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부터 시작하는 고종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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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95
작품등록일 :
2024.08.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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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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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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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일타 강사 이회신과 수강생 개똥이 (1)

DUMMY

“이게 민란을 보는 제 기분이라는 거죠.”

“개미들이 네가 먹다 흘린 조각 부스러기를 들고 가는 게?”

“예. 저것도 제 것이니까요.”


초당을 좋아하는 전 이개똥, 현 이명복 어린이는 본인이 먹다가 마당에 흘린 조각을 개미들이 힘겹게 옮겨 가는 것을 민란이라고 불렀다


음,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하는지가 어려워서 잠시 생각하는 사이. 이놈은 내가 제 말에 동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한마디를 더 얹었다.


“이런 것들은 구멍까지 따라가서 거기에 뜨거운 물을 한 바가지 부어야 전부 사라지는 법이죠.”


쪼그리고 앉아서 말하다가 내 쪽을 돌아보며 ‘맞죠?’ 하고 돌아보는 모습.


안 되겠다. 오늘은 신분제 사회의 말단인 이회신이 아니라 21세기 꼰대 김택환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갈!”

“으억?”

“《한서 漢書》에 이르길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하였으며 《서경 書經》에서는 민유방본 본고방녕(民惟邦本 本固邦寧)이라고 하였거늘! 어디 한낱 미물이 부스러기를 가져가는 것에 민란을 빗대느냐!”


이명복은 어려도 왕족이지만, 나는 상투를 틀고 갓을 썼어도 벼슬도 안 하는 양반이다. 그래서 그래도 되느냐?


어, 된다. 얘 아버지가 나한테 ‘명복은 집 안에서만 자라서 식견이 좁으니 이를 도와달라.’라고 했으니까 된다.


내 호통에 놀란 명복이 온몸을 부르르 떨며 가엽게 굴었지만,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된다.


9살. 초등학교 3학년은 틱톡 찍자고 달려드는 영악한 세대다. 이 나이부터는 다 알고 하는 행동이라 봐주면 안 된다.


“명복, 넌 진심으로 농민을 벌레라고 생각했느냐?”

“하지만, 하는 짓이 같잖아요.”

“갈!”


꾸짖을 갈(喝)!


복압으로 인해 성대를 거쳐 튀어나온 호통이 저택을 울렸다.


입주민에게 피해가 갈 거라는 생각은 없다.


어차피 흥선군은 출근했고, 군부인께서는 명복의 유모인 박 씨와 함께 미사를 드리느라 바쁘고. 형인 이재면은 흥완군 댁에 가 있다.


고로, 이 집에 날 막을 사람은 없다.


“그래, 어디 한번 얘기를 해 봐라.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말했는지.”

“그, 나라 안의 땅은 모두 왕토(王土)니까. 그 소산물인 미곡도 면포도 응당 왕실의 것이지 농민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왕토 위에서 나고 자라니 전부 왕실의 것이다? 그렇다면, 너는 무엇 하러 초당을 돈을 주고 사 먹고 줄까지 서느냐! 그냥 내게 가져다 바치라고 하면 될 것을!”


‘그건 좀.’에서 시작한 표정이 ‘그래도 되나?’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 기가 차다.


하긴, 그럴 수 있다. 어리고 모르면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앞으로는 안 돼.


최악의 상사는 멍청하면서도 우유부단하고 성과는 내고 싶은 족속이다.


왕이 될 예정이라면 적어도 그중에 둘은 고쳐야 한다. 위에 선 이들은 현실적인 문제를 모른다.


실무자가 몇 달 내내 자료 준비하다가 갑자기 정책 바뀌면서 전부 폐기 때려야 하는 것에서 오는 슬픔이 바로 현실이다.


“지금 설마 ‘어떻게 잘하면 되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겠지!”

“ㅇ, 아닙니다!”

“잘 듣거라! 땅 위에서 나는 모든 것은 토지만 있다고 솟는 것이 아니다. 미곡이라면 농부가, 고기라면 목자의 피땀이 들어간 것이다. 네 논리대로 한다면 토지 위가 아닌 물 위에서 그물을 던지고 낚시하는 어부는 어찌하여 진상하고 세곡을 바치겠느냐!”

“아··· 그렇습니다. 맞아요.”


어린아이에게 논리적이고 경제학적인 설명은 의미 없다. 아니, 애초에 경전을 인용해 가면서 떠들 유학적 지식은 없다.


미안하다, 명복아. 내가, 아니, 이 몸의 주인인 이회신이 배움이 짧아 그런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러나, 이 나이에는 이런 생활 밀착형 예시와 논리적 우기기가 더 잘 먹힌다.


내 어린 시절 아버지가 TV 시청을 압수하면서 전자파와 지능 성장의 논문을 읊는 대신 ‘TV 오래 보면 멍청해진다!’라고 한 것과 같다.


“또한, 이번 민란은 단순히 세곡을 내기 싫어 난 것이 아니다. 국가의 재정이 문란해지고 지방관과 서리의 횡포가 심해진 까닭이다!”

“예! 그렇습니다!”


음, 아니야. 절대 이해 못 한 눈빛이다.


그냥 상황을 모면하고 싶어서 나오는 무구한 표정. 그런 속셈은 아주 잘 알고 있다.


나도 상사 앞에서 우렁차게 ‘알겠습니다!’ 하면서 그랬거든.


“자, 여기 초당 열 개가 있다. 이걸 네가 한 해 동안 힘써 번 것이라고 하자. 그중에 이 둘을 납부하는 것이 전정(田政)이다. 이해가 되느냐?”

“예! 완전히 됩니다!”

“그럼, 8개가 남았지. 이제 군포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 군포는 원래라면 2개이나, 참으로 자비로우신 영조대왕께서 절반을 감하셨으니 하나만 가져가겠다.”

“아직 7개나 남았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어찌 농민들이 그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허어, 그러느냐? 하지만 끝이 아니다. 어전에 납부할 군포는 줄었어도 지방 병영에 필요한 군포가 준 것은 아니니 2개를 더 가져가겠다.”

“예? 처음 군포로 2개 중 절반을 냈는데 어째서 1개를 더 가져갑니까?”

“그럼 병영의 재정은 어찌 충당하느냐?”


순식간에 절반으로 줄어든 초당 개수에 억울하고 분통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역시 애들 상대로는 이런 피부에 와닿는 예시가 좋다. 물론 이게 얼마나 현실을 보여 주는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그런 리얼리티는 교훈 습득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들 범국가적 물 부족 국가 가스라이팅으로 어렸을 때 물 아껴 쓰지 않았는가? 원래 그런 거다.


“그리고 이번에는 환곡이다. 작년에 빌렸던 초당 2개 값을 내야겠지.”

“그래도 3개가 남으니··· 어엇! 어째서 3개나 가져가는 겁니까!”

“빌린 것은 2개지만, 환곡에는 이자가 붙지 않느냐. 많이 받은 것이 아니라 시세대로 받은 것이다! 그나마 1개만 붙은 것도 감사하거라!”

“예?”

“그 남은 것으로 다음 해 농사를 지어야 하니 쓸 수가 없겠구나. 좋다. 그러면 아사할 수는 없는 일이니 자비롭게 초당을 3개 빌려주마.”

“ㄱ, 그런 식이면 또 내년에 빌린 것보다 더 내야지 않습니까! 안 빌리겠습니다!”

“그러면 굶어 죽겠느냐? 좋다. 그럼 2개를 그대로 가지고 있거라. 마침 한성에서 새 사또와 수령이 오고 조정에서는 용처가 있다고 지방의 곡식을 중앙으로 보내라고 하시니, 창고가 비어 초당이 필요하구나. 하나를 내놓거라.”

“그것을 왜 농민들이 부담을 합니까! 제가 아무리 경서를 멀리했다고 해도 새 수령을 맞는 데 들어가는 것이 관아에서 나옴을 압니다!”


그래, 법적으로는 그렇다. 나오기는 하지, 나오기는.


하지만 조선은 아주 조밀한 체계를 갖춘 것에 비해서 가난하다. 게다가 체계가 정밀한 탓에 오늘 본 놈을 내일도 모레도 내년도 봐야 한다.


그래, 찍히면 오래간다는 소리. 결국 만만한 대상을 짜내서 극진히 융숭히 모셔야지 인사 고과도 올라간다.


제 것이 아님에도 가져가겠다고 하니 여린 손으로 가렸지만, 나는 남은 둘 중에 하나를 뺏어왔다.


자, 이제 마지막이다.


“네 옆집의 김 씨 집과 박 씨 집이 환곡을 빌려 놓고 제대로 갚지 않았으니 네가 대신 갚아야겠구나. 그 하나도 내어놓거라.”

“안 됩니다!”

“어허, 어서 내놓지 못할까!”

“이건 제가 일해서 일군 겁니다!”


아직 어린 나이답게 상황에 몰입되면 바로 과몰입에 들어간다. 이래서 어릴수록 뭔가 가르치기가 좋다.


“알겠느냐? 이제 왜 전국에서 민란이 나고 있는지?”

“······예, 알겠습니다.”

“그래, 그럼 고민해 보거라. 어찌하면 이를 혁파할 수 있을지. 뜨거운 물을 붓는 것 말고도 말이다.”


눈높이 교육을 하다 보니 대화가 길었다. 나는 열연을 펼친 개똥이에게 초당 열 개를 전부 내주고 어깨를 두들겨 주고 일어섰다.


일이 참 내 생각보다 커져 버렸으니 바쁘게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대감께서 오시거든 오늘은 바빠서 더 기다릴 수가 없었다고 말씀을 드려 주거라. 먼저 가 봐야겠구나.”


사람 불러놓고 안 들어오는 흥선군만 없었어도 쉴 시간이 있었는데 이것 참.


* * *


이회신은 이 정도로 심각한 상황까지 끌고 갈 계획은 아니었다.


그저 박규수가 칼같이 처리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어깨에 약간의 힘을 덜어서 집권 세력인 김씨에게 정치적 부담을 느끼게 하자 정도.


그리고 박규수에게 ‘민심의 이해자’ 정도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띄워 주고, 이를 통해 박규수와 사랑방 손님들의 주문량을 올려 보겠다는 정도.


물론 궁극적으로는 ‘조선의 외교 정상화’를 꿈꾸고 있으니, 동학(東學)으로 수차례 열병을 앓는 것보다는 이번 임술 농민 봉기로 한번 크게 앓고 나면 훗날 예방이 되어 낫지 않을까 하는 것도 있었다.


국가 전복에 뜻이 있는 게 아니었다.


1862년 5월 25일. 조정은 심각한 사태를 인지하고 사상 처음 농민 봉기를 이유로 기구를 설치했다.


“팔도의 삼정에 대해 묘당(廟堂)에서 국청(鞫廳)을 설치하고 강구하라.”

“하교 받잡겠나이다.”


그리하여 설치된 기구의 명칭은 삼정이정청(三政釐正廳). 하교가 있고 다음 날 곧바로 특별 기구의 이름이 정해졌다.


그리고 이틀만인 27일에 판동녕 김병기, 지사 김병국, 경기감사 홍재철, 호조판서 김학성, 이조판서 정기세, 형조판서 김병수, 상호군 조득림, 대호군 조휘림, 신석우, 김병덕, 이원명 등이 임명되었다.


금상은 이번만큼이나 자신의 하교를 빠르게 받드는 정국을 본 기억이 없어 혼란스러웠다.


왠지 모르게 민란이 왕권에게 있어 기회인 것처럼 느껴졌다. ‘세족 김씨 가문을 주벌하자!’라는 방문이 더욱 그런 감정을 자극했다.


그러나, 이정청이 개설되기 무섭게 바로 지방에는 세도가를 노린 글월과 소문이 나돌았다.


“삼정을 혁파하겠다는 이정청 인원 35명 중 11명이 김 씨에 나머지 중에 스물은 김 씨와 붙어먹은 자들인데 어찌 이것이 농민을 위한 기구란 말인가! 이는 교언으로 농민을 잠시 달랬다가 차후에 목을 자르려는 간악한 속셈에 불과하다!”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현 조정의 고관 중에 안동 김문과 연관되지 않은 자들이 많지 않았다.


뽑아 봐야 박규수나 풍양 조씨의 손에 있는 자들. 그러나 그런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말은 원래 화난 이들에게 와닿지 않는다.


오히려 봉기에 약간은 미온적이었던 이들도 배신감을 느끼고 극적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뿐이었다.


“전하! 어찌 묘당에서 강구한 바가 하루 만에 전국으로 나돌 수가 있겠나이까! 이는 조정 안에 저들에게 동조하는 사특한 무리가 있다는 것이 옵니다!”

“이보시오! 어찌 말씀을 그리 함부로 하시는 것이외까! 지금 내우(內憂)에 신경을 쏟아도 모자랄 상황에 백관끼리 국문(鞫問)이라도 하자는 것이요?”

“못 할 것은 무엇이오!”


조정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에 빠졌다.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고 노려보며 성단(聖斷)을 부르짖는 상황. 금상 이변(李昪)은 지금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지 않을까 생각했다.


* * *


“아니, 왜 그러신 겁니까?”

“왜기는. 영감께서 이번에 안핵사로 내려가시기 전에 이 사람들에게 말하셨지 않나. 그 저의가 뭐겠는가. 바로 민심을 읽어 천심에 뒤돌린 자들을 쓸어버려야 한다는 소리시겠지!”

“그동안은 우리끼리 알고 있던 바지만, 같이 정국을 논했던 사이인 자네를 빼놓을 수가 없지 않겠나.”


박규수도 없는데 굳이 바쁜 나를 왜 부르나 싶은 박규수의 사랑방 맴버들.


도착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굳은 얼굴을 한 오경석과 유홍기가 나를 처음으로 반겼다.


그러더니, 마치 ‘자, 너도 이제 우리 비밀 결사의 일원이다.’라는 식으로 비밀을 풀어놓았다.


비밀? 간단하다. 여태까지 조정의 국정을 외부로 유출하고 지방의 상인과 농민 그리고 향반에게 찔러 주며 이 난리를 획책한 게 자신들이라는 소리.


아니, 그 사실을 나한테 왜 털어놓는 걸까? 함께 폭사하자는 소리인 건가?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자네는 불만이 없는가? 나라의 높은 자리에 앉은 이들이 서로 끌어 주고 당겨 주면서 금전과 재화를 갈취하면서 어심을 가리고 있네. 그로 인해 조선은 이제 망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 이런 비극을 우리 손으로 어떻게든 끝내야 하지 않겠나?”


아, 구국의 결단을 하셨구나?

어쩐지 정변에서 불 지르고 사람 썰어 대던 급진 개화파가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었어.


“지금이야말로 민심을 빌어 더러운 것을 씻어내기에 적기라고 할 수 있네.”

“제가 도움이 되는 것입니까?”

“그러고말고! 조정에 연이 없고 청렴한 학문만으로는 관직에 나아갈 수 없다는 설움과 어쩔 수 없이 가문을 유지하기 위해 시작한 상행 때문에 억울하게 차별과 멸시를 받는 고통! 그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면 충분하네!”


암흑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면 된다네 같은 소리를 떠드는 이들.


아니, 근데 나는 그런 거 없는데요?


그렇게 말했다가는 맞아 죽을 것 같은 분위기였기에 그저 눈치껏 고개를 천천히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 이거 맞는 걸까?


[축하합니다! 조선 후기의 불만이 팽배했던 중인 계층이 드디어 정치적 주체로 나아가는 발을 떼게 만드셨습니다!]


큰일 났네. 이렇게 멋대로 튀어버리면 더는 카페 손님으로는 불편한데···


현대 한국인은 정치 공작을 보면 확 머리를 깨고 싶어지는 만성적 질병이 있다.


그게 지금 발병하기 직전이었다.


작가의말

1. 실제로 이회신이 이명복에게 설명한 비율로 거두어 가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기에 더해서 기타 잡다한 이유로 더 뜯어가는 것도 현실이기도 합니다. 삼정의 문란 중 특히나 환곡의 폐단이 심해진 이유 중 하나는 ‘민생을 생각하는 임금의 감세 정책’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금을 깎았다면 부족 분을 어디에서든 채워야 할 텐데 그런 건 이제 ‘신하들이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엇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방관으로 나가는 신하들은 부족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충원했습니다. 어차피 한 번 보고 안 볼 지역의 백성들이었기 때문이지 생각합니다.

* 추가 수정, 중간에 환곡의 이자가 5할이나 되는 것은 [현종 8년, 1842년의 성주목사(星州牧使) 신재순(申在順)은 산창미(山倉米) 500석을  매 석당 5냥씩 시가대로 팔아 동전을 마련[作錢]하고, 이 가운데 500냥은 매 석당 1냥씩으로 쌀값을 낮춰 정한 뒤 분급[減價立本]하였고, 남은 2,000냥은 官用에 사용하였다.] 는 기록을 근거로 수정했습니다. 봄에 민간에 발매하여 동전으로 만들 때는 시가대로 판매하고, 분급할 때는 임의로 기준가를 낮춰 정해 이익을 남긴 것이죠. 또한, 본래 환곡의 법정이자는 10%지만, 이런 방식으로 쌀 가격 자체를 멋대로 낮춰 실제로는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없었습니다.

( 출처 논문 : 임성수. (2021). 19세기 환곡(還穀)의 고갈과 고리대적(高利貸的) 운영 강화. 대동문화연구,  113권,  597-636(40pages). )


2. 삼정이정청 인선 중 서른 명 가까이가 안동 김씨와 관련이 있는 것은 원 역사와 같습니다. 숫자로 보자면 35명 중 26명 가량 입니다. 본문에서는 소문으로 과장된 바가 있지만, 그 목록과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동 김씨 : 11명

남양 홍씨 : 4명, 김홍근과 사돈인 홍재철 등.

동래 정씨 : 3명, 대대로 회동에 거주해 장동에 거주한 김 씨와 가까움.

의령 남씨 : 2명, 김조순의 외손이자, 김좌근의 외조카, 김병기의 외사촌인 남병철, 남병리 형제.

풍산 홍씨 : 2명, 김조순의 외조카인 홍설모 등.

한산 이씨 : 2명, 김홍근의 사돈이자 김병덕의 처부인 이경재, 김조순의 사위 이겸재.

해평 윤씨 : 1명, 김대근과 처남 매부인 윤치수

평산 신씨 : 1명, 김병주의 처부인 신석우

( 출처 : 송찬섭. (2012). 1862년 三政釐整廳의 구성과 삼정이정책. 한국사학보,(49), 55-90. )


3. 오경석과 유홍기 등이 비밀결사를 두었다는 바는 없습니다. 급진개화파는 오히려 박규수가 길러놓은 개화파에서 탄생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겠죠. 이회신은 그렇게 깊은 이해는 없이 얘기한 것입니다.


4. wb02103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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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65 g9******..
    작성일
    24.08.19 18:48
    No. 1

    역시 게임은 남엿먹이려고하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al*****
    작성일
    24.08.19 21:11
    No. 2

    생각해보면 수많은 근대적 사상과 이념들,철학들이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이야기 하며 놀다가 세력화된거였지...주인공이 흑막이 되었군 ㅋㅋ

    찬성: 14 | 반대: 0

  • 작성자
    Lv.41 알카시르
    작성일
    24.08.19 22:42
    No. 3

    계산이 이해가 안 됩니다. 처음에 초당이 열 개 있었고, 전정으로 둘, 군포로 하나 납부했으니 일곱 개가 남았습니다. 병영에 낼 군포 둘을 빼면 다섯 개가 남고, 본문에서 "순식간에 절반으로 줄어든~"이란 말이 나오니 여기까지는 본문에서도 같게 계산했는데요. 작년에 빌린 초당 3개 값을 제하겠다고 하니 이재황은 3개가 남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빼앗긴 건 4개였지만) 5에서 3을 빼면 2개가 남아야 맞지 않나요? 뒤에 보면 분명히 하나만 남았는데(환곡과 이자 명분으로 4개를 빼앗겼으므로) "그럼 2개를 그대로 가지고 있거라."란 말이 나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daybreak..
    작성일
    24.08.19 23:19
    No. 4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확인해보니 제가 계산을 틀렸네요. 이회신의 "어린아이적 눈높이 생활 밀착형" 예시로 인해 근거도 부족했고요. 출처 논문을 추가해서 매끄럽게 수정했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ho******..
    작성일
    24.08.20 04:58
    No. 5

    뭐야 젠장 다봤잖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wb*****
    작성일
    24.08.21 07:57
    No. 6

    오경석 이 사람은 울분에 찬 중인의 대표주자급으로 자주 나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4.08.22 10:36
    No. 7

    잘 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제르미스
    작성일
    24.08.24 18:17
    No. 8

    프랑스 카페 주인같은 포지션이 됐네요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7 LOignon
    작성일
    24.08.28 16:46
    No. 9

    금쪽이 조기교육 개재밌네 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6 켈리포늄
    작성일
    24.09.03 08:43
    No. 10

    진짜 명쪽이 교육이 핵심이다

    찬성: 10 | 반대: 0

  • 작성자
    Lv.80 ly******..
    작성일
    24.09.10 20:33
    No. 1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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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구 반 바퀴, 조선 버터. +11 24.08.08 2,281 121 13쪽
5 아침 출근길 벼슬인의 필수품, 라씨. +7 24.08.07 2,293 123 14쪽
4 젖 팝니다. 신선한 젖 팔아요. +13 24.08.06 2,411 120 13쪽
3 돈은 항상 옳다 +10 24.08.05 2,605 107 13쪽
2 인 서울이 기본 +8 24.08.05 2,816 117 13쪽
1 과로사 하는 공무원 +14 24.08.05 3,289 1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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