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돈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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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글
그림/삽화
귀글
작품등록일 :
2024.08.18 16:12
최근연재일 :
2024.09.04 21:11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375
추천수 :
1
글자수 :
21,066

작성
24.09.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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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4쪽

아편전쟁(4)

DUMMY

브리튼...

생각해 둔 묘수가 있는 모양이지?



철석 철석


거친 파도가

배를 크게 흔든다.


30대의 함선

선두에서

영국 국기 깃발을

펄럭이며, 거친 파도를

가르는 지휘 군함.


넓은 지도를 펼쳐

브리튼은

각 함대

참모들에게 말한다.


“우리 군은

청나라에 도착 하는 즉시

수도로 진격할 것입니다.

빠른 기동력만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참모가 말한다.


“브린튼경.

저희 군은 공작의 명에 따라

이 배에 올라타긴 했으나,

개죽음만 당하는게 아닐까

염려스럽습니다.


청나라는 동아시아를

지배하는 강자며,

문화와 역사 또한 깊은 나라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알기 전부터

전쟁을 수도 없이 겪은

전쟁광입니다.


그들을 옹호하며

섬기는 여러 우방국들이

동아시아 전역에

광활하게 펼쳐진 가운데,

2만의 병사로

침략이라니요.


지금이라도

배를 돌려

공작을 설득하는 게

맞습니다.”


브리튼이 말한다.


“원정은

공작의 뜻이 아닙니다.

제 뜻입니다.”


참모진이 일제히

일어나 소리친다.


“뭐요?

공작의 군을

브리튼경이 어째서?”


“아시다시피

지금 영국은 러시아와

대치 중으로 국가 정규군은

모두 최전방 북전선에

군집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군대는 귀족 소유 사설군뿐이죠.


제가 공작에게

부탁해 군을 맡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염려스러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려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전쟁은 물론

사망자도 없을 것이니

안심하십시오.”


참모진 중 한 명이 말한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평화협정이라도

맺는 건가요?”


“우린 싸우지 않고

승리할 것입니다.


제가 미리

청나라 관료에게

수를 써놨습니다.


청나라는 거의 모든 국민이

아편 중독자로 생활하고 있어,

없어서 못 구할 지경이죠.


우리가 부둣가에

도착하는 즉시

청나라 관료가

곳곳에 숨겨놓은

아편 창고를 개방할 것입니다.


아편의 냄새는

그들을 유인하여

전의를 상실케 만들 것입니다.”


“아편이라면...”


“네. 마약의 일종이죠.

잠시나마 고통을

잊게 해주는 아편은

영국에선 진통제로

많이 사용됩니다만,

청나라에서는

쾌락을 위해

사용되고 있죠.”




사설 군의

병력으로 한 나라를

장악한다?


아프리카 등

나라의 체계가 잡히지 않고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대륙은 손쉽게 식민지를

만든 영국이지만

자국과 대등하게

무역하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진

청나라를?


아무런 명분도 없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

참모진이었지만

이미 거친 파도속에

몸을 맡긴 그들이었다.




한편

청나라 관료 망량은

영국의 함선이 도착하기 하루 전

전국에 밀사를 보낸다.


전국 아편 창고를 지키는

관료들에게 전달된 문서는


‘사기 진작을 위해

이 글을 읽는 즉시

아편 창고를 개방하여

군병력에 최우선으로

배급하고 나머지 잔량은

원하는 이들에게

아낌없이 베풀도록 하라.’


아편 창고를 지키던

관료무리들은 이미

야금 야금

아편을 몰래 흡입 중이었다.


아편 창고가 개방되자

품고 있던 고약한 냄새가

사정없이 퍼지기 시작했다.


벌이 향기로운 꽃을 쫓듯

아편 중독자들은 향기로운 냄새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긴다.


아편 창고는 대게

무기 창고를 비우고 만든 임시 창고였다.


대부분 군병징집소 옆에 위치해 있어

가장 먼저 꽃 향기를 맡은 자들은

군병이었다.


하나 둘 찾아온 병사들은

금세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웃음이 전도되듯

부대 전체가 아편을 나누고

만끽했다.


성 안의 아편 창고도 개방했다.


고위 관직뿐 아니라

왕까지 아편을 하는 상황에서

성 안에 아편을 보관하는건

일도 아니었다.


하루 사이

청나라에 풀린 아편은

2톤에 달했고

이는 나라의 모든 인구가

3일간 흡입할 수 있는

거대한 양이었다.


때 아닌 풍요에

누가 아편을 제공하는,

어떻게 공급하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그들의 입을 통해,

긴 곰방대를 거쳐

흘러 들어간 아편은

몸 안을 돌고 돌아

그들의 영혼조각과 함께

다시 입으로 빠져 나왔다.


입에서 연기가 빠져 나갈수록

점차 의식은 잃어가고

영혼 없는 육신만이 남겨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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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MF(2) 24.09.04 13 0 5쪽
11 IMF(1) 24.09.03 20 0 5쪽
10 아편전쟁(5) 24.09.02 15 0 4쪽
» 아편전쟁(4) 24.09.01 18 0 4쪽
8 아편전쟁(3) 24.08.24 18 0 4쪽
7 아편전쟁(2) 24.08.24 19 0 5쪽
6 아편전쟁(1) 24.08.24 29 1 4쪽
5 토지불패 신화(4) 24.08.18 33 0 5쪽
4 토지불패 신화(3) 24.08.18 34 0 4쪽
3 토지불패 신화(2) 24.08.18 43 0 5쪽
2 토지불패 신화(1) 24.08.18 59 0 5쪽
1 프롤로그 24.08.18 73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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