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으로 축구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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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영맨
그림/삽화
영맨
작품등록일 :
2024.07.21 16:11
최근연재일 :
2024.08.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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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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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계약

DUMMY

나는 여전히 벅찬 기쁨을 느끼며 전화를 끊었다. 거실에 앉아 숨을 고르며, 천년의 훈련이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했다.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온 모든 것이 이제 빛을 발할 시간이 온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모님에게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천 년 동안의 훈련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어..."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 지독한 훈련들과 끊임없는 노력이 떠오르며, 그동안의 모든 고통이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부모님께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회사원 생활을 그만두고 축구에 전념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나의 결정을 어렵게 받아들였었다. 이제 FC 서울과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 기뻐하실까? 아니면 여전히 걱정하실까?


나는 잠시 망설였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부모님께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그들이 또다시 걱정하실까 두려웠다. "그래도 이건 말해야겠지..." 나는 결심을 굳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모님이 있는 거실로 향하며, 나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는 좋은 소식으로 그들을 놀라게 해드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천천히 거실로 들어가 부모님 앞에 섰다.


"엄마, 아빠, 할 말이 있어요." 나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 부모님은 나를 바라보며 궁금한 눈빛으로 대답을 기다렸다.


"사실... FC 서울과 1년 계약을 맺게 됐어요." 나는 기쁨과 함께 전율이 흐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모님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버지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정말 대단한 일이구나, 준호야."


엄마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정말 축하해, 준호야. 이제 네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


나는 부모님의 반응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이제부터 정말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리고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꼭 성공할게요."


부모님은 따뜻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언제나 네 편이야, 준호야. 힘내라."


나는 부모님의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 나아갈 결심을 더욱 굳혔다. 이제부터 진정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천년의 훈련과 부모님의 응원을 가슴에 안고, 나는 앞으로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갈 것이다.



나는 여전히 벅찬 기쁨을 느끼며 전화를 끊었다. 거실에 앉아 숨을 고르며, 천년의 훈련이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했다.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온 모든 것이 이제 빛을 발할 시간이 온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모님에게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천 년 동안의 훈련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어..."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 지독한 훈련들과 끊임없는 노력이 떠오르며, 그동안의 모든 고통이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부모님께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회사원 생활을 그만두고 축구에 전념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나의 결정을 어렵게 받아들였었다. 이제 FC 서울과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 기뻐하실까? 아니면 여전히 걱정하실까?


나는 잠시 망설였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부모님께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그들이 또다시 걱정하실까 두려웠다. "그래도 이건 말해야겠지..." 나는 결심을 굳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곧, 마음을 바꾸었다. "아니, 조금 더 기다리자. 첫 경기에 부모님을 초대해서 서프라이즈를 해드리면 더 기뻐하시겠지." 나는 혼자서 작게 웃으며 결심을 다졌다.


나는 부모님께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이 나의 첫 경기를 보고 놀라워할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그 기쁨을 상상하며


나는 천천히 방으로 돌아가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여정은 험난하겠지만, 이제 나는 가족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컴퓨터를 켰다. 축구선수들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온 영상은 리오넬 메시가 수많은 팬들 앞에서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열정이 가득했고, 그를 향한 팬들의 응원 소리는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메시가 골을 넣고 양팔을 벌려 기뻐하는 순간, 나는 나도 저렇게 환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꿈에 가슴이 뛰었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어," 나는 중얼거렸다. "저 환호, 저 열정, 그 모든 것이 나의 미래일 거야."


다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었다. 그의 얼굴에는 승리의 기쁨이 가득했고,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순간을 만끽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나는 그의 환호성과 함께 나도 언젠가 저런 순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꿈에 가슴이 뛰었다.


"그래, 저렇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웃을 날이 올 거야," 나는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했다.


이어지는 영상은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장면이었다. 그의 얼굴에는 깊은 만족과 성취감이 가득했고, 그를 둘러싼 팀 동료들과 팬들의 환호는 그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의 경기를 보며 나도 그처럼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저런 위대한 순간을 나도 만들 수 있을 거야," 나는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지단처럼, 전설이 될 수 있어."


티에리 앙리와 호나우지뉴가 각각 프리미어 리그와 라 리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도 보았다. 각각의 선수들이 가진 독특한 스타일과 기술은 나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그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모습은 나에게 있어 가장 동경하던 순간들이었다.


"와, 저 예술적인 드리블, 저 강력한 슛," 나는 감탄하며 말했다. "나도 저들처럼 할 수 있어. 아니, 더 잘할 수 있어."


나는 그들의 경기를 보며, 그들의 열정과 환호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결심을 다졌다. 천 년 동안 갈고 닦은 나의 기술과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여, 나도 저들처럼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내 차례야," 나는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야. 나도 저들처럼 축구의 역사를 쓸 수 있어."


영상에서 눈을 떼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욱 설레었다. "부모님도 내가 이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기뻐하실 거야," 나는 혼자 중얼거리며 희망에 찬 눈빛으로 다시 영상을 재생했다.


그렇게 나는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위대한 축구선수들의 우승 순간과 환호를 받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았다. 그들의 경기를 통해 배운 것들을 내 몸에 새기며, 나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날을 꿈꾸었다. 이 순간, 나는 세상을 향해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내 안에서 솟아오르는 희망과 열정이 더 이상 멈출 수 없었다.


1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김준호는 FC서울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장의 웅장함에 숨이 멎을 듯했다. 그동안 TV에서만 보던 곳에 직접 서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그는 가슴이 설레며 경기장 입구로 걸어갔다.


입구에는 이태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태성은 환하게 웃으며 준호를 반갑게 맞았다.


"준호야! 오늘이 드디어 그날이구나. 떨리지 않아?" 이태성이 먼저 말을 걸었다.


준호는 웃으며 대답했다. "떨리긴 하지만, 정말 기대돼. 고마워, 태성아. 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이태성은 준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고맙긴, 네가 열심히 해서 온 거지. 자, 가자. 김성훈 코치님이 기다리고 계셔."


둘은 함께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김성훈 코치와 구단 관계자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성훈 코치는 환하게 웃으며 준호를 맞이했다.


"준호 씨, 잘 오셨습니다. FC서울에 온 걸 환영합니다. 이 구단은 1983년에 창단되어, 한국 프로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재건의 시기에 있습니다. 팀의 재도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성훈 코치는 구단의 역사와 현황을 설명했다.


김성훈 코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준호 씨, 사실 아무도 당신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통상적인 선수와 계약할 때 받는 에스코트나 이런 게 없어요. 미안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실력을 믿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준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 "아니에요, 코치님. 이해합니다. 제 실력을 보여드리면 됩니다."


김성훈 코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맞습니다. 여기서 당신의 실력을 보여주면 됩니다. 아, 반말로 해도 되죠?"


준호는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코치님. 편하게 말씀하세요."


김성훈 코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좋아, 이제 계약서 작성하러 가자."


구단 관계자가 계약서를 꺼내며 설명했다. "여기에 서명해주시면 됩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좋은 성적을 거두시면 연장 계약도 가능합니다."


구단 관계자가 계약서를 펼쳐놓고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기 보시면, 계약 기간은 1년입니다. 연봉은 6천만 원으로 설정되었고, 추가로 경기 출전 횟수와 성적에 따라 보너스가 지급될 예정입니다. 승리 시 1회당 100만 원, 골을 넣을 때마다 30만 원의 보너스가 지급됩니다. 또한, 팀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별도의 성과 보너스도 지급될 것입니다."


구단 관계자는 잠시 망설이더니 솔직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실, 준호 씨의 경우는 일반적인 경우와 조금 다릅니다. 축구 커리어가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프로팀에 입단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보통의 경우, 프로 선수들은 유소년 시절부터 커리어를 쌓아오지만, 준호 씨는 그런 배경이 없기 때문에 연봉이 다소 낮게 설정되었습니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이는 준호 씨의 잠재력을 낮게 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첫 해를 통해 준호 씨가 얼마나 뛰어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시면, 더 좋은 조건으로 연장 계약을 제안드릴 것입니다."


김성훈 코치가 덧붙였다. "네가 첫 해에 좋은 성적을 내면, 다음 시즌에는 충분히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어. 지금 이 조건이 낮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어. 오히려 시작점일 뿐이야."


김준호는 계약서를 받아들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오래 준비해왔고, 이제 진짜 협상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때가 되었다. 계약서의 내용을 빠르게 훑어본 후, 그는 각 조항을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준호는 계약서를 내려놓고 구단 관계자와 김성훈 코치를 향해 차분히 말했다.


"계약서의 기본 조건은 이해했습니다만, 몇 가지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지만, 이내 침착하게 답했다. "물론, 어떤 부분에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김준호는 냉정하게 대응했다. "우선 연봉 부분입니다. 저도 구단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기본 연봉 6천만 원은 다소 낮게 설정된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실력과 이 구단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연봉을 7천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관계자는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성훈 코치는 준호의 요구를 귀담아듣고 있었다. 그는 준호가 그저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협상에 나설 줄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신중하게 답변했다. "김준호 선수, 우리가 처음 제시한 연봉은 현재 구단의 재정 상태와 선수님의 경력 부족을 감안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준호 선수의 잠재력과 성실성을 고려해, 연봉을 6천5백만 원으로 상향하는 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김준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자신이 조금 더 밀어붙일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 제안을 고려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성과 보너스 부분에서도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골 보너스를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그리고 승리 보너스를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조정하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저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에 대한 보상도 적절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관계자는 준호의 요구에 조금 더 깊은 고민에 빠졌다. 보너스는 팀 성과와 직접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협상은 구단 입장에서 쉽게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는 김성훈 코치와 눈을 마주쳤고, 잠시 속삭이듯 의견을 나누었다.


김성훈 코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준호, 너의 요구가 합리적이긴 하지만, 보너스는 구단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조정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네가 진정 이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승리 보너스를 130만 원, 골 보너스를 40만 원으로 조정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나?"


김준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제안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약서에 추가적인 조항을 넣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시즌 중 일정 골 또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면, 다음 시즌 계약에서 연봉이 자동으로 재협상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10골 이상 또는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 다음 시즌에는 연봉이 최소 20% 이상 인상되는 조건을 넣고 싶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다시 한 번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 조항은 장기적인 투자를 의미하며, 구단의 리스크를 높이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준호의 자신감과 확신을 느낀 그는 그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알겠습니다. 그 조건은 상당히 도전적이지만, 준호 선수의 실력을 믿어 보겠습니다. 그 대신, 시즌 중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일정 횟수 이상 결장하게 될 경우, 그 조항이 무효화되는 조건을 추가하겠습니다. 이는 양쪽 모두에게 공정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준호는 구단 관계자의 제안에 잠시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그 조건에 동의합니다. 이제 서명을 하겠습니다."


김성훈 코치는 준호의 손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잘했다, 준호야. 너의 확신과 자신감이 돋보였어. 이제부터는 진짜 네 실력을 보여줄 차례다."


준호는 천천히 펜을 들어 계약서에 서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단순히 계약서의 표면적인 내용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각 조항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했다. 계약서의 글자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그는 법적인 요소까지 꼼꼼히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김성훈 코치는 준호의 행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준호는 계약서의 첫 번째 페이지를 넘기며, 연봉과 보너스 항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기본 연봉과 보너스 항목 외에도, 준호는 계약서의 모든 조건을 철저히 분석하기 시작했다.


"여기, 이 조항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는데요." 준호는 한 구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예를 들어, '구단의 재정 상황에 따라 연봉이 재조정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 부분은 제가 조금 더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재조정'이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 의견이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다소 당황한 듯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러한 조항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호는 계약서의 모든 세부 사항을 철저히 검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가볍게 목을 가다듬고 답변했다.


"준호 선수, 그 조항은 구단의 재정 상태가 급격히 변화할 경우를 대비해 포함된 것입니다. 하지만 선수님의 요청에 따라, 재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반드시 사전에 선수님의 동의를 구하고, 합리적인 협상 과정을 거친다는 조항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김준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또, 여기 보시면 부상 시 치료비와 재활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조항이 있는데요, 이 부분도 '구단에서 결정한 지정 병원에서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부상 치료에 있어서 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정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싶을 경우, 구단의 사전 승인을 받는다면 그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을까요?"


구단 관계자는 다시 한번 놀란 듯 준호를 바라보았다. 이 정도의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하며 협상에 나서는 선수를 본 적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침착하게 답변했다.


"그 부분도 조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선수님의 요청을 반영해, 지정 병원 외에서도 구단의 사전 승인을 받은 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조항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성훈 코치는 준호의 차분하고 냉철한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준호의 세심함에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준호, 네가 계약서의 모든 부분을 이렇게 꼼꼼하게 검토하는 모습을 보니, 네가 단순히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이 업계에 대한 이해도도 깊다는 걸 느낄 수 있구나. 혹시 업계 출신이었나?" 김성훈 코치가 웃으며 말했다.


준호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코치님. 저는 단지 제 미래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해왔을 뿐입니다. 이 계약은 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측면에서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구단 관계자도 그제서야 준호의 진지함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김준호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많은 선수가 계약서의 내용을 대충 읽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철저하게 검토하는 모습은 보기 드뭅니다. 당신의 열정과 준비성이 놀랍습니다."


준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 계약이 저에게 중요한 만큼, 구단에게도 중요한 계약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준호는 계약서의 보너스 항목과 연장 계약 조항을 다시 한번 꼼꼼히 검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구단 관계자에게 조용히 물었다.


"그리고 혹시 계약 종료 후, 만약 제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에 대한 조항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저는 제 커리어가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자유를 갖고 싶습니다. 이에 따라, 이적 조항이나 바이아웃 조항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다시 한번 놀랐지만, 이번에는 존경심을 담아 대답했다. "김준호 선수, 그 부분에 대해선 이미 기존 계약서에 이적 시 바이아웃 금액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님의 요청에 따라, 계약 종료 후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선수님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준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계약서에 서명하겠습니다."


그는 천천히 펜을 들어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의 손은 흔들림 없이 계약서에 이름을 적어 내려갔다. 모든 절차가 끝나자 구단 관계자는 박수를 치며 말했다.


"축하합니다, 김준호 선수. 이제부터 FC서울의 정식 선수입니다."


이태성은 옆에서 준호를 축하하며 말했다. "정말 축하해, 준호야.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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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비난 +1 24.08.06 303 7 14쪽
» 15화 계약 +1 24.08.05 304 6 20쪽
14 14화 테스트 (2) +1 24.08.05 310 8 14쪽
13 13화 테스트 +1 24.08.05 310 6 12쪽
12 12화. 과거와의 작별 +1 24.08.04 315 7 11쪽
11 11화 설득 +3 24.08.04 344 5 13쪽
10 10화 천 년의 힘, 풋살로 폭발하다!! (3) +1 24.08.04 383 8 14쪽
9 9화 천 년의 힘, 풋살로 폭발하다 (2) +1 24.08.03 407 7 12쪽
8 8화 천 년의 힘, 풋살로 폭발하다 +1 24.08.03 468 7 10쪽
7 7화. 현실 +1 24.08.02 480 7 12쪽
6 6화: "馬腿天氣步 (마퇴천기보)고뇌" 그리고 꿈의 끝 +1 24.08.02 484 8 12쪽
5 5화: "무당파의 도와 무공" +2 24.08.02 513 7 12쪽
4 4화: "극한의 도전" +3 24.08.02 539 8 12쪽
3 3화 지옥의 트랙 +2 24.08.02 597 8 12쪽
2 2화 천 년의 결심 +1 24.08.01 660 8 10쪽
1 1화: 잃어버린 꿈의 메아리 +1 24.07.30 901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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