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이 울리는 스마트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헤단
작품등록일 :
2024.08.16 18:25
최근연재일 :
2024.09.13 16:10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19
추천수 :
3
글자수 :
54,941

작성
24.08.30 15:05
조회
12
추천
1
글자
15쪽

이상한 PC방. 매뉴얼(6)

DUMMY

상처는 물론이고 펜에 잔뜩 묻어 있던 핏물도 사라졌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걸까? 마치 환영이라도 본 것처럼 흔적하나 남지 않았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혼란스러웠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기에 일단은 애써 무시했다.

그리고 매뉴얼 4번 항목의 끝부분을 떠올렸다.


[주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5분간 기다리세요.]


공포의 면접 희망자가 나간 방향을 힐끔 바라보고 지시문을 따랐다.


주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잠갔다.

문이 닫힌 주방에선 PC방 내부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음식 냄새 제거를 위한 창문이 있어서 답답한 공간은 아니었다.


그래 맞다. 저 창문이 내가 뛰어내릴 뻔했던 바로 그 창문이다.

곱씹어볼수록 신기했다.


전생 체험 같은 최면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원리가 뭔지 궁금했다.

상황을 떠올려 보자면 일단 머리가 어지러웠고 시야가 울렁거렸다. 덤으로 멍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인형극 속 꼭두각시가 되어 조종당한 느낌이랄까.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이것이 결코 평범한 일은 아니라는 것에 내 소중한 그것 한쪽을 걸 수 있다.


더운 공기가 들어오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와중 좋은 생각이 났다.


창문에서 1층 현관이 보이는 구조라 누가 나가는지 볼 수 있다.

곧바로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5층 높이에서 제대로 아래를 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층수만 따지면 그리 높지 않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떨어지면 크게 다치거나 죽겠다 싶은 높이.

게다가 상가 건물인지라 보통 아파트보다 층고가 높았다.


이제 누가 나가는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마침 딱 1층 현관 옆에 가로등이 놓여 있어서 새벽인데도 그곳은 환하게 비치고 있었다.


“나와라···”


가만히 창문틀에 얼굴을 기대고 있는데 1층에서 누가 후다닥 뛰어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도망가야 해!”


그 여자였다. 머리카락 휘날리며 뛰어가는 모습이 겁에 질린 다람쥐 같았다.

저 정도로 열심히 뛰어야 하나?

그 모습을 바라보는데 조금 무안해졌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고.


띠링!

알림의 정체는 어김없이 데스코드의 메시지였다.


그리고 보니 오늘따라 다른 연락이 없다.

알림이라곤 오롯이 남개에게서 온 메시지뿐이었다.


혹시 다른 앱들이 비활성화된 건가!

서둘러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고점을 찍고 있는 메신저 앱을 켰다.


파파야톡의 로고가 보이며 앱이 열렸고 지금까지 나눈 대화 상대가 쭉 보였다.


새로 온 알림의 수는 1개. 그마저도 광고성 메시지로 오늘 알바 시작 전에 왔던 알림이다.


그걸 보고 깨달았다. 아, 나 친구 별로 없지. 참.

하하! 최면에 걸리는 바람에 까먹었지 뭐야!

나에게 건네는 심심한 위로로 애써 밝게 웃어본다.


나는 영원한 나의 친구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힘내자.


어제 저녁까지 활발하게 떠들던 PC방 알바생 단체 대화방도 지금은 조용했다. 아무래도 새벽이니 다들 잠에 들 시간이니 그럴 것이다.


그 외로··· 특이 사항은 없었다.


부모님이야 저기 먼 곳에 귀농하셔서 나 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 두 분 다 특별한 일 없으면 연락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파파야톡을 끄고 데스코드 앱을 열었다.

알림이 왔다며 깜빡거리는 남개의 채팅방을 터치했다.


[naM_Dog: 이번 괴담을 그렇게 해결하는 건 진짜 생각도 못 한 방법이네···]


채팅만 봐도 떨떠름한 감정이 가득 느껴지는 말투였다.


그리고 여기서 이상 현상을 괴담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하기야 애초에 남개가 보냈던 긴 텍스트 제목부터가 PC방 알바 괴담이었으니 뭐···


“왜? 뭐? 어쩌라고?”


[naM_Dog: 아냐. 잘했어. 알려줄 게 있어. 아까 내가 도움 준 거 기억해?]


“미아 꼬마 괴담과 얘기할 때 고개 들지 말라고 했던 거?”


[naM_Dog: 맞아. 근데 앞으론 그런 식의 도움은 못 줄 것 같아.]


한 명은 말로 하고, 다른 한 명은 채팅으로 말하는 기이한 상황이 이어졌다.


[naM_Dog: 원래 괴담을 사냥하고 있을 땐 말을 전하지 못하는 게 원칙인데··· 이번엔 조금 무리했어. 그러니 감사해라. 너 살리려고 힘 좀 썼다 내가. ㅋㅋ]


단지 텍스트에 불과한 데다 녀석의 목소리도 들은 적 없지만, 왜인지 잘난 척 하는 녀석의 말투가 머릿속에 맴도는 기분이었다.

어우 화나.


그래도 인정할 건 인정하자.

영상이 합성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녀석 덕분에 위기를 넘긴 건 맞으니까.

남개가 괴담을 마주치기 전에 미리 언질을 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대로 위험에 노출됐을 것이다.


진심을 담아 인사를 건네자.

고맙다. 남개!


“꺼져. 새끼야. 그 영상 합성 아닌 거 맞아? 아무리 봐도 합성인 것 같은데.”


남자끼리 고맙단 말이 어딨겠나.

게다가 꺼져? 이건 최고의 찬사다.


아무튼 내가 물은 건 녀석이 내가 고개를 들었을 때 일어났을 일이라며 보내주었던 영상에 대한 얘기다.


영상에서 죽은 남자는 누가 봐도 나였지만, 데스코드 음성 채팅방에 들어오지 않고도 내 말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합성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naM_Dog: 미친놈. 그걸 합성이라고 생각했어?]


메시지를 입력 중이라는 표시가 떠서 잠시 기다렸다.

그리고 곧 올라온 남개의 메시지는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기에 충분했다.


[naM_Dog: 음··· 하긴 평범했던 사람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네.]


뭔 소리야? 평범한 사람도 아니고 평범했던?


“무슨 개소리-”


띠링!

그게 무슨 말이냐 물으려는데 메시지가 먼저 도착했다.


[naM_Dog: 물론 이건 지금은 물어봐도 대답해 줄 수 없어. 미안.]


녀석의 메시지를 보며 조금 놀라고 말았다.

지금껏 게임을 함께 하며 녀석의 많은 면을 보았지만 얘가 사과하는 건 처음 봤다.

팀 킬 할 때조차 재밌다며 낄낄거리던 녀석이라 그런지 이번 대답은 신박했다.


진심인 것 같아서 더 물어볼 수도 없고. 이것 참.


“그래··· 알았다.”


[naM_Dog: 아무튼 합성은 아냐. 그리고 채팅은··· 그렇게 됐어. 괴담 사냥을 하지 않을 땐 괜찮아.]


아무 말 않고 잠자코 있는데 정말 미안했던 게 맞는지 녀석이 메시지를 하나 더 보냈다.


[naM_Dog: 하지만 네 힘으로 감당이 안 된다 싶을 땐 뭐라도 보내 볼게.]


뭐··· 메시지를 못 보낸다고?

그래. 그건 그렇다 치자.


녀석은 계속 괴담 사냥이라는 말을 꺼냈다.

혹시 방금까지 내가 했던 행동들이 바로 그 괴담 사냥이라는 일인 걸까?


어차피 물어도 대답해 주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질문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신기했던 상황을 말이다.


“네가 펜으로 허벅지를 찌르라고 했었잖아. 그땐 분명 통증도 있고 피도 났어. 내 눈으로 똑똑히 봤거든? 피가 막 줄줄줄··· 아프기도 더럽게 아프더라고. 그런데 지금은 왜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는 거냐?”


[naM_Dog: 아, 그건 얘기해줄 수 있지! 괴담 사냥을 무사히 마쳤으니까 흔적이 남지 않는 거야.]


이것도 회피하려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흔쾌히 대답한다.

녀석의 말을 보면 내가 한 일이 괴담 사냥이라는 행동이 맞았다.


괴담 사냥.

단어 자체는 생소했지만, 영화나 소설의 주제로 자주 쓰이는 일종의 퇴마 행위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었다. 물론 귀신이 실제로 존재하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평범했던 삶이란 건 뭐고, 지금 일어나는 상황들은 대체 뭔지.


얘랑 추리 게임 하는 것도 아니고 한가지 해답이 풀리면 또 다른 의문이 생겨난다.

괴담 사냥이라는 해답이 풀리니 이젠 흔적이 남지 않는 이유가 무언지 의문이 생겼다.


염병하네 진짜.

아이러니하게도 모르는 게 많은 상황이라 도대체 어떤 부분부터 물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새로운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 늘 그중엔 먼저 들어온 선배가 있기 마련이다.

거기서 처음 무언가를 배울 때, 그 선배의 단골 멘트가 있다.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


[naM_Dog: 더 궁금한 거 있어?]


그래 이렇게.

하지만 여기서 대다수의 사람은 쓸데없는 질문만 할 뿐 일과 관련된 질문을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 내가 뭘 모르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일을 시작해 봐야 비로소 모르는 게 생겨나기 마련이다. 집단에 대한 정보는 없고 기초적인 전문 지식만 있는 상황에서 물어볼 거라곤 몇 가지 없다.


‘저 사람은 어때요?’와 같은 사람에 대한 평판과 ‘연차는 1년에 몇 개가 지급됩니까?’ 같은 질문들 말이다.


머리가 복잡하다.

고작해야 병장 만기 전역 타이틀이 유일한 스펙인 인간이다. 하다못해 무당들이나 점쟁이들이 지닌 특별한 신기도 없는 평범한 취업준비생일 뿐이다.


데스코드 채팅방을 끄지 않은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의자에 앉은 채 머리를 뒤로 젖혔다.


“궁금한 거라···”


오늘 만났던 몇 가지 괴담을 떠올리며 천장을 향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모르겠다. 대체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현재 시간 새벽 1시 40분.

2번 항목을 인지하고 음식을 섭취한 후, 시간은 정상적으로 흘렀다.


퇴근까지 앞으로 4시간 20분이 남았다.

오늘처럼 하루가 긴 날은 내 인생의 처음이다. 물론 군대는 제외한다. 거기는 이세계니까.

이세계의 시간은 지구와 다르게 흘러가는 법이다.


암. 그렇고말고.


시계 초침 가는 모습을 멍하니 보며 남은 시간 동안 잘 버텨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고개를 저었다.


매뉴얼에 적힌 항목 중,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발생했다. 남은 건 변변찮은 것들뿐.


[8. 이 모든 항목이 일어나는 상황엔 즉시 탈출하여 1층 비상벨을 울리세요. 도와줄 사람이 올 겁니다.]


천천히 매뉴얼을 읽는데 8번 항목이 눈에 띄었다.

탈출하여 1층의 비상벨을 울려라.


저 말이 내 심금을 울려버렸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스마트폰에 대고 작게 말했다.


“남개야. 혹시 지금 탈출해도 되는 거냐?”


어느새 조용하게 있던 녀석에게서 곧바로 답장이 도착했다.


[naM_Dog: 어디로?]


얘는 답장 꼬라지가 왜 항상 이 모양일까?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법이 없네.


“그야 당연히 1층으로 가야지.”


[naM_Dog: 그러니까. 어떻게?]


“아, 진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당연히 엘리베이터 타고 1층으로···”


너무나 당연한 대답이었다. PC방을 나가서 건물 중앙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간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


그건 얘도 알고 나도 안다. 심지어 PC방에 있는 손님들도 안다.

아니 시펄 세상 사람들 다 알고 있다.


답답한 심정은 잠시 치워두고 녀석이 굳이 이렇게 묻는 저의가 무엇일지 고민에 잠겼다.


어디로. 어떻게.

남개는 탈출 장소와 방법을 물었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안 되니까 굳이 이렇게 돌려 물어본 것이리라 판단했다.

이쯤 되니 녀석에게 일종의 제약이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하게 알려주고 치워도 될 일들을 가지고 이렇게 빙빙 돌려 말하는 꼴 좀 보라!

그런 거 아니기만 해라. 넌 뒤졌다.


혼자 해석한 바를 토대로 탈출 장소로 PC방 출입문은 제외한다.

그럼 남은 건···


주방에 딸린 창문이랑··· 3번 항목에 떡하니 나와 있는 안전 계단 없는 탈출용 비상문뿐이다.


“그냥 죽으라고 해라. 인마.”


난 못해.

아까도 창문으로 봤지만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여기서 떨어지면 다리 아작나는 걸로 안 끝난다고.


[naM_Dog: 여기서 평생 살려고?]


“그건 아니긴 한데··· 아니, 그러다 불구 되면 네가 내 인생 책임질겨? 뒤질라고 콱 그냥.”


힐끔.

눈길이 자꾸만 출입문을 향한다.


“하 씨··· 안전한 길 놔두고 왜 이상한 데로 가라는 거야.”


그냥··· 확인만 해볼까?

침을 꼴딱 삼켰다.


그래. 확인만 해보자.

출입문을 통해 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라도 알아야 속은 시원하지 않겠는가!


결정했다. 성큼성큼 PC방 출입문으로 다가갔다.

손잡이를 잡으니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차가워진 표면이 손바닥을 타고 느껴졌다.


시원한 감촉을 느끼며 슬며시 문을 잡아당겼다.

혹시 안 열릴까 싶어 전신에 힘을 팍 주고 당긴 터라 덜컹하고 절반 조금 안 되게 열린 문.

뭐가 있나 살피는데 그 틈으로 까만 중절모를 쓴 남자가 슬쩍 보였다.


“허···”


입에서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났다.

너무 놀라면 몸이 굳는다더니. 내가 지금 그 짝이다. 자칭 사장 놈의 실루엣이 보인 순간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마치 공포 게임을 하다가 점프 스케어에 당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굳은 몸을 억지로 풀며 손잡이를 놨다.

문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앞뒤로 덜컹거리다 점차 움직임을 멈췄다.


남개가 던진 의미심장한 물음이 이해됐다.

애초에 이곳으로 나갈 수가 없었던 거다. 출입구로 나가려면 수문장을 통과해야 할 테니.


“야, 퇴마··· 아니지. 괴담 사냥 끝난 거 아니었어? 저게 왜 저기 있지?”


입에서 덜덜 떨리는 쇳소리가 새어 나왔다.

쪽팔리게 쫄아 버렸다. 저기에 가만히 서 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결코 나에게 이로울 것 같지는 않다.


[naM_Dog: 완벽하게 끝난 사냥만이 흔적을 남기지 않아. 그리고 그 해결책은 괴담마다 모두 다르고. 참고로 오늘 네가 겪은 괴담 중에 사냥이 완료된 건 단 한 개 뿐이야.]


사냥이 완료된 괴담이 어떤 건지 말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공포의 면접자가 바로 그에 해당하는 괴담이겠지.

상처도 없고, 핏자국도 사라졌으니.


다른 괴담은 남아 있던 흔적이 없었다. 애초에 흔적이 사라진다는 것도 면접자 괴담이 끝나고 알았으니까.


“그럼 저 밖에 남아 있는 자칭 사장은 날 죽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거냐?”


[naM_Dog: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괴담의 목표는 각각 다 다르니까.]


이제 어떡할지 고민하는데 우리 친절한 남개 씨는 역시 답을 내려주었다.


[naM_Dog: 탈출용 비상문은 어때?]


손님들에게 보이지 않게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탈출용 비상문이 언급되었다.


“계단도 없다는데 무슨 수로 나가라는 거냐?”


[naM_Dog: 어쩌긴. 뛰어내려야지!]


녀석의 단순한 대답에 골이 울리는 기분이 들었다.

미친놈인가 진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괴담이 울리는 스마트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 관리국 직원(3) 24.09.13 2 0 12쪽
9 관리국 직원(2) 24.09.05 9 1 11쪽
8 관리국 직원(1) 24.09.04 12 0 13쪽
» 이상한 PC방. 매뉴얼(6) 24.08.30 13 1 15쪽
6 이상한 PC방. 매뉴얼(5) 24.08.22 11 0 14쪽
5 이상한 PC방. 매뉴얼(4) 24.08.21 11 0 13쪽
4 이상한 PC방. 매뉴얼(3) 24.08.19 14 0 11쪽
3 이상한 PC방. 매뉴얼(2) 24.08.17 13 0 12쪽
2 이상한 PC방. 매뉴얼(1) 24.08.16 15 0 12쪽
1 괴담이 울리는 스마트폰 24.08.16 20 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