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가 너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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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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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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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DUMMY

전례에 없던 일이었기에, 사람들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도 당장은 모두 마음이 같았다.


‘월척이잖아.’


프로 레벨과는 분명 거리가 있었지만, 드웨인 모이 스톤은 생에 첫 풋볼 경기에서 자신이 디비전 규격 외라는 것을 증명했다.


15번의 패스 시도.

11번의 성공.

패스 당 평균 전진 야드 16.7야드.


11번의 패스 중 3개가 터치다운으로 연결되었으며, 색(Sack)과 인터셉션은 하나도 없었다.


외에도 스스로 38야드를 전진하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상대 가드와 태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힘으로 이겨냈을 때는 관계자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데뷔전 기준 완벽.


데뷔전에서 3쿼터까지를 소화한 드웨인 모이 스톤의 성적표는 완벽 그 자체였다.

.

.


▷ GAME SET

00 03 03 07 – 13 : 레일레후아

14 14 14 07 – 49 : 카후쿠


경기가 끝나기 직전부터 아래쪽으로 내려와 있던 사람들이 카후쿠 고등학교의 감독을 향해 일제히 다가갔다.


그러곤 앞다퉈 각자의 명함을 내밀었다.

목적은 리쿠르팅(Recruting).


특정한 선수를 대학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선수 본인과 선수의 가족뿐만이 아니라, 해당 고등학교 감독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한다.


사람들에 둘러싸인 가빈 트래비스.

그는 우월감을 느끼고 있다.


“USC입니다.”

“워싱턴에서 모이는 스타가 될 겁니다.”

“미시건이 모이에겐 딱이죠.”

“우리 스탠퍼드가 최적입니다.”

“루이지애나가 온통 쟤에게 열광할 거예요.”

“클렘슨.”


학교의 위상과 스카우트의 성격에 따른 다양한 구애가 이어지는 가운데, 잭팟을 터뜨린 Fox Sports의 카메라가 드웨인 모이 스톤의 앞으로 다가선다.


리포터 섀넌 스패이크(Shannon Spake)가 마이크를 들고 모이의 곁에 섰다.


본격적인 인터뷰가 있기 전.

섀넌이 질문을 던졌다.


“이게 진짜 첫 풋볼 경기라고요?”

“네. 생에 첫 경기였죠.”

“와—우. 지금 저기 보여요?”

“그럼요. 당연하다고 봐요.”

“와우. 자신감이 넘치는데요? 마음에 들어요.”

“그야, 저는 쿼터백이니까요.”


본래 카후쿠의 홈 경기만을 중계하려고 했던 Fox는 드웨인 모이 스톤의 데뷔전이라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두 경기를 편성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전미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고등학교 풋볼팀의 경기가 연속해서 Fox Sports를 통해 중계가 확정된 이유다.


물론 내부적으론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당장은 손해 보는 장사였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풋볼 경기 전국 중계를 후원하려는 기업은 많지 않았고, 이에 Fox Sports는 어떤 조건을 내걸었다.


시청률에 따른 차등 후원금.

즉, 인센티브 형식의 제안이었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대박을 쳤다.


최고 시청률 12.3%.

평균 시청률 8.5%.

이 정도면 원금 회수 정도가 아니라, 큰 상업적 이득을 얻는 게 이미 확정되었다.


드웨인 모이 스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앞으로 미디어의 주목은 더 높아질 것이다.


‘시끌벅적해지겠군.’


벗었던 선글라스를 도로 쓴 앨라배마의 닉 세이번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간다.


앨라배마는 가빈 트래비스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굳이 오늘 그럴 이유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


대신, 닉 세이번은 다른 이들과는 달리 이틀 정도 더 하와이에 머물 생각이다.


밖으로 나선 그가 렌트한 차량에 올라탄다.

목적지는 호놀룰루 공항.


그곳에서 닉 세이번은 비행기에 올라타서 오아후 섬 파이아로 향할 예정이다.


부르르르-

‘응?’


공항으로 향하는 길.

세이번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어떻던가? - From. 빌 배틀>


메시지는 앨라배마 풋볼팀의 어슬레틱 디렉터 빌 배틀(Bill Battle)이 보냈다.


빌 배틀 덕분에, 닉 세이번은 지금처럼 이렇게 팀을 떠나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다.


세이번은 잠시 차량을 옆에 주차했다.

그러곤 비상등을 켰다.


깜-빡.

깜-빡.


잠시 생각하던 그는 솔직한 감상을 답장으로 보냈다.


<장담컨대, 빌. 드웨인 모이 스톤은 풋볼의 역사를 바꿔놓을 거야. - From. 닉 세이번>


강렬했던 드웨인 모이 스톤의 데뷔전.

풋볼계는 지금 크게 술렁이고 있다.


그것도.

전대미문급으로.


* * *


#. 2016년 8월 15일

#-1. 미국, 하와이 오아후

#-2. 호놀룰루, 카후쿠 CDP

#-3. 카후쿠 고등학교


“안녕~”

“안녕~”


지난 주말 내내.

할머니께 ‘광복절’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또 한식도 먹었다.

김밥과 불고기는 꽤 입맛에 맞았다.

소고기가 들어간 수프도 말이다.


덕분에.

나는 또 1㎏이 쪘다.

환장하겠네.


딸깍.

우르르르-


“뭐야, 이거?”


마르커스와 함께 라커로 이동해 문을 열었을 때, 안에서 뭔가가 우수수 쏟아져 내렸다.


한눈에 봐도 이건 편지 뭉치였다.

마르커스가 곁에서 호들갑을 떤다.


“댐--!! 이게 대체 뭐시여?!!”


뭐긴, 인마.

러브레터겠지.


와- 그나저나.

56년 인생 첫 러브레터네.

그러니까, 학교에서 받은 건 말이다.


“보기만 하지 말고, 같이 좀 주워봐.”

“제엔장, 내가 이딴 거나 하고 있어야 해?”

“여물고. 줍기나 해.”

“자랑스러운 롬바르드는 원래 이런 거 안 하거든?”

“웃기시네.”


참고로, 마르커스의 조상은 이탈리아인이다.


과거 미국으로 흘러온 이탈리아인들 중에서 하와이로 온 사람도 제법 여럿 있는데, 그쪽 피를 물려받았다.


아무튼.


이러한 뿌리를 가진 마르커스의 조상 중엔 흑인과 사모안 혈통이 많이 섞여 있다.


그리고 아버지는 거진 흑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말투가 슬랭에 가깝다.

가끔은 흑인 친구를 곁에 둔 것 같다.


“조끄튼 거. 인생 참 불공평하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 거지.”

“Yo. Bro.”

“싫어. 안 그럴 거거든?”

“씹··· 지금 내 말 듣지도 않았잖아?”


뻔하지.

한 명 소개해 달라는 거잖아?


“대체 어떻게 알았는데?!”


제발, 마르커스.

넌 10살짜리한테도 속마음이 읽혀.

물론 이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럼 상처받을 테니까.


일단 나는 편지를 전부 가방에 넣었다.


“댐-! 이건 바로 소문나겠네--”

“그렇겠지?”

“그럼 스테파니의 귀에도 들어갈 거고···.”

“아··· 썅. 그건 생각 못 했네.”


지난주 금요일에도 스테파니는 내게 침을 발라놓기 위해 온갖 야단법석을 피웠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오해할 만큼 말이다.

Fox 리포터도 내게 물어볼 정도였다.

당연히 난 질색하며 절대 아니라고 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고등학교에서 이런 상황이 비교적 흔했기에, 시끄러운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단 거다.


쿼터백에 집착하는 골 빈 치어리더.

리포터는 그렇게 생각하는 듯했다.


실제로도 그랬고.


“댐- 니거.”


어째서이지 마르커스는 종종 날 흑인 취급 한다.

물론, 난 같은 단어를 쓰지 않는다.


“그런데 스테파니 정도면 꿀이지 않아?”


여기에서 하나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지난 3월엔 분명 예쁜 애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다들 졸업반이었던 것 같다.


이런 말은 조금 그렇지만, 전생에서 결혼했던 부인들은 하나같이 미인이었다.


어쨌든 난 성공한 NFL 감독이었으니까.


영화배우.

드라마 배우.

모델.

마지막은 미인대회 출신이었다.


그런 내가 볼 때, 애석하게도 카후쿠 고등학교 여자애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실망스럽거나 하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좋다.

풋볼에만 집중할 수 있을 테니까.

연애는 본토에 간 다음에 해도 된다.


마르커스가 봤을 땐 미인인 스테파니지만.

내가 볼 땐 평범보다도 못했다.

거기에 성격까지.


“아무튼. 난 별로 관심 없어.”

“더 높은 곳을 보겠다?”

“대충 그런 거지.”


월요일 하루 수업을 다니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학교에도 나를 의심하는 사람은 존재했었다는 부분이다.


그런데 첫 시합을 치르면서 그 의심이 벗겨졌고, 이젠 여자애들뿐만 아니라 남자애들도 나를 잔뜩 동경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오늘 난, 신입생들 세계에서 존재하는 먹이사슬.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


아니, 어쩌면.

제법 좋을 수도?


“너 진짜 모이가 됐네.”

“웃기시네.”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그중 미들네임인 모이(Moi)는.


“왜? 진짜 왕이 됐잖아.”

“아니거든?”


하와이의 고유 언어로 왕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난 아직 그걸 인정하기 싫다.

여긴 겨우 고등학교인걸.

나의 눈은 여전히.


“아직 멀었어.”

“멀었다고?”

“응.”


저기 저 높은 곳에 있다.


* * *


#. 2016년 8월 16일

#-1. 미국, 하와이 오아후

#-2. 호놀룰루, 카후쿠 CDP

#-3. 카후쿠 고등학교

#-4. 풋볼 필드


주말 이후에 태도가 바뀐 건 동급생들뿐만이 아니다.

풋볼팀 동료들도 행동이 변했다.


우선.


“···헤이.”

“···.”


후아마투 가문의 3형제 중 장남 시오엘레와 막내 아타무(Atamu)는 나를 무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전처럼 무작정 시비를 걸진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디펜시브 팀이 애매해졌다.


시오엘레와 나 사이.

묘한 줄타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오펜시브 라인맨 중 센터를 맡은 차남 로토의 경우, 다른 이들처럼 평범하게 날 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시오엘레는 로토를 배신자 취급했다.

로토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우애가 끈끈하진 않았나 보다.


“Yo, 모이. 마, 뜨겁나.”

“뜨겁다, 인마.”


마, 뜨겁나(Warrup Dawg)로 인사를 걸어온 마르커스에게 답한 후, 나는 라커에다 가방을 집어넣었다.


그러곤 훈련용 복장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와중 곁에서 마르커스가 말을 걸어온다.


“감독님이 엄청나게 바빠졌던데?”

“그래?”

“응. 그 양반, 분명 즐기고 있다니까.”


전미 모든 대학이 군침을 흘릴 만한 유망주를 보유한 고등학교 팀 감독은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그런데 나는 조금 더 특별했다.

겨우 8살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물론 그땐 육상 유망주였지만.


아무튼.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었을 땐 200개에 가까운 풋볼 팀이 리쿠르팅을 시도했고, 결국 그 가운데 가빈 트래비스 감독님이 승자가 되었다.


실제론 내가 택한 거지만.


외부 사람들은 거기까진 알지 못한다.

그저 감독님이 잘한 줄 알지.


처음엔 고교 수준이라 내가 어디에 진학하는지만을 주목했던 미디어들이 지난주 경기 이후 본격적으로 감독님께 리쿠르팅 비화를 묻고 다니는 이유다.


앞으로도 계속 여기저기 인터뷰가 쏟아지겠지.

감독님께는 새로운 세계처럼 느껴질 거다.


그리고 전생에서 나는 어리고 젊은 재능들에 기생해 본인의 무능을 감추고 있던 몇몇 아마추어 감독들을 만나봤다.


물론, 트래비스 감독님은 그런 사람은 아니다.

나름 유능하고 성실한 분이다.

안 그랬으면, 난 여길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와이에서 카후쿠가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경쟁력이 있는 곳 중에 하나인 건 맞지만, 호놀룰루 카운티에 있는 다른 학교도 나의 후보군에 있었다.


실제로 세인트 루이스(St. Louis)는 올해 디비전 내에서 우리의 가장 큰 경쟁자다.


그리고 만약 내가 거기로 갔다면, 카쿠후가 평생 세인트루이스를 쳐다보지 못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긴,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이, 모이!”

“왜?”


훈련이 모두 끝난 후.

정리 정돈을 끝낸 내 곁으로 마르커스가 다가왔다.


“있지, 상급생 중에 리티아라고···.”

“됐다. 생각 없어.”

“Dude! 걔는 소포모어 중 젤로 예쁘다니까?!”

“생각 없어. 난 도서관에 갈 거야.”


어떻게.

하루가 멀다고 만남 자리를 물고 오냐?

여자에 미쳤어?


“개같은 거, 당빠지!”


이 정도로 당당하면, 더 뭐라 하기도 싫다.

어쨌든 난 손사래를 치며 떠나갔다.


일단은 집에 잠깐 들러야 한다.

책이 거기에 있다.


집 근처로 다가갔을 때부터, 멀리서 뚝딱거리는 소리가 났다.

타마티가 또 뭔가를 하고 있는가 보다.


처음 만났던 날 피칸 파이를 가져다준 이후, 타마티는 내가 없을 때마다 집과 집 주변에 뭔가를 만들었다.


지금도 나무 조각을 톱으로 썰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타마티.”

“오- 그래. 수업은 이제 끝난 게냐?”

“네.”


뭐하냐고도 묻지 않으며, 일단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곤 티셔츠를 갈아입고, 공부할 책들을 챙겼다.


“오늘도 도서관으로 가려고?”

“네- 역사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요.”

“지금까지 많은 운동특기생을 보았지만, 너 같은 애는 진짜 처음이다. 다들 네 반만 닮았어도 좋았을 텐데.”

“하하. 그럼 세상이 좀 더 나아졌겠죠.”

“누가 아니래. 아무튼, 잘 다녀오렴.”

“Oorah.”


그새 버릇이 된 건지.

지금은 시도 때도 없이 Oorah가 튀어나온다.

주말에도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급하게 주워 담았다.


할머니는 내게 [“해병대도 가려고?”]라고 했다.

설마.


나는 세상 그 어떠한 사람들보다 군인을 존경하지만, 모든 사람에겐 각자에 어울리는 직업이 있는 법이다.


“모이. 아, 안녕?”

“안녕. 오늘도 책을 읽는 거야?”

“으, 응.”


학교 도서관에는 루아 니우라는 사서가 있다.

올해 소포모어인 여자아이다.


루아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적당히 거리를 조절하며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내 기준에서.


“오늘은··· 어땠어?”

“늘 똑같지, 뭐. 수업. 훈련. 그리고 여기.”

“넌 진짜 다른 애들이랑은 다른 것 같아.”

“하하. 그래?”

“응. 성숙하고 또··· 멋져.”

“너도 성실하고 멋져, 루아.”

“?!”


환한 미소와 함께 윙크를 찡긋 보낸 후, 나는 볕이 드는 창가 쪽에 앉아 공부할 준비를 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루아의 말을 생각했다.


성숙하다니.

당연하지.


가족의 품을 떠나와 일찍 독립한 이후부터, 확실히 전생의 경험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다가도 멜 고모를 만나면 어김없이 노래에 맞춰 요상한 춤을 춰대긴 하지만, 그거야 우리 둘 사이의 전통 같은 거라서 철이 드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풋볼을 시작해서 그런 걸까?

···알 게 뭐람.


“후우- 그럼, 어디?”


역사책을 펼치고, 나는 공부를 시작했다.

솔직히 고등학교 수준이야 껌이다.


이렇게 보여도 전생에서 나름 대학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그리고 그건 절대 운동 때문은 아니었다.


컬럼비아에서.

난 가장 공부를 잘하는 남자였다.


정확히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의 나는 엄청난 책임감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졸업한 뒤에는 뉴욕 제츠 구단에서 일하며 두 개의 학위도 땄고, 몇몇 기업에서 헤드헌팅이 올 정도로 인정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생의 역사는 전생과는 전혀 달랐기에, 지금처럼 이렇게 수시로 공부를 하고 있다.


재미가 있는 건 덤이고.


익히 아는 역사와 전혀 다른 인물들.

그리고 전혀 다른 이야기들.


마치 한 편의 재미있는 대체 역사 소설을 보는 것 같아서, 나는 역사 과목을 깊게 파고드는 중이다.


대학을 가면 역사를 전공할까도 싶다.

학위를 따도 좋지 않을까?


음- 그거 괜찮겠네.

지금 막,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


* * *


#. 2016년 8월 17일

#-1. 미국, 하와이 마우이

#-2. 파이아

#-3. 레스토랑 알로하


벌써 몇 개월째, 레스토랑 알로하는 드웨인 모이 스톤이 떠난 공백을 느끼고 있다.


딸랑딸랑-


문을 열고 들어온 오랜 단골손님이 지정 좌석처럼 된 곳에 앉고, 다가온 웨이트리스는 어딘가 힘없는 표정으로 서서 주문을 받을 준비를 했다.


“로코모코. 튀긴 베이컨 추가.”

“네~”


늘 밝았던 웨이트리스의 한숨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며, 단골손님이 오히려 직원들을 걱정한다.


주방에서 이를 보던 제시카 스톤.

그녀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오전 영업 이후, 점심 장사를 준비하기 전 제시카 스톤은 직원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그러곤 이렇게 말을 했다.


“이번 주 금요일 모이를 보러 가자.”

“진짜요?!”

“정말이에요, 제시카?”


아들을 만나러 가자는 말에 대번에 얼굴이 환해진 이들의 모습에 제시카 스톤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그녀도 웃고 있다.


“그래. 정말이야. 가게 쉬고, 모이를 보러 가자고.”


환호성을 내지르는 직원들의 얼굴에 생기가 피어오르고, 그중 가장 기뻐하는 이와이에게로 제시카 스톤이 다가섰다.


“그러니까, 이와이.”

“네, 사장님.”

“일 똑바로 해. 알겠지?”

“하잇!”


앞으로 어쩌면 가게를 쉬는 날이 많아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제시카 스톤은 남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금요일에 모이를 보러 가려고>


카후쿠의 홈 개막전이 있는 일요일.

스톤 가족들이 오아후를 찾는다.


그리고.

“그 가짜 사모안을 보러 가는 거야.”

후아마투들도 오아후를 찾는다.


복잡한 사연이 있는 가문의 사람들은 오는 금요일, 카후쿠 고등학교에서 마주칠 예정이다.


작가의말

오후 3시 한 편 더 업데이드 됩니다.

이번 글은 전 매우 욕심이 큽니다.

본래 수년 전부터 미식축구 적고 싶었고.

원게임 전에 시도도 했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글을 쓰며, 여러 가지를 배웠고.

개인적인 이유에서라도.

이번 글인 꼭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무료는 연참 안된다는 전례를 깨고.

전개상 필요할 땐 과감히 연참하려고 합니다.

3,40화 정도까지 불태워 보려고요.


제발...

제발 잘 되길... 


=== 


독자님들의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품 초반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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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20. 역시. 키워 쓰는 맛은 각별하다 +31 24.09.03 14,071 512 19쪽
19 019. 지금 여기, 살아 있노라 외치고 싶어진다 +34 24.09.02 14,288 566 17쪽
18 018. 아무 일도 없었지만, 더럽혀진 것 같아 +25 24.09.02 14,596 50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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