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stance. 세개가 빛나길, 어제도 물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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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야상곡
그림/삽화
제13야상곡
작품등록일 :
2024.08.21 14:10
최근연재일 :
2024.09.20 15:41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295
추천수 :
0
글자수 :
78,339

작성
24.08.21 15:35
조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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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3쪽

감아줘 제발.

DUMMY

누워있다.


어제의 실수가


내 목을 자꾸 쳐대서.


맨땅에도 베개를 쓴 것처럼


생각 없이 그러고 있다.


장소는 역시 그 절벽.


난폭한 단어였지만


실상은 언덕이다.


조금 높은.


"..."


다신 그러지 않을게.


이런 다짐.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또 다른 실수가 나오고


결국 다짐을 탓해.


사형선고.


다시 원래대로.


존망의 과정을 아는 아일에겐


가장 조심해야 할.


깜빡.


겨울이 되고 싶은 맘에


달도


조금 빨리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게 어두워진 배경.


"..."


아.


아.


아.


그저 생각의 연속을 잇기.


무한하게 꿰매면 그건 커다란 원이 될까.


같은 철학적 의문.


그 매듭의 마지막엔


역시


아이스크림이...


벌떡!


보통 이런 식으로 생각이나


까먹었던 것들은.


꿈에서 튀어나오는


첫사랑같이.


"맞다.. 아이스크림."


"..."


밀려나는 태양을 보며


"늦었으려나."


라고 말하고.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도착.


2문단으로 15분이 설명된다니.


역시 방관은 편리.


"(다행이야.. 아직..)"


"!!"


"아."


"..."


"안 오는 걸까.."


약속보단


싸움이 더 큰 관계라서.


바보 같은 짓은 아니었나


하고 저려 오는 종아리를 잊어버렸다.


"..."


아이스크림 기계.


처음 봤을 땐 수려.


보기 좋은 게 맛도 좋다고.


그런 건 처음 먹어 봤으니까.


다시 찾아온 그곳은


잊고 있던 기계 덩어리와의 대화.


시간이 지나 자라난 덩굴은


역병의 색이 쓰여있는 녹들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게 두 번째.


그리고 지금.


리모델링을 했는지.


전혀 다른 모습 처음과


조금은 더 혁신적인 디자인.


거슬리는 위잉 소리가


인간적이라면


그건 어디까지나 기계였어.


그 옆을 지키던 벤치도


거미줄과의 작별을 고하고


나무를 잃었다.


철 같은 재질에


차갑진 않을까.


조심하며 그곳에


앉아 버렸다.


"..."


울적한 감정.


사람을 기다리는 기분이다.


...


조금 짜증 나는데.


저러는게.


다시 망상.


기다리면서 아일은 또 망상을 하고 있다.


하면 안 되는 상상들을.


다들 도망치기 위해 그런 거잖아.


그런 건가.


욱신거리는 상처에


일말의 흥분도 못 느끼는 기계가 아니다.


그녀는


그런 그녀도 사람이라.


난 또 멀리서 볼 수 밖에.


리스의 모습을 한 놈에게


당하던 기억.


내용은 달라도


모습은 같아.


점차 올라오는 피.


평소와 다른 난폭한 성격의


리스를


떠올리며


"..."


살결이 맞닿았던 그때의 기억으로


.


우웩.


...


벤치 위에서.


.


해가 죽기 직전이라


빨갛던 그곳.


누군가에게 보인다니


숨길 수 없는 경련.


그렇게 병신으로 마무리될 모습.


"아일..?"


넌 정상이라고 말해줬어.


작가의말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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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유. 24.08.21 2 0 3쪽
45 행복회로. 24.08.21 4 0 2쪽
44 분리안정. 24.08.21 2 0 2쪽
» 감아줘 제발. 24.08.21 4 0 3쪽
42 받아주지 않아서 다행이야. 24.08.21 4 0 2쪽
41 밤샌 것 같은 기분에. 24.08.21 2 0 2쪽
40 모르게 생기는 것들. 24.08.21 2 0 4쪽
39 뭉개진 선, 그 위에 선. 24.08.21 3 0 6쪽
38 물어보다. 24.08.21 4 0 2쪽
37 정상 화가. 24.08.21 5 0 4쪽
36 샹들리에. 24.08.21 2 0 6쪽
35 넌 그래도 괜찮아. 24.08.21 3 0 2쪽
34 계획성 부적. 24.08.21 4 0 2쪽
33 그럼 그렇게 하지. 24.08.21 2 0 2쪽
32 그렇다면 너도 재즈가 되어라. 24.08.21 3 0 2쪽
31 이젠 지겨운 처음. 24.08.21 4 0 2쪽
30 내 일. 24.08.21 4 0 3쪽
29 잘 나왔네. 24.08.21 4 0 3쪽
28 주마등은 주인을 찾아서. 24.08.21 2 0 1쪽
27 스트레스. 24.08.21 1 0 2쪽
26 더는 없는 대화. 24.08.21 1 0 1쪽
25 절반 남은 날. 24.08.21 1 0 4쪽
24 벨리의 색. 24.08.21 2 0 3쪽
23 신사의 정장은 레드. 24.08.21 2 0 2쪽
22 통행 금지 표지판. 24.08.21 2 0 4쪽
21 차,선,책. 24.08.21 2 0 2쪽
20 울보의 진심. 24.08.21 3 0 3쪽
19 마지막 대화. 24.08.21 3 0 2쪽
18 차가 온 세상. 24.08.21 2 0 4쪽
17 커피잔의 물. 24.08.21 3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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