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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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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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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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06

DUMMY

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06






"꺄아아악!"


김소현의 비명에 졸음이 달아난 진혁이 서둘러 김소현을 챙겼다.


"괜찮아? 무슨 일이야."

"아니, 저 차가 갑자기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해서···."


진혁은 김소현의 말에 앞을 보았다.

앞에는 검은 승용차가 서 있었다.


"설마···."


앞차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 한 명이 내리자 김소현은 순간 아빠나 오빠들이 보낸 사람들인 줄 알고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아무리 그래도 적정선이라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도로에서 갑자기 급정거하는 것은 선을 크게 넘은 것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심지어 깡패까지 동원해 이런 짓을 벌여 진혁을 시험하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진짜 가만 안 두겠어."


김소현이 스마트폰을 꺼내 김철한에게 전화를 걸려는 그때.

양복을 입은 남자가 점점 운전석 쪽으로 다가와 창문을 두드렸다.


"야! 운전을 X발 어떻게 하는 거야!"


당연히 아빠가 보낸 사람인 줄 알았던 김소현은 창문을 내렸다.


"다 들켰으니까 꺼져. 진짜 이번에는 선 넘은 거야."

"뭐라는 거야. 이 년이 돌았나."


퍼억.


"꺅!"


양복을 입은 남자는 김소현의 말에 그대로 손을 휘둘러 김소현의 뒤통수를 때렸다.


"..."


순간 너무 당황한 김소현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리고 3초 뒤.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의 뒤로 진혁이 달려들어 그를 넘어뜨렸다.

김소현이 맞는 모습을 본 진혁의 눈이 돌아간 것이었다.


"진혁 오빠?"


김소현은 맞았을 때 보다 더 당황했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던 진혁이 상대에게 죽일 듯이 달려들었다.

그동안 진혁과 지내면서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퍼억. 퍼억.


심지어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있었다.

양복 입은 남자를 넘어뜨린 진혁은 무자비하게 남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이미 남자는 의식을 잃은 듯했지만, 진혁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아···. 안돼!"


김소현은 서둘러 차에서 내려 진혁을 말렸다.


"오빠! 그만해."


진혁은 김소현이 뒤에서 껴안은 후에야 움직임을 멈추었다.


"하아···. 하아···. 괜찮아?"


폭행을 멈춘 진혁이 돌아섰다.

그리고는 김소현을 바라본 뒤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 와중에 자신에게 괜찮냐고 묻는 진혁을 본 김소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 괜찮아. 괜찮으니까···."


그러다 진혁의 손에서 피가 나는 것을 확인한 김소현은 그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오빠 손 어떻게 해···."

"아···. 괜찮아. 별로 안 아파."

"일단 119부터···."

"아니야. 일단 아버님께 전화 드려."

"아···. 알겠어."


진정한 진혁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


한편, 진혁과 김소현이 집에서 나가자 남은 사람들끼리 회의를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 박진숙 여사가 보기엔 어떤 것 같아?"


김철한의 물음에 박진숙은 턱에 손을 괸 채 대답했다.


"그냥 예의 바른 청년? 솔직히 이혼이 흠이긴 하지만···. 뭐, 소현이가 저리 좋다고 하니까. 또 생각보다 남자답기도 하고. 당신은?"

"나도 일단은 괜찮은 것 같아."


김철한.

한국 재계 서열 1위 그룹의 회장.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데 많은 능력이 필요하지만, 특히 사람 보는 눈이 가장 중요했다.

당연히 김철한은 많은 사람을 겪으며 사람 보는 눈 하니만큼은 관상가 저리가라였다.

그리고 그런 김철한의 눈에 진혁은 날개를 펴지 못한 용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혼한 게 흠이지만. 당신 말대로 소현이가 죽고 못 사니 원···. 어쩜 부모 말보다 남자친구 말을 더 잘 듣는지···."

"아버지!"


당연히 김소현의 둘째 오빠 김재현은 크게 반발했다.


"그런 촌놈한테 정말 소현이를 주시겠다고요?"

"이놈이!"


퍼억.


김재현이 언성을 높이자 김철한이 그의 어깨를 때렸다.


"소현이가 무슨 물건도 아니고!"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죠."


사실 이들은 진작 차진혁에 관해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그런데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가족관계나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 간단한 내용, 회사 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 정도만 알 수 있었다.


"이력이 조금 특이하지만, 학창 시절도 나름 잘 보낸 것 같고. 전과도 없고."


다만 신경 쓰이는 것은 차진혁의 이력이 조금 특이하다는 것이었다.


초등학생 땐 육상을.

중학생 땐 미술을.

고등학생 땐 글을 썼다.

그러다 대학교는 또 관련이 없는 경영학과.

심지어 그 재능이 확실한 것인지 전부 유명한 대회나 공모전에서 메달이나 상을 탔다는 것이었다.


"특이하단 말이지···. 재능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여러 방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재능이지만 그 여러 방면에 재능을 가지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몸도 탄탄해 보이긴 했지."


키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몸 자체는 옹골져 보였다.


그렇게 차진혁에 관한 평가를 하던 도중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김철한의 딸.

김소현.

김철한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응. 우리 딸."

-아빠···. 지금 진혁 오빠가···.

"뭐야! 무슨 일이야."


들려오는 딸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는 것을 들은 김철한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게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차가 멈추고, 어떤 남자가···.


김소현이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자 김철한이 옆에 차진혁이 있으면 그에게 전화를 넘기라고 이야기했다.


-네, 차진혁입니다.

"차 서방. 무슨 일인가!"

-그게···. 소현이가 저를 데려다주던 도중에 어떤 사람이랑 시비가 붙었습니다.

"시비?"

-예. 그래서 제가 좀 사고를 쳤는데, 자세하게 말씀드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곧 경찰이 도착해서···.

"소현이는! 소현이는 어디 다친 곳은 없나?

-예···. 일단 많이 놀란 것 말고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혹시 몰라서 병원에 보내려고 하는데 계속 제 옆에 있겠다고 해서···.

"경찰서에 도착하면 어디 경찰서인지 문자 보내게."


전화를 마친 김철한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 비서."

"네, 회장님."

"당장 장 변호사 불러."

"네, 알겠습니다."

"감히···. 내 딸한테 시비를 걸어?"

"여보. 무슨 일인데 그래?"

"소현이가···. 시비가 붙었는데 그 일로 차진혁이 사고를 쳐서 경찰서에 간다더군. 소현이가 많이 놀란 것 같아. 지금까지 그렇게 말을 횡설수설한 적이 없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네?""

"너희는 일단 나서지 말고 가만히 있어. 내가 직접 해결할 거니까."


두 아들에게 나서지 말라고 이야기까지 한 뒤 김한철은 문자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딸인 김소현에게 어떤 경찰서에 도착했는지 문자가 날아왔다.


그렇게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

제일 그룹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위에에에엥.


사이렌 소리와 함께 도착한 경찰들은 그 자리에서 진혁을 체포했고, 기절한 남자는 병원으로 보냈다.

당연히 김소현은 차를 타고 진혁을 따라갔다.


경찰서에 도착한 진혁은 김철한에게 문자를 보내기 위해 경찰에게 양해를 구했다.


"소현아. 아버님께 어디 경찰서인지 문자 좀 보내줘."

"알겠어."


이후, 조사실에 들어간 진혁과 김소현은 전부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자세한 건 블랙박스 확인해 보시면 될 겁니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의 진술이 일치하고 상대의 음주운전, 전과 7범, 블랙박스의 영상 덕분인지 빠르게 조사가 끝났다.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말에 밖으로 나오자 김소현이 서둘러 진혁을 끌었다.


"오빠! 빨리 병원 가자."

"그래. 빨리 병원 가서 너도 검사 좀 받자."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는 사이.

김철한이 경찰서에 도착했다.


"소현아!"

"아빠!"


차에서 내린 김철한이 김소현에게 달려왔다.

그는 이내 퉁퉁 부은 딸의 눈을 보더니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언성을 높였다.


"어떤 새끼야!"

"아빠. 일단 진정하고 병원부터 가자."

"병원? 너 어디 다친 거야? 아니, 사람이 다쳤는데 경찰서에 끌고 와? 청장 이 새끼···."


경찰청장에게 새끼를 붙이는 김철한은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하려 했고, 김소현은 서둘러 그를 말렸다.


"아빠 나는 괜찮아. 그보다 진혁 오빠 손이···."

"손?"


딸의 말에 김철한이 진혁의 손을 보자 그의 손이 피로 얼룩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차 서방은 손이 왜···."

"자세한 건 병원에 가서 말할 테니까. 일단 좀 가자···."

"그···. 그래. 장 변호사는 경찰서에 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봐."

"네, 회장님."


장 변호사를 경찰서에 두고 세 사람은 바로 제일 그룹이 운영 중인 제일 서울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김소현과 진혁은 대기도 없이 바로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사실 진혁은 맞은 곳이 없었지만, 김소현이 혹시 모른다며 검사를 받게 한 것이었다.

검사 결과 두 사람 다 생명에 지장이 있는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진혁은 손에 심한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빗나간 주먹이 아스팔트를 강하게 내려친 탓이었다.

진혁의 손까지 치료를 마치자 김철한은 두 사람을 불러 진지하게 이번 일에 관해 물었다.


"그래서 이제 얘기해 봐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게···."


김소현은 잠시 머뭇거리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

갑자기 어떤 차가 앞에서 급정거를 한 것.

이후 차에서 내려 다가온 남자가 욕설과 함께 자신의 머리를 때린 것.

그리고 그 모습에 진혁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 남자를 기절할 때까지 폭행한 것.

그 뒤로 경찰서에 와서 조사를 받은 것까지.

이야기를 전부 들은 김철한이 또 흥분하며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놈 어디 있어! 당장 박살을 내버리겠어."

"안 그래도 오빠한테 맞아서 병원에 실려 갔어. 보니까 심하게 다친 것 같던데."

"일단 너희는 집에 가 있거라. 뒤처리는 이 아빠가 알아서 하마."

"알겠어."

"감사합니다. 아버님."

"그래. 자네도 고생했네."


진혁과 김소현이 돌아가고 김철한은 경찰서로 돌아와 차 안에서 장 변호사에게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혹시나 해서 딸과 예비 사위가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이야기 한 것일 수도 있다고도 생각했으나 장 변호사에게 들은 사실은 그것보다 더 화가 나는 상황이었다.

김철한은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3번도 채 울리지 않은 채 전화가 연결되었다.


-예, 형님. 이 시간에는 무슨 일로···.

"너 이 새끼 내가 청장 달게 해줬더니 편한가 봐?"

-네? 무슨 일 있으셨어요?

"내 딸이 지금 어떤 놈한테 맞았다. 그것도 음주운전 한 전과 7범 전직 깡패한테."

-예? 도대체 어떤 미친놈이···.


경찰청장과 대기업 회장의 전화라고는 하기 힘든 대화였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 김철한은 대기업 회장보다는 아버지로서의 마음이 더 강했다.

당연히 자다가 전화를 받은 경찰청장에게는 자다가 불똥이 튄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는 순순히 김철한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제일 그룹의 후원을 받으며 자란 장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제일 그룹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뼈저리게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형님. 일단 제가 그리로 가겠습니다.

"빨리 오는 게 좋을 거야."

-네, 형님.


10분 뒤.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경찰청장이 김철한의 차에 탔다.

경찰청장은 장 변호사가 건넨 서류들을 읽은 뒤 스마트폰에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았다.


"하아···."


그저 그가 할 수 있는 대답은 한숨을 내쉬는 것이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네, 형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번 주 내로 싹 정리하겠습니다."

"검찰 쪽에도 얘기해 놓을 테니까···. 확실히 쓸어. 다시는 고개도 못 들고 다니게."

"네. 형님."

"장 변호사는 그 새끼 조질 방법 마련해 오고."

"네, 회장님."


변호사와 경찰청장에게 지시를 내린 김철한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감히 내 딸 머리를 때려?"


말로만 들었을 때도 화가 났었지만, 블랙박스 영상으로 딸의 비명까지 듣자 이성이 주체가 안 되었었다.


"그보다 차 서방 꽤 터프하구먼."


그리고 그놈을 두들겨 패 준 차진혁이 마음에 든 김철한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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