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학과 진화론자가 졸업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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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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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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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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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DUMMY

용호의 마나가 벌꿀색 마나에 흡수된다.

그것은 마법이라 불리기에도 하찮은 그저 평범한 마나 주입 행위였다.

평소 용호가 슬라임에게 마나를 먹일 때 사용하는 마나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줄 아는 기술.


하지만 마나란 본래 몸에서 나온 순간부터 손실되기 시작하여 마나 주입이란 행위는 비효율의 극치와 같았다.

그럼에도 용호에게는 그 비효율을 무시할만한 어마무시한 마나가 있었다.

10을 불어넣으면 고작해야 5만 주입되는 그 행위를 무한정 할 수 있는 마나양에 대한 재능이 있었다.


용호의 몸에서 마나가 터져나온다.

벌꿀색 마나를 압도할만한 어마무시한 마나가.

그러나 벌꿀색 마나를 잡아먹진 않고 주도권을 포기하며 그 모든 마나를 벌꿀색 마나의 먹이로 보낸다.


박동을 멈출 것만 같았던 벌꿀색 마나는 충분한 마나를 보충받자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더 강하게.

더 밝게.

거대 호박벌들을 감싼 벌꿀색 마나는 한참을 뛰다가 천천히 박동을 멈췄다.


쩌저적.


벌꿀색 마나가 갈라진다.

알이 깨지듯 단단하게 뭉쳐 있던 벌꿀색 마나에 서서히 금이 가며 그 틈 사이로 거대 호박벌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위이잉!


날갯소리가 들린다.

수많은 벌들의 날갯소리가 겹쳐져 커지고 이윽고 벌꿀색 마나가 완전히 깨졌을 때 나타난 그들의 모습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30cm에 불과했던 녀석들의 크기는 어느새 그 두배인 60cm까지 커졌다.

느껴지는 마나 또한 E급에 불과했던 녀석들이 최소 C급 수준으로 마나가 짙어졌다.


하지만 이런 눈에 띄눈 변화 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거대 호박벌들의 외형이었다.

이전의 통통한 배와 복슬복슬한 털은 그대로였지만 몸 사이사이에 박혀 있는 정체 모를 보석들이 곳곳에 붙어 있는 모습.

벌마다 보석들의 모습이 조금씩 달랐지만 전체적인 외형만은 다 비슷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용호는 지금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었다.

진화.

눈앞의 현상을 직접 보고도 진화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진화란 것을 믿지 않을 사람일 것이다.


"비잉!"


비슷하게 생긴 벌들 중에서도 특히나 화려하고 다양한 보석으로 치장한 녀석이 하나.

비잉 하는 특이한 날갯소리를 내며 용호에게 다가왔다.

크기도 다른 벌들보다 2배는 커다랗고 보석으로 된 왕관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며 알 수 있었다.

지금 다가오고 있는 녀석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방금 전까지 마주보고 있던 여왕벌이라는 것을.


"엄... 엄청 커졌네?"


용호는 어느새 1m를 넘긴 여왕벌을 앞에 두고 차분히 말을 걸었다.

갑작스레 진화해버린 여왕벌은 겉모습이나 분위기나 그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성격만은 그대로인지 용호의 바로 앞까지 와서는 푼수처럼 날아댔다.


"비이잉!"

"내 덕분이라고? 하긴 내 덕분이긴 하지."

"비잉! 비이잉!"


감사를 말하는 듯한 여왕벌을 향해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본다.

확실히 변하긴 많은 것이 변한 것 같았다.

털의 감촉까지 완전히 달라질 줄이야.

심지어 일벌들과 달리 여왕벌에게서 느껴지는 체내 마나는 무려 C급을 넘어선 B급이었다.


"부웅...!"


그때 달라진 여왕의 모습을 보며 용호의 품속에서 여전히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30cm의 벌 한 마리가 구슬피 울었다.

용호가 붙잡느라 미처 벌꿀색 마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엘리제였다.


"아, 미, 미안."

"부우웅!! 부웅! 부웅!"

- 너때문에 진화 못했잖아! 책임져! 책임져어!


용호는 엘리제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 속에서 붕붕 날아다니는 벌의 위협을 받아야 했다.

여왕과 그녀의 부하 전부가 몸에 보석이 달린 이름없는 새로운 종족이 되었음에도 유일하게 엘리제라는 이름을 받은 일벌 한 마리는 용호의 부름에 의해 진화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오직 그녀만이 거대 호박벌인 채로 더 이상 여왕의 군락에서 떨어져나갔다.


"삐이! 삐이이!"

"그그으... 하, 어떡해야 하지?"


이제는 따지다 지쳤는지 빠르게 움직이던 날개도 멈추고 용호의 손등 위에 올라타 삐삐 울었다.

벌의 눈물은 처음 보는 일인지라 신기하면서도 용호는 엘리제에게 미안해 죽을 것만 같았다.

엘리제의 비통함은 슬라임들마저 그녀를 동정할 정도였다.


문제는 엘리제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그녀에게 보상해줄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

이미 동족과 같이 진화할 타이밍을 놓쳐버린 엘리제에게 용호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정말 요만큼도 없었다.


"엘릭서라도 먹을래?"

"부웅!"


미안한 마음에 꺼낸 엘릭서 한 병.

이제까지 엘릭서를 줘도 줄곧 거부만 하던 엘리제가 눈을 부릅 뜬 채로 엘릭서 병에 머리를 넣어가며 꿀꺽꿀꺽 마셔대기 시작했다.

누가 본다면 짝사랑에게 고백했다 차인 사람이 혼자 소주를 따는 듯한 모습...이라 말하겠지만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이 용호였기에 용호는 그저 입을 다물 뿐이었다.


한편 엘리제는 용호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엘리제는 용호의 앞에 나타난 여왕을 보며 질투심을 느꼈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었는데.

이 인간이 막지만 않았다면 나 또한 저들처럼 크고 멋지게 변할 수 있었는데.

그걸 한 순간에 저 인간이 망쳐버렸다.


엘리제는 분노로 엘릭서를 쉬지 않고 마셔댔다.

냄새만 맡아도 달콤한 저 황홀한 액체.

먹고 싶었지만 여왕님을 위해 애써 참아왔던 거지만...


이제 나 빼고 진화해버린 여왕따윈 몰라.

그냥 나도 마실 거야.

그냥 마시고 죽어버려야지.


그렇게 생각한 찰나 엘리제는 자신의 몸이 방금 전 여왕이 그랬던 것처럼 옅은 빛을 내기 시작했음을 깨달았다.


"부, 부웅?"

"오?"


여왕벌과 군체의 진화에 이어 똑같이 몸에서 밝은 빛을 내기 시작하는 엘리제.

비록 그 빛은 여왕벌이 내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작고 옅었지만, 그것이 고작 한 병의 엘릭서에 의해 나타난 변화라고 하면 아주 큰 변화였다.

물론 빛이 작은만큼 여왕벌이 그랬던 것처럼 박동이고 뭐고 하는 일은 없이 순식간에 빛이 사그라들긴 했지만.

용호는 빛이 사그란 뒤에 마주보게 된 엘리제의 모습에 꽤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부웅?"

"어, 너... 머리에 왕관이..."

"부우웅?!"

"설마 여왕벌이 된 거야?"


가만히 살펴보면 엘리제의 종은 여왕벌과 달리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원래 몸집보다 2배 정도 커진 몸집과 머리 위에 있는 여왕벌 몬스터 특유의 왕관 모양은 여왕벌만이 가질 수 있는 것.

다른 말로 일벌이었던 엘리제가 엘릭서를 섭취한 것으로 여왕벌로 진화했다는 소리다.

그리고 용호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하지?"


거대 호박벌의 여왕에게 엘릭서를 먹였더니 더 강한 새로운 종족으로 진화했다.

반면 거대 호박벌의 일벌이었던 엘리제에게 엘릭서를 먹였더니 일벌에서 여왕벌로 진화했다.

같은 종족에서 일어난 서로 다른 두개의 진화 케이스.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저 받아들이면 될 뿐이었다.

일벌은 진화하면 여왕이 되고, 여왕이 진화하게 되면 해당 군락이 진화하여 종이 변한다.

하지만 거기에 '왜?'라는 의문을 갖다붙이면 설명의 난이도는 어려워졌다.


일벌이 여왕벌이 된 것과 여왕벌이 자신의 군락을 다른 종으로 진화시킨 것.

양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쪽도 똑같이 엘릭서를 섭취하여 일어난 변화이며 그것은 분명 진화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그렇다면 둘은 분명 같은 원리와 이유로 그러한 진화 결과가 나왔다는 소리인데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끄윽... 머리가...!"


머리가 아파온다.

하지만 아파오는 머리와 정반대로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다.

드디어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진화의 증거를 찾았는데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용호는 갑자기 시야 안에 들어온 풍경을 보며 몸을 흠칫했다.


아직 벌집 안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일벌들과 용호에게 안겨 있는 여왕벌.

그 녀석들의 정체는 무려 C급의 일벌과 B급의 보스 여왕벌이다.


'뭔가 큰일을 저지른 거 같은데.'


문득 내가 이걸 해냈다라는 성취감보다 저질러버리고 말았다는 감상이 척추뼈를 타고 올라왔다.

일단 일은 저지르고 봤는데 막상 저지르고나니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

용호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불안함을 담으며 여왕벌에게 말을 걸었다.


"너네들 인간 고기가 먹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한 적 없지?"

"비잉?"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앞으로도 먼저 공격받지 않는 한 인간을 공격하지 말아주렴."

"비잉!"


E급 헌터도 출입하는 게이트에 C급 몬스터와 B급 보스가 나타났다.

이게 만약 다른 게이트였으며 자연적으로 발생한 일이었다면 재앙도 이만한 재앙이 없었을 것이다.

그 재앙을 일으킨 게 다름 아닌 용호 자신이란 점은 더더욱 그렇고.


"...설마 다짜고짜 벌을 보고 달려드는 미친놈은 없겠지?"

"비잉?"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 사람이 지능이 있다면 처음 보는 몬스터를 향해 덤비는 놈이 있겠어?"


용호는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끼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조심스레 결론을 내렸다.

이번 일은 아무래도 협회에게 보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그것도 가능하면 협회장에게.


그렇기에 용호는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자신이 이 게이트에 나가기 전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제발 처음 보는 몬스터에게 덤벼드는 미친놈이 없기를.



***



한국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국 헌터 협회 본부.

단정하게 차려입은 한국 헌터 협회의 협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며 비서에게 전날 있었던 일들에 대한 정리 보고를 받았다.

평소라면 또 어느 지역에 무슨 일이 일어났네, 어떤 헌터가 난동을 피우다 뉴스에 나타나 헌터 협회가 공격을 받고 있네마네 하는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하지만 최근 일주일동안 협회장에게 오는 보고는 거의 같은 내용의 보고였다.

비록 그 내용이 고작해야 E급 게이트로 판정받은 게이트에서 일어난 일이며 하나의 게이트에서 발생한 문제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같은 내용의 보고가 몇번이고 반복되는 것은 절대로 좋은 현상이 아니다.


"또 그 E급 게이트에서 미확인 몬스터가 나타났다고?"

"네. 어제 달콤한 꿀벌의 집에서 다시금 기존의 거대 호박벌보다 커다란 벌이 나타났다고 여섯 명의 헌터가 알렸습니다."

"그저께는 네 명 아니었나?"

"점점 세력이 커지고 있는 중이라 목격자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흠... 그렇군."


협회장은 골치 아프다는 듯 팔짱을 낀 채로 눈을 감으며 생각에 잠겼다.

벌써 일주일동안 이어지고 있는 이 보고는 오직 거대 호박벌과 잡다한 벌레, 식물이 전부인 E급 게이트에 새로운 몬스터가 목격됐다는 내용의 것이었다.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그 새로 나타난 벌형 몬스터는 기존의 거대 호박벌보다 덩치가 배는 컸으며, 그 속도가 조사를 위해 보냈던 C급 탐색계 헌터조차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고 했다.


"피해자는 여전히 없고?"

"네. 헌터가 다가가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도망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적대적이지 않다고 봐야 하나?"

"현재는 그렇지만 앞으로도 그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좀 더 높은 등급의 헌터를 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몬스터의 등장은 그 자체로 머리가 아프지만 이를 골치아프게 만드는 상황이 여러가지 겹쳤다.

우선 멀쩡하던 게이트에서 갑자기 보스 이외의 새로운 몬스터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둘째로 하필이면 그런 변화가 나타난 곳이 E급 게이트라는 매우 낮은 등급의 게이트라서 적절한 인원을 보내기 어렵다는 것이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A급 게이트나 B급 게이트같은 높은 등급의 게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속 시원하게 길드에게 외주를 줘서 S급 헌터를 투입하거나 A급 헌터로 이뤄진 공대를 투입했겠지만, 고작 E급 게이트에서 일어난 자잘한 변화때문에 S급이나 A급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지나친 낭비였고 괜히 자존심이 드센 S급과 A급 헌터들은 돈도 안되고 명예에도 도움이 안되는 E급 게이트의 이변을 조사해달라고 의뢰를 내도 의뢰를 받지 않을 것이 뻔했다.

거기에 인명 피해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상시라는 이유로 억지로 움직이게 할 수도 없으니 참 갑갑한 상황.


"생각해둔 인선은?"

"A급을 앞둔 B급 헌터를 투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긴. 이런 애매한 일들은 공적이 급한 그들에게 맡기기 적당하지."


결국 협회장은 비서의 말대로 일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딘가 석연찮음에 몸을 이리저리 뒤척였다.


"왜 그러십니까? 혹시 걸리시는 일이라도."

"아니. 아무것도 아닐세. 응... 아무것도 아니겠지."

"혹시 이번 일에 대해 불길한 느낌이라도 드시면 길드를 압박해서 A급 헌터를 차출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만..."


협회장의 직감은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미래 예지 수준의 직감을 가진 협회장의 직감이 움직인 거라면 절대 평범한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 비서는 협회장에게 정말로 이대로 일을 진행하냐고 한 번 더 확인했지만, 돌아온 협회장의 반응은 영 시원찮은 것이었다.


"아니야.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단지... 그래, 왠지 이번 일은 정말로 아무 일도 아닐 것 같다는 직감이 들어서 말이지. 굳이 이렇게까지 움직여야 하나? 싶은 거 있잖나."

"...그렇다 하더라도 목격자가 많고 민원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협회 입장에서는 움직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만."

"그걸 모르진 않지만 말이야. 하... 왠지 움직이면 일이 더 꼬일 것 같단 말일세. 어떻게 일주일 정도만 더 대응을 미룰 수는 없나?"


협회장은 이번 일에 대해서 괜히 건들기보다는 가만히 냅두면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게이트 관리하고 이상 현상을 조사해야 하는 헌터 협회로서 협회장의 의견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


"아마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그러면 이만 가봐. 그리고 가능한 일 보내는 놈은 성격 유한 놈으로 보내고. 성격 더러운 놈 보냈다간 큰일 날 거 같으니까."

"네. 그럼 이만."


그렇게 비서를 떠나보내며 협회장은 서류로 뒤덮인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하지만 서류 작업을 하는 내내 계속해서 초직감이 알려주는 이 불길함은 도대체 뭘까.

협회장은 그 불길함이 너무 신경쓰여서 도저히 서류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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