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메이저리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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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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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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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악의 남자

DUMMY

36화











“내일 매덕스를 만나면 뭐라고 하지?”


호세와 내일 파티에 가기로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침대에 똑바로 누워 천장을 향해 야구공을 튕기며 행복한 생각에 잠겼다.

전생에서부터 우상이었던 그렉 매덕스를 만난다니.

그 사람 좀 많이 돌아이라던데 괜찮으려나.


투우웅- 투우웅-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도 손은 쉬지 않았다.

한국에서부터 지금까지 매일 거르지 않고 해온 연습이다.


투우웅- 투우우웅-


보기보다 쉽지 않았다.

그립과 회전이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공이 다른 곳으로 떨어졌다.

잘못하면 얼굴로 떨어져 쌍코피가 터지거나 치아가 부러질 위험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훈련은 투수가 손가락 감각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특히 너클볼 그립은 곡예에 가까웠다.

손끝의 예민한 감각을 이용해서 공을 튕기며 공의 회전을 유심히 살폈다.


“됐어. 점점 감각이 올라오고 있어.”


너클볼을 튕겼을 때 롤링스사 마크나 MLB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면 100점이었다.

공이 전혀 회전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이 100점짜리 너클볼을 언제든 던질 수 있게 되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5인 선발 로테이션에도 들어갈 거다.


그렉 매덕스

존 스몰츠

톰 글래빈

케빈 밀우드

테리 멀홀랜드


정말 미친 선발진 명단이다.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99시즌 5명 모두 15승 이상을 하고 5명 중 한 명이 사이영상을 받았을 거다.

그나마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건 멀홀랜드 정도겠지.


“에디 페레즈라...”


나는 손으로 공을 튕기며 명상 수행자처럼 생각에 잠겼다.

지금 브레이브스에는 하비 로페즈라는 뛰어난 공수겸장 포수가 있다.

그런데도 에디 페레즈가 꾸준히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는 건 그가 매덕스의 전담 포수였기 때문이다.

천하의 매덕스가 로페즈를 거부하고 페레즈 만을 원했기에 그는 메이저리그 포수 경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스터. 페레즈는 우리 고향 마을 직계 선배님이야. 나랑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고 좋은 사람이니까 건우도 좋아할 거야.”


호세의 베네수엘라 향우회가 나의 운명에 이런 식으로 개입할 줄이야.


“좋아. 가서 메이저리거들은 어떻게 노는지 구경 좀 해보자. 으악!”

투웅- !


잡념이 끼어들며 야구공이 빗나가 나의 이마로 떨어졌다.

이 사고가 내일 벌어질 엄청난 사건의 복선이었다는 걸 나는 나중에야 깨달았다.


***


다음 날 저녁.

휴식일이라 낮 경기를 구경하고 호텔에서 꽃단장을 마친 후 콜택시를 타고 파티장으로 갔다.


“이런 곳이...”


나와 호세 같은 가난뱅이 야구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구역을 벗어나서 한참 달리자 거리 풍경이 바뀌고 건물들이 달라졌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보던 멋진 저택들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파티 초대장입니다. 저희는 브레이브스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들입니다.”


무장한 경비원들이 나와 호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두 번의 검문소를 거쳐 마침내 파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와. 장난 아니네.”


고급스러운 파티장 분위기에 기가 팍 죽었다.

전생에서 나도 돈 좀 벌어봤고 강남 아파트에 살며 부자행세 좀 했었는데 미국 부자들은 차원이 달랐다.

초록빛 정원에 지어진 아름다운 하얀 저택에서 고급스럽게 차려입은 남녀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디리링~ 딩딩~


7인조 밴드가 흥겨운 보사노바 리듬을 연주하고 웨이터들이 은쟁반에 캐비어와 샴페인을 날랐다.

나는 즉각 문제점을 발견했다.


“호세. 너 파티 코드를 제대로 알아본 거야?”

“그게 뭔데?”

“우리 빼고는 전부 남녀 쌍쌍이잖아. 그리고 다들 브레이브스를 상징하는 색깔이 들어간 슈트를 입고 있잖아.”

“그래?”


잘 차려입은 선남선녀들이 우리를 보며 킥킥거렸다.

내가 봐도 웃겼다.

웬 동양인 남자와 고릴라 녀석이 노란색 하와이언 셔츠에 하얀 반바지를 입고 등장했으니까.

그때였다.


“호세~! 왔구나!”

“페레즈 형님! 안녕하세요. 이런 멋진 파티에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쪽은 제가 말씀드렸던 한국인 투수 백건우에요. 이번 캠프에서 완전 대활약 중인데...”

“하하. 멋진 파트너를 데려왔구나.”


파티의 주최자 에디 페레즈가 라틴계 미녀와 등장했다.

그는 다른 손님들을 챙기느라 호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페레즈는 나의 존재를 몰랐고 관심도 없어 보였는데 호세가 눈치 없이 계속 떠들었다.


“마스터. 우리 페레즈 형님이랑 인사해요.”

“잠깐. 호세. 너 방금 뭐라고 했니?”


사람 좋게 실실대던 페레즈가 갑자기 정색했다.


“왜요?”

“마스터라고? 이 동양 애가?”

“아~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우리 마스터가 태권도를 정말 잘해서 발차기가 아주 그냥...”

“호세. 오늘 파티장에서 절대로 이 친구를 마스터라고 부르지 마. 알겠지?”

“아. 네. 알겠어요. 형님.”

“재밌게 놀다가 가세요~ 동양 친구.”

툭-


나는 로페즈가 건넨 샴페인 잔을 받고 한국식으로 고개를 꾸벅 숙였다.

화가 났냐구?

아니다.

오히려 좋았다.

고작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 몇 경기 잘 던졌다고 우쭐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나의 존재를 신경도 쓰지 않았다.

원래 꼭대기에서는 아래가 잘 안 보이는 법이니까.


“저기 봐. 저기. 설마 둘이 그런 사이인가?”

“큭큭큭. 귀엽다. 저 동양애~”


나와 호세는 졸지에 동물원 원숭이가 되었다.

파티장에 아는 사람도 없었고 우리에게 말을 거는 사람도 없었다.

그저 수근거릴뿐.

우리가 지들의 영어를 알아들을 거라는 걱정도 하지 않았다.


“저 어린 동양인은 일본인인가?”

“한국인이야. 요즘 마이너 캠프에서 가장 잘던지는 투수라더군.”

“맞다. 루키 레벨에 한국인 선수가 하나 있었지. 이름이 봉. 정. 근. 이었던가?”

“봉. 정. 근은 이번에 트레이드 됐어. 저 친구는 그 대가로 데려온 다른 한국인 선수야.”

“그래? 한국인끼리 괴상한 트레이드를 했네.”


주변 잡소리를 못 들은 척하며 샴페인을 들이키는데 이상한 이야기가 들렸다.

[봉정근]

‘!’

생각해보니 그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전생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봉정근이 지금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루키리그에 있었을 거다.

그런데.


‘봉정근이 나와 트레이드가 되었다구?’


내가 구단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자세한 사실을 물어보려는데 뒤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백건우 선수. 여기는 어쩐 일이에요?”

‘왜! 마이너리거는 파티장도 오면 안 되냐!?’


이렇게 팍 쏘아붙이고 싶은 마음에 고개를 돌렸는데 그 남자가 서 있었다.

[존 슈어홀츠]

대문자 GM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브레이브스의 명 단장.

투수왕국을 만든 장본인.


“단장님이셨군요. 안녕하세요. 동료 호세 가르시아가 같이 가자고 해서 왔습니다. 근데 별 재미는 없네요.”

“하하하.”


슈어홀츠 단장이 웃었다.


“역시 배짱이 대단하군요. 메이저리거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 만도 한데요.”


그의 말에 겨우 닫아두었던 뚜껑이 열렸다.


“메이저리거라고 별거 없던데요. 계집애들처럼 수군대기나 하고 말이죠. 그보다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단장님. 한국인 선수 봉정근을 저 때문에 트레이드했나요?”

“아. 그래요. 당신 하나를 데려오려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와 가능성 있는 루키 봉정근을 함께 보냈어요. 버베이시 단장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그럼. 봉정근은 지금 애너하임 산하 마이너리그에 있나요?”

“아마도 그렇겠죠. 그 후로는 나도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당신이 있으니까요.”

“...”


운명의 장난이랄까.

나의 입단으로 애틀랜타에 있어야 할 봉정근이 애너하임으로 가버렸다.

이것이 그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는 나도 몰랐다.


“더블A에서 급하게 승격하기보다는 마이너 생활을 충분히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죠?”

“그렇습니다.”


이런 망할 수다쟁이 코치님 같으니라구.

단장에게 바로 보고했구나.


“나도 당신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나는 백건우 선수에게 충분한 마이너 경험을 쌓게 할 겁니다. 당신은 언더핸드 투수면서도 선발 로테이션에 드는 걸 고집한다고 했죠?”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마이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갈고닦아야 할 겁니다. 우리 브레이브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건 정말 어렵거든요.”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기대하죠. 후후.”

툭- 툭-


슈어홀츠가 어울리지도 않는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그와 대화하며 딱 한 가지 감정을 느꼈다.

[냉정함]

나는 그의 체스판에서 졸 만도 못 한 존재였다.

그와 이야기하며 새삼 메이저리그가 피도 눈물도 없는 비즈니스라는 걸 깨달았다.

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단장으로 불리는 사람에게 따스함까지 바라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


“호세. 난 집에 갈래. 너는 고향 사람들하고 놀다 가.”

“건우. 미안해. 파티 분위기가 이럴 줄 몰랐어.”

“미안할 거 없어. 좋은 경험이었으니까. 내가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겨서 그래.”


나는 호세를 놔두고 콜택시를 불렀다.

당장 봉정근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나 때문에 본의 아니게 그의 운명을 바꾸어놓았으니 내가 책임을 져야 했다.

대략 해결책은 있었다.

그런데.


“어! 이 동양 꼬마는 뭐야!? 세탁소에서 옷 수거 오셨어요? 히히히!”


새하얀 저택 복도를 빠져나가는데 웬 곰 같은 백인 녀석이 나를 발견하고는 길을 막으며 이죽거렸다.

술에 만취되어 파란 눈이 풀려 있었다.

키와 덩치가 호세급으로 거대했다.

그 녀석이 꼬인 혀로 동양인 모욕 유머를 마구 쏟아내더니 마지막으로 코를 붙잡으며 인상을 썼다.


“으윽! 역겨운 마늘 냄새~~ 화생방~ 화생방~”


무척 짧은 시간에 인종차별 종합 선물세트를 받았다.

녀석의 알찬 유머 감각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였다.

뭐랄까.

길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 느낌이랄까?

그동안 미국 친구도 많이 생겼고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내다 보니 이런 놈들도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다.


“잠깐. 너는?”


이 망할 하얀 고릴라 녀석의 이름이 생각났다.

[존 로커]

99년 투구왕국 애틀랜타의 수호신으로 급부상한 좌완 파이어볼러로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며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각종 인터뷰에서 인종 모욕 발언을 내뱉다가 인기도 폭망, 실력도 폭망하고 미국 야구계에서 쫓겨난 천하의 똥멍청이.

몰락 후.

존 로커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렇게 기록되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남자]


“존 로커. 너의 이름은 존 로커였어.”

“뭐? 왜? 사인 해줘? 특별히 해줄 테니까. 너희 부모님 세탁소에 걸어놓도록 해.”


존 로커가 이죽거리자 주변에 있던 선남선녀들이 같이 웃었다.


“고맙지만 필요 없어. 곧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질 미미한 투수의 사인 따위를 왜 우리 세탁소에 걸어놔? 부정 타서 같이 망할 일 있냐~”

“뭐!?”

“이봐. 하얀 고릴라. 너 말이야. 여기서 분위기 흐리지 말고 빨리 병원에 가서 뇌 검사를 받아봐. 내가 볼 때 네가 이러는 건 뇌에 문제가 생겨서야. 스테로이드를 너무 빨아서 뇌가 근육처럼 굳은 게 아닐까?”

“너... 지금... 나한테... 감히...”


로커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이렇게 반격을 당할 줄 몰랐나 보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나의 찰진 조크에 웃음을 터트렸다.


“...”


나는 가만히 서서 씩씩대는 놈을 보았다.

미국 애들은 발차기 옵션이 없어 양손과 태클만 조심하면 됐다.

로커가 왼손잡이라는 것도 이미 알았기에 선빵 맞을 확률은 더 낮아졌다.

나는 로커를 흉내 내며 코를 붙잡고 인상을 썼다.


“잠깐~ 이게 무슨 냄새지? 남부 촌놈의 소똥 냄새인가~ 지독하구만~”

“으아! 이 새끼가!”

휘익- !


예상대로였다.

로커가 왼손을 휘둘렀다.


빠아악- !


상체를 젖혀 주먹을 피하며 놈의 무릎을 걷어찼다.

“윽!”

발차기를 예상 못 한 로커가 고통에 상체를 숙였다.

190센티 높이에 있던 놈의 긴 턱주가리가 후려치기 딱 좋은 높이까지 내려왔다.


뻐어어어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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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로커와 세탁소 +10 24.09.05 10,641 305 12쪽
» 메이저리그 최악의 남자 +7 24.09.04 10,899 289 12쪽
35 마이너리그의 법칙 #3 +6 24.09.03 10,860 290 12쪽
34 종이 한 장의 공포 +9 24.09.02 11,044 284 12쪽
33 플로리다의 3월 하늘 +9 24.09.01 11,291 287 12쪽
32 언더핸드 투수의 평범한 패스트볼 +12 24.08.31 11,476 29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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