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렙 숨기고 꿀 빠는 9급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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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세온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6 09:46
최근연재일 :
2024.08.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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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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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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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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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찾아가는 복지

DUMMY

언젠가 결혼한 친구의 집들이에 간 적이 있었다.


요즘 시대에 결혼만 해도 대단한데 집들이라니.


그것도 무려 신축 아파트였다. 번듯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며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아내분 음식 솜씨도 참 좋았었지.’


맛있는 요리에 술도 한잔 곁들여 대화를 나눴다.


주로 축하한다, 고맙다, 뻔한 이야기였다. 그러다 누군가 친구에게 슬쩍 물었다.


‘근데 집은 자가야?’


다들 궁금했으나 대놓고 물어보지 못한 질문. 친구는 짧게 ‘응’이라고 답했다.


‘오오!’

‘이야. 능력도 좋다. 벌써 자가도 생기고.’

‘그러니까. 언제 그런 돈을 모았대?’

‘나도 내 집 갖고 싶다······!’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으나 친구의 반응은 의외였다.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야, 내 집은 무슨. 이거 내 집 아니야.’

‘그럼?’

‘은행 거지. 대출이 80%거든.’

‘하하하!’


농담 반 진담 반인 그 말에 다들 즐겁게 웃었었는데.


그때와 똑같은 말을 센터에서 들게 될 줄이야.


“아니, 거기는 내 집 아니라니까?”

“그럼요?”

“일단 내 명의도 아니고, 대출도 얼마나 많이 끼어있는데. 그냥 은행 거야, 은행 거!”


큰소리를 치는 아주머니를 향해 심드렁하게 말했다.


“근데 실거주를 하고 계신 건 맞으시잖아요.”

“아유. 그건 내가 따로 살 데가 없어서 그렇지. 그게 문제가 돼?”


당연히 문제가 된다.


그녀가 사는 집은 아파트 중에서도 고급 브랜드, 네미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기초수급 지원금을 받겠다고 어깃장을 부리는 중이었다.


‘에이, 그런 데 살면서 기초수급 신청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누군가는 그리 말하겠으나 이런 사례는 생각보다 흔했다.


오히려 이 아주머니 정도면 평범한(?) 축에 속하는 편이었다. 지원금 부정수급의 사례는 진짜 별의별 경우가 다 있었으니까.


“저기, 들어 봐. 따지고 보면 나만큼 힘들게 사는 사람도 없다?”


익숙한 레퍼토리의 시작이었다.


“사는 데만 거기지 가진 돈도 없어. 진짜 아무것도 없는데······.”

“보니까 차도 있으신 거 같던데요?”


내 반박에 아주머니의 말문이 잠깐 막혔다. 그러나 금세 다시 말을 이었다.


“아··· 그거? 그것도 내 거 아니야.”

“그럼요?”

“우리 아들이 준 거지. 오늘 다리가 아파서 잠깐 타고 나왔는데. 그걸 또 언제 봤대?”


민망했는지 괜히 깔깔 웃는 아주머니.


이럴 땐 휩쓸리지 말고 단호하게 나가야 한다. 괜히 어울려줘 봤자 시간 낭비였다.


“어쨌든 지원금 받기는 힘드세요. 재산 요건에서 무조건 떨어지실 테니까요.”

“무, 무조건?”

“네. 무.조.건.”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하자 아줌마의 표정이 싹 바뀌었다.


억지라도 부리고 싶은지 입술이 씰룩였지만, 끝내 그러지는 못했다. 내 표정이 워낙 차가워서 그럴 것이다.


용사 카리스마로 철벽 치기. 회귀한 후 새로 생긴 스킬이었다.


“나 참, 지원금 그거 얼마나 한다고 진짜······. 내가 더러워서 안 받는다, 안 받아!”

“예, 들어가세요!”

“이익······!”


끝내 콧방귀를 뀐 그녀가 센터를 나가고, 잠시 후 우렁찬 배기음 소리가 들렸다.


부아아앙!


창밖으로 비엠떠블유 한 대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


오늘도 평화로운 센터의 일상이구나, 되뇌던 그때.


“어휴. 진짜 왜 저런대? 차라리 외제차라도 끌고 오지 말든가.”


이선정 주무관의 목소리였다.


“아무튼 민혁씨, 잘했어. 이럴 때는 그렇게 냉정하게 딱 말하는 게 좋아.”


그녀의 칭찬이 여전히 어색한 건, 아마 회귀 전과 너무 달라서 그럴 것이다.


예전에 나를 볼 때면 항상 못마땅한 눈빛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신임 공무원이 아닌 한 명의 동료로 대하는 느낌이랄까.


“아, 맞다. 오늘 오후에 ‘찾아가는 복지’ 있는 거 알지?”

“네.”


지역 내 취약계층, 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말 그대로 직접 찾아가는 업무였다.


이 역시 달라진 점이다. 예전에는 맡아본 적 없는 일이었다.


“긴급복지지원 신고가 들어왔더라고. 사실 민혁씨가 맡기는 좀 이르긴 한데······.”


모니터를 보며 중얼거린 그녀가 나를 힐끔 살폈다. 괜찮지? 라고 묻는 듯했다.


그 모습이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회귀 직후, 내게 정수기 물통을 갈라고 할 때랑은 달랐다.


이건 공무원 특유의 일 떠넘기기도 아니고, 신규 직원에게 업무 짬처리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믿고 한 번 맡겨 보는 것에 가까웠다.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

*

*


광락동의 번화가를 넘어, 고층 아파트들이 늘어선 단지를 지나 더 들어가면 오래된 주택가가 나온다.


말만 주택가지 노후된 집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동네였다.


‘예전에 판자촌이었다고 들었는데······.’


광락4동 성일로 21.


적어온 주소지를 확인했으나 크게 의미는 없었다. 길이 너무 복잡한 탓이었다.


사람 한 명이 지나가면 딱 맞는 좁은 골목길.


인적 없는 샛길을 두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아마 공중에서 보면 거미줄처럼 보일 것이다.


‘그나마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라 다행이지.’


핸드폰 네비에 의지해 걸음을 옮겼다.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진 담벼락은 기본에, 심지어 유리창이 깨진 집도 보였다. 살던 사람이 떠나고 방치된 모양이었다.


‘진짜 열악하긴 하네······.’


나중에 다시 돌아갈 때는 어쩌나 싶을 만큼 걸었을 때, 나는 비로소 목적지에 다다랐다. 네비의 빨간 점이 가만히 점멸하고 있었다.


문제는 사방이 다 집이라는 거였다.


‘어쩌지? 이거 일일이 문을 두드려 볼 수도 없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그때였다.


“동사무소에서 나왔남?”


고개를 돌리자 허리가 구부정한 할아버지가 보였다.


동사무소라는 명칭은 이제 잘 쓰지 않지만, 노인 분들은 여전히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았다.


“예, 어르신.”

“그래도 잘 찾아왔구먼.”

“긴급복지지원 신고하신 거 맞으시죠?”

“으응. 그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거 맞지?”

“예.”


그러니까.


사실 이 할아버지는 ‘찾아가는 복지’의 대상이 아니었다.


여기 생계가 힘든 이웃이 있다고, 나라에서 좀 도와달라고 신고를 한 신고자인 것이다.


“여기, 이 집이여.”


할아버지가 가리키는 집을 바라보았다. 요즘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여닫이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초인종 따위는 없고, 우체통은 당연히 없었다. 개봉되지 않은 우편물들이 문틈에 마구 꽂혀 있었다.


할아버지가 철문을 두드리며 외쳤다.


“이봐, 창현이! 안에 있지?”


대답이 없자 할아버지는 재차 소리쳤다. 목이 아프실까 걱정이 될 정도라, 대신 내가 나섰다.


“어르신. 제가 하겠습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저기, 행정복지센터에서 나왔습니다. 혹시 안에 계십니까?”


그럼에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혹시 외출하신 거 아닐까요?”


그렇게 물었으나 할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여. 통 밖에 나오지도 않는 사람이 외출은 무신. 틀림없이 안에 있을 겨.”

“음······.”


그렇게 몇 차례 더 두드리기를 잠시, 이윽고 반응이 나왔다.


“···누구세요?”

“창현이! 나여. 문 좀 열어 봐.”


이내 바닥이 쓸리는 소리와 함께 인기척이 느껴졌다. 끼리릭, 하고 쇠못이 빠지며 문이 살짝 열렸다.


그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젊은 남자였다. 많아 봐야 20대 초반? 그러나 시커먼 안색이 도무지 청년 같지가 않았다.


“할아버지······?”


잔뜩 쉰 목소리에 부스스한 머리. 상체를 문틀에 비스듬히 기댄 게, 자다가 막 일어난 모양이었다.


“또 누워 있었던 겨?”

“예······.”

“여기, 동사무소에서 사람이 나왔어. 얘기 좀 혀 봐.”

“아니, 할아버지. 괜찮다니까요······.”

“괜찮긴 뭐가 괜찮어? 맨날 집에만 처박혀 있고. 몸도 불편한 사람이 어쩌려고 그러는 겨. 응? 내가 아주 불안해서 못 살겄단 말여!”


빽 소리를 지른 할아버지는 표정을 바꾸어 나를 바라보았다. 통 사정이라도 하듯 말했다.


“자네가 들어가서 한번 봐 봐. 직접 보면 내 말이 뭔 말인지 알 거여.”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닌 데다 이왕 여기까지 온 참이었다. 기꺼이 고개를 끄덕인 나는 남자에게 물었다.


“잠시 얘기라도 나눌 수 있겠습니까?”

“···동사무소에서 나오셨다고요?”

“예. 광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나왔습니다.”


명함과 함께 간단한 서류를 내밀었으나 그는 눈여겨보는 기색은 아니었다.


“근데 대체 무슨 일인지······.”

“긴급지원신고가 들어와서요. 여기 어르신께서.”


남자는 할아버지가 있는 쪽을 바라보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이내 체념한 듯 말했다.


“···들어오시죠.”

“네.”


남자를 따라 들어가며 문을 닫았다.


내부는 겉에서 보는 것보다 더 좁았는데, 신발만 겨우 놓을 수 있는 작은 현관을 지나면 바로 방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투룸이긴 한데, 그냥 원룸을 반으로 나눠놓은 듯한 크기였다.


쿵··· 쿵···!


남자가 걸을 때마다 바닥이 작게 울렸다. 벽에 기댄 채 한 발로 쿵쿵 뛰듯 하는 것이다. 그제야 축 늘어진 그의 왼쪽 다리가 보였다.


‘다리를 다쳤나 보네. 사고라도 난 건가······.’


대충 눈으로 봐도 반대쪽 다리보다 확연히 얇은 굵기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라고 판단되었다. 저 상태로 일어나려다 보니 바닥을 쓰는 소리도 났을 것이다.


착잡한 깨달음과 함께 내부를 살폈다.


호기심보다는 의무로, 지원을 받을 대상이 사는 환경을 파악해야만 했다.


‘근데 딱히 볼 게 없는데······.’


벽에 세워진 손때 묻은 목발을 제외하면 뭐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고작해야 먼지 쌓인 낡은 가구들, 바닥을 굴러다니는 라면 봉지뿐이었다.


요즘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노란 장판 위에 남자가 자리를 잡았다. 널브러진 이불 위에 힘겹게 다리를 가누었다.


마주 앉으려던 그때, 좌식 탁자 위에 놓인 작은 나무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운동복을 입은 한 소년의 사진이 들어있었는데, 육상 트랙 위에서 찍은 것으로 보였다. 해맑게 웃는 표정으로 목에는 금메달을 매고 있었다.


탁.


앨범을 덮어버린 남자의 손짓에 짐짓 모른 척 물었다.


“혹시 괜찮으시면, 몇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예······.”


자포자기한 듯한 대답에 입이 텁텁해졌지만, 그래도 어쩌겠나? 나까지 그럴 수는 없었다.


기본적인 질문이 이어지고, 걱정과 달리 그는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 주었다. 덕분에 나는 그의 사정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최근에는 어머니까지 사망하셨다라······.’


불편한 다리는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목발이나 휠체어가 없이는 생활이 안 되는데, 휠체어는 너무 비싸서 살 엄두를 못 냈다고. 목발도 어디서 얻은 거라고 했다.


“······.”


물론, 사람이 이런 사정이 있다고 해서 아예 살 수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청년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그는 살아갈 의지 자체를 상실한 쪽에 속했다.


‘근로활동도 따로 하지 않으니 수입도 없고.’


이렇게만 봐서는 기초수급자가 되고도 남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궁금한 지경이었지만.


“왜 지금까지 수급 신청 안 하셨어요?”


그런 내 질문에 그는 힘없이 답했다. 그런 게 있는 줄 몰랐다고.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그런 건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받는 거 아닌가요···?”

“······.”


깊은 한숨이 올라옴과 동시에, 문득 오전에 만났던 아주머니가 떠올랐다.


네미안에 살고 비엠떠블유를 몰던 그녀와 지금 내 눈앞의 청년.


그 둘 사이에서 말로 표현 못 할 괴리감이 느껴졌다. 애써 입을 열어 설명을 이어갔다.


수급 신청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고. 양곡부터 김치 등, 여러 지원이 나오니까 기다려 보시라고.


그러나 그는 되레 손사레를 쳤다.


“아뇨. 저는 필요 없어요. 집에 라면도 있고, 김치··· 도 있고요. 저기 냉장고에 많아서······.”


솔직히 말하자면, 그가 거절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자존심은 아닌 것 같고, 대체 왜 그러는지가 말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센터에 복귀할 시간이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해야겠는데?’


추후라도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방법이야 많을 것이다.


정부의 지원이든, 공무원으로서의 도움이든, 그것도 아니면······.


“그럼 이만 가 보겠습니다.”

“가시게요.”


일어나려는 그를 만류했다.


“안 일어나셔도 됩니다.”

“예······.”


문으로 향하자 스윽, 하고 바닥 쓰는 소리가 들렸다. 힐끔 돌아보니 이불을 덮어쓴 그가 돌아눕고 있었다.


내가 방문하기 전, 아마 똑같았을 그 모습으로.


그렇게 철문을 열고 나가려다 어딘가에 시선이 스쳤다. 벽면 한쪽에 있는 작은 냉장고였다.


실례를 무릅쓰고 살짝 열어보았다.


안은 텅 비어 있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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