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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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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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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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09

DUMMY

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09






진혁이 그린 그림을 보며 어딘가 이상한 기분을 느끼는 김소현.

그녀는 최근 들어 진혁의 그림을 보고 있는 것이 일상 루틴 중 하나가 되었다.


"오빠! 그림은 또 언제 그릴 거야?"

"저기 그렸는데?"

"아니, 저건 보고 그린 거잖아."


한쪽엔 진혁이 손이나 눈의 감각을 되찾기 위해 연습한 그림들이 쌓여있었다.

물론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따라 그린 것들이었지만, 그 퀄리티가 상당했다.


"그렇게 별로야?"

"음···. 물론 못 그린 건 아닌데 저 그림이랑 비교하면 뭔가 와닿는 게 없다고 해야 하나?"


그날 진혁의 그림을 보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김소현은 물감이 마르자 바로 그림이 훼손당하지 않게 전문 업자를 불러 박물관에서 사용할 법한 특수 보관 액자에 진혁의 그림을 보관했었다.


"그래서 제목은 지었어?"

"생각한 게 있긴 한데···."

"뭔데? 말해봐. 부끄러워하지 말고."

"잿빛 회상."


김소현의 재촉에 진혁이 생각해왔던 그림의 제목을 이야기했다.


"..."


진혁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긴 김소현은 이내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어울려. 그림이랑 찰떡이야."


진혁이 그린 그림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부모님과의 추억이 흐릿해지는 과정의 쓸쓸함을 담은 것이었다.

잿빛의 배경과 자세히 봐야만 보이는 흐릿한 흰색의 실루엣이 어우러져 있는 그림이었다.


"나중에 작품 쌓이면 내가 꼭 전시회 열어줄게. 아, 그리고 이 그림은 내가 살 거니까 다른 사람한테 팔면 안 돼! 알겠지?"


김소현은 진혁이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만 보아도 행복했다.

함께 회사에 다닐 때 그의 처절함을 엿보았던 그녀였기에, 지금은 그저 진혁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모습만 보아도 기분이 좋았다.


"그냥 가져. 어떻게 너한테 그림을 팔아. 곧 부부인데. 가지고 싶으면 말해. 줄게."

"정말?"


김소현은 진혁의 말에 당장 그림을 자신의 사무실로 가지고 가서 벽에 걸어놓고 온종일 보고 싶었다.

또 여러 사람에게 그림을 자랑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진혁이 부담스러워할 것을 알기에 그녀는 그냥 집에 두기로 했다.


"고마워. 오빠. 나 남자친구한테 그림 선물 받은 거 처음이야."

"그래? 뭔가 재벌들은 그림 선물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림 선물은 받아봤는데 남자친구한테 받은 건 처음이야. 오빠가 내 첫 남자친구니까."

"미안···."


김소현의 말에 갑자기 자신이 이혼남이었다는 사실이 떠오른 진혁이 바로 그녀에게 사과를 건넸다.

아마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세금을 10배 내라고 할 게 분명했다.

문제는 김소현이 진혁의 세금 10배 정도는 귀엽게 생각하며 낼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뭐야! 갑자기 왜 이래."

"내가 너무 한심해졌어."

"안 되겠네. 또 김소현 에너지 충전 해줘야겠어."


김소현은 침울해진 진혁을 찐하게 안아주었다.

웃긴 것은 진혁의 기분이 나아진다는 사실이었다.


"효과 좋네."

"그럼! 누가 안아주는 건데."


그렇게 둘이 꽁냥대던 와중 진혁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진혁은 회사를 그만두고 연락이라고는 김소현 외에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진동이 울리자 단순히 광고 문자로 생각했다.


"오빠. 누구야?"

"아···."


그런데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문자를 본 진혁의 표정이 사색이 되었다.

진혁의 표정에 김소현은 단번에 문자의 주인이 누군지 알아챘다.


"오빠. 그 여자지?"


김소현은 '그년'이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진혁의 앞이라 순화해서 이야기했다.


"어···."

"내가 대신 답장해도 돼?"

"응."


진혁은 바로 스마트폰을 김소현에게 건넸다.

스마트폰을 건네받은 김소현은 바로 문자의 내용을 확인했다.


[야, 너 혹시 나랑 결혼 중에 바람피웠냐?]

'이 년이 감히···.'


문자의 내용을 본 김소현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리고는 바로 답장을 써서 전송 버튼을 눌렀다.


[X발년아. 감히 네가 그런 말을 해?]


분노가 담긴 김소현의 문자에 잠시 후 진혁의 스마트폰에 전화가 걸려왔다.


지이이잉.


전화를 걸어 온 사람은 바로 진소라였고, 김소현은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야, 너지? 싸가지 없는 년.

"어. 나다. 너야말로 남의 남편한테 문자 보내고 지랄이야. 오늘부로 차단할 테니까 문자든 전화든 하지 말고 네 인생이나 똑바로 살아. 기생충 같은 년아."

-뭐? 기생충?

"그래. 기생충. 네년 때문에 오빠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러니까 진짜 밟아 죽여버리기 전에 적당히 하고 꺼져."

-푸흡. 야, 걔 이혼남인 거 몰라?

"알아. 그래서 뭐 어쩌라고."


두 여자의 살벌한 싸움에 진혁이 전화를 끊으려 하자 김소현이 손을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진혁을 말렸다.

김소현을 말릴 수 없다고 생각한 진혁은 이마에 손을 짚으며 고개를 저었다.

진혁이 김소현을 말릴 수 없는 경우는 단 한 가지였다.

바로 진혁, 자신의 일이 관련되어 있을 때였다.


-걔 돈도 없어. 거지야.

"거지? 상관없어. 나 우리 오빠 얼굴 보고 만나거든. 그리고 나 돈 많아. 우리 오빠 차도 벤츠 S클래스로 바꿔줬고, 시계도 파텍 필립이야. 왜? 내가 사줬거든. 우리 결혼 하와이에서 내년 4월에 하기로 했고, 집도 강남 펜트하우스에서 시작할 거야."

-지랄하지마!


김소현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진소라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오빠가 돈이 없는 건 네년이 집에서 밥만 축내고 사치 부려서 없는 거고."

-야!!!

"왜!!!"

-너 당장 나와. 죽여버릴 거야!"

"응. 네가 와. 나 지금 오빠랑 네가 살던 집에서 깨 볶는 중이니까."

-너 기다려. 지금 바로 갈 테니까.

"응. 얼른 와. 머리털 다 뽑아줄게. 그리고 다시는 전화하지 마라. 차단할 거니까."


뚝.


김소현은 바로 전화를 끊은 뒤 진소라의 번호를 차단했다.

그 뒤에 김소현은 자신이 너무 흥분해 욕설을 섞은 것이 민망하면서 너무 과하게 대처했다고 생각해 진혁에게 사과를 건넸다.


"오빠, 미안. 너무 화가 나서···."

"아니야. 고마워. 덕분에 나도 속이 시원했어."

"정말?"

"응."

"그러면 그 여자 혼내줘도 상관없는 거지?"

"..."


진심으로 화가 난듯한 김소현의 미소에 진혁의 등에 소름이 돋았다.


"죽이지만 마···. 나는 당신이 살인자 되는 건 싫어."

"알겠어. 적당히 할게."


진혁의 허락이 떨어지자 김소현은 속으로 환호했다.

김소현은 누구 보다 알고 있었다.

죽는 것보다 죽기 직전.

그 직전의 공포가.

조금만 더 하면 이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겨우 숨만 붙어 있는 게 더 괴롭다는 사실을.


그날 밤.

찾아온다던 진소라는 찾아오지 않았고, 김소현은 진혁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


***


다음 날 김소현은 진혁이 잠시 외출한 사이 백성아를 불러냈다.


"백 비서."

"네, 아가씨."

"진소라 그년 좀 알아봐. 그년 괴롭힐 방법 같은 것도 알아 오면 더 좋고."

"네, 아가씨."


김소현의 지시에 백성아가 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우···. X년 간만에 열 받게 하네."


진혁 앞에선 순한 고양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발톱을 감추고 있는 호랑이였다.

진소라의 일을 백성아에게 맡긴 김소현은 바로 박진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뭐야? 우리 딸. 먼저 전화를 다 하고.

"엄마 그림 1년에 몇 개 정도 봐? 좋은 작품 알아볼 수는 있어?"

-얘가 나를 뭐로 보고···. 이 엄마가 보는 그림만 1년에 수천 개야. 전시회 작품들도 엄마가 고르는 게 대부분이야.

"혹시 그럼 유명하지 않은 화가의 그림을 보고 소름이 돋거나 계속 보고 싶은 생각이 든 적 있어?"

-있지. 그래서 게네들 바로 재단에서 후원하면서 전속 화가로 두잖아. 왜? 어디 괜찮은 그림이라도 봤어?

"응."


김소현은 진혁의 그림이 아무래도 범상치 않은 것 같아 어머니에게 조언을 받고 싶었다.


-뭐야? 김소현. 이참에 엄마가 운영하는 재단 물려받으려고?

"그건 아닌데···. 내가 지금 며칠째 이 그림만 보는 중이거든."

-뭐? 네가?

"응."

-너 그림에 별로 관심 없잖아.

"그랬지."

-그렇다고 보는 눈이 낮은 건 아닐 텐데.

"그것도 맞지."

-그래서 누군데? 그 그림 그린 사람.


박진숙의 물음에 잠시 뜸을 들이던 김소현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차진혁."

-차진혁? 그거 차 서방 이름 아니니?

"맞아. 잠깐 집에 와서 확인해 볼래? 주소 문자로 보내줄게. 아, 빈손으로 오면 좀 그러니까 맛있는 것 좀 사와. 아니면 반찬 주려고 왔다고 해."

-알겠어. 조금만 기다려.


박진숙도 딸의 말에 흥미가 동했는지, 바로 외출 준비를 했다.


"최 비서. 지금 외출할 거니 차 대기 시켜주세요. 그리고 백화점 가서 제철 과일 좀 부탁해요."

"네, 사모님."


2시간 뒤.


진혁의 집에 도착한 박진숙이 손에 딸기와 한라봉을 들고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을 누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소현이 문을 열어주며 박진숙을 반겨주었다.


"엄마! 여긴 어쩐 일이야?"

"어쩐 일이긴. 차 서방 얼굴 까먹을 것 같아서 찾아왔지."

"죄송합니다. 장모님. 자주 찾아뵀어야 했는데···."

"아유, 사과는 무슨···. 괜찮아. 이건 선물. 빈손으로 오긴 좀 그래서."

"감사합니다."


진혁은 박진숙이 건네주는 과일 상자를 받아 한라봉은 냉장고에 넣고, 딸기는 씻은 뒤 꼭지를 따 접시에 담았다.

그 사이 김소현은 박진숙을 데리고 진혁의 그림이 걸려있는 거실로 갔다.


"잠시만."


박진숙은 그림을 정확히 보기 위해 가방에서 안경을 꺼내 착용했다.


"..."


안경을 쓰고 본 진혁의 그림을 본 박진숙은 순간 아무 말 없이 그림을 바라보았다.

박진숙은 이젠 희미해져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는 부모님이 떠올랐다.

늘 그렇듯 자식은 부모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만 떠올랐다.

그림으로 이 정도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기에 박진숙은 속으로 크게 당황 중이었다.


"이거 제목은 지었니?"

"잿빛 회상이래."

"잿빛 회상이라···. 어울리네."


박진숙은 주방에서 딸기를 접시에 담아 들고 오는 진혁을 보며 의외라고 생각했다.

섬세함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였던 그는 사실 천재였다.

아니, 그는 천재여야만 했다.

그가 평범한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이 화가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가야 할지도 몰랐다.


"장모님. 딸기 좀 씻어 왔습니다."

"차 서방."

"네. 장모님."

"저 그림. 자네가 그렸나?"

"네. 얼마 전에 부모님 봉안당에 다녀온 뒤로 문득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훌륭한 그림이네."


박진숙의 진지한 말투와 표정에 딸기를 들고 어색하게 서 있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런데. 이 그림 나에게 팔게."

"엄마!"


그림을 팔라는 말에 옆에 있던 김소현인 언성을 높였고, 진혁은 곤란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아···. 죄송하지만, 그 그림은 제가 주인이 아니라서요."

"뭐? 그린 화가가 주인이 아니면 도대체 누가···."


진혁은 자연스럽게 김소현을 바라보았다.


"설마···."

"맞아. 오빠가 이 그림 나한테 줬어."

"허어···."


박진숙은 어이가 없다는 듯 탄식했다.

아무리 여자친구이고, 곧 결혼할 사이이긴 하지만 자신이 그린 그림을 선뜻 준다는 것이 조금 의아한 박진숙이었다.

예술가들은 보통 자기 작품에 엄청난 애착을 두고 있는 게 일반적이었으니까.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하고 얻는 것이 보통이었다.


"너 얼마 줬니?"

"공짜로 받았는데?"

"이런 그림을 공짜로 받다니 운도 좋구나."

"그래서 엄마는 얼마에 사려고 했는데?"


김소현의 질문에 박진숙은 손가락 5개를 펼쳤다.


"500? 에이···. 5,000은 받아야지. 500은 좀 그렇다."

"아니. 5억."

"..."


5억이라는 말에 순간 진혁과 김소현의 표정이 순간 당혹으로 변했다.


"지금이야 그림이 한 개라 그렇지만 앞으로 이런 그림이 여러 개가 나온다는 가정하에 5억이면 남는 장사지."

"그 정도야?"

"그 정도야."


박진숙의 진지한 표정에 김소현도 이내 진지한 표정을 바뀌었다.


"차 서방. 내일 나랑 소현이랑 같이 미술관 좀 가자."

"네, 장모님."

"그리고 장모님 말고, 어머님이라 부르게. 장모님보다는 어머님이 더 친해 보이잖아."

"알겠습니다. 어머님."


진혁은 몰랐다.

이 미술관 관람을 계기로 재능이 개화하게 될 줄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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