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 치는 혀를 잘라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이츠하크
작품등록일 :
2024.08.05 07:25
최근연재일 :
2024.09.16 21:27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384
추천수 :
64
글자수 :
97,062

작성
24.08.12 18:45
조회
17
추천
3
글자
10쪽

파티 모집 끝

DUMMY

길드 식당에서 이것저것 시켜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푸짐하긴 했지만 맛은 그럭저럭 별로다.

재료는 좋은 걸 쓰는 것 같은데 양념이 없다.


먹고 있는 와중에 앞을 보니 단정하게 차려 입은 사라와 레아가 보였다.

자고 일어나고 씻고 옷 갈아 입고 다 했나 보다.

나는 일어나서 손을 흔들면서 '여기, 여기!' 하고 싶었다.

그런데 문득 무서워졌다.

'나 너랑 안 먹을 건데.' 하면서 그녀들이 다른 데에 앉을 것 같아서 무서웠기 때문이다.


내가 좀 긴장한 채로 가만이 앉아서 먹고 있으니 그녀들이 나에게로 와 주었다.


"저번에는 죄송했어요."

"네? 뭐가요."

"번개로 내려친거 말이에요."

"아, 그거요. 덕분에 우리 보수 많이 받았잖아요."


길드에서 우리는 벌써 파티 등록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벌써 보수를 나누어 받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파티로 받아 주지 않는 곳이 많아서 제가 얼마나 대단한 마법사 인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아, 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존댓말을 하기 시작했네요."

"그, 그건 이번엔 좀 공손해야 할 것 같아서."

"반말합시다. 이제 우리."

"응."


"그런데 사라 넌 보수 받았어?"

"응, 당연히 받았지!"

나는 손을 내밀었다.


"응? 뭐. 어쩌라고."

"이리 내라고."

"싫어."

"내라고."

"싫다고."

"내라고."

"아니, 왜 왜 달라는 건데."


"너는 한 거 없잖아."


"그만 그만 이러다 싸우겠어요. 그만 들 해요."

레아가 말렸다.


"그런데 사실 너희들에게 중요한 말을 해야 할 것 같아."

"뭔데."

"뭐길래."


"나는 사실 먹고 살려고 모험가를 하고 있는 게 아니야. 장래에 마왕을 쓰러뜨리려고 하는 거지."

"흠..... 제가 꼭 필요하겠네요. 저는 누구보다 강한 마법사이니까."

"그런 거 해서 뭐하게 퍽 이나 잘 되겠다."


"그러니까. 마왕을 잡는 모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파티에서 그만 나가주었으면 해."

".............."

".............."


"전 같이 파티에 남겠어요. 전 장래에 우주에서 가장 위대한 대 마법사가 되는 것이 꿈이거든요. 마왕을 잡는 서사 정도는 저도 필요해요."

레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듣고 이제 사라를 바라보았다.

사라와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 것 같았다.


사라는 눈을 질끈 감고 생각에 잠긴 듯이 보였다.


"마왕을 잡는 것이 목표면 앞으로 돈이 되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테잖아. 위험해질 것 같으면 그때에 나갈게."

'뭐야,,,, 안 나가네.'


"그래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해. "

아이들은 대답했고 그 다음에는 여러가지 잡담이 이루어졌다.

그러한 잡담은 사라가 계속 주도했는데 세 명이다 보니까 자기만 빠지게 될 까봐 초조해서 그런 거라고 난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와 대화하는 시간은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녀는 돈을 좋아한다.

처음부터 나의 물건들을 털려고 따라왔었다.

아, 아닌가......

사라가 왜 알지도 못했던 나를 왜 미행했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나는 아직도 그 진의 여부를 모른다.

그녀들이 돌아가고 난 잠시 명상을 하였다.

명상 도중 잠이 들었었는데 그때에 꿈속에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꿈에서 일어나자 마자 나는 꿈의 내용들을 잊어버렸다.

그 꿈은 마치 초 고도 근시를 가진 사람이 안경 없이 세상을 바라 보는 것처럼 흐릿해졌다.


잠에서 깨어 눈을 떠 보니 난 허리를 여전히 꼿꼿이 세우고 명상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가부좌가 아니라 아무나 앉아도 상관 없는 길드 의자에 앉아 있긴 하였지만 말이다.


나를 깨운 것은 어깨를 두드리는 손의 감촉이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사람을 보였다.


"저기....."

"네?"

"아, 그게 그러니까."

긴장한 듯이 보였다.

대체 무엇 때문에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일까.


"저기, 파티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왔는데....."


아, 맞다 잊고 있었다.

난 파티원을 모집하고 있었지.... 뭘 모집하려고 했더라 뭔가 기준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뭐였더라.... 기억이 안나.


"아, 네 안녕하세요. 여기 앉아주세요."

녹색 머리 여성이었다.

키가 작았다.

그런데 비율이 좋아서 멀리 서 볼 때는 키가 커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까 너무 작아서 놀랐다.


"전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

"여러 파티를 전전했었어요. 이곳 저곳, 제 직업 군은 탱커예요."

"탱커요?"

"네...... 헤헤."


저렇게 작은 몸으로 탱커라고?

엄청 여리여리하기 까지 한데?


나는 여자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여자는 웃는 얼굴로 미소를 짓고는 있었지만 분명 긴장한 모습이었다.

"솔직히 말해 봐요. 탱커 아니죠?"

"아니예요. 맞아요. 탱커 맞아요."

"탱킹을 어떤 식으로 해 오셨는데요."

"아, 제가 쓰는 방어구가 있어요. 그걸로 돌진하면서 방어를 해요. 사실 이것 저것 다재다능해요."


침묵이 흘렀다.

주변엔 우락부락한 남성들이 많았다.

왜 저런 놈들은 나에게 파티를 하고 싶다고 왜 말하지 않는 것일까.

저런 놈들이야 말로 탱커로 쓰기에 딱인 것 같은데 말이다.

왜 이런 전장에 내보내기 불완전해 보이는 여성들이 자꾸 모이는 걸까....


게다가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를 한 번 정도는 나처럼 버텨 낼 수 있는 탱커를 원하는데 이 여자는 거기까지 가지 않고도 내가 팔을 약하게 치기만 해도 부러질 것 같아 보였다.

아니 애초에 몬스터를 잡는 모험가를 하면 안 되는 사람처럼 보였다.


자비심을 가져야 하는 건가....??


"저기."

"네?"

"그럼 우선 우리 같이 산책이나 한번 갈까요?"

"좋아요!"


명랑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녀는 내가 선뜻 파티 수락을 해 주지 않아서 초조한 것 같았다.

길을 걸었다.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저기 어디로 가는 건가요?? 이거 무슨 테스트인가요?"

"어 맞아, 너의 예상대로 나의 테스트야."

"긴장해야겠네요. 히힛!"

그녀는 갑자기 표정이 웃쭐해졌다.

그래서 난 이 아이가 사실은 대단한 실력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선을 얼굴에서 내리자 그런 생각은 바로 사라져버렸다.


이윽고 금방 도착했다.

내가 도착하려고 하던 장소에.


그곳은 호수가였다.

맞다.

전에 나머지 두 명의 파티원들과 함께 퀘스트를 수행했던 그 호숫가이다.

여기에 몬스터가 없으면 그냥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말로 몬스터는 눈곱 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이 호숫가의 주인이 상인들에게 물고기들을 다 팔아버려서 이곳에는 레아의 천둥 마법으로 쓰러졌던 몬스터가 한 마리도 없었다.


나는 이만 돌아가려고 했다.

이 아이는 파티원으로 받아들일 거다.

나는 나 자신을 알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엔비디아 마을에 등장한 시온이란 사람에 대해서 말이다.

이방인이다.

사람들 보이게 수상한 사람이다.

게다가 마왕이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인 세계 라면은 이 세계 사람들은 마왕에게 위험한 일을 많이 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길드에서 사람들이 다 듣는 공간에서 난 마왕을 죽일 거라는 얼토당토 않는 사상을 내비쳤다.


그래서 인 걸까?

제대로 된 남성 모험가들이 아무도 나와 파티를 맺겠다 하지 않는다.


게다가 아마 주변에서 출신도 밝히지 않는 내가 거대 몬스터를 해치우고 다니고 돈까지 쓸어 담는 것을 보고 어쩌면 전직 마왕 군 수뇌부였거나, 간첩이거나 할 거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의외로 첩자라는 것은 적군의 높은 자리까지 고속 승진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무래도 가장 유능한 인간을 첩자로 쓸 테니까 말이다.


아, 혼자 쓸데없이 생각이 깊어졌다.

나는 그녀가 따라오지 않는 것 같아 고개를 돌려 그녀를 봤다.

그러고 보니 아직 통성명도 안 한 것 같다.

했나?

기억이 안 난다.


그녀는 이상하게 호수의 물이 깨끗하다며 노래를 부르며 세수를 하고 있었다.

요즘 날씨가 덥고 습하다 보니 땀이 좀 났나 보다.

그런데 옆에서 호수에서 다리 달린 물고기가 나와서 기어 다녔다.


그 순간 식겁했다.


나는 달렸다.

그녀 쪽으로 달렸다.


실수였다.

소리 없이 사뿐사뿐 빠른 걸음으로 그녀 쪽으로 갔어야만 하였다.


내 발소리를 들은 녀석이 초조해진 듯 약해 보이는 그녀 쪽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녀석은 벽에 부딪친 듯이 튕겨 나갔다.

나는 순간 달리기를 멈추었다.

베리어였다.

허공에 배리어를 사용할 수 있는 여자였다.


나는 도리어 기분이 이상해졌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에 베리어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는 극히 드물다고 들었었기 때문이었다.

상황이 이상해졌다.


왜 이렇게 유능한 사람이 나와 파티를 하자고 제안을 한 거지?




물고기는 다행히 한 마리 밖에 없었고, 물고기는 계속 그녀 쪽으로 달려갔다가 배리어에 부딪치고 튕겨나가고를 반복했다.

나는 서서 멍하니 그걸 바라보고 있었다.

6번 정도 반복했을까?


그녀는 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무섭다고 울고 있는 얼굴이었다.


"좀 도와줘요. 멍하니 있지만 말고."


나는 눈이 휘둥그래 져서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으아아아아!" 소리를 지르며 검을 뽑아 녀석을 도륙해서 죽였다.

도륙 하면서 녀석의 내장이 다 드러났다.

그런데도 녀석은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지 즐겁다는 듯이 팔딱팔딱 움직이고 있었는데 다 드러난 내장 중에 심장을 칼로 강하게 푹 내려 찌르니 녀석의 움직임도 없어졌다.


그리고 난 뒤에 있는 이름 모를 여성에게 외쳤다.


"환영합니다. 저 시온의 파티에!!!"


저 여자는 탱커 이상의 존재다 반드시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탱커 따윈 내가 하면 그만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큰 소리 치는 혀를 잘라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매일 저녁 10시에 연재됩니다. 연재가 자주 늦어지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3 24.08.20 22 0 -
24 메이드 로그 24.09.16 3 0 11쪽
23 달의 망상 24.09.14 7 0 6쪽
22 산속 옹달샘 24.09.13 10 1 7쪽
21 아가씨 24.09.13 12 2 7쪽
20 기사가 되고 싶어요 24.09.11 15 3 11쪽
19 감옥 24.09.11 14 3 7쪽
18 듀오 24.09.10 14 3 7쪽
17 폭풍전야 24.09.06 16 3 5쪽
16 기사의 눈 24.09.04 15 3 9쪽
15 하얀 기사 24.09.03 17 3 6쪽
14 확신했던 거에요 아름다운 착각이었어요 24.09.02 15 3 12쪽
13 살아났다. 24.09.01 18 3 7쪽
12 죽임을 당했다 24.08.31 16 3 7쪽
11 금 화 두 개 24.08.30 18 3 11쪽
10 망상 깊은 밤 24.08.23 17 3 10쪽
9 주량의 한계를 돌파해! 24.08.23 20 3 10쪽
8 내가 어떻게 보이는 걸까 24.08.23 14 3 9쪽
7 나는 이제 잉여 인간이 아니다. 24.08.23 14 3 10쪽
6 번개는 베리어보다 강하다. 24.08.20 15 3 11쪽
» 파티 모집 끝 24.08.12 18 3 10쪽
4 여자친구 두 명 24.08.12 20 3 10쪽
3 마왕은 한 명이 아니었다. 24.08.10 18 3 11쪽
2 이 세계 특전의 성능 24.08.08 23 3 11쪽
1 이 세계에 가게 된 경위 24.08.07 32 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