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그래도 괜찮아.
"어..."
"언니..? 왜..."
추욱.
늘어진 몸에 흐르는 피.
구멍 뚫린 몸을 막을 틈도 없이
리스는 주저앉았다.
그러고는.
"그 언니라는 소리."
"난 녀석에게 먼저 듣고 싶은걸."
그제서야 아일은 뒤돌아
선화가 된 리스를 보았다.
말 그대로 기습.
그것에 대응하는 법은
함정에 걸린 것 같은 순간
무작정 뒤로 총을 쏘는 것!
"커헉!.."
참고 있던 피를 뿜는 리스.
아니.
다른 누군가.
"단순한 애교일 수도 있었잖아..."
"암호인가..."
"..."
수많은 경험.
그곳에서 얻은 사람의 심리.
아일은 육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지금 저기서 리스의 모습을 하고 있는 놈은
그것이 암호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걸.
스윽.
총에 맞은 것도 모르고
기운차게 기상.
"왜 그래. 언니?"
퓨슉.
뚝.
뚝.
기이하게 떨어지는 피는
아닌 걸 알아도 쉽지 않아.
"뭐 긍금한 거라도 있어?"
터벅 터벅.
...
알면서도 언니라고 날 부른 점.
그리고 또
...
하...
그냥 모르겠다.
가슴이 답답해.
곧 죽을 거 같은 사람의 기분인가.
이게.
심장이 뚫리고도 웃으며 다가오는 리스의 모습에
아일은 점차 손이 굳어갔다.
...
철컥..!
이번엔 흔들리지 않은 조준.
명확하게 리스의 머리를 겨누고 있었다.
"저기 언니. 나도 싸우는 거 좋아해."
"."
침묵 또한 단답.
"근데 언니가 먼저 공격 안 하면 안 싸울래!"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는 놈.
"..."
스윽.
총을 든 손을 옆으로 쭉.
툭.
"오호."
총을 버린 아일.
그러곤 허리춤에 손을.
"대답해."
"너."
"이름이 뭐야."
크큭.
"나?"
하하.
"로ㅡㅡ브!"
"..."
하
나이
씨발새끼가.
- 작가의말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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