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군단으로 자동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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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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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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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변성 (1)

DUMMY

탑에서 돌아오자마자 라떼 자원의 홍다윈에게 마정석을 팔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A급 50g이요? 지금 바로 갈 테니 기다려주세요!]


저녁 7시인데 바로 온다는 걸 보면 고등급 마정석 수요가 넘친다는 말은 사실인가 보네.


“너는 마정석 안 팔아?”


나는 화연에게 물었다.


“필요한 만큼의 돈이라면 있어. 그러니까 굳이 파는 것보단 가지고 있는 게 나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녀가 재테크 따위의 이유로 마정석 물량을 쥐는 건 아니겠지.


“너도 마정석이 필요해?”


“탑 내부에선 마정석이 곧 돈이니까. 탑 내부의 돈을 바깥의 돈으로 바꾸는 건 오히려 손해야.”


그런 관점도 있구나.

아니, 랭커인 그녀가 하는 말이니 관점의 문제가 아니라 상층에선 그게 상식이겠지.


과연 수요가 계속 늘어날 만하네.

주요 공급자가 자기들끼리만 쓰니까 말이야.


“글쎄...”


그나저나 식재료가 이제 없는데.

집 밖으로 나가질 않으니 슬슬 식재료든 식사든 배달을 시켜야겠어.


“치킨이나 시켜 먹을까.”


“오븐구이로.”


“너 다른 건 몰라도 먹는 건 진짜 확고하네.”


“모든 종류의 단련은 먹는 것에서 시작해. 이참에 너도 가르쳐줄까?”


“뭐...”


적당히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정도라면...


“...아, 그건 안 되겠네.”


“갑자기 왜?”


“나 손대중하는 법은 좀 서툴거든.”


화연의 평균보다 작은 체구에는 어울리지 않는 근육과 무기술의 달인이다.

한 대 세게 맞으면 뼈가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다.


“넌 그딴 걸 대체 어디서 배운건데?”


“...그냥 좀 아는 사람.”


설마 조직의 두목이라든지?

요즘은 익숙해져서 그런지 별생각이 안 들지만 처음 만났을 무렵의 그녀는 당장 내일 죽을 사람, 혹은 사이코패스 살인자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아니, 실제로 사람 여럿 죽였겠지만...


“...”


새삼스럽지만 저 녀석은 역시 나와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

너무 익숙해지는 건 좀 주의해야겠어.


“그 두목이라는 사람 말이야...”


“...뭐가?”


“그렇게 노려보지 말고, 적당히 알려줄 수 있는 선에서는 좀 알려줘. 내 문제기도 하다고.”


“...”


“...”


“...그래.”


화연은 등반절차통계연구원, 통칭 등통원의 원장에 대해서 설명했다.


옛날에 사채를 하던 조폭이었다는 것, 무언가를 계기로 등통원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엄청난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실적이 탑 내부를 감시할 수 있는 모종의 수단 덕분이라는 것.


“특성 사냥은 그 어떤 수단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 적어도 특성 자체를 남에게 부여하는 일은 없었어. 애초에 그런 게 가능한 것 같지도 않고.”


“그럼 대체 왜?”


“몰라... 하지만 거리낌 없이 모르는 사람을 죽이고 다녀야 할 정도의 무언가가 있는 건 분명하겠지. 등통원이 활동한 이후부터 그 사람이 하는 짓이 점점 이상해졌으니까.”


“...”


“...그래, 나도 몇 명 정도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을 죽였어. 잘못됐다는 건 알아. 정상은 아니지. 이해해달라는 소리는 안 해.”


“애초에 그런 생각도 안 했어.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나머지 랭커 셋, 아니 둘인가.”


등통원에서 소속된 랭커는 총 다섯.

그 중 화연이 빠졌고, 윤성태는 중립에 가까운 인물이다.

김소원은 한 번 이기긴 했지만 죽이진 못 했다.


아직도 랭커가 둘이나 더 남았다.


“이수혁, 그리고 김무진.”


“김무진...”


한국의 랭커는 총 9명.

아니, 비공식 랭커인 윤성태까지 합치면 10명인가.

아무튼 그중 6명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 중이며 당연히 엄청난 유명인이다.


이수혁라는 이름은 못 들어봤지만 김무진은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레벨 75로 최근에 랭커가 된 사람으로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던 게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그 웃는 얼굴 뒤에 초보 각성자를 사냥하고 다니는 살인귀가 있었을 줄이야.


이후에도 등통원의 활동과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는 중 치킨 배달이 왔다.

일단 둘 다 식탁에 마주 앉았지만, 방금까지 하던 이야기가 이야기인지라 분위기가 조금 어색했다.


그러나 그 분위기도 오래 가진 않았다.


“또 뵙네요. 잘 지내셨나요?”


라떼 자원의 사장이자 장물아비인 홍다윈이 찾아와 인사했다.


“벌써 온 거야?”


전화한 지 한 시간도 안 지났는데?


“A급 마정석 50g이면 자다가도 달려와야죠. 1시간이라도 늦으면 손해가 막심하다고요.”


“그 정도야?”


“말도 마세요. 요즘 점점 심해진다니까요. 없어서 못 판다는 게 얼마나 가슴 찢어지는 일인지... 아무튼 실례하겠습니다.”


“아, 그래. 들어와.”


“앗, 식사하고 계셨네요? 잠깐 기다려드릴까요?”


“됐어... 빨리 물건이나 가져가.”


나는 콜로서스에게 받은 A급 마정석 10g짜리 다섯 개를 꺼냈다.


“캬, 이거거든요!”


다윈이 마정석을 들고 형광등에 비춰보면서 말했다.


“한 번에 50g이라니, 통이 크시네요. 어지간하면 다들 10g씩 깔짝깔짝 풀거든요.”


“그래서 얼만데?”


“시세로 g당 6천 되시겠습니다. 다 합치면 30억이네요.”


“어? 많이 올랐네?”


“말씀드렸잖아요?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한다고. 요즘 가격이 좀 안정되나 싶었는데, 오늘 갑자기 쑥 오르더라고요.”


“뭔 일이래?”


“그게, 카더라긴 한데 7층에서 뭔 일이 생겼다나봐요.”


“...!”


“고등급도 아니고 레벨이 낮은 분들이 무슨 도박 한다고 저등급 마정석을 대량으로 날렸다는데, 아무튼 그것 때문에 마정석 시세가 갑자기 뛰었어요.”


“...고작해야 낮은 등급인데, A급까지 올랐다고?”


“돈놀이 시장이란 게 원래 그래요. 별로 상관도 없는 것 같은데 덩달아 요동친다니까요? 얼마 전에 디큐브 주식이 올랐다고 비큐브란 곳의 주식도 같이 오른 거 아세요?”


“비큐브는 어딘데?”


“저도 몰라요. 아무 상관도 없는 회사예요. 그런데 그게 오른다니까요? 아무튼 제 말은, 마정석처럼 민감한 품목은 아주 사소한 일로도 가격이 널뛰기를 한다는 거죠.”


뭐... 주식 같은 건가?


“그런 물건이라 1시간이라도 늦었다간 손해가 수백, 수천 단위로 나올 수 있거든요. 전혀 과장이 아니에요.”


다윈이 마정석을 가방에 넣고 스마트폰을 두들겼다.

그러자 내 것에도 알람이 오더니 라떼 자원으로부터 돈이 입금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30억...”


이렇게 간단하게 30억.

벌써 평생 쓰고도 남을 돈이 생겼다.

물론 일반적이지 않은 경로로 얻은 아이템이지만, 화연처럼 상층의 각성자는 이런 돈을 벌 수 있어도 마정석을 안 판단 말이지...


“그런데 바깥에 택배 엄청 큰 거 와있던데.”


“앗.”


맞다, 장비 아이템!

주문했던 갑옷이 왔을 거야.

깜빡하고 있었네.


다윈이 떠난 후 나는 바깥에 놓여 있던 장비 아이템 상자를 집안으로 가져왔다.


【출정의 반지 (B)】

아군의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 (10%) 증가

사용자를 제외한 아군에게 생명력 흡수 (4%) 부여

사용자를 제외한 아군에게 [불굴 4] 부여

[불굴 4]: 자신에게 적용되는 이동 방해 효과 지속 시간 (4%) 단축


【성채 - 갑옷 (B)】

[내구도]: 300 / 300

[방어력]: 물리(450)

모든 저항력 (8)% 증가

받는 피해 (8)% 감소

이동속도 (3)% 감소

아군의 방어력 (4%) 증가

‘성채’ 아이템을 4개 장비할 경우 아군에게 [장벽] 부여

[장벽]: 받는 피해 10% 감소


【성채 - 투구 (B)】

【성채 - 장갑 (B)】

【성채 - 각반 (B)】


【징집관의 망토 (B)】

[내구도]: 100 / 100

[방어력]: 물리 (50) / 마력 (120)

받는 마력 피해 (8%) 감소

받는 속성 피해 (4%) 감소

아군 방어력 (4%) 증가

아군 이동 속도 (10%) 증가


“...”


바로 어제 5억에 산다고 벌벌 떨었던 아이템들.

하지만 방금 거래 한 번으로 그 여섯 배에 달하는 돈이 수중에 들어왔다.


그 뭐랄까... 인플레이션이 말이 안 된다고 해야 하나.

기존의 상식 같은 게 깨지는 기분이다.


그래도 그건 그거고, 일단 한번 입어볼까...


인벤토리에 귀속된 장비 아이템은 일반적인 옷과 다르게 탈착이 간단하다.

그냥 가져가서 적당히 끼우는 시늉만 해도 딱 맞게 들어가서 고정된다.

물론 각성자가 입을 때 그렇고, 일반인은 평범하게 입어야 한다.


내가 산 성채 세트는 독개구리 가면처럼 가성비가 좋은 아이템이다.

외관이 너무 투박하고 깡통 같아서 성능에 비해 평가절하당하고 있다.


“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진짜 깡통 같았다.

옛날 동화책... 그 뭐더라, 오즈의 마법사? 거기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처럼 단순하게 생겼다.


“극혐, 완전 촌스러.”


“나도 알아.”


“이제라도 팔고 새것 사지?”


“당장 매물로 올라온 것 중엔 이게 가성비 최고야.”


“언제까지 가성비만 따질 건데? 프리미엄 뚫고 제대로 된 걸로 사.”


플랫폼의 회원 등급은 일반과 프리미엄으로 나뉜다.

프리미엄으로 올라가려면 구매한 아이템의 총합이 500억을 넘겨야 한다.

다들 일반에서 시작하는 만큼 대부분의 금액은 마정석 거래로 채워진다.


“뭐, 언젠가 자연스럽게 뚫리겠지. 그리고 이 장비도 평생 쓸 건 아니니까 괜찮아.”


물건이란 결국 쓰임새는 물론 쓰이는 기간도 정해진 것.

당장은 이 못생긴 성채 세트를 쓰겠지만, 레벨이 오르고 더 높은 층으로 올라가면 이보다 더 강한 아이템이 필요하게 되겠지.


“그나저나 이거 은근히 앞이 안 보이는데.”


독개구리 가면은 눈구멍이 제대로 뚫려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성채 세트는 투구의 슬리브가 매우 좁았다.


“원래 다 그런 거야. 몰랐어?”


“내가 어떻게 알아. 장비를 사고 팔기만 했지, 직접 쓴 적은 거의 없다고. 그리고 네가 쓰는 흑의 처형자는 뚜껑 없는 오픈카잖아.”


흑의 처형자 세트의 투구... 그걸 투구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

아무튼 그건 눈 아래로만 가린 마스크 같은 형태라 이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물론 가려지지 않는 부분은 방어가 안 되겠지만.


“아무튼 확실히 오래 쓸 물건은 못 되겠다. 앞이 잘 안 보이는 건 문제가 커.”


내 무기는 전략이다.

상황을 보고 파악하는 것은 그 기초 중의 기초.

이렇게 시야가 가려지는 건 근본적인 전투력 하락과 직결된다.


그렇다고 투구만 벗으면 세트 아이템의 핵심인 시너지 효과가 사라질 거고.


...확실히 가성비를 따지긴 어렵겠어.

시야 문제를 해결하려면 투구가 없는 세트를 고르거나, 시너지 효과가 없는 장비 중에서 골라야겠지.

어느 쪽이든 일반적인 세트 아이템보다 가성비는 떨어진다.

가능하면 금액적인 문제도 우선하고 싶지만, 모든 걸 다 고려하고 만족할 수는 없는 건가.


결국 이것도 선택의 문제로군.


나는 일단 장비를 다시 벗고 인벤토리에 넣었다.

이제...


“아, 치킨! ...다 식어버렸네.”


“하나 더 시켜, 그럼. 돈도 많이 벌었잖아.”


“...다시 데워서 먹으면 돼. 튀긴 게 아니라 눅눅해지지도 않을 거고.”


“짠돌이.”


“시끄러.”


***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장비를 자려 입은 후 8층으로 들어갔다.

어제는 단점만 보이긴 했지만, 막상 제대로 된 갑옷을 입고 탑으로 들어가니 내심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도 방어력 하나만큼은 압도적으로 올라가기도 했고.


게다가 무거운 쇳덩이를 온몸에 둘렀는데도 느려지긴커녕 전보다 훨씬 빨라진 게 체감되었다.

성체 아이템의 이동속도 감소 효과가 나머지 아이템의 효과로 상쇄되어 결과적으로 플러스가 되었으니까.


하지만 8층의 환경에서 그 정도로는 부족했다.


“엄청 찐득거리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지고, 다시 들어 올리는 것도 쉽지 않다.


7층이 깔끔한 기계 도시라면, 8층은 완전히 반대다.

타르처럼 새까맣고 끈적한 진창이 넓게 펼쳐진 밀림이었다.

나무는 거의 없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검은 진창이 바다처럼 멀리 펼쳐져 있었다.


“설마 둔화 저항 아이템도 없는 거야?”


화연은 이런 환경에서도 마치 평지를 걷는 것처럼 발걸음이 거침없었다.

자기가 말한 대로 둔화 저항 아이템이 있는 것 같다.


“이동속도 증가로 어떻게든 될 줄 알았지.”


역시 이론과 실전은 다르군.


“마침 여긴 8층이니까 이번 기회에 저항 아이템도 준비해 두자.”


8층은 온통 둔화 효과가 있는 장판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불합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는 소모성이긴 해도 둔화에 저항하는 아이템을 잔뜩 파밍 할 수 있어서 레벨이 조금 높은 각성자도 종종 방문하는 곳이다.


“저기 몬스터가 오고 있어.”


이곳의 몬스터는 슬라임이다.


슬라임, 보통 rpg에서 가장 약한 역할을 맡는 잡몹 중의 잡몹.

물론 이 탑에서도 전체로 놓고 비교한다면 이곳의 슬라임도 딱히 다를 거 없다.


하지만 8층에 처음 도착하는 이들에게는 절대 잡몹이 아니었다.


“교전 개시.”


가장 앞에 있던 자동인형들이 다가오는 슬라임을 향해 포격을 쏘았다.

마력을 품은 공격들이 무더기로 날아가 슬라임의 몸체에 부딪쳤다.

그리고 대부분이 튕겨 나가면서 엉뚱한 곳에 떨어졌다.


8층의 슬라임은 그냥 슬라임이 아닌, 액체 금속 슬라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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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톱니바퀴 (4) +1 24.09.14 1,128 31 12쪽
25 톱니바퀴 (3) +1 24.09.13 1,187 32 12쪽
24 톱니바퀴 (2) 24.09.12 1,320 37 12쪽
23 톱니바퀴 (1) +1 24.09.11 1,422 41 12쪽
22 학습 (2) +1 24.09.10 1,457 31 12쪽
21 학습 (1) +1 24.09.09 1,520 38 12쪽
20 레이드 (2) 24.09.09 1,481 36 11쪽
19 레이드 (1) 24.09.08 1,653 38 12쪽
18 늑대의 영역 (3) +3 24.09.04 1,974 37 13쪽
17 늑대의 영역 (2) 24.09.03 2,081 44 13쪽
16 늑대의 영역 (1) +3 24.09.02 2,273 41 12쪽
15 잠룡 (3) +2 24.09.01 2,391 50 12쪽
14 잠룡 (2) +1 24.08.31 2,571 52 13쪽
13 잠룡 (1) +2 24.08.30 2,805 53 16쪽
12 독도 약도 없다 (3) +2 24.08.29 2,910 55 16쪽
11 독도 약도 없다 (2) +1 24.08.28 3,012 57 12쪽
10 독도 약도 없다 (1) +4 24.08.27 3,329 63 14쪽
9 독식 (3) +4 24.08.26 3,473 71 13쪽
8 독식 (2) +6 24.08.25 3,639 70 14쪽
7 독식 (1) +2 24.08.24 3,918 67 14쪽
6 결투 (3) +3 24.08.23 4,335 75 12쪽
5 결투 (2) +4 24.08.22 4,481 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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