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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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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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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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DUMMY

제17화 회담




7월 26일 모스크바 



눈앞에 다가 오는 거대하면서도 장엄한 대궁전을 앞에 두고도, 엘레오노르를 시작으로한 네우스트리아 제국 사절단들에겐 곁눈질에 알 수 있을 만한 동요는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오기까지 이미 경탄해야 할 여러 가지 이계의 문물을 눈앞에 봐 왔던 만큼, 어딘가 감각이 마비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놀라 지쳤다 라고 해도 될 것이다.


‘아니, 아무튼, 그것도 있지만······음’


엘레오노르의 수석 보좌를 맡는 젊은이, 봉토 감찰원의 문관인 셀로우 아프살러스는 기분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뱉어냈다.

이것은 놀라움이란 한마디로 끝마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본 기관차, 동력선, 가솔린 자동차라고 하는 이동 기관. 이동 중에 소비에트 측의 응대역을 맡은 공무원이나 군인과의 회화 속에서 안 이계의 거대 국가의 존재.

그 총인구는 1억을 넘고 동원 능력은 천만에 이른다. 그 덩치만을 취해도 충분히 열강이라고 부르기에 적합하다. 더해서 그 기술력은, 지금까지 스스로 봐 온 바로는 대륙에 으뜸가는 우리 조국, 네우스트리아에 필적······아니 어쩌면 능가할 수도 있다.

아무튼 인구나 동원 능력엔 어느 정도의 과장은 섞여 있겠지만, 기술에 관해서는 스스로 직접 보고 있는 만큼 거짓없는 진짜라고 이해할 수 있다.

네우스트리아라는 대륙 굴지의 패권 국가에 있어 정부의 최고 엘리트라고 해야 할 정보관에 근무하는 남자가 표정에 드러내지 않도록 심중에 두고 있는 감정. 그것은 공포였다.


“기분이 좋지 않나?“


”아니요···아 아니, 그러네요. 조금 취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오면서 보여진 안내역의 공무원이나 군인으로부터 친절하고 자상하고 정중한 해설로 소개된 소비에트 연방이라고 하는 초강대국의 모습.

외교 수법으로서는 고전적인 한편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초면의 상대에게는 실로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이쪽도 어느 정도 안 뒤에 정보 수집도 겸해 소련 측의 기대에 올라탄 부분은 있지만, 어느샌가 상대의 페이스로 끌여 들여지고 있던 것 같다.

 

‘교섭 개시 전이라 좋았다‘


내심 안심의 한숨을 흘린다.


그리고 잠시 후, 차는 조용하게 정차해, 운전석의 옆에 앉아 있는 장교가 목적지에의 도착을 고하였다.




모스크바 크렘린의 기원은 11 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그 역사높은 건물에서 붉은 황제와 귀족들은 지금, 방문할 손님의 도착을 마른침을 마셔가며 기다리고 있었다.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조국에 구제의 광명을 가져와 줄지도 모르는 네우스트리아 제국에서 방문하는 사절단의 도착을, 열심히 기다리고 있었다.





온화한 초여름의 온기가 모스크바 시가를 비추는 중, 검은 칠의 고급 승용차······미국에서의 수입차인 팩커드 2대가, 같은 칠흑으로 도장된 엠카 2대에 전후를 끼듯이 달려 붉은 광장을 빠져가 크렘린의 문을 빠져나간다.

마치 부지내를 견학이라도 하는 것처럼 천천히 느린 속도로 부지 내를 둘러와 크렘린 무기고를 통과. 각료 회관앞에 느긋하게 주차했다.

부지내. 각료 회관 입구 앞에는 의장병 및 장교가 정렬해, 차내의 인물을 기다린다.


우선, 조수석 측의 문이 열려, 차내로부터 푸른 제모에 NKVD 내무군 예복을 입은 소위가 내려섰다. 그대로 후부석 측에 서서, 흡사 주인이 탄 마차의 문을 여는 하인과 같이, 공손한 행동거지로 팩커드의 후부 도어를 열었다.

 


엘레오노르들이 차 밖에 내려서니, 늘어서는 의장병-장교들은 완벽한 각도로 일제히 경례한다.


 


경례를 받은 사절단의 얼굴은, 친숙하지 않은 소련식의 경례에 조금 당황하면서도, 외교 사절로서 당황스러움을 겉에 내는 일 없이, 의연히 다리를 내디뎠다.

엘레오노르를 선두로 현관으로 향해 나가면, 입구 앞에서 품위 있는 슈트에 입은 장년의 남자가 사절단 일동을 마중나갔다.

 

“잘 오셨습니다. 네우스트리아 제국의 여러분. 저는 소비에트 연방 외무 인민위원을 맡은 뱌체슬라프 몰로토프라고 합니다.“


내민 오른손에 조금 당황하면서도, 엘레오노르는 그 손을 잡으며 돌려 준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방문했음에도 환대를 받아, 감사를 표현할 말도 없습니다. 당 사절단의 단장을 맡게 된 엘레오노르 카셀레스입니다.”


엘레오노르는 변명할 말이 없다는 듯 몰로토프를 본다.

여기에 오기까지, 수도 모스크바에서 국교를 맺는 취지의 교섭을 실시하는 것은 듣고 있었지만, 교섭 상대가 소비에트 정부 내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인물인가, 거기에 따라 교섭의 내용과 중요성이 크게 바뀐다.

외교부의 담당관이라고 하는 것은 들었지만······


“공부에 힘쓰지 않아 죄송합니다. 이동 내내, 귀국의 정치 체제 등에 대해서는 들었습니다만, 조금, 귀국의 직무 호칭에는 익숙하지가 않은지라······귀공의 외무 인민위원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직위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아, 실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각료회의를 인민위원회의라고 호칭하고 있습니다. 저는 거기서 부의장 및 외교부의 통괄을 맡고 있습니다.”


“!!······그, 그렇다면”



사절단의 면면의 표정에 놀라움에 새어 나온다. 지금까지 전혀 표정을 무너뜨리지 않았던 엘레오노르조차 오싹한 모습으로 일순간 굳어져 버린다.

 

‘각료······그것도 부재상 겸 외상!?그런 인물이 현관 앞까지 마중을······’

 

제국의 사절로서 소비에트 정부라는 교섭에 임하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당연, 엘레오노르로서는 소비에트 정부 고관과의 직접 교섭에 임하는 의도로 왔지만, 이 전개는 예상외다.

네우스트리아 제국의 외상에 한정하지 않고, 각료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일대뿐이지만 궁정 귀족으로서 그 위계에 응한 작위가 하사 된다.

그 최고위는 후작 위이며, 재상•부재상은 후작 위, 외상•군무상•재정부 장관•내상이 백작 위가 된다.

즉, 이 몰로토프라고 하는 남자는 제국이면 낮아도 후작 이상의 대 귀족에 상당하는지위에 있는, 엘레오노르로부터 하면 문자 그대로 구름 위의 인물이라는 것이 된다.

제국 대표라고 말해도, 결국은 정식적인 인사가 도착할 때까지 뿐이다. 엘레오노르 자신은 교섭의 의사를 전하기 위한 메신저에 지나지 않는다.

엘레오노르 자신은 그 취급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결국, 그녀는 단순한 특사이며, 조약 체결 등에 재량권을 가지는 전권대사/전권공사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신분으로 보면 평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을 마중하러, 각료가 관저의 현관 앞까지 튀어나오는 등, 보통 후대가 아니다.

소련 측으로서는 ‘우리는 당신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어요’라는 의사 표시 정도의 것이지만······


상대측의 예상 이상의 동요에, 몰로토프는 내심 눈썹을 찡그렸다.


‘후우······조금 너무 노골적인 거 아닌가? 그러나 이 세계의 외교 관습도 전혀 모르는 상황으로, 상대에게 무례라고 받아들여지면 소용없지.’


모라비아 왕국과의 교전 개시부터 이미 1개월 이상이 경과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경 주변의 방위선 구축에 분주해, 국내에만 계속 들어앉고 있는 소련에는 이세계에 대한 정보가 압도적으로 부족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든 타파하고 싶은 스탈린으로서는, 새롭게 접촉이 있게 된 미지의 이계 국가와의 교섭은 어떻게 해서든지 성공 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나라는 문답 무용으로 선제공격해 온 모라비아와는 달라, 평화적인 교섭을 실시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니까.

이번 회담과 그 후 저쪽의 본국으로부터 파견되어 오는 사절이라는 교섭으로, 최악이어도 친서의 교환과 우호 조약의 체결을 약속 시켜, 할 수 있으면 대사를 교환할 수 있는 정도 상태에 가고 싶은 것이다.

상대국은 아무래도 이 세계에서도 유수한 국력을 자랑하는 대제국인 것 같지만, 지금 소련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선 이 세계에 관한 정보이며, 이것을 얻기 위해서도 현지 국가와 국교를 채결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상냥한 미소를 띄우며 몰로토프는 사절단 일행에게 거듭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교섭을 바라는 소련 측의 뜻에 응해 준 제국과 황제에 감사하며, 정체가 알려지지 않는 미지의 국가의 수도까지 먼 길 멀리까지 와 준 사절단 일동의 용기와 조국에의 헌신을 칭송하면서,

스스로 호들갑스럽게 손을 벌려 관저내에 엘레오노르들을 맞아들인다.

 

여기에 오기까지 보게 되어 소비에트 연방의 국력과 군사력을 아는 만큼, 사절단의 면면은 스스로가 이 정도의 후대를 받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우선, 교섭에 있어서는 상대측이 우호적인 것은 바람직한 경향이다.

엘레오노르를 포함해 사절단 일행은 그 표정에 희미하게 안도의 기색을 배이게 한 뒤, 크렘린의 중추인 관저에 이세계인으로서 처음으로 발을 디디는 것이었다.


 





 

동시각 네우스트리아 제국, 제국의 수도 아우스트라시아



네우스트리아 제국 시조의 개벽 이래, 항상 그 번영의 중심으로서 존재하는 거대도시.

인구 200만을 헤아리는 제국의 수도 아우스트라시아의 중심부.


계획도시로서 정비된 제국의 수도를 둘러보듯이 우뚝 솟아 오르는, 장엄한 궁전.

황제궁으로 불리는 그곳는 황제를 시작으로 네우스트리아 황실 직계의 황족이 사는 주거지이며, 동시에 네우스트리아 제국의 정치 군사의 중추이기도 하다.

백악궁이란 통칭으로 알려진 그곳는 대륙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으로서 알려진 동시에, 수대 전의 정령신교 교황에 의해서 직접 베풀어진 대결계에 의해 지켜진 마술 요새이기도 하다.

 

그 제궁의 깊숙한 내부 자수정의 방으로 불리는 객실에, 황제 프랑소와 2세, 재상 르블랑을 시작으로 한 제국의 각료 몇 사람이 모여, 방의 중앙에 놓여 원탁을 둘러싸고 있다.

창하나 없는 그 방은, 본래 갖춰져 있는 등불중 반 이상이 꺼져 있어, 주위의 인간의 얼굴을 간신히 판별할 수 있는 정도의 밝기 밖에 없다.


그들의 시선은 원탁 위에 자리 잡은 거대한 수정기둥으로 향해지고 있다.


어슴푸레한 방안에서, 그 수정만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밝은 빛을 배어, 오래된 거목의 통나무와 같은 거체의 거울같은 면에 여러광경을 비춘다.

거대한 강철의 군선이 돛도 걸치지 않고 해상을 질주 하며, 굴뚝으로부터 검디검은 연기를 뿜어 올리면서 몇 량의 화차를 견인해 달리는 열차.

석조의 거대한 도시. 그중심부에 우뚝 서는 대궁전과 사절단을 환대 하는 소비에트 연방의 귀현들.

얼마나의 시간이 지났을까. 수정의 빛은 서서히 약해져 가, 영상의 판별이 되지 않게 되니, 황제는 이제 됐다고 하듯이 한 손을 흔들어 신호했다.


신호를 받고 안것처럼 순백의 로브를 입은 여성이 방의 구석으로 나와 수정기둥에 손대어 작게 무엇인가 복창한다. 동시에, 수정의 빛은 완전하게 사라지며 방의 조명 전부의 빛이 켜졌다.


“우선은 수고했다 의장. 일각도 안 되는 용건을 위해서 제국의 수도 변두리까지 불러내 미안하군.”


황제로부터 웃는 얼굴과 함께 보내진 위로의 말에, 순백의 로브를 입은 여성······제국 마도 평의회 의장과 남방 엘프 부족장을 겸하는 노마술사, 몰건 라토르는 얼굴을 기울이며 일례한다.


“그러나 놀랍군요. 이만큼 명백한 투시를 받아도 전혀 들키지 않는다고는······그 나라가 마도 문명을 가지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사실 같습니다.”


우선 도화선을 자른 것은 르블랑 재상이다.

먼저 보여진 영상은 그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상식을 뒤집는 것이었다.


투시의 마술이라는 것이 있다. 마력파를 먼 곳에 날리거나 미리 결정한 물체에 마법진을 그려 두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효과는 시전자의 눈이 닿지 않는 먼 곳의 광경을 보기 위한 방법이다.

마법의 원리 그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난이도가 오르고, 마력파를 차단하는 간단한결계에서 무효화되어 버리기 때문에, 군사/첩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와진 별 볼 일 없는 마술이다.

이번, 황제의 발안에 의해서 행해진 것은 새롭게 발견된 대륙과 거기에 존재하는 미지의 국가인 소비에트 연방에 대해서 투시를 진행한다 하는 것이다.

최초의 접촉 이래, 엘레오노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보내져 오는 마력파 통신에 의한 보고로부터, 관료들은 소련이 마술이라고 하는 기술체계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것을 간파 했다.

 

기회. 그래, 이것은 기회다.


북동의 해상에 갑자기 출현한 미지의 대륙. 그 대륙을 지배하는 거대 국가.

지금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그와 같은 기술문명은 전설에서 조차 말해졌던 적이 없던 수수께끼의 문명.

조사단에서 사절단으로 이름을 바꾼 엘레오노르의 일행이, 그 수수께끼의 국가, 소비에트 연방의 정부와 교섭을 가진 것으로 판명된 것은 충격이라고 하는 표현조차 미지근한, 믿기 어려운 사실이었다.

이 거대한 대륙 국가는, 믿기 어렵게도 네우스트리아 제일의 가상 적인 모라비아 왕국에 의해 이세계에서 소환되어 현재는 소환한 모라비아와 교전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황제의 판단은 민첩했다.

곧바로 외무 서경부에 명해 서경부에 있어 가장 우수한 귀족 외교관을 단장으로 사절단을 편성해, 마술/군사/통상등 , 각 분야의 전문가와 보토관찰원의 정보관도 붙여 엘레오노르의 뒤를 쫓게 한다.

게다가 제국이 가진 최고 등급의 마술사를 소집해, 소비에트 연방에 대해서 마법을 통한 정보 수집을 명했다.


외교에 대해서, 상대측의 내정이나 교섭에 있어서의 타협점을 알아 두는 것이, 교섭에 대해 얼마나의 무기가 될까.

그것을 알지 않는 바보는 프랑소와의 수하 중에는 없다.

사절단 단장 엘레오노르 카셀레스가 보관하는 마술도구를 기점으로, 엘프족의 대 마술사에 의해서 발동한 강력하기 그지없는 투시의 마력은, 수천 킬로도 떨어진 세바스토폴-키예프-모스크바에 있어서도 그 효과를 발휘해, 사절단이 본 이계의 생생한 영상을 멀리 떨어진 네우스트리아 본국에 있는 황제의 눈에 새긴다.

거대한 강철의 선박과 차량, 그것들에 의해서 정비된 거대하고 선진적인 인프라. 병사들이 가진 무기나, 거기서 의식주에 이르는 문화 수준.

엘레오노르와 스탈린, 몰로토프 일행 사이에 갖게 된 회견. 그 후 엘레오노르가 퇴실해, 마술의 효과가 소실할 때까지 것 불과 몇 분간에 스탈린과 주고받고 있던 회화의 내용 등 , 교섭에 임한 판단 재료로서는 상당한 정보가 모였다.

이런 종류의 첩보활동에 관해서, 현지의 사절단은 아무것도 모른다. 모든 것은 황제나 재상, 관찰원장관이라고 하는 제국 수뇌진의 즉흥으로 의한 것이다.

실제로, 여기까지 잘 일이 진행될 거라곤 프랑소와 자신도 예상하지 않았었다.

아무 사전 준비도 없이, 이 정도의 초장거리로 투시를 발현시키는 것은 엘프족의 대 마술사가 강력한 촉매를 이용해 실시한다고 해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또, 투시방법에는 제약이 많다. 이번의 경우 엘레오노르가 소지하는 마술도구의 부근 밖에 투시의 효과가 발휘되지 않고, 또, 마술적인 결계가 부근에 펼쳐져 있거나 하면, 효과를 바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즉시 감시하는 것이 발각되어 버린다.

마술에 의한 투시라고 하는 기술을 전혀 상정하고 있지 않은 소련이기 때문에 통한 것이며, 더욱 그러한 기술이 있는 것이라고 알려져 버리면 간단하게 대책을 세워져 버릴 것이다.

고로 이러한 방법이 통용되는 것은 지금뿐이다.



“그런데 소비에트 연방의 지도자인 스탈린 수상은 우리나라와의 동맹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음···수상이라고 하는지, 직함은 서기장이라지만······저쪽의 제도는 잘 모르겠군. 아무튼, 그건 아무래도 좋다. 이것에 대해 경들의 의견을 들어 보겠네.”


  

입에 희미하게 미소를 띄우며 황제는 원탁에 자리 하는 각료 일동을 둘러 바라본다.

바라보면서, 각료진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에 주목한다.

많은 사람은, 돌연 나타난 이 이상 사태······이세계의 대국과의 접촉이라고 하는 사태에 혼란하는 모습이며, 그들이 얼굴에 띄우고 있는 표정은 곤혹이었다.

 

‘안 되겠군 이건’


이 모습에 내심 조금 실망을 느끼는 황제였지만, 몇 명의 각료는 어쩐지 해답이 있을 듯 하는 표정을 띄우고 있어 잠깐 고민한 후, 그중 한 명을 지명한다.



”군무 서경“


”옛“



황제에 호명된 검정군복의 남자가 기립한다.



”동맹에 대해입니다만, 받으셔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일 그것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적대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왜인가?“



짧은 반문에, 남자는 사무적인 어조로 분명하게 대답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가상적인 모라비아의 사교도들에 대해, 강력한 아군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계속했다.

지금까지 본 정보로부터, 소련이 강대하기 그지없는 군사 대국인 것은 당연히 상상할 수 있다.

만약, 소비에트측이 호언 하고 있던 인구 1억, 동원 병력 천만이 사실이라고 한다면···그리고 영상으로 본 강철의 군함 등 군사 기술도 가세한다면.


”비록 우리가 동맹을 질질 끌어 일이 이뤄지지 않아도, 모라비아는 머지 않아 소비에트에 흡수됩니다. 그 후, 우리는 모라비아를 흡수하여 그 마도 기술을 계승한 대국과 마주 보게 됩니다.“


휘잉···객실 전체가 이상한 고요에 싸인다.

몇 사람의 각료는 얼굴을 창백해지게 하며 프랑소와나 르블랑의 얼굴에서는 표정이라는 것이 사라지고 있었다.



”듀바이유 원수. 네가 말하는 그것은, 유쾌한 미래라고는 할 수 없지.“



무표정인 채 대답하는 황제에, 군무 서경은 그렇습니다, 라고 수긍 했다.



”폐하도 아시는 대로, 우리 제국 전군은 140만이 한도······게다가 우리 군의 병참능력으로는 원정에 견딜 수 있는 것은 그 반의 전력이 되는 것이지요.“


”확실히, 그 숫자는 속령군/신전 기사군까지 포함한 것이다.“


르블랑 재상의 질문에, 듀바이유 군무상은 수긍했다.


”덧붙이면, 그렇게의 규모의 군을 장기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재정적인 문제도 있고, 원래 140만이라고 하는 것은 이론상의 숫자입니다. 우리나라가 실제로 한 적이 있는 동원 규모는, 북방 기사군 40만의 부분 동원이 다입니다.“


”문자 그대로, 전력의 자리수가 다르군.“


어깨를 움츠리는 황제에, 듀바이유는 심각한 얼굴로 고했다.

만일 140 만 전군을 총동원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몇 년이나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제국의 재정은 윤택하지는 않았다.

140만이라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전부 동원이며, 이 대군을 편성해, 운용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운행하는 상용의 비공정 선박도 징용 하고 군에 짜넣을 필요가 있다.

마필이나 기룡・비룡도 마찬가지여서, 이것들을 운용하기 위한 인원도 징용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보수적으로 잡으면, 140만 명의 군단을 움직이려면 그것과 같은 정도의 지원 요원이 필요하게 된다.

당연하게도, 그런 일하면 제국의 경제활동에 심각한 영향이 나온다.

계속되는 악순환으로, 그것은 세수입의 저하를 가져오며, 더해 군의 유지에 걸리는 터무니없는지출을 생각하면, 그 앞에 기다리는 결말 같은 건 생각할 것도 없다.


”또, 그 이전의 문제로서 신성동맹의 맹방 9개국 모두를 맞추어도, 피아의 병력 차이는 3대 1이상이지요. 소비에트군의 훈련도가 우리나라의 속령군정도의 것으로, 그 지휘관들이 일제히 수준 이하의 능력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방위조차 어려운 전력 차이입니다.“


사실상의 패배 선언에, 각료진은 어수선해졌다.

그 웅성거림을 끊듯이, 듀바이유는 말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에트측이 칭하는 동원 능력을 액면대로 믿는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말을 조금밖에 들어 보지 않아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강대하지 않은가. 게다가, 그 영상에도 있었지만, 수백만 규모의 인구를 거느리고 있는데도시를 얼마든지 통치해,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묶는 고도의 대량 수송-교통망을 순조롭게 운용하는 대국이다? 천만은 과언이라 해도, 아무 근거도 없는 허세라고 하는 것은 있을 리 없다.“


”한층 더 말한다면, 소비에트가 마도 기술에 대해서 무지한 것 과 같게, 우리도 그들의 기술체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이대로 그 녀석들이 모라비아를 먹어 치우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라고?“


”아니, 그것은 경솔한 생각이다. 소환한 모라비아라면 어떠한 대항책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바보 같은. 그러면 더욱 끔찍하지. 저만한 국가를 삼켜 강해진 모라비아에 대항할 수 있을까 보냐!“



군무상의 말에 위기감이 부추겨진 각료진으로부터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지만, 모두 감정적인 영역에서 나오지 않는다.

신성동맹의 맹주로서 대륙제패를 주창한 대제국의 수뇌진에게는, 어느덧 자신들도 보다 강대한 국가에게 멸망되어지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위기의식이 피어오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계속 갑론을박하는 각료진으로부터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여, 가만히 생각에 빠지고 있는 황제와 그를 무언으로 응시하는 재상만이다.

혼미한 회의에서, 황제는 사색에 빠진다.



‘그 나라는 다루기 어렵다. 모라비아 다음으로 나타난 대항마로서는 너무 흉악하다. 잘못하면 겸사겸사 우리에게 돌리는 칼날로 이쪽까지 위험하다.’



수중에 놓여 물 주전자를 응시하면서, 황제의 두뇌는 어지럽게 회전한다.



‘지금의 상황에 한 술 더 떠 곤란한 사태란 무엇인가? 정해져 있다.소비에트의 국력과 모라비아의 암흑 마도가 결합되는 것이다. 그 국력에 가세해 마도 기술도 합쳐지면, 더 이상 약점이 없어진다. 그렇다면···’



머릿속에서 무엇인가가 서로 맞물리는 것을 느낀 황제는 얼굴을 올렸다.



”결정이다“



무엇인가 납득한 것 같은 얼굴로 수긍하는 황제에, 각료진을 대표해 르블랑 재상이 묻는다.

재상의 물음에, 그것까지 출구도 없고 성과도 없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던 각료진의 시선도, 자연히 황제에 모인다.



”폐하. 무엇인가 생각이?“



”아무튼 결론으로부터 말하면, 라페 백작!“



지금까지의 온화한 표정을 굳히며 외상의 이름을 부른다.

돌연 불린 외무 서경은 약간 당황하며 몸을 바로잡는다.



“후발한 교섭단의 드 랑르 전권대사에 훈령을 보내라. 우리는 소비에트 연방과의 동맹을 바란다.”



그 말은 천둥소리와 같은 충격이 되어, 근처로 울렸다.



“구체적인 군사 원조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해라. 참전의 시기는 이쪽에서 계산한다.”



“최고의 순간에 후방으로 끼어드는 것입니까.”



라페 외상은 수긍한다.



“아무튼, 전황이 소비에트 측에 너무 기울고 나서 에서는 참전해도 의미가 없고, 후에 화근을 남기게 된다. 우선은 모라비아에 관한 정보 제공부터 들어가, 우리도······그렇게 해야 할 것일 것이다.”



그리고······라고 말을 잘라, 프랑소와는 못된 장난을 기도하는 소년과 같은 표정으로 군무 서경을 보았다.



“우리 군이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은 왕도는 아니다. 모라비아 동부에서 중부로 걸쳐 존재하는 마술 연구 도시와 유적군이다.”



말하는 황제의 눈에는, 사냥감을 정한 맹금류와 같은 빛이 머물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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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제국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회담 NEW 9시간 전 4 0 24쪽
16 기대 24.09.18 9 0 12쪽
15 접촉 24.09.17 6 0 14쪽
14 동원 24.09.16 9 0 10쪽
13 출입 24.09.13 10 0 17쪽
12 물의 도시 24.09.12 8 0 17쪽
11 거국 24.09.11 10 0 20쪽
10 조사 24.09.10 9 0 14쪽
9 격퇴 24.09.09 12 0 25쪽
8 야전 24.09.08 10 0 15쪽
7 응전 24.09.07 8 0 20쪽
6 침략 24.09.06 11 0 14쪽
5 이계 24.09.05 14 0 12쪽
4 혼란 24.09.04 12 0 10쪽
3 전이 24.09.03 15 0 14쪽
2 소환 24.09.02 22 0 9쪽
1 발단 24.09.01 3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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