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 사이에서 나 혼자만 리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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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가
작품등록일 :
2024.09.03 17:29
최근연재일 :
2024.09.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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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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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도니아

DUMMY

-짹짹짹


“하아암~ 오랜만에 집에서 자서 그런가. 늦잠 자버렸네. 조용~한걸 보니 다 나갔나 보네..”


#루시 너무 잘 자고 있어서 안 깨우고 이렇게 쪽지 남겨 나는 병원 일 때문에 늦게 들어갈 것 같아. 오빠도 일이 있는지 아침 일찍 나가더라고 식탁에 있는 밥 챙겨 먹고

오늘은 푹 쉬어 그럼 이따 저녁에 보자.


#어이 훈련 끝났다 해서 놀지 말고 내일 모래 있을 랭킹전을 대비해서 틈틈이 훈련해라 지금너 한테 중요한 건 기본기다. 알겠지? 너는 이 상태로 나가면 바로 탈락이다. 명심해라

기.본.기!


하하.. 이름은 안 써져 있어도 누가 누군지 바로 알아보겠네. 그래도 고생했으니 하루 정도는 뭐..


밥이나 먹어 볼까~


헉, 이 냄새는 아니?! 여기도 초록색 저기도 초록색 온통 풀떼기밖에 없잖아.

아니 그럼 이 숯불 향 나는 고기 냄새는 도대체 어디서 나는 건데?


내가 약에 취한 건가? 왜 맛있지.


신기하게도 칼레도니아에서 자라는 일부 풀들은 불에 볶는 것만으로도 숯불고기 못지않은 고기 맛이 났다.


휴양지에 도시 답네, 고기랑 건강을 같이 챙기다니.


“자~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이제 진짜 일을 하러 가볼까 흐흐.”


[3일 전 듀 마운틴 정상]


“와, 이게 다 얼마야 에반 이거 다 캐가자.”

듀 마운틴 정상에는 추위를 이겨 낸 수정초가 파란빛을 내며 드넓게 피어있었다.


“안돼.”

에반이 단호하게 말했다.


“이 도시에는 이 약초들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어. 서로서로 암묵적으로 조절해 가며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지. 그래도 산에 널린 게 약초니까. 내려가면서 채집해도 용돈벌이는 될걸?”

에반은 두 손으로 땅의 흙을 살살 걷어내며 말했다.


“이렇게 뿌리를 건들지 않고 주변의 흙을 살살 털어 내면,,, 봤지? 너도 해봐.”

에반은 뿌리를 상하지 않게 조심조심 약초를 캤다.

좋은 영양소는 다 뿌리에 있어 뿌리라 상하면 제 값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이렇게 말이지.”


“오. 처음하는 것 치고는 잘하는데? 검투사가 아니라 약초꾼을 해야하는 거 아니야? 하하하 ”


“그러는 너야말로 약초에 대해 좀 아는 것 같은데?”


“나야 어릴적부터 엄마하고 많이 다녔으니까. 부모님 고향이 칼레도니아였거든,”

“그래? 처음 알았네. 부모님은 지금 어디 계시는데, 건강하시지? ”


“... 윽.”

에반의 뺨으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잠깐만 이거 설마.. 아니지? 왜 아무말도 안하는건데?! 응?!

뭔데 이렇게 뜸들이는데!


“에반. 미안 괜한 얘기를 근데.. 내가... 어.. 음.. 그... 선배로서 말해주자면 그 없다고 해서,, 너무..”


“응? 뭐라고 미안 눈에 흙 들어가서, 우리 부모님은 지금 여행 중이셔 약초 팔아서 돈 좀 꽤나 만지셨거든. 어디에서 구애받지 않는 삶을 사신다나 뭐라나.”


“...”

“야 이 쉐끼야...말을 할거면 뜸들이지 말고.. ”

“?”


-끼기기긱


“응? 표정이 왜 그래.”

“잠깐 활을 왜 꺼내? 뒤에 뭐 있어?!”

“어? 어..? 잠깐 루시 잠깐만?! 우리 말로하자. 말로 내가..”


“바로 해야할 것 아니야!!”

-피우우웅

-퍽


“으아아아악”



뭐 내가 사서 오해한 거지만, 에반한테 사과의 의미로 받은 약초들이랑 내가 캔 약초들까지 하면. 흐흐흐 좋아 그럼 가보실까~


[칼레도니아 시장]


-웅성웅성

-그러지 말고 좀 깍아줘~

-물약 팔아요~ 부러진 뼈도 하루면 붙는 물약 팝니다~

-에이~ 기분이다. 절반만 줘


“사람이 생각보다 많네. 축제 기간이어서 그런가? 좀 둘러볼까?”


“자~! 싸다 싸 루테티아에서 직접 공수 해온 고기로 만든 꼬치구이 단돈 은화 세 닢”

“저. 하나만 주세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음~ 이 고소한 냄새 역시 진짜 고기는 식감부터 다르네.

루테티아는 음식이 발달한 도시였던가? 싼 고기여도 품질이 상당히 좋네. 이브랑 이안 주게 좀 더 살까?


“아니!! 할아버지 여기에 자리 깔지 마시라니까. 전부터 말했는데.. 하 저희도 다 허가받고 장사하는 건데 특히나 음식장사 하는 곳 옆에서 그런 먼지 쌓인 골동품을 팔면 저희 하루 장사 망해요”


“...”


“쩝쩝. 음?”


루시는 구석에서 노상을 깔고 잡동산이를 팔려고 준비하는 할아버지의 앞으로 다가갔다.

“할아버지 이거 진짜예요? 쩝쩝”


“응? 이거 말이냐. 당연히 진짜지. 왜 살려고?”


“건국 왕의 목걸이... 거짓말 같은데..”


“에끼 이놈아. 믿지도 않을 거면서 뭐 하러 물어봐. 안 살 거면 저리 가라 훠이 훠이”


“아니 그게 설령 진짜라 해도, 왜 할아버지 손에 그게 있어요. 이상하잖아요.”

“...”

“아이고 손님 죄송합니다. 이 할아버지가 정신이 오락가락하셔요.”


“아..그렇구나. 저 꼬치구이 5개만 더 주실래요, 맛이 좋네요.”


“아이고 뭘 좀 아시네. 빨리 해 드릴게요. 좀 만 기다려 주세요,”

꼬치구이 사장님은 주문을 받고 신이나 할아버지의 존재를 까먹은 듯 꼬치구이를 준비하러 달려갔다.


“너.. 검투사냐?” 할아버지의 눈빛이 바뀌고, 목소리에서는 진지함이 묻어나왔다.

“네 그렇죠?”


“50골드...이 목걸이를 사면 지금 살아있는 사람 그 누구도 모르는 엄청난 비밀을 알려주지.”

“음... 사기꾼 같은데”


“야 이놈아. 사람이 말이야 좀 진지할 때도 있어야지, 그래 너같이 젊은 놈이 뭘 알겠냐.

요즘 것들은 역사에 관심이 없어 쯧쯧 아론은 이렇지 않았는데 말이야.”


“할아버지! 아론을 아세요?”


“허허 이놈이, 어디 안 도망가니까. 옷 좀 놓고 말해라. 이제야 좀 흥미가 생기고 그래? ”

“할아버지가 아론을 어떻게 아세요. 네!?”


“궁금하면 대가를 지불해라.”


“할아버지 여기서 딱 기다리세요. 제가 바로 돈 구해서 바로 올 테니까. 저 말고 다른 사람한테 팔면 안돼요? 네? 아셨죠?”



“허허, 그래. ”

“아이구 잽싸구만.. 보기 드문 눈빛이야. 사연있는 눈빛,,”



“사장님! 사장님!" 

-텅


“아 안녕하세요. 에반 친구분 되시죠. 이야기는 전해 들었습니다. 어이구 이 많은 약초를 다..오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차라도 한잔 드릴까요?”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급히 갈 때가 있어서. 빨리요 최대한 빨리 부탁드릴게요.”


“아..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잠시 잊고 있었다. 최근 너무 즐거웠던 탓인지 가장 중요한 일을 잊고 있었어,

헛구역질이 나올 것 같다.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뜨거워진다.

기억이 머릿속에 계속해서 재생된다. 그날의 기억을 잊지 말라는 듯.


“저 죄송합니다. 이걸 어쩌죠. 물량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가지고 오신 양의 총 금액이 금화 60골드인데, 자금이 넉넉지 않아서 절반은 내일 정도에 들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걸 어쩌죠. ”


“일단 절반이라도 받겠습니다. 내일 다시 들를게요, 감사합니다.”

이걸 어쩌지. 50 골드라고 했는데... 하 .. 머리 아프네.


“왔냐? 돈은 가지고 왔겠지?”


“...”


“저 죄송한데, 30골드로 어떻게 안 될까요? 제가 진짜로 그 얘기를 들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서 그래요.”


“음...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진짜요?!”


“대신! 나도 자네의 이야기를 사겠네, 20골드면 충분하겠지? 나이가 들면 이야기할 사람이 줄어들어서 말이야.”


“엥? 그런게 어딨어요. 30골드에 해준다면서요. 그냥 해줘요,”


“뭐 싫으면 말거라, 나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 훠이훠이”


“하.. 남한테 별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닌데..”


“이놈아 옷깃만 스쳐도 이연인데, 우리는 지금 30분 넘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냐?

인연인 게지.”

나는 잠시 속으로 어디부터 얘기할 것인지 무엇은 빼고 말할지 곰곰이 생각했다.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거짓말할 생각은 말아라. 내가 사람 상대하는 일을 평생 동안 했는데, 네 놈 속은 훤히 다 보인다. 이놈아”


“윽..알겠어요,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그렇게 나는 할아버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그동안에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꺼내게되었다, 에반이랑 있을 때도 느꼈지만, 속마음을 남한테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머릿속도 조금은 맑아진 것 같다.


“음.. 네 인생도 참 기구하구나. 그 리볼버라는거 잠시 보여줄 수 있겠니?”

나는 탄알을 모두 빼고 리볼버를 보여주었다. 왠지 모르게 이 할아버지한테는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내 비밀을 다 보여주는 느낌이다.


“음.. 이게 아론이 쓴 무기란 말이지. 네 인생만큼이나 특이하게 생겼구나.”

“,,,”

“ 농담이다, 농담 그렇게 무섭게 째려보지 말거라. 그래 너도 네 이야기 했으니 이제 내 차례겠지.”

드디어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단서에 한 발짝 다가간다.


“일단 이 얘기 먼저 해야겠구나. 이 목걸이의 주인은 말이다.

바로...”


“건국 왕의 아들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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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 사이에서 나 혼자만 리볼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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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칼레도니아 24.09.10 9 0 9쪽
8 칼레도니아 24.09.09 10 0 9쪽
7 칼레도니아 24.09.08 11 0 10쪽
6 칼레도니아 24.09.07 10 0 10쪽
5 칼레도니아 24.09.06 11 0 9쪽
4 칼레도니아 24.09.05 13 0 10쪽
3 최고의 발명품 24.09.04 22 0 9쪽
2 최고의 발명품 24.09.04 25 0 10쪽
1 최고의 발명품 24.09.03 3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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