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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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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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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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22

DUMMY

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22






진혁은 고민 끝에 한번 젯슨을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

이미 주식 양도에 관한 서류에 사인을 마쳐 젯슨의 최대 주주가 된 진혁.

그는 김소현을 데리고 젯슨으로 향했다.


물론 젯슨에는 양해를 구한 상태였다.

다행히 젯슨에서도 새롭게 최대 주주가 된 진혁을 궁금해했는지 두 사람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안녕하십니까. 임시 대표를 맡은 백정훈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차진혁입니다."


진혁은 백정훈과 가볍게 악수를 하였다.


"그럼, 간단하게 회사 안내부터 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혁은 백정훈을 따라다니며 젯슨에 관한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안내를 받던 도중 드디어 김소현과 같이하는 게임.

'아크 스토리' 팀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오빠."

"응."


김소현의 부름에 진혁이 고개를 끄덕이고서 백정훈을 불렀다.


"저···. 대표님."

"네. 진혁 씨."

"혹시, 아크 스토리 팀 안내도 가능할까요?"

"아크 스토리에 관심이 있으신가 보군요."

"네. 아내랑 집에서 직접 플레이 중입니다."

"하하하. 이것 참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군요. 당장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백정훈은 기분이 좋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김소현과 진혁을 아크 스토리 사무실에 데리고 들어갔다.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어어. 할 일들 해."


백정훈은 가볍게 인사를 받으며 손을 휘저었고, 직원들은 자리에 앉아 다시 일을 했다.

두 사람은 간단하게 안내를 받은 뒤, 백정훈의 부름에 한 사람이 다가왔다.


"자세한 건 우리 아크 스토리 디렉터 김원섭 디렉터에게 여쭈어보시죠."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원섭입니다. 저희 아크 스토리에 관심이 있으시다고요?"

"일단 왜 캐릭터 커스터 마이징을 못하는 거죠?"


김소현은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가지고 있던 불만을 쏟아냈다.


"그리고 과금 시스템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요? 또 왜 이렇게 자주 서버가 터지나요? 진짜 저번 주에 보스 몬스터 잡다가 튕겨서 처음부터 다시 했다니까요? 그리고 뉴비들이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아···. 죄송합니다."

"소현아. 진정해."

"아···. 응."

"죄송합니다. 제 아내가 워낙 아크 스토리에 진심이라."

"하하하. 아닙니다. 이해합니다. 저희도 매번 노력 중이긴 합니다."


이후, 김원섭과 이런저런 대화를 마치고 나가고 있는 사이 진혁과 김원섭, 김소현의 시선에 꾸벅꾸벅 조는 한 직원이 보였다.

그 모습에 김원섭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당연히 김소현과 진혁은 그들을 이해하며 모른 척해주었지만, 김원섭이 그를 내버려 둘지는 알 수 없었다.


젯슨의 구경을 모두 마친 김소현과 진혁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각해 봤는데 역시 대표는 아닌 것 같아. 그냥 주식이나 가지고 있을래."

"오빠 생각이 그렇다면야···."

"그리고 조만간 주주총회 좀 열어야겠어. 도와줄 거지?"

"당연하지."


진혁은 김소현을 위해.

그리고 젯슨의 직원들을 위해 주주총회를 결의 하기로 했다.


***


젯슨에 다녀온 지 한 달이 지났다.

진혁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볍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점심시간이 되면 밥을 먹고 김소현과 같이 게임을 했다.

저녁에는 김소현과 같이 골프를 치고 왔다.

밤에는···.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매일을 바쁘게 보낸 탓인지 날이 갈수록 야위어 가는 진혁의 모습에 김소현은 그가 어디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오빠···. 병원 가서 검사 좀 받을까?

"그래. 그러자."


진혁도 최근 피곤함을 많이 느끼기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당연한 대답이었다.


"과로입니다. 당분간은 운동 금지입니다. 일찍 주무시고요."

"알겠습니다."


병원을 나오기 전 진혁은 영양 주사를 한 대 맞고 나왔다.


"오빠···. 미안해."

"내가 더 미안해."


진혁은 괜히 나이가 많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물론 진혁의 체력은 평균 동 나이대 사람들과 비교하면 최상위였다.

진혁의 사과는 오히려 김소현의 의지를 불태웠다.


"대신 오늘부터 확실하게 내조할게."

"어?"


그날 이후로 진혁은 기력 회복에 좋다는 음식으로 삼시 세끼를 먹게 되었다.

심지어 점심과 저녁에는 집에 요리사가 찾아와 직접 요리까지 해주고 갔다.


"오빠. 밥 다 먹고 이것도 먹어. 엄마가 보내줬어."

"어···. 알겠어."


진혁이 과로라는 이야기를 들은 박진숙은 바로 한약을 지어 보냈다.

사위 사랑은 장모님이라더니.

진혁은 박진숙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진혁이 매일 그려내는 작품들이 하나 같이 시선을 빼앗는 마성의 매력을 내뿜는 그림들이었다.

마치 그동안 억눌려 있던 진혁의 모든 것이 뿜어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현재 진혁이 그려낸 그림은 30개.

박진숙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진혁의 모든 그림을 탐냈다.

그러한 사실 때문인지 박진숙은 진혁을 더욱 아꼈다.


"어머님. 한약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야, 차 서방.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고. 소현이가 내조를 잘하려나 모르겠어. 워낙 선머슴처럼 자라서.

"소현이가 얼마나 잘 챙겨주는데요. 그리고 천생 여자던데요?"

-원래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다 여자가 되는 거야. 호호호.


진혁은 박진숙과 20여 분 가까이 통화를 이어갔다.

생각보다 긴 통화를 마치자 김소현이 다가와 진혁의 어깨를 주물렀다.


"오빠 귀찮지? 우리 엄마가 원래 좀 말이 많아."

"아니야. 잘 챙겨주시는데 나도 이 정도는 해야지. 그리고 생각보다 대화가 잘 통하시던걸?"

"에이···."


김소현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며 진혁을 바라보았지만, 진혁은 어깨를 으쓱였다.


"진짜 우리 엄마도 사위 하나는 잘 얻었다니까?"

"어머님께 한 번 물어봐 줘. 나 어떠냐고."

"오빠가 별로면 이렇게 한약도 안 보내. 전화도 안 하고. 아마 우리 오빠들보다 자기를 더 좋아할걸?"

"그럼 다행이고."


진혁은 김소현의 말에 안심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날 저녁은 김소현의 특제 보양식이었다.

자기 어머니한테 잘하는 남편을 싫어하는 여자는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김소현도 마찬가지.

가뜩이나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의 부모님께도 잘하니 더없이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많이 먹어. 그래야 우리 아기도 얼른 낳지."

"어? 어···."


김소현은 어느새 2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


시간이 지나 김소현의 내조 덕분인지 진혁의 얼굴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오히려 예전보다 혈색도 좋아진 상태.

그 모습에 김소현도.

박진숙도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밖에서 다 같이 차 한잔하니까 좋네."

"아빠랑 오빠들도 없는데?"

"얘는! 말이 그렇다는 거지. 꼭 이렇게 트집을 잡는다니까? 안 그래 차 서방?"

"하하하."


박진숙의 말에 진혁은 차마 대답하지 못하고 그저 웃음소리만 내었다.

여기서 누군가의 편을 들면 그 순간 둘 중 한 명을 달래주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진혁이었다.


"그보다 전시회를 열고 싶으시다고요?"


결국, 진혁은 몇 개월에 걸쳐 그림 40개를 완성했다.

그리고 김소현에게 선물한 그림 2개를 제외하고 전부 박진숙이 가져가 미술관에 보관 중이었다.

문제는 그 그림들을 가만히 방에 썩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박진숙이 전시회를 열자고 진혁에게 이야기한 것이었다.


"당연하지. 차 서방 그림을 우리만 보는 게 아깝다니까?"

"전시회를 열 정도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 혹시라도 유명해지면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아서요."

"그럼 이렇게 하자. 가명을 써서 정체를 숨기는 거야. 어차피 그림은 내가 옮겼으니까 우리 가족 말고는 아무도 모르고. 안 그래?"

"그래, 오빠. 솔직히 나는 오빠가 욕심 좀 냈으면 좋겠어."


이번에는 호흡이 척척 맞는 모녀의 설득에 진혁은 넘어가 버렸다.


"알겠습니다. 어머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그러면 소현아. 집에 있는 그림 2개도 빌려주지 않을래?"


진혁을 설득한 박진숙은 이번에 김소현에게 부탁을 했다.

바로 집에 있는 그림 2점.

잿빛 회상과 행복한 여인.

박진숙은 그 그림들도 전시회에 전시하고 싶어 했다.

당연히 김소현은 자신의 보물인 그 그림들을 내줄리가 없었다.


"안돼! 흠집이라도 나면 어떻게 해!"

"조심히 옮길게."

"안돼! 절대 안 돼!"

"치사하기는."


언제 호흡이 맞았냐는 듯이 다시 싸우는 김소현 모녀였다.


그렇게 티 타임이 끝나고 박진숙이 함께 식사까지 하자고 하는 바람에 진혁과 김소현은 박진숙과 함께 그들만이 아는 한식 식당으로 향했다.

대통령부터 장관, 각종 기업의 회장, 사장, 유명 연예인 등이 아닌 이상 이곳은 장소조차 알 수 없었다.

온전히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되는 식당이었다.

당연히 재계 서열 1위 제일 그룹의 식구는 이곳에서도 VIP였다.


"여기 음식이 맛있어. 우리 집 주방 이모님도 여기 주방 출신이야."

"아···."


심지어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사람조차 이곳의 숙수 출신이었다.


진혁은 살짝 기대하며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은 VIP들만 오는 만큼 전부 방으로 되어 있었다.


"조용하네요."

"생긴 게 이래서 그렇지 오는 사람들 때문에 방음에 돈 좀 썼을걸?"

"하긴···. 그렇긴 하겠다."


잠시 후, 들어가면서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빠르네···."

"얼른 들어봐. 차 서방."

"아, 잘 먹겠습니다."


박진숙의 권유에 진혁은 바로 앞에 있는 반찬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어때? 맛있지?"

"엄마! 오빠 체 하겠어."

"어머머. 내가 주책을···. 그래도 네가 좀 이해해라. 엄마가 차 서방 전시회 연다고 해서 좋아서 그런 거니까."


박진숙은 진혁의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 생각에 벌써 들 떠 있었다.

자신의 그림도 아니었지만, 단지 사위.

그리고 좋은 그림이라는 이유로 전시회까지 열어준다는 사실에 진혁도 적잖이 감동을 받았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님."

"감사하긴. 가족끼리 도와야지."


박진숙이 살갑게 대하고 챙겨줄수록 진혁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랐다.


"나중에 제가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어머님."

"그래? 하나 있긴 한데."

"네?"


바로 대답할 줄은 몰랐던 진혁이 살짝 당황했다.


"나도 좀 그려줘. 집에 있는 소현이 그림 보니까 진짜 너무 부럽더라."


박진숙의 말에 진혁은 잠시 고민에 잠겼다.


"알겠습니다. 그럼 준비해서 일주일 뒤에 평창동 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정말?"

"아이고 우리 엄마 좋겠네."

"어머머. 언제 올 건데? 나 그날 샵 좀 예약해야겠어."


진혁이 그림을 그려준다는 말에 설레하는 박진숙의 모습에 진혁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진혁은 고민에 잠겼다.

어떤 그림을 그려야 박진숙이 좋아할지.

어떻게 그려야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그동안은 그림에 자신의 감정을 담아 그려왔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서 그리는 그림.

물론 진혁이 박진숙에게 고마워하는 감정도 들어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박진숙의 그림을 보고 느낄 감정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간을 빠르게 흘러, 약속한 날인 토요일이 되었다.


"오빠. 아직도 못 정했어?"

"일단 가자. 늦겠다."

"정 못 그리겠으면 나중에 그려준다고 해도 돼. 엄마야 조금 섭섭해하시겠지만···."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일단 최대한 해봐야지."


평창동 집으로 출발하는 차 안에 탔음에도 진혁은 여전히 고민 중이었다.


한편, 진혁을 기다리는 박진숙은 새벽부터 서울의 유명한 헤어 샵과 메이크업 샵에 들러 풀 세팅을 마친 상태였다.

옷도 가장 아끼는 옷으로 입고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아침부터 왜 저러는 거야. 혹시···?"


그 모습을 본 김철한은 혼자 엉뚱한 상상을 하며 얼굴을 붉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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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12 +7 24.09.07 4,006 55 12쪽
11 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11 +2 24.09.06 4,067 54 13쪽
10 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10 +2 24.09.05 4,252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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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08 +1 24.09.03 4,371 55 12쪽
7 이혼 후 재벌집 데릴사위가 되었다. 07 +2 24.09.02 4,531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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