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돈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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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글
그림/삽화
귀글
작품등록일 :
2024.08.18 16:12
최근연재일 :
2024.09.04 21:11
연재수 :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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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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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2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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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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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불패 신화(3)

DUMMY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시티


마천루 빌딩 숲이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아 있다.


일본 버블 경제 시대

자본가들은 눈길을 돌려

미국 중심가의 부동산에

매료되어 있었다.


뉴욕 맨해튼 어느 비즈니스 호텔


미국에 도착한 타쿠와 총리, 이매는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호텔 내부로 들어간다.


“Welcome to New York!”


뉴욕주 하원의원인 로버트 칸이

일본 귀빈들을 반긴다.


넓은 호텔 방안엔

칸의 수행비서들, 회계사, 법무법인, 부동산 중개업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6명이 세기의 계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하원의원 로버트 칸이 운을 띄운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소개해 드리죠. 이쪽은 G&B 파이낸스 대표

리앙 블린입니다.”


흠칫 놀라는 일본 귀빈들.


G&B 파이낸스 세계적 M&A 전문 기업으로

고부가 가치 창출에 대한 압도적 지식과 노하우,

선견지명이 있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상장폐지가 임박한 사실상 부도 업체도

G&B의 인수 소식이 들리면

주가는 일주일 넘게 상한가 치기도 했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금발의 백인 미녀.


매력적인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


가녀린 허리와 정반대인 큰 골반은

한껏 힙업이 되어 있어,

치마로 가리기 버거웠다.


명함을 주고 받은 그들은

곧장 건물 매매를 위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타쿠는 가져온 수표 다발을 보이며 말했다.


“여기 계약금 1조 원입니다. 로버트 칸 의원님이

빠르게 환전을 도와줘 쉽게 일이 풀렸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칸 의원님.”


“그럼 남은 잔금은 언제 치르실 거죠?”


현 건물의 소유자인

G&B 파이낸스 대표

블린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모두의 시선을 강탈하는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터질듯한 단추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타쿠는 머쓱한지 턱 수염을 매만지며 말한다.


“이미 23조 원의 돈은 전용기에 실려 있습니다.

다만 저 큰 돈을 환전하려면 일주일 가량 필요합니다.”


“우릴 일주일이나 기다리란 말인가요?”


블린은 칸을 쳐다보며 되묻는다.


블린의 시선에 칸은 꼰 다리를 풀고

자세를 고쳐 잡으며 다급히 말한다.


“아 아닙니다. 그럼 타쿠의원님

전용기를 저희가 들고 가겠습니다.

환전은 저희에게 맡겨두시고 계약부터 하시지요.”


그제야 표독스러운 표정을 푸는 블린.


“그럼 칸씨를 믿고 계약하도록 하죠.

오늘부로 맨해튼 록펠러 센터는 일본의 소유입니다.”


블린이 계약서에 사인을 마치자

타쿠와 이매, 일본 총리는 동시에 일어나

환호성을 지른다.


“축하드립니다. 전용기에 엔화를 다 수거할 때까지

제가 모시겠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록펠러 센터를 먼저 둘러보시죠.”


칸과 함께 일본 귀빈들은 2박3일의 사치스러운

여행을 마치고 귀국 한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일본은

또 한번 변해있었다.


재개발 붐이 한창인 일본.


몇 배 띈 분양권을 감당하지 못한

본 주인들은 도쿄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었고

변방의 집조차 구하지 못한

서민들은 그들만의 촌락을 만들어

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반짝이는 도시 아래

어둡고 습한 지하 세계는

극심한 빈부격차를 여실히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도쿄를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


심심치 않게 들리는 루머는

일본인들을 더욱 자극하여

향락의 세계에서

쾌락을 마음껏 만끽했다.


그렇게 영원할 것 같던

향락의 세계는 6년을 끝으로

서서히 저물기 시작한다.


서서히 수면위로 드러나는 실체.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과 갭 투자는

공급과잉을 불러오고 빈집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근거 없는 주가 상승과 자산 상승.


일본 전역에 풀린 막대한 자금은

엔화 평가 절하라는

문제점을 야기했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수입할 땐 비싸게 원자재를 가져왔고

수출할 땐 싸게 제품을 팔다 보니

끝 없는 무역적자가 가속화되었다.


모든 경제 지표가 빨간불이 켜졌을 때


일본 정부는 칼을 빼 들었다.


극단적인 금리 인상

기존 5% 금리에서 10% 금리로 단 하루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시장에 풀린 막대한 자금과

위험자산에 쏠린 자금을

빨아들이기 위해서다.


반응이 제일 먼저 온 것은

주식 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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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편전쟁(2) 24.08.24 19 0 5쪽
6 아편전쟁(1) 24.08.24 30 1 4쪽
5 토지불패 신화(4) 24.08.18 34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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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토지불패 신화(2) 24.08.18 44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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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4.08.18 74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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