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다.
움찔!
툭트특.
끊기는 음질처럼.
반사 신경만 남게 된
버려진 몸.
너덜너덜.
이곳저곳
피투성이.
"이젠. 별 반응도 없네."
만족한 듯 일어선 리스.
에서.
변하는 모습.
검정 단발?
보단 조금 긴.
지적으로 보이는 매력적 얼굴의 여자.
나이는 리스보다는 많아 보였다.
적어도 그녀가 아일을 언니로 부른 건
단지 연기만은 아닐지도.
"점심쯤부터..."
"다음 날까지 새버렸어."
"..."
쯧.
"나도."
잠깐 멈춘 말.
잠시 후.
"정신 못 차렸네."
"마치 에전같이..."
여러 의미로 죽기 직전의 아일에게.
의문의 등장인물이
전하는 마지막 말.
"악의는 없었어 아일."
...
"단지 너랑 나 모두..."
피해자.
이것이 그녀에겐 나오지 않았다.
약하고 싶지 않은 건
놈도 마찬가지라는 건가.
...
사건은 끝.
보스의 모습을 한 녀석이 경고한 2달.
그것을 2주일이나 남겨두고
찾아온 불행.
연관성을 찾기엔
뇌에 해마들이 아사하기 직전이야.
...
"멈...ㅊ."
...
뚝.
뚝.
떨어지는 피가
옷에 걸리지도 않았다.
그런 거
입을 겨를도 없었다.
아픔도
일단은 2순위.
3번째에 너가 있었다는 게
이기적인 날 혼낼 건지.
리스에게 물어보고 싶어.
그래서 발을 옮긴다.
마을 쪽
어딘가 검게 변한 장소.
멀리서 본 그곳의 감상은
잔인하기에 더욱 고혹적으로.
"아."
있다.
진짜 리스가.
지금 저 앞에
정신을 잃은 듯이
쓰러져있다.
"..."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내딛고 싶은 마음.
낮잠을 자는 그녀에게
몰래 다가갔던 것처럼.
지금은 그저 널 위해.
어느덧 앞.
풀썩.
무릎 꿇은 자세가 가져오는
극심한 아래쪽의 통증.
느끼기도 전에
난 너의 머릴 쓸어내렸다.
- 작가의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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