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에서 온 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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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21
그림/삽화
E-soul
작품등록일 :
2024.08.26 11:19
최근연재일 :
2024.09.17 0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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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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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05. 눈빛을 피하는 순간

[작품에 등장하는 배경, 인물, 지명, 사회 등은 현실과 무관하며 '로키산맥에서 온 폭군'을 위한 세계관 설정, 창작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DUMMY

005. 눈빛을 피하는 순간











존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상대를 올려봤다.


재미 좀 보려는 찰나 둔탁한 충격에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 보니 나무둥치에 기대 꽁꽁 묶여 있는 상태다.


“입이 무겁군. 뭐, 나쁘지 않아. 이런 일을 하다 보면 내 목숨보다 뒤에 숨겨둔 다른 이의 목숨이 소중한 경우가 많으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존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낮은 목소리의 주인은 그런 존을 개의치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네 이름. 조직, 목표, 목적. 이 따위 것들은 관심 없다. 난 그저, 존이 안전한지 그것만 알면 돼.”


궁금할 부분은 쏙 빼버리고 ‘존’의 위치만 알려 달라는 말에 존은 의구심 섞인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봤다.


“너희들 정체야 뻔하잖아. 화약 냄새는 계속 맡고 싶은데, 굶어 죽을 수는 없으니. 이런저런 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떨거지들. 아, 이 바닥 말로 스캐빈저(Scavenger)라고 불러주면 되려나?”


에일리는 남자의 말에 스캐빈저란 단어를 읊조렸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아! 디스커버리에서 봤구나.’


Scavenger. 동물의 세계에서 시체 청소부라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다.

죽은 사체를 먹어 치우는 부패 박테리아 전(前) 단계의 먹이 사슬을 차지하는 존재들.


존이 동물 사체나 뜯어 먹는 변태는 아닐 테니, 저 남자가 말한 스캐빈저는 사람 청소부를 의미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남자는 다시 말을 이었다.


“하나 약속하지.”


“.....?”


“네가 입을 열든, 열지 않든. 나는 너를 죽일 생각이 없다.”


존은 자신을 죽이지 않겠다는 말에 처음으로 반응을 보였다.


“웃기는 소리.”


남자는 짧게 고개를 저었다.


“스캐빈저는 겁쟁이들이라 떼로 몰려다니잖아. 너 말고도 여기저기 기회를 노리는 놈들이 가득할 텐데. 그거 하나 하나 상대하다간 늙어 죽고 말 거야. 내 입장에서도 굉장히 피곤한 일이지. 그러니, 이쯤에서 사이 좋게 물러서자고.”


“촌구석에 박혀서 흙이나 파 먹는 놈인지 알았더니, 우리 쪽 사람이었나?"


"너희 쪽 사람이라니. 듣기 거북하군. 착각은 자유지만, 오해는 사절이다."


"뭐 상관없지. 보아하니, 이 바닥 룰을 모르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꿈을 야무지게 꾸는 군, 네가 무슨 조건을 내밀어도 늦었어. 제임스 넌 무조건 죽는다.”


존 입에서 제임스라는 이름이 흘러나오자, 에일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의 목표. 아니, 이 지긋지긋한 서류 전달 업무에 종료 버튼을 누를 존재가 드디어 나타난 것이다.


“이봐, 존. 사람은 누구나 죽어. 언제 어떻게 어디서 죽느냐. 이 차이뿐이지.”


“그래? 그럼 내가 예언을 하나 하지.”


존은 입에 고인 핏물을 퉤- 뱉어내고 이죽거렸다.


“저기 뒤에 엉거주춤 서 있는 금발 멍청이는 조만간 내 친구들이 엄청 귀여워해 줄 거야. 두어 달 가지고 놀다가 입맛이 떨어지면, 멕시코로 데려가 떼삐또 뒷골목에 팔아야겠지. 금발에 몸매도 좋고 나름 배운 년이니 값이 꽤 나갈 거야. 그쪽 사창가에선 흔하지 않은 물건이니 인기가 꽤 많을걸? 거기서 한 십 년쯤 약에 절어서 창녀로 구르고 나면 가치가 떨어져 찾는 사람이 없겠지. 그때 그걸 다시 푼돈 주고 사다가 알코인 조직에 넘길 거야. 코카밭에서 죽을 둥 살 둥 농사도 짓고 약쟁이들 물받이도 하고. 그렇게 몇 년 구르면 겉가죽은 쭈글쭈글 코뿔소 가죽처럼 변해있을 거고, 이도 다 빠져서 죽도 못 처먹는 그저 숨만 쉬는 시체 꼴이 될 거다.”


에일리는 존의 끔찍한 예언에 하얗게 질린 얼굴로 머리를 쥐어 뜯었다.


제임스는 잠시 고개를 돌려 에일리는 바라봤다. 그리고 충분히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저 정도면. 남자라면 누구든 탐 낼 만하지. 배우라고 해도 믿겠어. 네 놈들이 집요하게 노린다면 말대로 될 가능성도 없지 않고”


제임스가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에일리는 빽! 소리를 지를 뻔했다.


뒤에서 구시렁거리는 것도 아니고, 당사자 앞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뻔뻔히 주고받는단 말인가.


“그런데 그러거나 말거나. 나완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라서. 흥미가 가질 않는군.”


존은 다시 입을 나불거렸다.


“금발 이쁜이를 버리겠다고?”


“왜. 내가 챙겨야 할 이유라도 있나?”


“너를 만나기 위해 지구를 한 바퀴 넘게 돈 여자야. 그리고 변호사이기도 하지.”


“저 여자가 변호사든, 지구를 몇 바퀴 돌았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이야기하자, 존이 다시 입을 열었다.


“네게 전달된 중요한 서류를 가지고 있어도?”


“서류?”


제임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에일리를 바라봤다.

에일리는 미친년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내가 그 서류 담당자예요. 당신에게 전달되어야 할 중요한 서류를 제가 책임지고 있어요. 그 서류를 가슴에 소중히 품고 당신을 만나기 위해 지구 일주까지 해냈죠. 그러니까, Mr. 한, 당신은 저를···.


“자기 일하겠다고 돌아다닌 거잖아. 내가 그것까지 살펴볼 이유가 있나? 그냥, 서류만 챙기면 되는 건데.”


제임스의 말에 존과 에일리는 약속이나 한 듯 ‘어?’하는 반응을 보였다.


“표정들이 왜 그러지? 저 여자 임무는 나에게 서류를 전달하는 것. 나는 서류를 받고 내 일을 하는 것. 그것 말고 끼어들게 뭐 있나?”


“.....”


“존. 금발 변호사에 대한 예언 따위는 관심 없으니까, 시간 낭비는 이쯤하고 나에 대해서 예언을 해봐. 나는 그게 궁금하거든.”


“너는···.”


“그래. 나는?”


“죽는다.”


“.....그게 다냐?”


“비참하게 죽을 거다. 시체는 산맥 어딘가에 버려져 동물에게 뜯어 먹힐 것이고···.”


“에이.”


“.....?”


“진부하게. 그게 뭐냐?”


제임스는 입맛만 버렸다는 듯 혀를 차더니, 쭈그렸던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예언 운운하는 걸 보니, 오컬트니 뭐니 이런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나도 예언하나 하자."


"......?"


"넌 조만간 발목이 부러질거야. 그리고 턱이 빠져서 소리도 못지르겠지. 입에 양말을 물고 꺽꺽대다가 내가 한 말을 친구들에게 전하게 될거야. 아, 이런 모습도 보이는군."


"......"


"손에 핀이 빠진 수류탄을 들고 있네?"


"뭔 개소리를..."


존이 어이없다는 듯 한 마디 하는데, 뒤꿈치로 존의 발목을 냅다 찍어 버렸다.


우두둑!


“흐읍···! 끄아아아악!”


"오, 존! 이거 어쩌지? 예언이 벌써 시작된 것 같아. 방금, 자네 발목이 부러졌다고."


"뻑큐! 뻑! 뻑!"


존이 혓바닥을 길게 빼며 욕을 질러대자, 이번엔 큼지막한 손으로 아래턱을 내리쳤다.


뚜두둑! 하악골 빠지는 소리와 함께 존의 비명이 괴이하게 변질됐다.


“끄어어어어!”


제임스는 존의 양말을 벗겨 벌어진 입에 꾹꾹 구겨 넣었다.


“컥! 컥! 캐애애애···. 캑캑···.”


“어때, 어설픈 네 예언보다는 내 예언의 적중률이 높아 보이는데."


"끄으....캐캐캐."


"됐고, 자,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


“나는 널 죽이지 않고 그냥 갈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네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


“그런데 나는 대가 없이 주고받는 걸 끔찍하게 생각하는 성격이야. 이게 무슨 말이냐면 모든 일엔 정당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


"크륵. 크어어...."


"뭐라는 거야? 대가 없는 호의? 그런 소리를 하는 놈이 있다면 그건 대놓고 당신에게 사기를 치겠습니다라고 하는 말과 다를 바 없잖아. 존! 그런 정신 머리로 어떻게 험한 세상을 살겠다는 거야. 정신 차려.”


“크으읍 크읍···.”


제임스는 잠시 하늘을 올려봤다.

검었던 하늘이 푸르스름하게 빛깔을 찾아가는 것이 한 시간 정도면 날이 밝을 것이다.


“너는 목숨 값 대신, 메신저 임무를 해줘야겠다.”


“크액?”


“응? 네 목숨 값이 겨우 그것밖에 안 되냐고? 존. 이봐. 존! 귓구멍에 존슨이라도 박은 거야? 네 목숨 값이 그것밖에 안 되는 게 아니라, 무려 내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광스러운 임무를 맡은 거라고. 앞뒤를 바꿔서 착각하면 안 되지.”


“키에에···.”


“됐다. 스캐빈저 놈과 뭔 이야기를 할까. 아무튼, 내가 하는 말을 네 친구들에게 잘 전달하면 그걸로 우리 사이에 은원은 종결되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큽크읍!”


“네가 전할 말은 딱 한 문장이야. 기억에 문제가 생겨서 헷갈릴 일은 없을 거다.”


“.....”


“If you step in, you'll die(끼어들면 무조건 죽는다). 어때 쉽지?”


“크륵. 크르를···. 크읍!”


“널 살려둔 걸 후회하게 될 거라고? 뭐, 능력이 있으면 그렇게 하던가. 그나저나 존을 어떻게 했는지는 끝까지 말을 않네.”


“크크크!”


“아, 역시 그렇지? 하긴,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다. 아쉽긴 하네. 심심찮게 여자를 잡아 죽이길래 조만간 여자들이 느낀 고통을 그대로 돌려 줄 생각이었는데, 그 자식 의외로 운이 좋네. 깔끔하게 한 방에 가다니.”


“크액?”


존은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제임스를 바라봤다.


“이름이 문젠가. 존(John). 평범하고 익숙한 이름인데, 왜 자꾸 변태 살인마 짓을 하는 건지. 아. 그래서 그런 건가. 평범하고 익숙한 이름이라서 본심을 숨기기 좋아서?”


“.....”


제임스는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고 있는 진에게 손가락을 튕겼다.


“진. 그거 가져와.”


왈!


어둠 속으로 쓕 사라졌던 진은 잠시 뒤, 가방 하나를 물고 나타났다.

제임스는 손을 넣어 뒤적거리더니 안에서 수류탄 하나를 꺼냈다.


“그냥 가긴 그렇고. 나도 시간 정도는 벌어야지 않겠어? 아, 그렇다고 예언을 완성하기 위해 이런 짓을 한다고는 생각하지는 말자."


"크으! 크읍!"


"어허, 이 친구 말하는 것 보게. 딱 보면 몰라? 그냥 어쩔 수 없이, 어쩌다 보니까 우연에 우연이 겹혀서 예언이 완성되는 것 뿐이잖아.”


"......"


존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제임스는 사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냐는 말을 지껄이며 수류탄을 손에 쥐어줬다. 그리고 구부러진 핀을 쏙 잡아 뺐다.


“핀은 여기 둘 테니까, 친구들 오면 다시 끼워 맞춰. 내가 전하라고 한 말 잊지 말고 꼭 전하고.”


존은 잠시 고민이 많은 눈빛이 됐다.


"왜? 그거 그냥 놔 버리고 싶어? 같이 죽게? 진짜? 그렇게 묶여 있는 몰골로 그걸 던지겠다고? 뭐, 하고 싶다면 말리진 않을게. 열심히 던지면 부러진 발목 근처까지는 굴러가겠네."


"으으읍!"


"그래, 너는 메신저라니까. 친구들 기다렸다가 말만 전하면 돼. 어렵지 않잖아."


존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자살 특공대도 아니고, 살 기회가 주어지면 그게 뭐든 일단 잡고 보는 게 맞다.


제임스는 대화 나누느라 수고했다는 듯 존의 어깨를 두들겨주고는 에일리에게 다가갔다.


멍하니 ‘제임스 한’으로 보이는 남자의 행태를 지켜보고 있던 에일리는 화들짝 놀라 뒷걸음쳤다.


뒤에서 지켜볼 때는 몰랐는데, 이 남자. 키와 덩치가 엄청나게 컸다. 케이블 채널의 WWE에 등장하는 레슬러와 맞먹을 정도다.


“서류.”


“.....”


이 남자, 서류를 받는 즉시 자신 따위 알게 뭐냐는 듯 떠나버릴 게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수류탄 쥐고 이글이글 끓어오르는 눈빛으로 뚫어질 듯 노려보고 있는 존의 말처럼 지옥 같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멕시코 사창가에 팔리지 않고 코카 농장에서 늙어 죽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아니, 방금 찾아냈다.


“서류...”


“당. 당신 눈앞에 있잖아요.”


“......뭐?”


“당신이 받아야···. 할···. 서류.”


에일리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그 서류. 여기에 있다고요.”


푸르뎅뎅 밝아오는 새벽빛에 얼굴 윤곽이 조금씩 형체를 갖추기 시작한 제임스는 물끄러미 에일리를 내려다봤다.


의구심 섞인 서늘한 눈빛에 다리가 풀릴 것 같았지만, 용기를 내 다시 입을 열었다.


“서류, 수신 거부하실 건가요?”


거부하면, 여기서 그냥 콱 혀 깨물고 죽어 버릴 거야!

그리고 당신 꿈속에 찾아가 하루도 빼지 않고 미친년처럼 난동도 피울 거고!

그러니까, 빨리.


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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