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 치는 혀를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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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하크
작품등록일 :
2024.08.05 07:25
최근연재일 :
2024.09.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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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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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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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주량의 한계를 돌파해!

DUMMY

그러다가 그들은 힘들어서 주저 않았다.

"이제 그만하자 시온 헥헥, 재밌었어, 근데 이러다가 탈진하겠어."

"알았어 헉헉, 그만하자."


사실 시온은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아까부터 달릴 때에도 사라가 잡히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하면서 달렸다.

사라는 마당 잔디에 대자로 누워버렸다.


"시온 나 힘들어 업어서 침대까지 데려다줘, 아니다. 공주님 안기로 침대까지 보내. 헥헥."

"뭐? 너 지금 땀 투성이야 씻고 자야돼."

"힘들어. 그럴 힘이 하나도 없어."

"그래도 씻고 자야돼."

시온은 그러면서 사라를 공주 님 안기로 든 다음에 욕실로 향했다.

가보니 욕실이 아주 컸다.

마치 돈 내고 들어가는 공중 목욕탕 같았다.

화장실은 따로 여러 개가 있었다.

방 이곳 저곳에 말이다.


"나 먼저 씻을 테니까 시온 너는 나가서 기다리고 있었다가 내가 나오면 들어가."

"이 넓은 곳을 한동안 혼자 다 쓰겠다고?"

"몰라~"

"나도 지금 찝찝한데."

"그럼 같이 씻어."

"그럴까."

사라는 이상한 눈매로 나를 쳐다보았다.

뭔가 태클을 걸고 싶은데 이제 기운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내가 먼저 옷을 벗었다.

사라는 눈이 휘둥그래졌지만 그냥 가만히 있었다.

말할 힘도 없다는 투였다.


나의 근육질 몸매를 복 반했나?

그건 아닌 것 같네.


나는 먼저 따뜻한 물에 퐁당 하고 들어갔다.

"아으아하~."

내가 신음을 내뱉으며 눈을 감고 앉아 있는 시간에 사라가 힘없이 옷을 벗고 터벅터벅 욕실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사라는 그 소리가 매우 부드러웠다.


사라는 목욕탕에 발을 넣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앗 뜨거!!!!!"

"이리 와, 거기 딱 봐도 엄청 뜨거워 보이잖아."

"네가 거기 있으니까 여기 들어오려고 했지, 야! 여기보지마!"

나는 곧바로 고개를 휙 돌려 반대 방향으로 몸을 향했다.


"휴~ 예민하기는."

"예민은 무슨~ 당연한 거지."


"으앙앙아~."

사라도 이 물에 들어오더니 심을 을 내 뱉었다.

뜨거운 물 찜질이 좋기는 좋다.



"야, 시온 너 몸매 좋다~,"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이런 대사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거 아닌가?

"흠~."

"무슨 생각해?"

"몰라."

"안 졸려?"

"졸려."

"그럼 나 먼저 나가서 잘게. 내가 들어가서 자는 방이 내 방인 줄 알아."

"응."


"저기 사라."

"응 왜~."

"너 되게 몸매 좋다."

"그걸 이제 알았냐?"

"히히."

"나 가 볼게."

"음."



사라는 나갔다.

뜨거운 물에 땀이 나도록 있었던 몸은 피부가 약간 붉어져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뜨거운 물 속에서 명상을 했다.

검을 가지고 이 세계에 와서 위화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게 무엇이냐 하면 친해진 대부분의 근육질 모험가들은 다들 창을 많이 가지고 다녔고 나처럼 검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그리고 남성의 경우도 마법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총은 안 쓰지?

이렇게 마법을 이용해서 목욕탕도 만들고 이것 저것 다 가능한 세계인데 왜 총은 만들지 않았던 걸까?

마법으로 다 죽일 수 있어서?

이것이 그 유명한 자원의 저주라는 걸까?


물론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기는 하다.


그래도 언젠가 누군가 총을 만들어서 활약하는 일이 꿈에서라도 일어날까 두렵다.

그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방패라도 장만해야 하는 걸까?

방패가 총을 막아낼 수 있을 까?

박히지 않을까?


그 뚱땡이가 준다고 했던 이 세계 특전 그 마시멜로, 그 좀비 되는 걸로 할 걸 그랬나.....?


누굴 어떻게 죽여야 마왕을 죽인 걸로 판정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마왕을 죽이고 나면 그때에는 누가 오려나?

그때에는 정말 영웅 대접 좀 제대로 해줬으면 좋을 텐 데.


욕실에서 나가자 집은 나 혼자 밖에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

나는 가장 가까운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꿈을 꾸었다.

그 꿈속에서는 시온은 외로웠다.

그래서 파티를 만들려고 모집 공고를 붙였다.

하지만 모집 공고를 만들려고 하자 제지 당했다.

모집 공고를 붙이려면 많은 돈을 내야만 했다.

하지만 시온은 다행이도 돈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게시판에 공고를 붙이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고 허가가 떨어져야만 한다고 했다.

시온은 그 피로한 과정을 다 거쳐야만 했다.

옆에는 사라가 있었다.


그리고 파티를 만들고 나름대로 모험을 했다.

일의 완성도는 항상 그리 좋지 않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 자부했다.


그리고 이제 사라와 시온이 구입한 집에서 파티원 모두가 모여서 살게 되었다.



잠에서 일어 났다.

어두운 밤이었다.


"아, 나 참 이러면 안 좋잖아, 해 떠있을 때 자고 깜깜할 때 일어나다니."



현실에서 잊고 있었던 일이 꿈속에서 기억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 집에서 파티 원들과 아직 살고 있지는 않은데 말이지."


잠시 길드로 나갔다.

밤이 어두운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어이 시온 여기야 여기."

다르크라는 이름의 근육질 사내였다.

도끼를 들고 싸우는데 속도가 꽤 빠르다.

키가 꽤 커서 나를 항상 내려다 보는데 내가 어떻게 보일 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 여자 파티 원들과는 어때?"

잔나란 여자가 앞에서 말을 걸었다.

이 녀석은 다르크가 속한 파티의 홍일점이다.

"아니 뭐, 괜찮은 아이들이라 좋아."

"힘들지 않아?"

"전혀 힘들지 않아.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아."


잔나는 뭔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여자는 남자들 여러 명 사이에 있어도, 잘 적응 하는데 남자 애는 여자애 여러 명 사이에 있으면 죽으려고 한다는 데 넌 안 그런가 보네?"

"아, 그런 말이 있나. 하하."

다르크는 세차게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이 자식은 얼굴부터가 여자 같이 생겨서 별 걱정 없어 하하!!"

주변에 있던 남자 놈들 두 명도 좋다는 듯이 웃었다.

한 명은 비쩍 마른 멸치 근육인 포냐이고 한 명은 뭔가 다 근육이라고 할 것 같이 생긴 부드러운 돼지인데 이름이 밥이다.


시온은 계속 음식을 먹으면서 애들 얘기 하는 걸 주의 깊게 들었다.

시온이 별로 말이 없다 보니 잔나는 계속 언짢은 것 같았다.

사실 예전부터 잔나는 시온을 보는 눈이 항상 언짢아 보였다.


사실 이런 데는 사라하고 같이 오고 싶은데 사라나 다른 애들은 오기 싫어한다.

아무래도 여기 남자 세 명이 좀 무서운가 보다.

분명 내가 더 강한데 나를 신뢰하지 못 하는 건지 뭔지.

"아, 맞다, 너희들 네 명, 파티 원 네 명이서 한 집에 산다고 했었지, 맞지!"

"음 그렇지. 왜 너희들도 그러기로 했어."

"응, 우리도 그러기로 했거든~."

"오, 그럼 살 집을 정해야겠네, 넷 명 이서 넉넉하게 사려면은 꽤나 금전 적으로 부담이 들 텐데~."

"아냐 네이서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을 만한 집 이미 구해 놨어."

"오, 대단한데!? 추친력이 아주 넘쳐!"


다르크 녀석은 신나서 내게 해드락을 걸며 장난을 쳤다.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기분 좋게 받아 들이기로 했다.

예전부터.

녀석의 엄청난 덩치와 팔 근육에 비해 녀석의 헤드락은 깃털처럼 가볍게 눌렀기 때문이다.

분명 입에서 술 냄새가 펄펄나는 술에 취한 상황인데도 녀석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편 잔나는 내가 '아, 맞다, 너희들 , 파티 원 네 명이서 한 집에 산다고 했었지, 맞지!" 할 때에 놀란 듯한 표정이 되더니 우리도 그러기로 했다고 말하지 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이미 집을 구했다고 이야기 하니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분위기는 여유롭게 변화하고 있었다.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문 퍼질 까봐 말을 못 하고 특히나 잔나의 파티 원들에게는 싸 해질 까봐 말을 못 하는데 잔나는 그녀 특유의 심리 테크닉으로 같은 파티 원 세 명을 구워 삶은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위험한 여자인 것 같다.

어쩌면 남의 남자도 넘보고 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걸 머리 속에 두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드러날 지도 모르니까 그냥 '나와는 연이 없는 여자.' 로만 생각하고 있는 편이 좋겠다.


"더 먹어 시온, 어차피 또 술 먹으려면 좀 걸리잖아! 왔을 때 좀 먹어!"

"맞어 맞어 왔을 때 먹어!"

"시원하게 먹는 것이 좋을 거야 이 주먹에 맞는 것이 싫다면 말이지!"

"아, 못 먹어 못 먹어~ 나 더 먹으면 토한다고"

"아~ , 그냥 먹고 토하면 되잖아."

마지막 대사는 잔나다.


다들 장난 식으로 말하고 있는데 혼자만 공포스럽게 말한다.


나는 술에 약하다.

지금은 원래 세계에서 슬퍼하고 계실 아버지부터 몸 안에 알콜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인지 나는 술을 먹을 수는 있는데 한계 주량을 돌파하면 어김없이 구토를 하고는 했다.

구토의 패턴은 항상 일정하다.

토하기 직전까지 영겁의 시간 동안 미친 듯이 고통스럽다.

토하기 싫다는 괴로움 마저 더해져서 말이다.

그런데 정작 토할 때는 숨이 막힌다는 것 외에는 고통에서 해방 된 느낌인 것이다.

그리고 토하고 나서도 타 토한 것이 아니면 여전히 아프다.

완전히 다 토하고 나서야 편안이 찾아온다.


나는 오늘 술 자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구토가 시작 되었고 그제서야 편안함이 찾아 왔다.


"시온아 잘가~! (세 명이 손을 흔들며 합창)"

"어어 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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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살아났다. 24.09.01 19 3 7쪽
12 죽임을 당했다 24.08.31 17 3 7쪽
11 금 화 두 개 24.08.30 18 3 11쪽
10 망상 깊은 밤 24.08.23 18 3 10쪽
» 주량의 한계를 돌파해! 24.08.23 21 3 10쪽
8 내가 어떻게 보이는 걸까 24.08.23 14 3 9쪽
7 나는 이제 잉여 인간이 아니다. 24.08.23 14 3 10쪽
6 번개는 베리어보다 강하다. 24.08.20 15 3 11쪽
5 파티 모집 끝 24.08.12 18 3 10쪽
4 여자친구 두 명 24.08.12 20 3 10쪽
3 마왕은 한 명이 아니었다. 24.08.10 18 3 11쪽
2 이 세계 특전의 성능 24.08.08 24 3 11쪽
1 이 세계에 가게 된 경위 24.08.07 3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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