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 치는 혀를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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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하크
작품등록일 :
2024.08.05 07:25
최근연재일 :
2024.09.16 21:27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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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수 :
97,062

작성
24.09.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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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산속 옹달샘

DUMMY

"앉으세요."

시온은 앉야만 했다.

"그리고 두 분은 이제 돌아가 주셔도 좋아요."

"네 알겠습니다."

"하잇!"

두 명은 돌아갔다.

몇 가지 서류들과 펜이 올려 놓아져 있는 동그란 테이블에 단 둘이 앉아야만 했다.

"이름이 무엇이죠?"

"저는 시온입니다."

"말 편하게 하세요."

"네."

"제 소개를 하자면 전 뭐랄까..... 처음 기사를 영입하는 사람이예요. 이름은 로사고요. 뭐... 달리 원하시는 건 있으신가요?"

"저는 그냥 먹고 자고 살 수만 있게 해주시면 뭐든 좋아요."

"네 겸손하시네요."

"혹시 로사 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열 여덟이요."

"꽤 어리시네요."

"기사님은요?"

"전 잘 몰라요. 남들은 스무 살 쯤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엥?! 그게 무슨?!"

"제가 살아온 환경이 좀 복잡해서요."

"살아온 환경이 복잡해서......"


로사는 잠시 고민하는 시늉을 하더니


"네 뭐, 지금은 그런 자질구래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니깐. 자, 보세요."

그녀는 서류를 나에게 내밀었다.

글자들이 많이 적혀있었다.

급료...... 식사.......... 주거 환경.......

시온은 고용주인 로사 양에게 다시 그 종이들을 밀어주면서 말했다.

"마음대로 해주세요. 정말로 전 먹고 자고 살게 만 해 주시면 관계 없어요."

"어,,,,,, 정말요....."

"그럼요."

"그럼 이것들은 그냥 제 마음대로 할 게요."

"네."


로사는 이런 저런 종이에 뭔가를 많이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시온에게 서류들을 다시 줬다.

"자, 이제 서명해주세요."

시온은 그냥 사인만 하는 척 하면서 순식간에 글자들을 다 읽어 서류에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사인을 했다.

의외로 괜찮은 조건이었다.

다른 기사들은 어떤 대우를 받는 지는 모르겠지만 시온에게 있어서는 원래의 삶을 유지하면서 별다른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다.

시온은 하나하나 모든 서류에 서명을 하고 웃어 미소를 보이며

"감사합니다."

"에이~ 뭘요~."

로사도 베시시 웃으며 화답했다.


"여기서 주무시면 되요."

날이 어두워졌기에 로사는 시온이 지낼 방으로 안내했다.

조금 좁고 먼지가 좀 있기 했지만 시온이 치우면 나쁘지 않은 방이다.

큰 창문도 있으니 잘만 하면 환기도 잘 시켜서 퀘적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뭔가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서 오늘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괜스레 이상한 질문이 입술에서 새어 나와 버렸다.

"로사 님은 꿈이 뭐예요."

로사는 그 말을 듣고 어리송 하다는 듯이 눈을 동글동글하게 뜨며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뭔가 심경에 변화가 있었는지 장난 끼 있게 대답했다.

"이제 부터 반말 하면 말해 줄게요. 나 기분 아 나쁘게."

"로사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야망이 뭘까?"

"글쎄~ 여왕 님이라도 되면 속이 시원하려나?"

"여왕님~ 여기에 역모자가 있었네!"

"히잉~ 나 역모 아니야~."

이따위 유치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장난을 치다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나의 일은 로사를 지키는 일이다.

로사가 이곳 저곳으로 이동할 때에 호위하는 무사이다

이따금 문 앞에서 보초도 서야 한다.


기사 일이란 거 어쩌면 사실 상당히 피곤한 일인지도 모르겠는걸?


깊이 잠에 들었다 일어났다.

꿈은 꾸지 않았다.

아마 그럴 것이다.

창문을 통해 세상을 내려다 보았다.

여기는 산 위에 위치한 성이다.

성 아래로 산 위에 마을들이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에는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는 데 하울 계곡이라고 한다.

이 마을 사람들이 이 계곡 물을 이용해서 농사도 짓고 가축도 물을 먹이고 또 자기들 식수로도 사용하는 모습이 보인다.


꽤나 부유한 마을인가 밤인데도 집집마다 노란 등불들이 켜져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초를 감싸는 정육면체 한지로 된 기구로 된 등불들이 보인다.


이렇게 산에 있는 마을이고 산에 있는 성이고 하기에 산적들이 많이 쳐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게다가 여기는 꽤 풍족한 곳이기에 산적들이 침 흘리며 바라보기에 안성맞춤 이라는 감각도 대놓고 들었다.


'아, 그래서 내가 여기 온 거구나.'


시온은 도로 누워서 잤다.

그런데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아무리 호흡에 집중한다던지 심장이 뛰는 횟수에 집중한다던지 양의 수를 센다던지 했지만 그래도 계속 뒤척이기만 할 뿐이었고 아무래도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옷을 차려 입고 밖으로 나갔다.

사람들이 많은 곳 시장 가로 가 봤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많이 팔고 있었지만 실수로 돈을 가지고 오지 않아 먹지는 못하고 먹고 싶지 않은 척만 하고 있었다.

"어이, 총각 처음 보네 여행 왔어?"

"아니요. 취업하러 왔습니다."

"어이 그럼 우리 가게에서 일해 보는 건 어때 근육도 좀 붙은 게 힘 깨나 쓸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하지만 이미 취업은 했어요. 정말 감사해요."

"어이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뭐~."

처음 보는 모르는 할머니는 시온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셨다.

이곳은 참 공기가 좋다.

하울 계곡 물은 그냥 보기에도 아주 맑고 깨끗해 보인다.


시장을 두러보니 신기한 것은 산 속이나 보이니까 나물이나 채소 그리고 돼지나 닭 같은 육류는 이해가 가는데 생선들이 많이 보여서 신기했다.

시온은 생선 가게 아저씨에게 물어보려고 다가갔다.

"오, 생선 사러 오셨어요."

"아뇨, 물어 볼 것 이 있어서 왔어요."

"젊은 총각이 무엇을 물어보려고 찾아 오셨을까~."

"제가 이 고장에 오늘 처음 왔거든요."

"오, 그건 님자 얼굴만 봐도 바로 아러."

"그런데 여기는 산속인데 이렇게 생선 같은 것은 어디서 구하는 건지요. 설마 저 계곡물에서 구할 수 있는 겁니까?"

"에이~ 저 얇은 계곡 물에서 이렇게 큼직큼직한 물고기들을 어떻게 낚나~ 다 바다에서 낚은 것들을 가져온 거지."

"그렇군요."

감탄했다.

이곳의 영주로 보이는 로사는 이 정도의 능력이 있는 영주였단 말인가?

여기에 생선을 들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 보려 다녔을까?

그런 과정에서 이상한 놈들의 습격도 당했을 지도 모르겠군, 그래서 나 같은 기사도 구하게 된거고.


아니, 사실 그냥 선대 영주가 다 해 놓은 것이거나 내가 지리를 잘 몰라서 그렇지 여기는 의외로 바다와 가까운 곳일지도 모른다.

뭐, 물어보면 알겠지.

지나다니면서 장사 꾼들이 시온에게 시선을 많이 주었다.

시온이 입은 옷이 비싼 옷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온은 자기가 키가 크고 얼굴이 잘 생겼고 8등신이라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마음속 생각은 곧바로 몸으로 표현되었다.

그의 콧 대 높아진 모습을 보고 보던 여자들이 재수 없다고 수군거렸다.


그걸 알아차리고 무언가 자기도 민망해져서 약간 고개를 숙이고 스스로 겸손하다 느껴지는 자세로 걸어 다녔지만 여자애들은 귀여운 태도로 시온을 븅신 같이 보았다.


'흥! 알게 뭐람 오늘 처음 보는 여자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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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메이드 로그 24.09.16 3 0 11쪽
23 달의 망상 24.09.14 7 0 6쪽
» 산속 옹달샘 24.09.13 11 1 7쪽
21 아가씨 24.09.13 12 2 7쪽
20 기사가 되고 싶어요 24.09.11 16 3 11쪽
19 감옥 24.09.11 14 3 7쪽
18 듀오 24.09.10 14 3 7쪽
17 폭풍전야 24.09.06 16 3 5쪽
16 기사의 눈 24.09.04 15 3 9쪽
15 하얀 기사 24.09.03 17 3 6쪽
14 확신했던 거에요 아름다운 착각이었어요 24.09.02 16 3 12쪽
13 살아났다. 24.09.01 20 3 7쪽
12 죽임을 당했다 24.08.31 18 3 7쪽
11 금 화 두 개 24.08.30 18 3 11쪽
10 망상 깊은 밤 24.08.23 18 3 10쪽
9 주량의 한계를 돌파해! 24.08.23 22 3 10쪽
8 내가 어떻게 보이는 걸까 24.08.23 14 3 9쪽
7 나는 이제 잉여 인간이 아니다. 24.08.23 14 3 10쪽
6 번개는 베리어보다 강하다. 24.08.20 18 3 11쪽
5 파티 모집 끝 24.08.12 19 3 10쪽
4 여자친구 두 명 24.08.12 22 3 10쪽
3 마왕은 한 명이 아니었다. 24.08.10 18 3 11쪽
2 이 세계 특전의 성능 24.08.08 26 3 11쪽
1 이 세계에 가게 된 경위 24.08.07 3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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