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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두
그림/삽화
허언두
작품등록일 :
2024.08.24 23:36
최근연재일 :
2024.09.18 00:00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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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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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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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복잡해지는 마음"

DUMMY

[ 9화 ]


교무실로 끌려간 은우와 일진 무리 그리고 해인은 긴장된 분위기 속 서 있었다. 교감 선생님은 무척이나 화가 난 듯 은우와 그 무리들에게 손을 들고 서 있으라며 명령했다. 해인은 교무실의 한쪽 테이블에 앉아 조용히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인의 뺨은 여전히 퉁퉁 부풀어 있었고, 그의 얼굴에는 피로와 고통이 서려 있었다.


해인의 뺨이 붉게 부은 것을 본 교감 선생님은 급하게 냉장고로 가 얼음을 가져오셨다.


“일단 이거라도 대고 있어”


교감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얼음을 얼굴에 갖다대자 해인은 고통을 느꼈다.


“앗, 따가..”


해인은 교무실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고, 그의 눈빛은 교무실 안의 선생님들과 은우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선도부 선생님이 도착하자, 교감 선생님과 학년 주임 선생님은 그에게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선도부 선생님, 무슨 일이죠? 해인 학생이 이렇게 된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아이들을 담당하는 건 선도부 선생님의 역할 아니신가요? 학교에서 폭력이라니... 나 참..”


선도부 선생님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교무실 안의 모든 사람을 바라보며 사과하기 시작했다.


“죄.. 죄송합니다”


교감 선생님은 해인의 상태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부풀어 오른 뺨을 보고는 더욱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은우에게 말했다.


“은우군, 또 사고를 쳤군. 너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건가?”


은우는 무표정하게 선생님들을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일진 무리들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교감 선생님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은우에게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장난으로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너와 너의 무리에게는 적절한 징계가 내려질 것이다. 그러니, 은우군에게는 퇴학을 고려해 보겠다.”


교감 선생님이 퇴학을 언급하자, 은우는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퇴학이요?! 말도 안 돼요, 이게 무슨 퇴학 감이냐고요”


주변의 선생님들은 퇴학 처리가 되면 절차와 관련된 문제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교감 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퇴학은 너무 심한 조치 아닐까요? 은우는 이미 정학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화장실 청소 같은 가벼운 처벌로 끝내는 게 어떨까요?”


교감 선생님은 잠시 한숨을 쉬며 해인을 바라보았다.


“자, 이 학생의 뺨 안 보입니까? 볼이 터지도록 맞았는데 화장실 청소요?”


그때 상황이 더 커질 것 같아 보이자, 일을 키우고 싶지 않던 해인은 불안한 마음에 입을 열었다.


“저는.. 괜찮아요, 그냥 없던 일로 할게요”


교감 선생님과 교무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해인의 말에 당황하고 말았다.


“괜.. 괜찮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저는 그냥.. 일 커지는 것도 싫고 빨리 교실로 돌아가고 싶어요..”


교감 선생님은 말했다.


“솔직하게 말해도 돼, 선생님은 네 편이란다”


“아.. 아니에요 저 진짜 괜찮아요”


교감 선생님과 교무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의 뜻밖의 반응에 당황했다. 해인이 이렇게 말하자 교감 선생님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 그래 피해자가 그렇게 하고 싶다 하는데...”


해인의 말에 교감 선생님은 깊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위를 둘러보던 다른 선생님들도 서로 눈치를 보며 대화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해인이가 그렇게 말한다면, 이 상황을 가볍게 처리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이건 심각한 일이니 만큼,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적절한 처벌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교감 선생님은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방안을 제시했다.


“은우 학생은, 화장실 청소를 포함하여 몇 가지 추가적인 학교 내 봉사 활동을 하게 할 것입니다. 퇴학이나 정학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피하고, 학생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조치로 삼겠습니다.”


“아, 그리고! 해인 학생에게 접근 금지도 내리겠습니다”


은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에는 한숨과 함께 상황이 이렇게 끝나게 되어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이 묻어났다.


“해인 학생, 네가 이렇게 일단락 짓고 싶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나중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해. 우리는 네 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줘.”


교감 선생님은 해인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넸다. 해인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인은 그 말을 끝으로 교무실을 떠나 교실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교실로 돌아가는 길, 해인은 여전히 뺨이 붓고 아픈 상태였지만, 상황이 이렇게 정리된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복잡한 상태였다.


교감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은 교무실에서 긴장을 풀며 회의를 마무리하고, 은우는 화장실 청소와 봉사 활동을 수행하기로 하며, 앞으로의 교훈을 얻기로 했다. 그와 함께 그의 행동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수업이 진행 중인 교실, 해인이 들어서자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양쪽 뺨이 부풀어 오른 해인의 모습에 학생들은 놀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선생님도 해인의 얼굴을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해인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해인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기 전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교실 안의 분위기는 해인의 부풀어 오른 뺨과 상처를 보며 점점 더 무거워졌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다가왔다. 설이는 해인을 보기 위해 수업이 끝나자마자 13반으로 달려갔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설이는 해인을 찾기 위해 눈을 크게 뜨며 둘러봤다. 그리곤 곧장 해인을 발견했다. 해인의 양쪽 뺨이 붉게 부풀어 있는 모습에 설이는 걱정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해인에게 다가갔다.


“해인아, 괜찮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설이의 목소리에는 걱정과 당혹감이 담겨 있었다. 해인은 그제야 설이를 바라보며 작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의 표정에는 피로와 고통이 여전히 가득했다.


설이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해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해인, 이게 도대체 뭐야? 왜 이렇게 됐어? 은우.. 그 자식이 그런 거지..?”


해인은 설이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고, 설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인지하며 서둘러 대답했다.


“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해인은 애써 웃으려 했지만, 그 표정은 오히려 더 큰 걱정을 자아냈다. 설이는 해인의 뺨을 가만히 보면서, 그의 말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럴 수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괜찮다고 말해도... 이렇게 부풀어오른 뺨을 보고 어떻게 믿어?”


설이는 해인의 손목을 잡고, 그의 손을 감싸며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해인은 설이의 걱정 어린 시선에 무거운 마음을 느끼며 고개를 떨궜다.


“하.. 나 더 이상 못 참아”


설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곧바로 12반으로 향했다.


“어..?! 어..?! 어디가 설아!! 잠시만 기다려!!”


그곳에는 은우가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서 공을 차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그들의 웃음소리와 활기찬 모습이 교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설이는 은우가 공을 차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가 얼마나 태연하게 놀고 있는지에 대한 분노가 끓어올랐다. 아무런 걱정도 없이 즐거워하는 은우를 보면서, 해인에게 한 행위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커졌다.


설이는 은우에게 다가가자마자, 은우의 뺨에 강하게 손바닥을 날렸다.


은우는 순간적으로 충격에 휘말려 비틀거리며, 그의 친구들은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지켜봤다. 은우는 자신의 뺨에 손을 가져다 대면서 설이를 쳐다보았다.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지?”


설이는 말했다.


“너가 해인한테 그렇게 한 거지? 어?!”


“워, 워, 진정해 설아~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


은우는 평소와 다름없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하며, 교실의 분위기에 별로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설이의 분노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설이는 더욱 화가 나며 손을 움켜쥐었다.


“거짓말 하지 마, 내가 다 봤어!”


설이를 뒤따라온 해인은 교실에서 은우의 뺨을 때리는 설이의 모습을 목격하고 당황했다. 해인의 표정에는 걱정과 혼란이 엿보였지만, 그는 곧바로 설이에게 다가가려 했다.


“설이야, 제발 그만해!”


해인은 설이의 팔을 잡고, 그녀를 교실 밖으로 끌고 나오려 했다.


설이는 해인의 손길에 잠시 멈칫했지만, 여전히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해인은 애써 침착하려 애쓰며 설이의 팔을 잡고 설득했다.


“이렇게 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거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해인은 설이의 감정을 이해하면서도, 상황을 더 이상 키우고 싶지 않았다. 설이는 해인의 말에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그의 손길에 의해 교실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해인과 설이가 교실에서 나가자 은우는 말했다.


“이야, 저래서 내가 마음에 들어. 저런 모습이 딱 내 스타일이야”


해인이 설이를 자신의 반으로 데려와 자리에 앉힌 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대체 왜 그랬어?... 걔가 나중에 너한테 해코지하면 어떻게 하려고...”


설이는 해인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결심한 듯 얼굴을 가다듬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나, 사실.. 이미 은우한테 맞은 적 있어.. 그래서 괜찮아”


해인의 눈이 커졌다.


“뭐? 정말로?”


설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말을 이었다.


“말 하지 않으려고 했던 건데...”


설이는 해인에게 숨기고 싶은 과거를 이야기 한다.


“사실은... 예전에 은우가 나한테 고백했었어.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때 나는... 은우가 일진 행동을 하면서 나쁘게 노는 모습이 너무 싫었어. 그래서 거절했지. ‘싫어’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은우는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나 봐. 그때부터 벽을 마구 치기 시작하더니, 그 화가 나서 나한테까지...”


설이는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터지려는 눈물을 참으려는 듯 씩씩대었다.


“그날 이후로 그는 나를 계속 쫓아다니면서 좋아한다고 괴롭혔어... 아무한테도.. 아니 너 한테만은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해인은 그 말을 듣고는 조용히 설이를 안아주었다.


“아고고.. 지금까지 그런 일들을 숨기고 있었던 건 정말 힘들었겠어..”


설이는 그제서야 차오르는 눈물을 터트리며 해인의 품에 잠겼다.


“설아.. 이제 돌아가자 3반까지 데려다 줄게..”


“어...”


해인은 설이를 부축이며 설이의 반인 3반으로 향했다. 3반에 도착한 해인은 조심스럽게 설이를 앉히고 나왔다.


“남은 수업도 파이팅!”


애써 웃는 표정으로 설이를 응원하는 해인은 곧바로 자신의 반으로 향하지 않고 12반으로 향하였다. 문 앞에 서서 깊이 숨을 들이마신 해인은 결심을 굳히고 교실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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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은우의 등장" 24.09.04 6 0 11쪽
4 4화: "일상 속의 작은 변화" 24.09.01 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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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시작된 마음의 떨림" 24.08.28 8 0 10쪽
1 1화: "운명적인 첫 만남" 24.08.25 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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