 만들고는 너에게 가도록 하지."

"으으으...! 알았다!! 둘 다!! 상대 해 주도록 하지..."

말을 마친 프라인드는 운 에게서 몰래 받은 약을 전부 마셔 버리고는 얼굴에 핏줄이 서면서 겨우 정신을 붙잡아 말했다.

"크으으...둘...다 각오 해..."

"오...이거 좀 위험 하겠는데요?"

"그러게...잠시만 휴전이다. 헌트리스."

"동감이에요."

"둘...다...각오해!!!"

한참이 지나고 달이 높게 뜬 밤이 되서야. 모든걸 쏟아 내고 잠들듯 기절해 버린 루나와 헌트리스를 침대에 내버려 둔 채로. 프라인드는 밤하늘을 보며 창가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후......별것도 아닌 것들이..."

그녀가 창문의 위를 보자 아카기가 눈만 내밀고는 얼굴을 붉히며 방을 보다가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힉!!"

"아카기?"

아카기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곧바로 성의 지붕을 타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조...죄송합니다!!!!"

"자..잠깐!!! 아카기!!"

잠시 후. 도망 갔던 아카기가 창문으로 다시 돌아 오자. 프라인드는 여전히 창가에 앉아 있다. 돌아온 아카기를 불렀다.

"아카기...?"

"그...그게..."

"괜찮으니까. 내려와..."

아카기가 방으로 들어오자 곧바로 그녀는 프라인드 에게 절을 하며 용서를 구했다.

"후...훔쳐 봐서. 죄송합니다!!!"

"아니 뭐...네가 걱정 할 정도로 오래 한 내 잘못이긴 하지..."

"그..그래도..."

그녀는 담배 연기를 뱉으며 아카기의 고민에 대해 말했다.

"후우~너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며?"

"네?! 그걸...어떻게...."

"저기에 잠들면서 물건 세우고 있는 놈이 말 하던데?"

"으윽..."

"후후후...너...훈타 좋아하지?"

"네?! 아..아니...아니아니...그게..아니..그...흐으으으.....!"

아카기는 말을 더듬다가 이내 얼굴이 붉어지며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울먹이고 있었다.

"흐으으으윽....! 흑...."

"아니...울 것 까지야...괜찮아 아카기 으이구...훈타가 좀 얄밉긴 해도. 좋은 남자긴 하지...몸도 좋고...밤일도...저거 보이지?"

프라인드는 흉악하게 서 있는 헌트리스의 물건을 가리키자 아카기는 부끄러운 듯. 눈을 가리며 말했다.

"아니 아니...아닙니다...!"

"아니긴...그래서. 훈타가 어떻게 좋은 거야? 남자를 원하는 사랑의 감정인가? 아니면 그저 수컷을 원하는 육체의 발정 인가?"

아카기는 말을 더듬으며 망설이더니 자신의 마음을 말했다.

"그...후자..인 것...같습니다...대장은 사령관 님 하고 하시기라도 하지...그걸 매일 보는 전..."

"음. 확실히...욕구 불만 이긴 하겠군."

프라인드는 울먹이는 아카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 듬으면서 그녀를 도와 주었다.

"그래 그래...네가 내 연적이 아니라는 것을 들었으니. 이 언니가 도와 주도록 하지."

"네? 어떻게..."

"저거 지금 쓸래? 잠들었으니 마침..."

"아...그게..."

"음? 너무 큰가? 하긴...인간 치고는 큰 편이긴 하지."

"아니 그게...제가...경험이 없어서...저건 좀..."

그녀의 말에 프라이드는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그런가!! 하하! 그것도 모르고 내가...알았다. 내가 좋~은 무대를 마련해 주도록 하지."

"네?"

그녀는 아카기의 어깨에 루나를 얹어 주고는 내쫓으며 말했다.

"자! 자! 나가 나가 나가! 내가 조만간 잊을 수 없는 첫 경험을 선물 해 주도록 하지."

"예? 자..잠시만요!!"

문이 닫히고. 아카기의 기척이 사라지자 프라인드는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시각. 커닝햄은 루포와 함께 왕궁의 앞 까지 다가가 작은 진영을 꾸리고는 이곳의 위치를 파악하며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음...그럼 여기서는 이렇게..."

"이렇게 하시는건 어떠십니까? 이러면 커닝햄의 부대가 너무 위험합니다."

"음. 그렇게 와 주신다면 저희가 편해 지겠군요. 그럼 내일은 이렇게 하겠습니다."

루포는 작전을 마치고. 피곤한 듯. 의자에 앉아 몸을 기대었다.

"끼이잉....쉽지 않네요..."

"하하하. 익숙해 지시면 괜찮을 겁니다."

"후우...프라인드 그게 또 루나랑 이상한 짓을 하지는 않을지..."

"그래도 헌트리스 님과. 아카기가 있으니 그들을 믿어 보시지요."

"하...운이 제발...까불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건...저도 좀 걱정 이군요. 하하하."

"에휴..걱정 해서 뭐합니까...저는 먼저 들어가서 쉬겠습니다. 커닝햄."

"네. 루포도 수고하셨습니다."

루포가 텐트를 나가자 커닝햄도 텐트의 불을 끄고는 자신의 텐트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헌트리스의 눈 앞에는 프라인드가 퀭한 눈을 하고는 책상에 있는 종이 더미 위에서 쓰러져 자고 있었다. 헌트리스는 프라인드를 들어 침대에 눕히...기 전에 일단 침대 시트를 새걸로 갈기 위해 이불과 시트를 거두어 빨래 장으로 향했다.

"으으윽!! 읏...차! 휴우...무겁네.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다시 방으로 돌아온 헌트리스는 커다란 장롱에서 폭신한 시트와 이불을 꺼내어 침대에 올리고는 프라인드를 눕혔다. 그녀는 침대에 눕자 마자 평온한 얼굴을 하며 고양이 같은 신음 소리를 내고는 몸을 뒤척였다.

"으으음~"

그런 프라인드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은 헌트리스는 밖으로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나무 그릇을 두개 집어 새벽에 잡은 닭고기와 마을에서 구입한 야채. 그리고 치즈가 되기 직전의 우유와 싸구려 와인을 섞고 매운 향신료를 때려 박은 스튜를 두 그릇 뜨고는 언제 만든지 모를 빵과 갖 구운 빵이 섞인 상자를 뒤적이며 가장 아래쪽에 있는 갖 구운 빵 두개를 꺼내어 프라인드가 잠든 방으로 가져가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치고 남은 한 그릇은. 그녀를 위해 책상 위에 올려 놓고는 옷을 입고 아침 정찰을 나갔다. 잠시 후. 프라인드가 식어가는 빵과 쉬어가는 스튜 냄새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으으음...훈타...?"

그녀는 고개를 돌리다 책상 위에 놓여진 스튜와 빵. 그리고 작은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저는 정찰 갔다가. 커닝햄의 진영에 잠시 들르고 올게요. 늦을 수도 있어요!! 먼저 자세요.-

그녀는 쪽지를 다시 접고는 스튜의 건더기를 떠 먹고는 빵을 찢어 스튜의 남은 국물에 찍어 먹었다. 간단하게 배를 채운 그녀는 그릇을 가져다 놓으려 식당으로 향하다 식사를 할 준비를 하는 아카기를 만났다.

"오! 아카기. 벌서 일어났나?"

그녀가 아카기를 부르자 아카기는 부끄러운 듯. 급하게 음식을 뜨고는 그녀의 시선에서 벗어나 사라졌다.

"아이...참..."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운이 있는 방으로 찾아갔다.

"운! 있니?"

문을 두드리며 운을 부르자 운이 하품을 하고는 노곤한듯 꼬리를 살랑거리며 나타났다.

"음...언니...왜에..?"

"중요한 회의가 있다. 너와 나. 그리고 루나가 필요하다."

"하~암...그럼 루나 언니는?"

"여기 있지."

프라인드가 말을 마치자 상의를 걷어 올렸다. 그녀의 맨살 가슴이 드러나자 루나가 운의 방에서 튀어 나와 프라인드의 가슴을 햝기 시작했다.

"헤헿헤..."

"뭐야...이 언니 어디서..."

"자...읏!...그러니...까앗....이제에..하앙...우리 세..엣..이서...으으으! 그만!"

프라인드는 루나를 겨우 때어 내고는 다시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 셋이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쓰읍...그게 뭔데?"

"나도 궁금한데 언니?"

"좋다. 따라 오도록."

프라인드는 루나와 운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자신이 생각한 작전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 우리는 이제부터 아카기의 발정을 치료 해야 한다."

그녀의 충격적인 말에. 루나는 기겁 했지만. 운은 왜인지 침착했다.

"뭐?! 아카기가 발정? 뭔....말도 안되는..."

"흠..."

"잠시 생각해 보면. 아카기의 발정은 예정된 수순 이었다."

"왜? 뭐 때문이지?"

"그야 너랑 나. 그리고 훈타 때문이지. 세명에서 그렇~게 빨아대고 박아대고 비벼대는데...항상 끝나고 나서 너를 주워가는 아카기는 그걸 전부 보고 있었겠지."

"흠...그 때문에 아카기가 발정이 나서 욕구불만이다?"

"그래."

"흐음...."

"무슨 생각이 있나 운? 아까부터 흠...거리기만 하고."

"그냥 간단한 거. 아냐? 아카기가 좋아하는 사람인...헌트리스 오빠랑 한번 하게 하는건..."

그러자 루나는 눈을 번뜩이며 도끼를 꺼내어 운의 목에 겨누며 말했다.

"다시...한번 말...해라...아카기가 뭐? 누구를 좋아 한다고?"

"아..아니 나는...아카기가 말한 걸...언니!! 말 좀 해봐!"

"운의 말이 맞다. 나도 아카기 에게 직접 들었으니까."

그녀의 말에. 루나는 한층 수그러 들었지만 여전히 화가 난 표정으로 자리에 다시 앉아서 말했다.

"그럼 왜 좋아하는 건데?"

"그야 당연히 몸이 좋고 그...알잖아. 훈타가..."

"음...확실히...인간 치고는 크지."

"그래. 루포와 비슷한데 조금 더 작지."

그러자 별안간 운이 갑자기 뿌듯한 듯. 헛기침을 했다.

"엣헴!"

"으휴...그래 너 잘났다. 그래서 우리는 아카기가 행복하게! 훈타와 하룻밤을 보내게 해야 한다."

"난...나나...난...인정을...으이익!!! 분명히 그놈한테 약점을 잡혔을 거야. 분명히!!!"

루나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뛰쳐 나가면서 아카기를 찾았다.

"아카기!!! 대장이 구해줄게!!!!"

"하....저 멍청한 놈..."

"이제 어쩌지 언니?"

"일단 훈타는 오늘 늦게 온다고 했으니까. 둘이서 생각해 보자."

"그럼...일단 으슥한 공간 이랑...청소에 용의하고 흔적이 남지 않게 물이 많은...어?!"

"아무래도 너랑 나랑 같은 장소를 생각 했나 보군."

둘은 잠시 생각 하더니 이내 동시에 그 장소를 말했다.

"목욕탕."

"목욕탕."

"역시...그곳 밖에 없긴 하지..."

"맞아. 수증기 나와서 잘 보이지도 않아...물 많고. 사람도 우리 말고 이용을 안 하니까. 좋지."

그러자 이번에는 프라인드가 새로운 고민 거리를 말했다.

"그럼 이제...아카기랑 훈타를 어떻게 저기에 넣는담..."

"그냥 들어 가라고 하면 안돼?"

"쓰읍...그래도 첫경험 인데..분위기를 잡아야지. 분위기를!"

"그러면서 나랑 오빠는...."

"크흠! 그건...비상 상황 이었으니까 넘어 가고..."

"그럼 언니는 어떻게 했는데?"

"나? 난..."

프라인드는 운 에게 헌트리스를 만나 함께 집을 나서고 위기에 몰려 다투고는 이내 화해하며 처음으로 정을 나누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래서 그때 그냥...확 덮쳤지!"

"오...확실이 분위기가 중요 하긴 하네..."

"그치? 그래서 어떻게 한담..."

"아! 나한테 좋은 생각이 났어!!"

"음? 그게 뭐지?"

"일단은............."

그 시각 루나는 성 안을 뛰어 다니면서 아카기를 찾고 있었다.

"아카기!!!! 아카기!!!! 듣고 있는거 다 알아!!! 잠시만 나와봐!!!"

그렇게 소리를 질러 대면서 성 안을 뛰어 다니자 어느새 아카기가 그녀의 옆으로 와 대답했다.

"대장..."

"아! 아카기! 어디 있었어?"

"저...그냥 방에...시끄러워서 나왔어요."

"하하하. 미안 미안..."

"그래서 왜..."

그 순간 루나는 아카기의 어깨를 잡고는 그녀가 도망 치지 못하게 강하게 누르며 물었다.

"너. 좋아하는 사람 있다며?"

"네?! 아니...그건..."

"심지어 프라인드 옆에 있는 그 난봉꾼 이라며? 너 약점이라거나 잡힌건 아냐?"

"......"

"정말이야? 솔직하게 말 해줘...정말로 약점이 잡힌게 아니라 그놈을 좋아 하는 거야?"

루나의 물음에 아카기는 울먹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용기를 본. 루나는 그녀를 한번 껴안아 주면서 말했다.

"내가 그놈 한테 해코지 할까봐 그렇지?"

"......"

"으이구...넌 낸 동생 같은 아이야 알아?"

"......네."

"그래. 세상에 어느 언니가 동생이 못나기를 바랄까? 걱정 마. 언니가 힘써 볼테니까."

"대장...."

"그래. 넌 가서 쉬고 있어. 대장 간다!"

떠나는 루나의 뒤로 아카기가 그녀에게 소리치며 감사를 표했다.

"대장!!!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의 외침에 루나는 손을 들어 대답 하고는 다시 옥상의 방으로 돌아와 말했다.

"나도 도울게. 아카기의 결심을 들어버렸어."

"오! 정말? 그럼 이리로 와봐. 운이 진짜 엄청난 계획을 세웠어."

"뭔데?"

루나가 의자를 끌어 자리에 앉자. 운이 다시 사악한 표정과 장난기 섞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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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다시 만난 의무병. NEW 15시간 전 1 0 23쪽
61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그리운 어머니... 24.09.15 4 0 24쪽
60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서쪽 크레이그의 새로운 보스. 24.09.14 5 0 23쪽
59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잠깐 동안의 휴식. 24.09.13 6 0 22쪽
58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새로운 식구? 24.09.12 6 0 24쪽
57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뒷풀이 24.09.11 6 0 22쪽
56 2부-[메이아-헌트리스]갱단-연회의 시작. 24.09.10 6 0 21쪽
55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연회 준비. 24.08.28 6 0 24쪽
54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사업 시작. 24.08.27 5 0 24쪽
53 2부-[메이아-헌트리스] 갱단. 24.08.26 8 0 25쪽
52 2부-새로운 왕국. 24.08.25 10 0 27쪽
51 2부-다시 만난 동료들과 새로운 시작. 24.08.24 7 0 30쪽
50 2부-프라인드의 죽음과 레비아탄. 24.08.23 8 0 31쪽
49 2부-짧은 평화(완)-뜨거운 마음의 효심. 24.08.22 8 0 24쪽
48 2부-짧은 평화(2)-용납할 수 없는 결과. 24.08.21 10 0 20쪽
47 2부-짧은 평화.(1)-인기투표. 24.08.19 8 0 24쪽
46 2부-또다른 데빈 마을(완) 24.08.18 9 0 29쪽
45 2부-또다른 데빈 마을(3) 24.08.17 9 0 26쪽
44 2부-또다른 데빈 마을(2) 24.08.16 7 0 23쪽
43 2부-또다른 데빈 마을(1) 24.08.15 8 0 25쪽
42 2부-진영의 마스코트. 24.08.14 8 0 25쪽
41 2부-다시 만난 자매. 24.08.13 8 0 29쪽
40 2부-다가오는 두 운명, 24.08.12 8 0 29쪽
39 2부-기구한 운명의 데빈족. 24.08.11 6 0 27쪽
38 2부-기구한 운명의 또다른... 24.08.10 9 0 26쪽
37 2부-브리텐 섬으로. 24.08.09 8 0 26쪽
36 2부-각자가 살아 오던 삶. 24.08.08 9 0 27쪽
35 2부-마족 과의 전투. 24.08.07 9 0 24쪽
34 2부-돌아온 사령관. 24.08.06 10 0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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