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 사이에서 나 혼자만 리볼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돌하르방가
작품등록일 :
2024.09.03 17:29
최근연재일 :
2024.09.12 20:0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50
추천수 :
0
글자수 :
46,337

작성
24.09.10 20:00
조회
8
추천
0
글자
9쪽

칼레도니아

DUMMY

“쓰읍 후~ 산이라 그런가 공기는 좋네.”


-퍽


-슈우욱


“에반, 뭐해?”


“일어났어? 아침체조, 몸이 좀 뻐근해서.”


에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중이었다.


저렇게 숨을 헐떡이는데 체조는 무슨. 아마 에반은 어제 나와했던 말을 신경쓰고 있는 듯 했다. 리볼버가 좀 충격적이긴 하지 쩝

그렇게 우리는 아침을 간단히 챙겨 먹은 후 다시 풀이 무성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무조건 정상에 도착해야해.”


“당연하지!"


”너만 안퍼지면 오늘 무조건 도착이야.“

”너는 지금 산을 오를 때가 아니라 글 공부를 다시 해야겠는데?

나랑 너를 헷갈리면 어떡해?“

우리는 기합을 넣으며, 오늘은 무조건 정상에서 잠을 잔다는 생각으로 성큼성큼 산을 올랐다.


”헉헉... 루시 좀 추워진 것 같지 않아..“

”추..추추 춥긴 뭐가 추워... “

”네 이가 떨리는데 퍽이나 안 춥겠다.


-사박사박

“눈이야... 한여름인데 눈이 있어.”

“누...누누눈?”


“허세 부리지 말고 가방 좀 열어봐.”


가방 안에는 두꺼운 외투가 있었다.

“이안 센스 있네, 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러게.”

외투를 입은 채 간신히 추위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제2 베이스캠프를 뛰어넘은 뒤 정산까지 채 30분도 남지 않은 지점에 도달했다.

“와, 루시 땅만 보지 말고 옆에 좀 봐.”


“뭔데 그래?”

나는 무릎에 손을 짚은 채 고개만 옆으로 돌렸다.


“아.”


너무 아름답다. 우리의 발아래에는 구름이 깔려있었고 그 위에 금빛 물감을 칠해놓은 듯 자연은 자신의 작품을 자랑하듯 내놓았다.


“칫 30분도 안남았는데.” 나는 작게 속삭였다.


우리는 자연이 놓은 덫에 보기 좋게 걸려들었다.

그래 우리가 졌다. 아니 애초에 이긴 적이 없었던가.

뭐 그래도 진건 진것이니, 너의 정복을 잠시 미뤄주지.

5분정도? 하하하


“혼자 뭐라고 궁시렁 거리는거야? 루시 빨리 안 와?”

“갈게~”


그렇게 우리는 4일 만에 에 듀 마운틴을 정복했다.

“야호~~!”


“뭐하는 거야?”

“산에 왔는데 이걸 안하면,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너도 빨리 해.”


“싫어 안해.”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해도 어짜피 해줄거면서 처음에는 꼭 한번 튕긴다니까.


“자 이렇게 두 손을 입에 모으고.”

에반은 잠시 주춤하더니 눈을 감았다.


“응..? 눈을 감을 필요까진 없는데..?”

ㅡ쓰으으으읍


에반의 배를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야아아아아아~~~~~~~~~~호!!!”

-피우우융


-퍼어어엉


“?”


“?”

“야 너 지금.... 에스트 쏜거야?”

나는 에반에게 고개를 돌렸다. 에반의 동공은 사정없이 흔들렸다.


“저거.. 내가 한거야?”


“어.. 네가 했을걸?”


ー쓰으으으으읍

“야!? 안돼 멈춰. 산 다 태워 먹을 생각이야?.” 나는 에반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렇게 에반은 득음?을 통해 5 클래스가 되었다.


-타닷타다닥


“하하하 에반 봤냐? 나도 내 가능성이 무섭다.”


“윽.”


“오늘은 고기 맛이 좋은데? 장작 좀 더 넣어봐 불 다 꺼지겠어. 하하하”

에반의 입꼬리 리가 귀에 걸렸다.


나보다 한 단계 높은 5클래스라니, 저 이론 바보 에반이 크윽..

그래도 랭킹전에 나가는 동료가 5클래스라니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었다.


“그래도 다행이야, 솔직히 자신 없었거든.”

“응? 무슨 말이야?”


“너 도와준다는 거 말이야. 내가 솔직히 남들에 비해서 재능이 없잖아.”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긴해.. 음


에반은 잠시 내가 끄덕이는 걸 보고 정색하고는 다시 말을이었다.

“네가 아카데미에서 나를 도와준 유일한 녀석이었는데, 내가 짐덩이가 되면 안되는데..그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 그래도 나 이제는 짐덩이는 아니겠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걸 말이라고, 너는 평생 짐덩이야, 그것도 아주 큰 짐덩이.”

“잉?” 에반의 얼굴이 씰룩거렸다,


“킥킥 표정 진짜 웃기네. 그래도 짐덩이 안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법이잖아.

혹시 모르지? 금은보화가 들어있을지도”

나는 씨익 웃어 보였다.


“짜식, 나보다 클래스도 낮은게.” 에반 또한 나를 보며 웃어 보였다.

“하하하”


그렇게 우리는 별이 그려진 하늘을 이불 삼아 잠에 들었다.




“헉헉헉.”

“드디어 다 내려왔다.” 우리는 2일을 더 산에서 보내며 산을 내려왔다.

확실히 올라가는 것보다는 내려올 때가 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더 편했다.

물론 내려오는 동안 개인 훈련도 빼놓지 않고 틈틈이 수행했다.


“어이~~” 저 멀리서 이안과 함께 마차가 마중 나와 있었다.

우리는 썩은 미소와 함께 팔을 흔들어 주었다.


“제군들 훈련의 성과는 있었나?”


“아하하..”

“에반 준비됐지?” 에반은 아무 말 없이 끄덕였다.

-쓰으으으읍

-피우우웅

-펑



에스트는 이안의 옆을 지나 마차 뒤의 호수에 떨어졌다.

물이 용솟음쳤고 물고기들이 둥둥 떠올랐다.

이안의 머리카락은 후폭풍에 헝클어졌다.


“휼륭하군.”

“이 정도면 정말 우승할지도 모르겠어.”

이안은 팔짱을 낀 채 말했다.


“근데 나 맞추려고 한 건 아니지?”

“....”

“?”


우리는 마차 안에서 산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얘기하며 칼레도니아로 출발했다.


“뭐?! 하하하 정상에서 소리치다가 에스트를 방출했다고?”


“그렇다니까요.” 에반의 귀가 빨게졌다.


“어디보자. 이정도 양이면 한 달 정도는 일 안하고 놀 수 있겠구만. 흐흐 ”

이안은 보자기 안에 있는 약초들을 보며 군침을 흘렸다.


“곰은 만났고?”

우리는 곰 얘기가 나오자마자 이안을 째려봤다.


“그런 눈으로 보지마~ 말했잖아 ‘특별 훈련’이라고 활이 방패를 뚫으려면

곰 정도는 잡아야지 하하”


“웃음이 나와요? 진짜 죽을 뻔했다니까요?!”


“살았잖아~ 곰고기는 맛있든? 한 번도 못 먹어 봤는데.”


“이 사람이 진짜..”

“어쭈~ 해보게? 들어와 ”

“잠깐만 에반 너까지, 2대1은 반칙이지.”

“!#$!#$”


-다그닥 다그닥


-철컥

“누나 우리 저거 먹으러가자~”

“자~~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에요~”

“얘들아 그러다 넘어질라~~”

“웅성웅성”

“!@$#!@#%!$%”


[칼레도니아]


“와! 이게 다 뭐예요.”


“랭킹전 3일 전부터는 축제 기간이니까. 너네 혹시 한번 도 본적 없어?”

우리는 이안이 뭐라 하는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눈 한번 초롱초롱 하구만, 그래 훈련도 끝났으니, 오늘은 축제를 즐겨보자고.”

“예~!”


“이브~ 여기야.”

“?”

“하하하하 그 이상한 머리띠는 뭐야 에반까지. 진짜 웃기다. 핳하하”

이브는 배를 잡으며 웃어 보였다.


“야 루시 너 귀가 빨게지는데? 모기 물린거 아니야~?”

“크윽, 뭔 소리야. 응? 아 맞아 모기야 모기. 모기가 좀 많네.”


“아~안되겠다. 나 너무 피곤해서 더 못 놀겠어~ ”


“그래 !#!#$ 에..반 @#$오늘은 ...들어...가서 풋 시도...록 푸우우웅.”

“뭔 소리하는 거야 이 술주정뱅이야 이안은 내가 데려다줄게.”


”둘이 놀다 들어와.“

“아? 안 들어와도 되고~”

저놈이 쓸데없는 소리를... 뻘줌 해지게...


“저...루시 우리 저기로 가지 않을래?”

“응? 아 가자.”

이브는 내 옷소매를 잡고 어디론가로 데려갔다.


“헉헉헉 ”

“이브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

“괜찮아 좀만 더 가면... ”


“와~”

이브를 따라 올라온 언덕은 칼레도니아의 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였다.

축제를 위해 켜둔 도시의 조명들은 밤하늘에 별들보다도 빛이 났다.


“내가 이 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야. 너랑 꼭 오고 싶었어.”

나는 빨개진 얼굴을 들킬 것 같아 옆을 돌아볼 수 없었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의 밤은 정말 처음이야... 데려와 줘서 정말 고마워”

“히히 맘에 들었다니 다행이다. 근데 말이야...이게 끝이 아니다?”


“응?” 내가 옆으로 고개를 돌리려 하는 순간


-피우우우융

-퍼버벙


-피우우우웅

-퍼어엉


“어때 불꽃놀이, 예쁘지?”


“응... 예쁘다.”

나는 차마 불꽃놀이를 보지 못했다. 내 시선은 아까부터 내 옆을, 향해 있었다.

조명이 꺼져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내 얼굴은 지금 불덩이다.

이렇게 붙으면 뜨거워서 불편할텐데..


뭐... 서로 뜨거워서 상관없나.. 이브의 볼에 닿은 손은 너무나도 말랑하고 뜨거웠다.


그 뒤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

사실 잘 기억나는데 말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뜨거운 것 같다.


물론 얼굴이...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사들 사이에서 나 혼자만 리볼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 칼레도니아 24.09.12 3 0 8쪽
10 칼레도니아 24.09.11 3 0 9쪽
» 칼레도니아 24.09.10 9 0 9쪽
8 칼레도니아 24.09.09 10 0 9쪽
7 칼레도니아 24.09.08 10 0 10쪽
6 칼레도니아 24.09.07 10 0 10쪽
5 칼레도니아 24.09.06 10 0 9쪽
4 칼레도니아 24.09.05 13 0 10쪽
3 최고의 발명품 24.09.04 22 0 9쪽
2 최고의 발명품 24.09.04 25 0 10쪽
1 최고의 발명품 24.09.03 36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