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역대급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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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천하(天下)의 암군(暗君).

DUMMY

73. 천하(天下)의 암군(暗君).


황보숭의 군대를 만나,

복사의 황건적을 처리하는 동안···.

광종에서 여러 일이 발생했다.

황건적의 무리는 광종의 포위를 풀려 했다.

광종에 갇힌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계속된 공세에도 노식의 포위망은 튼튼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십상시였다.

전국 각지에서 승전 소식이 들려왔다.

그들은 노식의 행보(行步)가 답답했다.

광종 공략을 재촉하기 위해···.

환관 좌풍(左豊)을 보냈다.


“아니. 왜 안된다는 것이오.”

“지금, 공성전을 하면 많은 병사가 죽게 될 것이오.”

“어차피. 그러기 위한 이들이 아니오.”


환관에게 병사는 도구였다.

그 쓰임새에 맞게 써야 했다.


“그들은 황제 폐하를 위해 더 유용한 데 사용되어야 하오.”


같은 도구라고 해도···.

가치가 다른 법이다.

노식은 그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황제 폐하의 백성이었다.

병사로 복무하지 않으면···.

농부가 되어 곡식을 길러야 하는 이들이다.

함부로 소비할 수 없는 자원이다.


“정 그러겠다면···. 이대로 조정에 보고하겠소.”

“그러시오.”

“참, 답답한 사람일세···. 내가 이것까지 이야기해야 하나···.”

“쓸데없는 소리 말고 그냥 가시오.”

“두고 보시오.”


화를 내면 막사를 나가려던 그가···.

노식을 돌아봤다.


“나에게 그대의 자리를 요구한 이가 있었소.”


환관에게 뇌물을 주고···.

총사령관 자리를 청탁한 이가 있었다.

동탁이었다.

조정의 명을 받아.

서량에서 병사를 이끌고 왔다.

그러나. 이미 황건적의 난이 끝나가고 있었다.

그가 공을 세울 기회가 사라졌다.

마음이 급한 그가.

환관에게 뇌물을 주고 자리를 요구했다.


“그래도, 그대에게 뇌물을 줄 순 없소.”

“정말 답답하군. 그걸 나 혼자 먹는 줄 아시오.”


뇌물은 십상시에 바쳐진 후···.

황제에게 흘러갔다.

많은 금액이 황실 경비(經費)로 사용되었다.

세금이 걷히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관료와 병사의 녹봉도 제대로 못 주었다.

토벌군도 경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매관매직하지 않으면,

나라가 운영 안 될 정도였다.

그가 지금 요구하는 뇌물도 그런 성격이었다.


“알고 있소, 그래도 그럴 순 없소.”


노식도 그런 사정을 모르진 않았다.

그는 탁류로 분류되는 사람이다.

당고(黨錮)의 금(禁)이 유지되고 있었다.

환관과 척을 치고는 고위 관리가 되지 못한다.


“예전에 그렇지 않더구먼···. 정녕. 그대를 대체할 사람이 없는 줄 아시오.”


황건적 토벌에 큰 공을 세웠으니···.

노식은 큰 자리를 기대하고 있었다.

자신에 대한 대우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거기엔 하진이 대장군이 되면 조정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있었다.

황건적의 난으로 당고의 금이 풀렸다.

당인(청류파)에 대한 대규모 사면이 이루어졌다.

하진을 지지하는 청류가 득세할 것이다.

환관(황제)과 외척(신하)은 권력을 반복해서 잡았다.

권력 교체기엔 줄을 잘 잡아야 했다.

잘못하면 함께 쓸려나갔다.

노식은 환관의 계파인 탁류와 거리를 두기로 했다.

뇌물로 책(策)을 잡히면···.

두고두고 청류의 입에 오르내린다.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나는 할 일을 다했소. 뒷일은 그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오.”


이것도 옛정을 생각해서 말한 것이다.

좌풍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


***


동탁의 진영에서 두 사람이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어떻게 잘될 것 같습니까?”

“그가 변했어.”

“그럼···. 어렵겠습니까? 돈이 더 필요하면 마련하겠습니다.”


동탁은 이미 많은 돈을 환관에게 바쳤다.

그가 황건적 토벌에 늦은 건···.

재물을 징발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필요 경비보다 더 많은 물자를 백성에게 빼앗았다.

비용을 착복하고···.

뇌물을 환관에게 상납하기 위해서였다.

생각보다 동탁은 평판이 좋았다.

부하에 잘 베푸는 상사였다.

상관에겐 돈을 잘 바쳤다.

문제는 그러한 돈이 모두 백성에게서 나왔다는 것이다.

척박한 곳(서량)에서 많은 재물을 탐하니···.

백성의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걸 힘으로 찍어 누르니···.

출정하는데···.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양주의 난(凉州之亂, 변장·한수의 난)의 책임이 어느 정도 동탁에게 있었다.


“이곳이라면 제법 많은 돈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보기에, 이곳은 꿀물이 흐르는 곳이었다.

기주는 황하 인근의 중요 곡창 지대(화북평야) 중 하나였다.

그곳에 많은 인구가 살았다.

풍요로움이 서량과 비교할 수 없었다.

황건적을 문제 삼아···.

제대로 털면 엄청난 재물을 모을 수 있었다.

뇌물을 더 바치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아니. 되었네. 어차피 그는 자리를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이야.”


노식은 정세를 잘못 파악했다.

황제는 하진의 편이 아니었다.

그는 처음부터 환관 편이었다.

후한의 황제들은 왕망의 신나라를 잊지 않았다.

환관이 아무리 잘못해도···.

황제 자리를 위협하진 못했다.

그들의 권력 기반은 황제였다.

그러나, 외척과 신하는 달랐다.

다만···.

황건적의 난은 황제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세상에 창천(새 왕조)을 부르짖는 이들이 나왔다.

황제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하진에게 대장군 지위를 주고,

당인(唐人)들을 사면한 것이다.

그러나....

황건적의 난은 초반의 기세와 달리.

맥없이 사그라들었다.

변소(便所)를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달랐다.

마음이 여유로워지니.

생각이 바뀐 것이다.

황제와 환관 모두 풀어준 권력을 회수하려 했다.

황건적의 난으로 세운 공을 깎아내려야 했다.

뇌물 요구는 황실 경비를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그들이 황제와 환관에게 얼마나 순종적인지 알아보기 위함도 있었다.

일종의 충성 맹세였다.

노식은 엎드리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다.


“그렇다면···.”

“북중랑장은 자네가 맡게 될 것이네.”

“감사합니다. 이 보답을 하겠습니다.”

“그 보답은 황제 폐하에게 하게.”


환관의 권력은 황제에게서 왔다.

황제를 가장 생각하는 건 그들이었다.


“반드시 광종을 함락시켜야 하네. 패한다면 우리도 지켜주지 못하네.”

“맡겨만 주십시오. 하하.”


좌풍은 동탁의 진영을 떠나.

낙양으로 갔다.

다른 십상시와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를 황제에게 보고했다.

웬만하면 황제는 십상시의 요청을 승인했다.

황제도 환관을 가장 생각했다.

그들은 한배를 탄,

오월동주.

아니. 아예 한 몸이었다.


***


좌풍이 낙양에 도착한 후.

광종의 상황을 조정에 보고했다.


“노식은 황건적들을 쉽게 격파할 수 있는데···.

진영을 지키며 병사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황건적에게 천벌을 내려주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모함은 아니었다.

그러나, 뇌물을 주었다면,

더 호의적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쉽게] 대신에···.

어려움이 들어갈 것이다.

[방치] 대신에 포위를 넣었을 것이다.

[천벌] 대신에 때를 기다린다는 말이 들어갔을 것이다.

사실은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전달된다.


[성을 공략하기 어려워.

병사로 포위하고 있다.

적이 약해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말엔 화자(話者)의 의도가 들어갔다.

역사도 마찬가지였다.

사기(史記)도 사마천(司馬遷)의 영향을 받았다.

말과 글에는 생각이 담기기 마련이다.

좌풍의 보고에 대소신료들이 난리가 났다.


“당장 노식을 교체해야 하오.”


틱류에 속하는 조정 관리는 노식의 교체를 주장했다.


“전쟁 중에 총사령관을 교체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오.”


청류 쪽은 교체 불가(不可)를 주장했다.


“그럼. 이대로 반역도당들이 황제 폐하를 농락하는 걸 두고보잔 말이오.”


탁류의 말도 맞았다.

황건적을 저대로 둬서는 안 되었다.

황제의 위엄(威嚴)을 훼손하는 일이다.

이에 청류는 다른 방향으로 화제를 전환했다.


“노식의 후임을 맡을 적당한 장수가 없소.”


주준과 황보숭은 각자의 임무가 있었다.

총사령관을 맡을 거물급 인사가 없었다.


“동탁이 있지 않소.”

“그자 말이오.”


청류는 동탁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욕심이 많고 군대를 사사로이 부리는 자였다.

그가 있는 곳에 언제나 잡음이 일었다.

백성을 가혹하게 수탈했다.

환관과 탁류에 뇌물을 많이 바쳤다.

청류로선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였다.


“다른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해 보시오.”


경력으로 따진다면 동탁도···.

노식과 주준, 황보숭에 못지 않았다.

병주 자사와 하동태수를 맡았다.

하동군은 병주와 인접한 지역으로 병주와 함께 이민민족의 침입을 막는 중요한 곳이었다.

서량 출신으로 화살을 잘 쏘았다.

그의 부하 중엔 서량과 병주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북중랑장을 맡기기엔···.”


북중랑장은 황건적 토벌을 위해···.

특별히 신설한 관직이었다.

동서남북(東西南北)은 각자의 위계가 있었다.

예(禮)에 따르면···.

자리 중 상석은 북쪽이었다.

그래서 총사령관이 북중랑장이다.


“그럼. 동중랑장을 맡기면 되지 않소.”


동과 서가 있으면···.

상석은 동쪽이었다.

북중랑장의 아래···.

남과 서의 윗자리였다.

총사령관은 아니지만···.

주군과 황보숭의 선임이었다.

말장난과 같은 일이지만···.

황건적의 난으로 새로운 관직이 생겨났다.


“그래도···. 동탁은···.”


청류파는 노식을 해임하고 동탁에게 군대를 맡기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동탁은 탁류였다.

노식은 청류에 가까웠다.

황건적 토벌을 두고도 당파 싸움이 일어났다.

그때 신하들의 토론을 듣고 있던 황제가 말했다.


“황건적 토벌은 시급한 일이오. 불충한 노식을 잡아들이고···. 동탁을 동중랑장으로 삼아 그 일을 맡기시오.”


황제의 어명이 떨어졌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폐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렇게 동탁이 동중랑장이 되어.

노식의 군대를 맡게 되었다.

북중랑장 노식은 불충죄(不忠罪)로 낙양으로 압송되었다.

이 모든 일은 황제와 환관이 합의한 사항이었다.

후한(後漢)은 내외부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

난세와 군웅할거는 예정되어 있었다.


***


동탁은 병력을 데리고 광종으로 왔다.

노식의 병사를 흡수한 후···.

그는 빠르게 공성전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 양측 병력 사이에 마찰이 발생했다.


“아니. 이러는 게 어디에 있소.”


황건적 토벌로 얻은 전리품을 동탁이 다 가져갔다.

그중 상당수는 전공에 대한 포상으로 지급될 것이었다.


“광종을 점령해라. 그럼. 더 많은 재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광종에 황건적이 약탈한 물자가 쌓여있었다.

우선 몰수하고···.

다음에 보상을 약속한 것이다.


“그래도 줄 건 줘야지. 줬다가 뺏는 법이 어디에 있소.”


노식의 병사.

특히 관군이 아닌···.

의용군의 경우 반발이 심했다.

그들은 유비 같은 이들이다.

황건적 토벌로 한몫 벌고···.

명성을 높이려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병사와 달리 받을 녹봉이 없었다.

보수라 해 봐야···.

전리품뿐이었다.


“아니. 이런 사다리를 타고 저 높은 성벽을 오르라는 말이오.”


죽으라고 떠미는 것과 같았다.

성벽을 오르는 중간에 많은 이가 죽을 것이다.


“그럼. 우리보고 오르라 말이오.”


동탁의 병사 대부분은 병주와 서량에서 모은 기병이었다.

성벽을 오르는데 적합하지 않았다.


“우리는 성벽이 열리면 성내에 진입하여 황건적을 토벌할 것이오.”


그게 공성전에서 기병이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적이 성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딱히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동탁의 병사는 공성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렇지. 고생은 우리가 하고 공은 당신이 가지겠단 말이 아니오.”


동탁이 자기 병사를 아끼는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아까운 병력을 공성전에 넣고 싶지 않았다.

기병이 활약하기 어려운 전장이기도 했다.

일면 타당한 변명이지만···.

분노한 이들에겐 먹히지 않았다.

전리품까지 빼앗기니.

참기 힘들었다


***


“형님. 우리도 여기를 떠나야 하는 거 아니오.”


관우가 유비에게 말했다.


“내 생각도 그렇다. 여기에 계속 있어 봐야 좋은 꼴을 보기 힘들 게다.”


노식의 제자라는 이득을 보고자···.

이곳에 왔다.

그가 없는 마당에,

여기에 더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이오.”

“유주의 공손 형님에게 가야 하지 않겠나.”


노식의 문하로 어릴 때부터 함께 했다.

공손찬은 황건적의 난에 유주에 남아.

북방 이민족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 일을 통해 군대의 규모를 늘렸다.

여기서 공을 세울 수 없다면···.

공손찬 밑에서 세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은 빠져나갈 것이오.”


의용군으로 참여하는 건 자유였다.

그러나, 한번 군대에 배속되면 군율에 따라 했다.

탈영은 사형에 준하는 중죄였다.

들어오긴 쉬워도 나가긴 어려웠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을 자극해야지.”


유비는 선동(煽動)의 달인(達人)이었다.

지금 의용군은 불만이 가득 쌓여있었다.

그들을 살짝 긁어주면 분노가 폭발할 것이다.


“그런데···. 동탁의 기병은 어떻게 할 것이오.”


유비의 의용병은 대부분 보병이었다.

기병에 추격받을 수 있었다.

쉽게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의용군에게 동탁의 재물을 털게 해야지.”


동탁에겐 노식에게 몰수한 많은 재물이 있었다.


“재물을 빼앗겨. 억울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받은 걸 빼앗겼으니.

되찾고자 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고생하고 빈손으로 떠날 순 없었다.


“그 사이에 우리가 빠져나가는 거군요.”

“그렇지.”


통탁은 재물 욕심이 많았다.

도망친 이를 추격하는 것보다···.

재물을 지키는 게 더 중요했다.

동탁 기병의 발을 묶을 수 있었다.

그럼. 탈영이 더 쉬워진다.


“그럼. 병사는 소재가 관리할 테니. 잘 다녀오시오.”

“잘 처리하고 오지.”


유비는 다른 의용군 대장들을 만났다.

그곳에 불씨를 심었다.

불씨는 분노를 장작으로 삼아,

활활 타 올랐다.

의용군의 일부가 동탁의 재물 창고를 습격했다.

동탁의 진영에 혼란이 발생했다.

의용군 중 상당수가 그 틈을 노려···.

동탁의 군대를 떠났다.

그중엔 유비도 있었다.


***


광종의 장량(張梁)은 궁지에 몰렸다.

노식의 포위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성내에 식수와 식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질병도 나돌아···.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다.

부하 중엔 관군과 내통하여 성문을 열어주려는 이도 있었다.

다행히 그런 시도는 사전에 발각되었다.

대부분은 관군과 접촉 후 모의를 포기했다.

황제의 황건적에 대한 태도는 강경했다.

항복하더라도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

노식도 함부로 그들과 협상할 수 없었다.

그들은 결국 성안에서 말라죽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인공장군(人公將軍) 큰일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냐.”

“관군 사이에서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말이냐?”

“그들이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몇몇 장소에는 불까지 났습니다.”


의용군이 창고를 습격하고 불을 질렀다.

동탁과 의용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다.

그 기회를 틈타 많은 이가 탈영하고 있었다.


“이건 기회다. 성문을 열고 출진한다.”

“혹시 적의 계략이면 어떻게 합니까?”


결정의 시간은 짧았다.


“어차피 이대로는 말라 죽는다. 차라리 싸우다 죽겠다. 하늘이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면 살 수 있겠지.”


장량은 출진을 준비하며.

지시했다.


“주위에 있는 형제들에게도 연락해라!”


황건적 잔당이 광종 인근에 모여 있었다.

광종을 구원하려 했으나.

노식의 반격으로 번번이 패퇴 당했다.

지금은 기회였다.

적이 내분으로 싸우고 있었다.

안팎으로 몰아친다면 살길이 보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초반의 기세를 되살릴 수 있었다.


“장군의 명을 인근 형제들에게 전하겠습니다.”


장량이 외쳤다.


“창천을!”


황건적이 따라 외쳤다.


“창천을!”

“와아!”


혼란에 휩싸인 동탁의 진영으로.

장량의 군세가 몰려 들었다.

동탁에게 전령이 도착했다.


“장군. 광종의 황건적이 나왔습니다.”

“지금 말이냐!”


좋지 않은 순간이었다.


“장군. 사방에 다 황건적입니다!”


광종 인근의 10만이 넘는 황건적도 공세에 합류했다.


“안 되겠다···. 튀자.”

“다른 병사들은 어떻게 합니까?”

“적을 막으라고 해라.”

“그래도···.”

“같이 죽을 생각이냐.”


동탁은 자신의 기병만 데리고 도망쳤다.


“자라 새끼.”


의용군뿐만 아니라.

관군도 뿔뿔이 흩어졌다.

포위로 죽어가던 황건적이 기사회생했다.

낙양의 십상시는 난리가 났다.


“동탁이 패전했다고 하오.”

“망할! 무능한 녀석.”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지 않소. 황건적이 다시 일어나고 있소.”

“이걸 어떻게 해야 하오.”

“황보숭에게 맡기는 것이 어떻겠소.”

“그는 좀···.”


황보숭은 노식보다 더 강성이었다.

청류에 더 가까웠다.


“지금. 그걸 따질 때가 아니지 않소.”


잘못하면 자기의 목이 달아난다.

그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황제 폐하. 황보숭에게 황건적 토벌을 맡기소서.”

“그래. 경들의 말이 맞소.”


급하니.

마음이 또 바뀌었다.

영제(靈帝)의 마음은 변소였다.

천하(天下)의 암군(暗君).

동탁은 패전의 책임을 물어 파직당했다.

그 자리를 황보숭이 맡았다.

미방과 황보숭의 군대는 광종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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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 비운대(飛雲隊)를 창설(創設)하다. +14 24.08.30 5,047 136 18쪽
60 60. 원석(原石)을 보석(寶石)으로 만드는 방법. +20 24.08.29 5,038 136 16쪽
59 59. 가르치는 즐거움. +18 24.08.28 4,960 141 14쪽
58 58. 천하(天下)의 운명(運命)을 바꿀 식물(食物). +10 24.08.27 5,195 14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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