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돈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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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글
그림/삽화
귀글
작품등록일 :
2024.08.18 16:12
최근연재일 :
2024.09.04 21:11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380
추천수 :
1
글자수 :
21,066

작성
24.08.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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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5쪽

토지불패 신화(2)

DUMMY

고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는 키즈라 타쿠.


“어서 오세요. 이매님.”


“네 안녕하세요. 옆에는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 히라입니다.”


“네 방갑습니다. 어서 올라가시지요.

미리 준비해놨습니다.”


15층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프라이빗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50평 남짓 되는 공간의 중간에는

원형 테이블 10개가 있고,

벽 쪽에는 뷔페음식들이 깔려 있었다.


앞 쪽 무대에서는

가수와 악단이 흥을 돋고 있으며,

가수 뒤 백댄서들은

몸을 흔들며 손님을 유혹했다.


타쿠는 은행원 둘을 제일 앞쪽

테이블로 안내했다.


곧이어 발렌타인 31년산을 손에 들고 온

키즈라 타쿠.


“먼저 한잔 받으시지요. 이매님.”


영롱한 갈색 빛깔의 위스키는

투명한 얼음을 헤집고

잔에 가득 채워졌다.


“오늘은 맘껏 취하셔도 됩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이매님.”


“하하 감사합니다. 그럼 취하기 전에

제가 가져온 물건 먼저 보시겠습니까?”


“네? 무슨 ...? 선물입니까?”


“네 선물이죠... 일단 앉아보시지요.”


이매는 위스키를

입에 털어 넣은 뒤

타쿠에게 바짝 다가가

속삭이듯 얘길 한다.


“지금 이 건물 대출이

4억이죠?”


“네 그렇습니다.”


“이 건물을 처음 구매할 때

가격이 얼마였습니까.”


“4억 5천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럼 거의 90%를 대출을 받아

건물을 사셨다는 건데.

지금 시세가 어떻게 되죠?”


“지금은 30억 원을 호가 합니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타쿠씨.

제가 현 건물시세보다 더 대출을 해드리죠.

뭐... 하루에 2~3억 원 오르니 저희도 손해보는게 없습니다.

30억 원에 150%인 45억 원을 대출 해드리겠습니다.”


이글거리는 타쿠의 눈은

불처럼 타올랐다.


“그리고 도쿄든 어디든 부동산 매물이 나오는대로

제가 150% 대출을 해드릴 테니 부동산 계약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타쿠씨는.”


“그렇게 큰 돈을 대출 한 뒤...

추 후 계획을 들어봐도 되겠습니까?”


“별거 없습니다. 일본의 왕이 되시면 됩니다.”


“일본 정부에서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곧 부동산담보 인정 비율을 없애는

법이 발의될 겁니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원흉은 결국

소수의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이다.


예상대로

일본 정부는 부동산 담보인정 비율을

없애는 동시에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켰고

그린벨트로 묶여있던 국가 소유의

땅도 전부 민간에게 풀어주었다.


민간에게 풀어준 땅은

고스란히 타쿠의 손에 들어갔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가격은 10배 올랐다.


누구의 욕심인가.

누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가.


백여 년 동안 유지되었던

근간이 무너질 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보다

환호를 지르는 무지한 인간이 대다수였다.


“헬기 불러라.”


타쿠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은

항상 국가 소유의 헬기를 애용했다.


일본의 왕이 된 타쿠는

국가의 모든 수송선과 헬기를

자신의 전용기처럼

이용했다.


그는 미국 멘해튼에 있는

신축 건물을 시찰 가려고 한다.


그동안 모은 막대한 부로

일본을 넘어 북아메리카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헬기로 도착한 공항에는

전용기가 대기되어있다.



“승무원들 다 오라고 해.”


전용기에 탄 승무원들은

모두 야한 복장에 모델포스를

뽐내고 있다.


“이매님 미국에 가려면 14시간

걸리니 한번 골라 보시지요.”


전용기엔 타쿠와 이매

그리고 일본의 총리까지

므흣한 표정으로

앞에 놓인

와인을 목에 넘기고 있다.


“다음 총리는 타쿠 당신이요.”


“하하 그동안 제가 총리님께

로비한게 얼마인데.

제가 안되면 그것도 말이 안되는 것 아니겠소.”


일본은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공무원의 수를 대폭 늘렸을 때


일본은 경쟁 없는 환락에 빠져들어

끝없는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었지만

이를 인지한 사람은 몇 없었다.


부동산 취득세 등 각종 세금으로

세수가 많이 걷히는 듯 하였으나

나라의 곳간은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로비와 포플리즘으로 전부 소진되고 있었다.


살고 있는 집값이 오르자 눈앞의 이익만을 쫒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부에게 사이비 종교적인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썩은 살은 잘라내야 하는 법.


썩은 살들이 역겨운 냄새를 풍기며

스물 스물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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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편전쟁(4) 24.09.01 18 0 4쪽
8 아편전쟁(3) 24.08.24 18 0 4쪽
7 아편전쟁(2) 24.08.24 19 0 5쪽
6 아편전쟁(1) 24.08.24 29 1 4쪽
5 토지불패 신화(4) 24.08.18 33 0 5쪽
4 토지불패 신화(3) 24.08.18 34 0 4쪽
» 토지불패 신화(2) 24.08.18 44 0 5쪽
2 토지불패 신화(1) 24.08.18 60 0 5쪽
1 프롤로그 24.08.18 74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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