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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두
그림/삽화
허언두
작품등록일 :
2024.08.24 23:36
최근연재일 :
2024.09.18 00:00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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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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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51

작성
24.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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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2화: "시작된 마음의 떨림"

DUMMY

[ 2화 ]


“언제까지 잘 거야 빨리 일어나 학교 가야지”


부스스 부스스.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친 해인은 늦잠을 자고 말았다.


“뭐야, 엄마 왔네?”


“그럼 왔지”


“어때 여행은 재밌었어?”


“아니, 하나도 재미 없었어”


“왜?”


“왜긴 왜야 니 아빠 때문이지 뭐”


“큭큭 아빠는 또 왜”


“아, 몰라 묻지 마. 빨리 밥 먹고 학교 갈 준비나 해”


서둘러 학교 갈 준비를 마친 해인은 101동 아파트를 지나갔다.


“여기.. 9층에 설이가 사는 구나..”


해인은 자신이 뱉은 말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말한다.


“아, 아냐 아냐... 와 씨 방금 나 완전 변태 스토커 같았어”


“응, 응. 맞는 거 같아!”


“?!”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란 해인은 급하게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곳에는 문 설이 서 있었다. 심장이 쿵 쿵 터질 듯이 뛰기 시작하는 해인은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당황한 기색을 보여주었다.


“너... 너가.. 왜 여기서 나와..?”


“킥킥, 왜 나오냐니 여기 우리 집 앞인데?”


설이는 땀을 삐질 삐질 흘리고 있는 해인에게 말했다.


“너 심장 소리 여기까지 들려”


설이의 발언에 놀란 해인은 두 손으로 심장을 부여잡으며 심장이 뛰지 않도록 막았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설은 해인의 행동이 귀여운 듯 흐믓하게 바라보았다.


“헤헤, 너 뭐해?”


“어.. 심장이 안 뛰게 막고 있어”


설이는 턱을 괴고서 뜻밖의 질문을 던졌다.


“흐음.. 해인아, 너 나한테 반했어?”


“어?!!!!!! 어?!!!!!!!! 에..?? 어?? 에??? 에에에에에??!!!! 어?!!!!”


설이의 뜻밖의 질문에 해인은 고장나 버리고 말았다.


다시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는 심장. 막아보려도 막을 수 없는 떨림.

세상이 다 알 수 있을 만큼의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어.......... 우리 이제 두 번째 보는 건데..............”


“뭐야, 그러면 안 반했어? 난 반했는데..”


“어?!!!!!! 어?!!!!!!!! 에..?? 어?? 에??? 에에에에에??!!!! 어?!!!! 어?!!!!!! 어?!!!!!!!! 에..?? 어?? 에??? 에에에에에??!!!! 어?!!!!”


훅 들어오는 멘트에 정신이 홀라당 가출해버린 해인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 머리가 하해지고 말았다.


“반.... 반했다고?! 나.. 나한테??!!”


“어”


“어..?”


“그래서, 넌 나한테 안 반했어?”


그 순간 해인은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어이쿠.. 기절했네.. 이걸 어쩌지..?”


1분 후. 기절했던 해인이 깨어났다. 쓰러졌던 해인 곁을 계속해서 지키고 있던 설은 깨어난 해인에게 다시 물었다.


“오! 깨어났네? 이제 말 해죠!! 넌 나한테 반한 거 같아?”


꿈인 줄 알았던 해인은 이 상황이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놀라며 다시 한 번 기절했다.

그러나 곧바로 일어난 해인은 남자답게 팍!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어!!!!!!!!!!!!!!!!!!!! 반했어!!!!!!”


자신감 넘치는 해인의 모습에 설이는 웃음을 지었다.

낮에 보는 해맑은 그녀의 미소는 해인의 마음을 버터처럼 녹여버렸다.


“아니, 이거 진짜 꿈 아니지?!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런 일이..!!”


해인은 여전히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아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이거 장난..이지? 그렇지..?”


“음..? 장난 아닌데?”


“오잉..?! 장난이 아니라고?! 그러면 왜 나를...”


“나도 어제 반했으니까!”


“정말이야?!”


믿기 어렵겠지만, 설이도 어제 처음 본 해인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해인은 설이의 브레이크 없는 행동에 궁금한 점이 생겨 용기를 내어 물었다.


“근데.. 있잖아.. 여자가 어제 처음 본 사람한테 이렇게 표현하기 쉽지 않을텐데..”


“그건 맞지! 그래서 말인데 나 할 말 있어!!”


“어..? 뭔데?”


설이는 해인에게 믿을 수 없는 제안을 했다.


“내가 왜 이렇게 박력있게 나오는 지 알아?”


“음.. 몰라..”


“너 다른 여자한테 뺏길 까봐! 그래서 말했어!!”


“음..? 잉..? 엥..? 그게 무슨 말이야..?”


“아무래도 우리 지금 고3이잖아. 수능도 얼마 안 남았고, 서로 좋아해도 사귀기엔 시기가 안 맞잖아? 근데 혹시 그 사이에 너, 다른 여자한테 뺏길까 봐 미리 말해두는 거야!!”


설이의 설레는 말 한 마디에 해인의 가슴에는 큐피트의 화살이 날아와 관통해 버리고 말았다.


“그...근데 물론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한데..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 그래도.. 돼?”


“그러니까!! 너도 나 좋아하는 거면 제안 하나 할게!!”


“무..무슨 제안..?”


“수능 볼 때까지 서로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게 썸을 타는 거야!! 어때?!”


해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 여자.. 뭐지? 날 미치게 해”


“뭐야... 대답 안 하는 거야...?”


“아!! 어!! 좋아!! 좋아 좋아!”


서로가 서로에게 첫눈에 반한 그들은, 수능 전까지 서로의 공부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썸을 타기로 합의했다.


하루아침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해인은 설이와 함께 등굣길을 나섰다.

함께 버스에 올라타 마지막 자리에 앉은 둘.


“와.. 잠시만 이거 실화냐?!”


“아.. 난 아직도 꿈인 것 같네 후..”


어제 본 꽃잎 같은 소녀가 지금 내 곁에서 걷고 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해인은 이 상황을 백퍼센트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저기.. 설아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


“응! 물어봐”


“나 있잖아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정말로 나한테 반했어? 거짓말 아니야..?”


“흐음.. 내가 너한테 거짓말 했으면 좋겠어?”


“아, 그런 건 아니야 진짜 절대..”


“너도 나 보고 첫 눈에 반했다며! 너는 반해도 안 이상하고 나는 너한테 반하면 이상한 거야?”


“아..!! 그렇구나!! 미안해, 내가 괜한 질문을 했어..!”


해인은 짧은 대화였지만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처음 본 설이에게 첫 눈에 반한 것처럼 설이 역시 자신에게 한 눈에 반했다는 것을.


이 둘은 서로 전혀 거짓된 사실 없이 진실된 사랑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반한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일지도 모른다.


버스에서 내린 해인은 휘파람이 절로 나왔다.


휘휘휘~~


설이는 해인에게 질문한다.


“어때? 나랑 같이 등교하는 기분이?”


“신기해!”


“신기해?”


“어, 히히.. 치킨 바꾸러 갔다가 만난 여자애랑 같이 등교하고 있으니까 신기해..!!”


“하긴 그것도 그렇긴 하다 큭큭 완전 웃기게 만났네 우리”


그렇게 그들은 웃고 떠들며 어느새 학교 앞에 도착해 있었다.


“몇 반이야?”


“나는 이과라서 3반!!”


“아, 3반이었구나 못 만날만 했네”


“왜?”


“나 13반이거든.. 우리 층이 달라”


“아 진짜? 13반이야? 우리 보다 한 층 높네? 맨날 계단 오르기 힘들었겠다..”


“맞아.. 그래도 뭐.. 힘들긴 한데 이젠 좀 익숙해 졌어!”


“그럼 공부 열심히 해!!”


“어!! 설이 너두!!”


“있잖아 해인아, 쉬는 시간에 너네 반 놀러가도 돼?”


“어, 진짜?! 그럼 나야 좋지!!”


해인은 학교에서 친구가 없었다. 그는 특별히 외모나 성격이 나빠서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해인은 친절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인은 항상 혼자였다.


그 이유는 해인이 공부에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언제나 교과서와 문제집에 몰두했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도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책상에 앉아 복습을 하거나 다음 수업 준비를 했다. 해인은 성적이 늘 반에서 최고였고, 선생님들도 그의 성실함을 칭찬했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는 그의 열정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해인을 존경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와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몰라 다가가기를 주저했다. 해인과 함께 있으면 자신들도 공부를 해야만 할 것 같고, 놀거나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아이들은 점점 해인을 멀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였지, 고 3이 된 지금은 간간히 친구들이 해인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기 위해 말을 걸어왔다.


“아.. 왜 이러지 집중이 잘 안 되네..”


해인은 자꾸만 나는 설이 생각에 공부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머리를 때리며 집중해보려는 해인의 행동에 놀란 선생님이 묻는다.


“해인아..? 왜 그러니? 어디 아파?”

“아! 아니에요 그냥 좀 집중이 안 돼서요..”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 거 아니야? 조금 쉬엄 쉬엄 하면서 해”


“에이.. 어떻게 그래요 얼마 안 있으면 수능이잖아요~”


“역시 나는 해인이 너 그런 의지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 너무 이뻐”


“하하, 감사합니다”


언제나 문과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해인이었다.


그 시각. 설이의 반.

설이 또한 공부를 매우 잘했다.

문과에서 상위권을 맡고 있는 해인에게 뒤지지 않게 설이 역시 이과에서 탑을 먹고 있었다. 설이가 공부를 얼마나 잘하냐고 물으면 벽에 붙어 있는 셀 수 없는 상장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설이는 해인이 한 눈에 반할 정도로 예쁜 얼굴과 귀요미스러움을 탑제하고 있었으며 수많은 남자들이 설이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다시 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해인에게 돌아가자면 해인은 170 후반이라는 키에 훈훈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공부라면 공부 운동이라면 운동 뭐 하나 빠지지 않으며 거의 뭐 부모님들이 원하는 완벽한 학생상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토록 완벽한 훈남 훈녀가 서로에게 반하다니 세상이 잘못 만들어진 듯 보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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