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 치는 혀를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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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하크
작품등록일 :
2024.08.05 07:25
최근연재일 :
2024.09.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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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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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깊은 밤

DUMMY

"그래서 우리더러 거기로 가서 살라고?"

"왜 좋지 않아? 집이 되게 커."

"음 좋기는 한데. 좀 실례가 될 까봐."

"아니야 그냥 들어와서 자기 집이다~, 하고 있으면 돼."


시온과 사라는 나머지 두 파티 원을 자기들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설득에 나섰다.

시온이 무언가 말하려고 할 때마다 사라가 막아서 서 자기가 말을 했다.

그래서 시온은 말할 타이밍을 계속해서 놓쳤다.

그것이 처음에는 기분이 상했지만 듣다 보니 이해했다.

시온이 말을 했더라면 분위기가 좀 무거워져서 그녀들이 쉽사리 오지 않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라는 비교적 대하기 편하다.


"그래도 남의 집에서 맨 입으로 먹고 자고 하는 거라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으니 최소한 집세라도 내게 해주는 건 어떤가?"

사라가 0.3초 정도 말의 간격이 생겼을 때에 시온이 재빨리 말했다.

"그런 건 걱정 하지마. 우리끼리 벌써부터 이런 식으로 거리가 벌어지면 앞으로는 얼마나 더 하겠어."

그리고 잠시 말을 그만두고 시온은 고개를 떨구고 심각한 표정으로 잠깐 생가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무엇보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마법은 하나같이 화력이 너무 강하서 모험만 갔다 하면 부상이나 기절은 항상 기본적으로 깔고 가잖아. 그러니 서로 간의 마음을 가깝게 해서 서로 간의 허물을 줄이자고."툅

"마음을 가까이.."

듣자마자 레아가 아주 작게 말했다.


네요가 말했다.

"제가 방금 생각이 났는데 거기 집에서 신세를 오래 동안 지나가 보면 나중에 시온이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에 부모님이 시온의 이야기를 아주 무시하지는 않으실 것 같아."

사실상 여기에서 이야기가 끝나고 재미있는 수다가 이어졌다.


그녀들에게 집을 소개 시켜줬다.

"우아아아아~! 예상 했던 것보다 훨씬 큰 집이다!!!"

레아는 소리쳤다.

기분이 좋은 듯 했다.

아부를 떠는 걸 지도 모른다.

뛸 듯이 기뻐하는 레아를 보고 사라는 팔짱을 끼고서 아줌마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네요는 "좋은 집이네." 하고는 더 이상 별 말이 없었다.

어쩌면 네요는 꽤 부잣집 아가씨인지도 모르겠다.


사라는 마치 이 집의 주인이 자기 밖에 없는 것처럼 두 명에게 집 구경을 시켜 주었다.

나는 맨 뒤에서 뒤따라 다녔다.

즐거워 보였다.



그녀들은 자기들에게 맞는 방을 골라서 들어갔다.


"사라야, 시온아 고마워!"

둘은 그렇게 말했다.

사라는 거실을 차지하고 있었다.


사람은 혼자 서는 살지 못 한다.

좋은 부모를 둔 사람일 수록 이것을 늦게 깨닫는다고 한다.

나쁜 부모를 둔 사람일 수록 이것을 일직이 깨닫는다고 한다.

심하면 태어나자마자 깨닫는다고 한다.


나는 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이런 나에게도 한 가지 걱정 거리가 있다.

한 가지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것이 그 가지가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기 때문이다.

법과 사회가 질서 있게 자리 잡기 위해서 남성들이 권력을 잡았다.

그건 표면적으로는 좋은 일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선 다른 누구보다도 여성들이 고통을 받았다.


여성들은 키가 작고 체중이 가볍고 근육이 적고 몸이 비교적 말랑말랑해서 문명이 생겨나는 시간 속에서 남성들과 경쟁할 방법이 마땅히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마음대로 조종하거나 부릴 능력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적어도 내가 원래 살던 세계에서는 그랬다.

언어 능력이 여자가 대체적으로 더 우월해서 그걸 활용해서 여자가 권력을 잡는가 하였지만 여자가 남자를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는 육체적 능력과는 다르게 입과 손가락으로 하는 언어 능력은 생각보다 빠르게 남성들이 여성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기에 오히려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은 오히려 여성들에게 더 고통을 안겨주는 듯이 보였다.


그래서 조금 질이 나빠 보이는 불량한 남성들은 이따금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자동차가 망가졌거나 성가신 일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보통 여자를 부르지 않고 남자를 부르지, 여자는 아무 데도 쓸 데가 없거든."

이라고 말하고는 한다.

그들이 말하기를 여성이 권력을 얻는 방법은 위에 있는 자, 또는 자들에게 몸 혹은 영혼을 팔아서 혹은 둘 다 팔아서 권력을 잡아 휘둘러 세상을 더럽히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들 한다.

역겨운 발상이지만 달리 반박할 말이 없는 것은 사실인 듯 보인다.


하지만 정답을 우리는 안다.

사실은 그들이 틀렸다.

세상에는 깨끗하게 자기 능력으로 출세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가 나오기 무섭게 '저출산' 이라는 절망적인 단어가 항상 사람들의 뇌리를 지배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상에는 분명 능력 있는 여성들도 있단 말이다.

오히려 그런 여성들이 더 아기를 많이 낳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않은가.


나는 그 진실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세계의 힘의 질서는 마법의 비중이 높은 사회다.

제발 돌쇠나 마당쇠 같은 주위에 돌아다니는 녀석들보다 나의 파티 원들이 더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

이 세계에는 저출산이 없다.

다른 나라의 왕을 마왕으로 볼 정도로 전쟁이 많은 세상이니 분명 군대에 끌고 갈 사람들도 많은 것이 분명하다.

저출산은 고사하고 모든 전쟁이 끝난 후에 베이비붐이 일어날 일이나 예견되어 있는 것이다.



아니다.

이런 고민은 의미가 없다.

저 사람들이 잘해 줄지 못 해 줄지는 나의 인 복에 달려 있는 것이다.

나는 그저 내가 더 잘해나가는 것만 생각하고 살면 되는 것이다.


나만 잘하면 되....


나만 잘하면 되.....


나만 잘하면 되........


나만 잘하면 되............


나만 잘하면 되....................


나만 잘하면 되........................


"시온 거기서 뭐해, 뭘 중얼거리고 있어?"

"아 그게,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생각할 게 있어서."

혼자 생각하다 보니 마치 이상한 주문이라고 읊고 있었다.

사라에게 이상하게 보였을 까봐 무섭다.

그리고 사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렸을 까봐 두렵다.


"시온 나 들어가서 좀 쉴게. 시온도 좀 숴."

"응, 나도 들어가서 쉴게."

"역시 시온이 걱정해 주는 건 나 밖에는 없지?"

"어, 으응."

"히힝~."

사라는 문 닫고 들어갔다.


마당에 나가 홀로 검을 휘두르며 수련을 하였다.


세상에는 약육강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대체로 힘을 가진 강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힘이 없고 항상 강자들을 찾아다니며 아첨하고 모시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비슷하거나 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말로서 또는 행동으로써 짓 밝는다.


나는 그런 자들로부터 나의 동료들을 지키고 싶다.

세상을 더럽히는 자들로부터 사회를 지키는 수호자가 되고 싶다.

악한 자를 선하다 칭찬하고 선한 자를 악하다 박해 하는 자들을 모조리 없애 버리고 싶다.


검을 휘두르는 속도와 다리와 발이 움직이고 회전하는 속도가 점점 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그의 고민은 더욱 더 깊어져 가고 있었다.


세상에는 자기가 이 사회를 치료할 약을 가지고 있다면서 독극물을 주입하려고 하는 자들이 아주 많다.

그들의 혀는 이리 저리 마구 움직여 대서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기 머리에 피를 다 뒤집어 써서 정화한다면 그러면 영원하지는 못 할 지도 모르지만 잠깐 동안 만이라도 평화로워 질 텐 데.



생각은 생각의 생각에 꼬리를 물었다.


온 몸이 땀으로 홍수가 나고 마침내 손바닥의 가죽이 찢어져서 피가 흘러내리는 씨라려움이 느껴져 더 이상 수련을 지속할 수 없게 되자 그는 하루를 마무리 하러 돌아 갔다.


하늘 위에 푸른 빛의 별들과 함께 구름을 비추며 빛나는 구름은 아주 해맑게 도취되어 있는 듯 보였다.

달이 웃고 있었다.

해처럼 웃고 있었다.

달이 자기가 누구 인지조차도 잊을 만큼 즐거워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둥근 것은 우리 발바닥 아래 저 너머로 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다시 올라온다.


감당할 수 없으리라 여겼던 일들을 어찌저찌 해 낸다고는 해도 또 언젠가 금방 다시 원상복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난 내일을 원한다.


아니다.

저 달이 틀렸다.

저 달이란 놈이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

모든 것은 원형이 아니라 나선형이다.

모두 분명히 도착 지점이 있다.


분명히 있다.


분명히 가야 할 곳이 있다.

아니 가기로 정해져 있는 있는 곳이 있다.

확실하게 가기로 예정되어 있는 곳이 있다.


퇴보하고 있는 듯 보여도 진실로 어디론 가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옛날에는 태양과 달이 동급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았던 가?

두 개가 크기가 같은 줄 알았던 때가 있지 않았던 가?/


어디 그 뿐이었는가?

저 별들이 해와 달 보다 한 참 작은 존재들일 것이라 여겨지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것이 사실이었는가?


세상에 존귀하게 대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세상의 태양이지 않은가.

비록 지금 내가 세상을 전혀 비추는 일 없이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내가 사실은 아름다운 작은 별일지도 모른다고 희망을 걸어 보았다.


시온은 샤워를 바치고 몸에 불기를 닦은 후 알 몸으로 침대에 펄 쩍 뛰어 누워 잤다.


작가의말

제 소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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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매일 저녁 10시에 연재됩니다. 연재가 자주 늦어지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3 24.08.20 22 0 -
24 메이드 로그 24.09.16 3 0 11쪽
23 달의 망상 24.09.14 7 0 6쪽
22 산속 옹달샘 24.09.13 10 1 7쪽
21 아가씨 24.09.13 12 2 7쪽
20 기사가 되고 싶어요 24.09.11 15 3 11쪽
19 감옥 24.09.11 14 3 7쪽
18 듀오 24.09.10 14 3 7쪽
17 폭풍전야 24.09.06 16 3 5쪽
16 기사의 눈 24.09.04 15 3 9쪽
15 하얀 기사 24.09.03 17 3 6쪽
14 확신했던 거에요 아름다운 착각이었어요 24.09.02 16 3 12쪽
13 살아났다. 24.09.01 19 3 7쪽
12 죽임을 당했다 24.08.31 17 3 7쪽
11 금 화 두 개 24.08.30 18 3 11쪽
» 망상 깊은 밤 24.08.23 18 3 10쪽
9 주량의 한계를 돌파해! 24.08.23 20 3 10쪽
8 내가 어떻게 보이는 걸까 24.08.23 14 3 9쪽
7 나는 이제 잉여 인간이 아니다. 24.08.23 14 3 10쪽
6 번개는 베리어보다 강하다. 24.08.20 15 3 11쪽
5 파티 모집 끝 24.08.12 18 3 10쪽
4 여자친구 두 명 24.08.12 20 3 10쪽
3 마왕은 한 명이 아니었다. 24.08.10 18 3 11쪽
2 이 세계 특전의 성능 24.08.08 24 3 11쪽
1 이 세계에 가게 된 경위 24.08.07 3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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