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으로 축구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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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영맨
그림/삽화
영맨
작품등록일 :
2024.07.21 16:11
최근연재일 :
2024.08.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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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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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0화 천 년의 힘, 풋살로 폭발하다!! (3)

DUMMY

경기가 계속되었다. 나는 천천히 경기장을 걸으며 숨을 고르고, 내 몸 속에서 솟아오르는 힘과 에너지를 느꼈다. 천년간의 수련이 내 몸 속 깊이 스며들어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현실이었다.


과거의 나를 떠올렸다. 풋살에서 뛰어본 경험은 있었지만, 그때의 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예전에는 체력도 부족했고, 공을 다루는 기술도 평범했다. 상대방의 압박에 쉽게 흔들렸고, 순간적인 판단력도 부족했다. 수비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내가 이제는 마치 다른 차원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거... 내 손으로 꿈을 만든 거 맞지? 이거 내 꿈의 최종 보스였나?" 나는 중얼거렸다.


"꿈이라기엔, 너무 제대로 쳐맞은 것 같은데요?" 이태성이 나를 보며 농담을 던졌다.


천년간의 수련이 가져온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었다. 내 발은 가벼웠고, 공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느리게 보였고,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경기가 재개되었고, 나는 다시 공을 잡았다.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상대방이 나를 압박해오지만, 나는 그들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가볍게 피했다.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공을 컨트롤했다.


과거의 나였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긴장하고 실수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달랐다. 모든 것이 명확하게 보였다. 상대방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나는 볼터치를 이용해 방향을 전환하고, 빠르게 달려 나갔다.


천년간의 훈련 속에서, 나는 수없이 많은 상황을 경험했고, 그 모든 경험이 내 몸과 마음에 각인되었다. 공을 다루는 기술,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 순간적인 판단력까지 모든 것이 최상급이었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태성 씨, 혹시 속으로 '이거 실화냐?' 생각하셨죠?" 나는 그의 표정에서 공포를 읽고 농담을 던졌다.


"그럼요! '이거 실화냐?' '이거 꿈이냐?' 둘 다 고민했어요." 이태성은 긴장한 표정을 풀며 웃었다.


나는 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모든 움직임이 느려진 것처럼 보였다. 동체시력이 극에 달한 내 눈에는 그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보였다. 그가 공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할 때, 나는 그의 다음 동작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그의 드리블이 시작되자마자, 나는 그의 발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려는 듯 보였지만, 나는 이미 그의 다음 동작을 읽고 있었다. 내 눈은 마치 슬로 모션처럼 그의 모든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 순간, 나는 천 년 동안 동체시력을 키우기 위해 겪었던 훈련들이 떠올랐다. 매일같이 반복되던 지옥 같은 훈련들...


꿈속에서, 나는 총알을 피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날아오는 총알을 눈으로 쫓으며,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읽어내야 했다. "이걸 계속해야 해?" 수없이 중얼거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드래곤의 브레스를 피하는 훈련도 있었다. 거대한 불길이 나를 향해 쏟아질 때마다, 나는 그 방향과 속도를 읽어내고 회피해야 했다. "이 미친 훈련이 끝나긴 하는 건가?" 절망감에 휩싸였지만, 끝까지 버텼다.


공격이 날아올 때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여야 했다.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이걸 해내야만 강해질 수 있어," 수없이 다짐했다. 눈앞의 모든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하며 반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그 지옥 같은 훈련을 견뎌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이태성의 모든 움직임이 느려진 것처럼 보였다. 발놀림, 몸의 방향, 시선까지 모든 것을 읽어낼 수 있었다. 속도를 내기 전, 나는 이미 그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있었다.


"이게 바로 내 힘이다," 속으로 다짐하며, 천 년의 고된 훈련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했다. 발을 정확히 읽어내고, 재빠르게 움직여 길을 막아섰다. 그의 눈에는 다시 한 번 공포가 서렸다.


그는 놀란 틈을 타 공을 빼앗아 빠르게 움직였다. 내 눈에는 공과 상대 선수들의 위치가 마치 그림처럼 선명하게 보였다. 순간적인 판단력과 빠른 반응으로, 나는 최적의 타이밍에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이어갔다.


공이 다시 내게 돌아오자, 주저하지 않고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공은 정확히 골문을 향해 날아갔고, 골키퍼는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골망이 흔들렸다.


골!


"이게 바로 내 힘이다," 속으로 다짐하며 경기에 더욱 집중했다. 동체시력이 극에 달한 덕분에, 경기장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정확하게 판단하며, 완벽한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나기 몇 분 전, 나는 마지막 공격을 위해 공을 잡았다. 이번에는 중거리 슛이 아닌, 드리블로 모든 수비를 무너뜨릴 생각이었다. 공을 잡자마자 나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퇴란무에서 배운 감각을 활용해, 마치 바람처럼 빠르게 상대를 제쳤다.


첫 번째 수비수를 가볍게 돌파하자, 두 번째 수비수가 다가왔다. 나는 몸을 낮추며 그의 중심을 흔들었다. 그의 발이 공을 따라오지 못했고, 나는 재빠르게 그의 옆을 지나갔다. 상대편의 동료들이 나를 막으려고 했지만, 그들의 움직임은 나에게 너무 느렸다.


"이게 바로 천 년의 훈련이야," 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드리블을 이어갔다.


마지막 수비수가 나를 막으려 다가왔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그의 발이 나를 따라오지 못했고, 나는 그를 완벽히 제쳤다. 이제 골키퍼와 1:1 상황이 되었다.


나는 잠시 멈춰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었다. 그가 어느 방향으로 뛰어들지 예측한 뒤, 반대 방향으로 가볍게 발을 찼다. 공은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어느새 몰려온 관중들에 경기장은 폭발적인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나는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동료들은 나에게 달려와 축하해주었다.


"우리가 해냈어!" 오지훈이 외쳤다. "정말 대단해, 준호야!"


나는 웃으며 동료들의 환호를 받아들였다. 이태성은 멀리서 나를 바라보며, 공포와 경외심이 섞인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저게... 어떻게 가능하지?"


나는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예의를 표했다. "좋은 경기였어요, 이태성 씨."


이태성은 잠시 멍하니 나를 보다가, 이내 다가와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서 축구를 배운 거예요? 어떻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거죠? 이건··· 이건 아마추어가 아니잖아요!"


나는 그의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냥...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꾸준히 훈련하고,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한 결과죠."


이태성은 고개를 저으며, 두 손을 머리로 가져가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그냥 회사원이잖아요! 이 정도의 실력이라니··· 이건 뭔가 특별한 훈련을 받은 거 아닌가요? 도대체 어디서 이런 기술을 익힌 거죠? 해외 유학이라도 다녀왔던 거예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그냥 꿈꾸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에요."


이태성은 내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한 걸음 물러섰다. 그의 눈에는 경외심과 당혹감이 뒤섞여 있었다. "이런 실력···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 시절에도 본 적이 없었어요. 정말 대단하네요. 아니, 이게··· 진짜 회사원이 맞냐고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죠."


이태성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가까이 다가와서 더 낮은 목소리로, 그러나 더 강한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그냥 재능이 아니에요. 해외에서, 정말··· 아니, 어딘가에서 엄청난 훈련을 받은 거라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당신 같은 사람을 놓치는 건 말도 안 돼요. 이 능력, 제대로 된 무대에서 발휘할 생각 없나요?"


나는 그의 뜨거운 눈빛을 바라보며 잠시 침묵했다가 답했다. "프로 축구요?"


이태성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오늘 당신의 플레이를 보면서 확신했어요. 이건 단순한 재능이 아니에요. 제대로 된 환경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받으면··· 아니, 분명히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을 겁니다!"


나는 그의 진지한 태도에 마음이 움직였다. "정말 그런 기회가 있을까요?"


이태성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거의 명령하듯이 말했다. "있어요! 제가 잘 아는 코치분이 계세요. K리그에서 활동하시는 분인데, 입단 테스트를 볼 수 있도록 제가 직접 도와줄게요.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후회할 일은 없을 겁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물었다. "혹시 나이는 상관없나요? 제가 지금부터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이태성은 갑자기 눈을 번쩍이며, 약간 화가 난 듯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준호 씨, 혹시 겸손 모드 켰어요? 지금 보인 실력은 단순히 프로 축구 선수를 뛰어넘는 수준이에요! 나이? 그딴 거 상관없어요! 이건 진짜 특별한 재능입니다!"


나는 그의 격앙된 반응에 당황했지만, 동시에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한 번 도전해 볼게요."


이태성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손을 덜덜 떨며 내 휴대폰을 향해 내밀었다. "휴대폰 좀 줘봐요. 제 번호를 찍어둘게요."


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그의 간절한 눈빛에 마음이 움직여 휴대폰을 건넸다. 이태성은 자신의 번호를 입력한 뒤 전화를 걸어 내 휴대폰을 울리게 했다.


"이제 제 번호 저장해뒀어요. 제발, 나중에 꼭 연락해줘요. 전화를 무조건 받아야 해요!" 그는 거의 간청하듯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진심을 느꼈다. "알겠습니다. 전화 꼭 받을게요."


이태성은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돌려주면서 다시 한 번 강한 눈빛으로 말했다. "좋아요. 당신의 실력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거예요. 그럼, 꼭 나중에 봅시다."


나는 그의 말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끼며, 휴대폰을 받아들었다. "정말 감사해요, 이태성 씨. 기대할게요."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럼 곧 연락할게요. 꼭 준비하고 있어요."


그날 밤, 나는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던졌다. 하지만 머릿속은 여전히 경기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혼란스러웠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을 감으려 했지만, 오늘 있었던 일들이 계속해서 떠오르며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오늘... 정말 꿈은 아니었구나," 나는 다시 한 번 중얼거렸다. 경기를 되돌아보니,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천 년 동안의 훈련이 현실 속에서 이렇게나 생생하게 드러난다는 것은 믿기 어려웠다.


경기장에서의 순간들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내 몸은 마치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고, 공을 다루는 감각은 완벽했다. 상대 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그들이 어떤 플레이를 시도할지 알 수 있었다. 그 감각은 마치 미래를 내다보는 것처럼 명확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나는 속으로 반문했다. 천 년의 세월 동안 나는 수없이 많은 훈련을 했고, 그 훈련이 내 몸과 정신을 이렇게까지 변화시켰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태성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가 경악과 공포에 찬 얼굴로 나를 바라보던 순간, 나는 나 자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깨달았다. 이태성 같은 국가대표 출신조차도 내 앞에서 무너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내가... 진짜 이렇게 강해진 걸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오늘 경기는 단순한 풋살 경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천 년 동안 쌓아온 힘을 시험하는 무대였고, 나는 그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오늘 경기가 끝나고 느낀 허전함도 있었다. "이게 다일까?" 승리의 기쁨은 있었지만, 그 뒤에는 이상한 공허함이 뒤따랐다. 천 년 동안 쌓아온 힘이 이제야 현실에서 드러났지만, 그 힘이 그저 풋살 경기에서 쓰이기에는 너무나도 컸다.


이태성의 제안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프로 축구로의 도전... 그가 말했던 FC 서울의 코치와의 만남. 내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또 다른 무대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천 년의 세월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시험해볼 무대, 그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멀리서 도시의 불빛이 반짝였다. 그 불빛들이 마치 나를 부르는 듯했다. "이게... 나의 새로운 시작이 될지도 몰라,"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이태성이 말한 코치를 만나는 것, 그리고 그 이후의 도전들. 나의 인생이 완전히 바뀔 수 있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이 새로운 길을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천 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발휘할 시간이 왔다.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이 이제 시작될 것이다.


"내일이 기대돼," 나는 중얼거리며 다시 침대에 누웠다. 내일이 어떤 날이 될지 모르지만, 나는 이미 결심을 굳혔다. 내일은 분명 내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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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으로 축구를 잘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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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비난 +1 24.08.06 304 7 14쪽
15 15화 계약 +1 24.08.05 304 6 20쪽
14 14화 테스트 (2) +1 24.08.05 310 8 14쪽
13 13화 테스트 +1 24.08.05 310 6 12쪽
12 12화. 과거와의 작별 +1 24.08.04 316 7 11쪽
11 11화 설득 +3 24.08.04 344 5 13쪽
» 10화 천 년의 힘, 풋살로 폭발하다!! (3) +1 24.08.04 384 8 14쪽
9 9화 천 년의 힘, 풋살로 폭발하다 (2) +1 24.08.03 407 7 12쪽
8 8화 천 년의 힘, 풋살로 폭발하다 +1 24.08.03 470 7 10쪽
7 7화. 현실 +1 24.08.02 480 7 12쪽
6 6화: "馬腿天氣步 (마퇴천기보)고뇌" 그리고 꿈의 끝 +1 24.08.02 486 8 12쪽
5 5화: "무당파의 도와 무공" +2 24.08.02 513 7 12쪽
4 4화: "극한의 도전" +3 24.08.02 539 8 12쪽
3 3화 지옥의 트랙 +2 24.08.02 597 8 12쪽
2 2화 천 년의 결심 +1 24.08.01 661 8 10쪽
1 1화: 잃어버린 꿈의 메아리 +1 24.07.30 904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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