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로 헌터 각성했는데 마나만 무한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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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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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걸
작품등록일 :
2024.09.12 18:03
최근연재일 :
2024.09.19 15:1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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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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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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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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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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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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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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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화 벌었으면 써야지

DUMMY

이건 분명 신이 나에게 주신 기회인 것 같았다. 어제의 과오를 씻어낼 그런 기회 말이다.


‘그래 어제의 실패는 치욕이자 흑역사로 남을 일이다‘


나는 최대한 긍정 회로를 돌리면서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느낌이 왔다. 오늘의 초이스! 오른쪽이다”


나의 촉을 믿으며 오른쪽으로 들어갔다.


오늘도 원샷 원킬이다.


경직돼 있던 리자드맨 따위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혹시, 이거 황금무구의 부가효과인가? 경직효과??‘


’...그래 아무리 현실도피라 해도 이건 너무 갔다‘


중간에 나오는 갈림길도 ’남자는 전 한길‘을 외치며 오른쪽을 선택해 들어갔다.


한참을 들어가고 나서 도착한 그곳에는 역시나 막다른 벽이 날 반기고 있었다.


“훗 그래 이 정도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옆쪽에 가로막고 있는 벽 앞에 서서 외쳤다.


“감히 무생물”

쾅!


“따위가!!”

쾅!


“내 앞길을”

쾅!


“막아??!!!”

쾅!


분노가 섞인···. 아니 무심하게 날린 네 번의 공격에 벽에는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뚫렸다.


벽 안쪽에는 큰 보물상자가 있었고 8마리의 리자드맨이 보물상자를 지키듯 서 있었다.


오오오!!!! 보물상자다!!!!


선수 필승을 외치며 빠르게 접근해 검을 날렸다.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오징어 육개장 칠면조 팔푼이 끝”


SNS에서 밈처럼 떠도는 고전 놀이와 함께 빠르게 삭제되어 버리는 리자드맨을 뒤로한 채 보물상자 앞에 섰다.


소중하게 관리한 듯 보물상자의 광채가 예사롭지 않았다.


“그래, 내가 널 만나기 위해 그 먼 곳을 돌고 돌아서 왔구나”


떨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다.


“그래 이거지 상자 안에 가득 찬 황금······. 이 아니고 응? 뭐지 이 하얗고 길쭉한 이것은?”


하얗고 길쭉한 것들은 마구 꿈틀대고 있었다.


“으응?!애벌래? 보물상자에서 애··· 벌··· 레??!!”


당황했지만 애써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래 보물상자에 있었으니 평범한 애벌레는 아닐 것이다. 일단 확인을 해보자’


[자이언트 밀웜]


리자드맨의 주식이다.


씹는 맛이 일품이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


“그래, 단백질이 풍부하구나. 그래서 리자드맨이 몸이 좋았구나”


젠장, 세상이 날 버렸다. 아니 날 가지고 논다.


세상을 향해, 아니 옆쪽에 벽을 향해 검을 날렸다.


역시나 네 방 만에 시원하게 뚫린 벽, 설마 이거 관리자가 물어달라고 하지는 않겠지? 하는 시답지 않은 생각을 하며 뚫린 벽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응? 막다른 곳이 아니네?”


여태껏 벽을 뚫고 넘어가면 마찬가지로 막다른 벽이 있는 공간이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길이 계속 이어져 있던 것이었다.


설마 하는 기대감을 하며 길을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조금 더 들어가고 나서 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눈앞에 보이는 보스 밀실 입구, 드디어 보스몬스터가 바로 한걸음 앞에 있었다.


“으흐흐 역시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가득 차 있는 마나를 확인하며 밀실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십여 마리의 리자드맨 정예병과 왕좌에 앉아있는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아따 고놈, 얼굴 한번 보기 힘드네. 크크”


곧장 앞에 있는 정예병들을 향해 달려갔다.


하나, 둘씩 쓰러지는 정예병들,


모든 정예병이 쓰러졌을 때 보스몬스터가 왕좌에서 일어나 말을 했다.


“나는 리자드맨의 족장 드포크다”


드포크는 보통의 리자드맨보다 훨씬 크고 강인해 보였으며, 한 손에는 자신의 키보다도 더 긴 창을 들고 있었다.


“나에게 도전할 자······. 풉 그대······. 푸흡”


제길, 방심했다. 저놈이 대사를 치기 전에 조져버렸어야 했는데,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법, 이를 악물고 놈에게 달려갔다.


순간적으로 심장을 향해 뻗어오는 창을 옆으로 피하며 놈에게 가까이 접근해서 위에서 아래로 검을 내리쳤다.


두 손으로 창을 들어서 막는 드포크,


‘오호 막았어?


나는 검을 높이 들어 올려 그대로 한 번 더 내리쳤다.


폭탄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드포크는 그대로 뒤쪽으로 밀려났다.


“이걸 버텼어?”


뒤쪽에 밀려난 채 서 있던 드포크는 창을 그새 어디로 갔는지 양팔이 부러진 채 팔을 늘어뜨리고 서 있었다.


“잘 버티네, 이제는 뭐로 막을래? 그 팔로 애벌레나 주워 먹을 수 있겠냐”


그렇게 진심 어린 걱정을 해주며 다가가 드포크의 심장에 살포시 검을 찔러주었다.


[D급 인장을 획득합니다]


[레벨에 올랐습니다]


- 놀라운 업적 :

한 단계 높은 등급의 던전을 처음부터 보스몬스터까지 누구의 도움도 없이 해낸 당신.


그 놀라움에 보상으로 답합니다.


보상 : 특수 스킬 +1



’29레벨이라···.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드포크의 사체 앞으로가 흡수를 시도했다.


”흡수“


”흡수“


-마나가 35 상승합니다.

-마력이 35 상승합니다.


[ 높은 확률을 뚫고 성공 ]


[ 리자드맨족장의 스킬


’위기 감지‘


흡수를 시도하시겠습니까?


(현재 성공률 16%) 수락/거절 ]


’못 먹어도 고! 수락!‘


[빰빠바바밤 축하합니다. 리자드맨족장의 스킬 ‘위기 감지’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으하하 그래 한번 성공할 때가 되긴 했지“


위기 감지 LV. 1 (특수) (패시브)


위기를 감지한다···.



‘어쩐지 내 공격이 잘 막힌다 했더니 이런 스킬을 갖고 있었구먼”


내가 최대한 회피 위주로 전투를 하지만 위 등급으로 올라갈수록 육체적으로 피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적당할 때 딱 필요한 게 나왔다 흐흐흐


주변에 떨어져 있는 마석과 창을 줍고서는 던전 밖으로 나가기 위해 이동했다.


지나오지 않은 길이라 중간중간 보이는 리자드맨을 잡으며 올라가던 중,


[ 높은 확률을 뚫고 성공 ]


“오오오?????? 이렇게 연속해서 준다고?”


리자드맨의 스킬


‘밀웜 포집“


흡수를 시도하겠습니까?


(현재 성공률 8%) 수락/거절 ]


”에라이······. 거절!!!“


그렇게 처음으로 흡수 거절을 하게 되었다.


던전 밖으로 나온 이강은, 괴물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병일이 있는 사체처리업체로 향했다.


잠시 후 도착한 뒤 이강은 창고 한쪽 구석에 사체들을 쏟아내고 나왔다


”흐미 씨발 저게 몇 마리냐?“


”몰라 네가 알아서 세어 봐“


”그래? 그럼 한, 두 마리 삥땅 쳐야지“


”그러던가“


”응? 진짜? 너 진짜지?? 씨발 진짜 나 두어 마리 삥땅 친다?“


”그러라고 인마, 내가 지금 얼마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저거 두 마리 너 준다고 의미가 있겠냐 흐흐“


이강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하는 병일,


”아이고 우리 형님 사냥하느라 손 거칠어지신 거 봐“


피식 웃으며 말하는 이강,


”됐고 이 형님 차나 좀 태워 줘라. “


”나 일하는 중인 거 안보이냐? 직장인이 일하는 중에 어디 가는 거 봤냐“


”아빠 회사에 있으면서 무슨 직장인 같은 소리 하네. 네가 땡땡이 치고 나가는 게 한, 두 번이야“


”하도 그랬더니 씨발 요새 눈치 보인다고.“


”지랄, 요새 내가 가져다주는 사체 때문에 널널한거 다 안다.“


”에라이 잡놈새끼야. 너는 돈도 많이 벌었으면서 이제 차 한 대 뽑아라. 좀“


”그렇지않아도 차보러 가는 거“


”오?? 진짜? 뭐 사려고 씨발 뽀르쉐 이런 거 사는 거냐?“


”몰라 일단 빨리 되는 거“


”캬아, 존나 시크하네 이래서 헌터헌터 하는 거구먼“


그렇게 수입차 대리점에 도착한 두 사람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서 오십시오“


안에 있던 직원들이 다 같이 인사를 했다.


이강은 가까운 직원에게 가서 말했다.


”차 좀 보려고 왔습니다. “


그 직원은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스캔했다.


’한 명은 무릎이 늘어난 트레이닝복, 한 명은 작업복. 에라이 대충 봐도 개털이네‘


”아 네 천천히 둘러보세요, 어이 김 대리 여기 응대 좀 해“


귀찮다는 티를 역력히 내면서 마치 잡상인을 대하듯 성의 없이 말하고 자리로 가버리는 직원이었다.


”네 이과장님“


대답과 함께 조금 앳돼 보이는 남자직원이 우리 쪽으로 왔다.


대충만 봐도 상황을 알 것 같았다.


병일이 어이없어하면서 말했다.


”지금 우리 무시당한 거 맞지?“


”크크 아마도?“


우리의 대화가 들렸는지 김 대리라는 직원은 당황해하는 표정으로 황급히 우리를 상담하는 곳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커피를 내오며 물었다.


”혹시 생각하고 계시는 차가 있으실까요?“


”아니요 딱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


”아, 그러면 대충 예산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시면 제가 그거에 맞는 리스트를 뽑아서······. 고객님의 니즈에 맞는······.“


아까 일 때문에 민망해서인지 더 성의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아, 예산은 상관 없고 가장 빨리 출고 가능한 차 위주로 보여주시겠어요?“


”아? 네 잠시만요, 이 모델은 다음 주 토요일에 출고 가능한데 가성비도 좋아서 요새 젊은 분들이 많이 찾는 모델이에요“


”흠···. 혹시 3일 이내로 출고 가능한 차는 없나요?“


”음······. 아?! 당일 출고 가능한 차도 있긴 한데···.“


”아 그럼 그걸로 보여주세요. “


”아 그 차가 주문했던 색상이랑 다르게 입고가 된 거라 다시 보낼 차거든요. 다른 것보다 저희 브랜드 차량은 아니고 또 그 차 가격이···.“


”일단 보여주세요. “


직원은 당황해하며 차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했다.


”이차에요 럼보르기니 레부엘토, 블랙바디에 V12 자연 흡기엔진을 탑재하고 있어서······.“


직원이 뭐라 얘기하는지 듣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이강과 병일이다.


”오? 이쁜데?“

”오? 씨발 쥑이는데?“


”그러니까 이 차가 1000마력이 넘는······.“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직원에게 이강이 말했다.


”이걸로 주세요“


”네???“


”오늘 출고 가능하다고 했죠?“


”그러니까···. 제가 아직 가격 얘기를 못 드렸는데 옵션까지 해서 10억 5천만 원···.“


”네 주세요 “


김 대리를 한심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던 이과장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걸 알아채고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갔다.


그리고 김 대리를 손으로 살짝 밀어내더니 말했다.


”아이고 사장님, 이 차가 원래 구하기 힘든 차인데 아주 운이 좋으셨네요.


우리 김 대리가 어리고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좀 서툽니다. 하하하. 저쪽으로 가서 계약서 작성하시죠.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하하하“


이강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아저씨 이 차가 몇 마력이라고요?“


”네···? 아마 굉장히 마력이 강할 겁니다“


”그래서 이차가 토크가 얼마라고요? 제로백은요?“


”아···. 그게···. 김 대리 이게 토크가 어떻게 되지??


“아니 아저씨, 차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뭘 믿고 계약해요? 웃기는 아저씨네 풉”


“어차피 누구랑 계약하던 똑같습니다 하하하 그러지 마시고 일단 저기 가서···.”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는 직원의 말을 끊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재미있으신 분이네. 아저씨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질하지 마세요. 지켜보는 사람도 좆같으니까요”


그리고는 어린 직원에게 말했다.


“계약하러 가시죠?”


“아···. 네네!!”


자리에 앉아 계약서를 쓰면서 직원이 말했다.


“그럼 할부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일시불이요. 괜찮죠?”


“아 그럼요 당연히 괜찮죠”


골든오크에게 얻은 금괴를 처리한 돈만 300억 가까이 되기에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네 그럼 그렇게 해주시고요, 차는 내일 가지러 올게요, 그리고 병일아 너도 하나 골라 온 김에 한 대 사줄게”


다시금 이강의 손을 덥석 잡는 세상 공손해 보이는 병일이다.


“아이고 형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렇게 하루에 2대의 계약을 따낸 김 대리는 꿈인지 생시인지 어안이 벙벙해 있었다.


그렇게 계약을 하고 매장을 나가기 전,


“아? 혹시 차체가 크고 제일 눈에 띄고 요란한 그런 차 추천할 만한 거 있을까요?”


“네? 좀 요란하고 눈에 띄는 걸 좋아하신다면 함머 어떠세요? 예전에 미국에서 군용으로 쓰던 차량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차인데 눈에 확 띄긴 해요”


“오? 그래요? 그럼 그거 배기음도 최대한 크게 튜닝 좀 하고 위에 반짝이는 조명도 좀 달고 해서 섭외 좀 부탁할게요”


“네? 네! 연락드리겠습니다”


계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이강과 병일,


병일은 담배를 입에 하나 물고 말했다.


“아니 너 큰 차는 안 좋아하지 않아? 온니 스포츠카를 그렇게 외치던 놈이 왜 큰 차야?“


”왜긴 내가 한 의리 하잖냐“


”응?“


”상진이 거다“


”응? 상진이?“


”응! 상진이“


”으엥? 상진이는 화려하고 눈에 띄는 거 완전 질색팔색하잖아. “


”응 그러니까!“


”아 그러니까!“


”알겠냐 이 형님의 깊은 뜻을?“



”에라이 이 악마 같은 새끼야“


작가의말

선추 부탁해요.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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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로 헌터 각성했는데 마나만 무한흡수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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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은혜는 두 배로 원한은 열 배로 NEW 1시간 전 22 1 13쪽
16 15화 은혜는 두 배로, 원한은 열 배로. +1 24.09.18 85 3 17쪽
15 14화 동창회 +1 24.09.17 122 3 13쪽
14 13화 뷰티풀한 그녀가 말했다. 뷰티풀!! +1 24.09.16 155 3 13쪽
» 12화 벌었으면 써야지 24.09.15 196 4 13쪽
12 11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24.09.14 229 4 15쪽
11 10화 나의 길은 내가 만든다! 24.09.13 241 5 13쪽
10 9화 나 잡아봐라?! 24.09.13 246 5 13쪽
9 8화 똥파리가 왜 이렇게 많아? (2) 24.09.12 265 5 12쪽
8 7화 똥파리가 왜 이렇게 많아? (1) 24.09.12 255 6 13쪽
7 6화 세상이 날 억까한다 해도... +2 24.09.12 266 6 14쪽
6 5화 남자는 한방이지! 24.09.12 269 5 13쪽
5 4화 급할 땐 치트키 좀 써도 되잖아? 24.09.12 275 6 17쪽
4 3화 튜토리얼 24.09.12 284 7 16쪽
3 2화 각성 (2) 24.09.12 297 9 13쪽
2 1화 각성 (1) 24.09.12 343 7 18쪽
1 프롤로그 24.09.12 355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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