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정장은 레드.
쪼오오옥.
"..."
검지를 포함한 왼손의 세 손가락으로
턱을 지탱한 체.
신선한 체리 에이스를 마신다.
앞선 회상은 역시
지금의 추억이었다.
아아.
어색하다.
여유가 느껴지는 장소가
너무 좋아서 끊을 수가 없어.
"휴..."
고풍스러운 거라곤 재즈밖에 모르던 사람이
클래식을 먹으며 갖는 휴식.
그들은 기계적으로 감탄사를 섞었다.
"..."
물론 잊진 않았어
방금 기차 소리를 들었고.
분명 그녀의 눈앞에는
리스가 죽어있었으니까.
그런데.
무슨 일인지
아일은 혼자 카페에서
체리 에이드를 마시고 있었다.
"..."
쪼오오옥.
빨려오는 얼음 결정.
빨대도 본인의 역할에 만족했을 거다.
"흐음..."
하늘을 본다.
카페니까
천장이겠지.
주황빛 조명.
불규칙한 체크무늬의 구조.
그런 차원의 좌표에서
갑작스레 한 점이 보이고.
녀석들이 생각났어.
"체리..."
"이거 맛없네."
"..."
약간 웃으며.
"이거 미안하게 됐는걸."
여기까지.
춤을 추는 사람들이
곧 이곳에 들이닥쳐서.
드레스 코드.
빨간색 드레스를 입어야 하니까.
- 작가의말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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