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로 헌터 각성했는데 마나만 무한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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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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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걸
작품등록일 :
2024.09.12 18:03
최근연재일 :
2024.09.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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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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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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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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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화 은혜는 두 배로 원한은 열 배로

DUMMY

보스까지 가볍게 처리하고 던전 밖으로 나왔다.


의아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협회 직원의 면상을 보니 대충 알 것 같았다.


그놈들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아무렇지 않은 듯 직원에게 가서 넌지시 말했다.


“아휴, 하필이면 미로 패턴에 걸려서 꿍쳤네요”


그 말을 듣고서야 직원의 눈에 의아함이 사라지고 수긍하는 표정이 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계적인 목소리,


“네 마감처리 되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나는 곧장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고 앉았다.


쉴 새 없이 두들기는 키보드,


데블길드라, 납치, 감금에 살인은 밥 먹듯이 했네. 뭐야 이건 미성년자?


하아, 이거 생각보다 더 쓰레기잖아?


왜 정부나 협회에서는 이런 놈들을 내버려 두고 있지?


보자 사무실 주소가 서울시 강서구면 가까워서 좋네.


일단 길드원 명단은 다 땄고, 이제 협회어플을 좀 털어볼까?


잠시 후 프린터기에서 프린터 되는 소리가 들렸다.


김XX (이XX, 김XX, 이XX, 박XX)

5시 등촌동 3던전 D급


박XX ( ........)

6시 구일동 5던전 C급


이XX ......

송XX ......

....

....


녀석들 고맙게도 같이 몰려다니네.


그렇게 데블스길드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한 뒤, 집 밖으로 나섰다.


“자 가까운 곳부터 가볼까?”


#


부천의 한 D급 던전 근처,


나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로브를 걸쳤다.


얼굴까지 가려지는 후드가 달려있어 얼굴을 가리기에도 좋았다.


이걸 또 요긴하게 쓸 줄은 몰랐네


[도망자의 로브 (유니크)]


방어력 : 10% (데미지감소)


민첩 계수 1.3


특수옵션

투명화 (활성화 / 비활성화)

전투 중에 활성화 불가 (10초)

-투명화 상태 활성화 중에는 공격할 수 없다-


골든오크의 아공간 안에 있던 아이템이다.


다른 옵션은 그저 그런 아이템. 그렇지만 특수옵션에 투명화 기능이 달려있어서 잠입에 아주 유용하다.


특히 던전에 몰래 잠입하기에는 더더욱,


나는 로브의 투명화를 활성화한 뒤 던전 앞으로 가서 직원 쪽을 확인해 보았다.


내가 온 것을 직원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 후 던전 앞에 섰다.


효과는 확실하군, 이거 던전뿐 아니라 목욕탕···. 흠흠···.


잡념은 뒤로 한 채 던전 안으로 몸을 던졌다.


10분 정도 먼저 들어갔으니 멀리 가지는 못 했을 거다.


역시나 조금 앞으로 들어가니 리자드맨과 전투 중인 한 무리가 보였다.


직업별로 한 명씩 총 5명이군,


움직임을 보니 C급과 D급이 섞여 있는 듯했다.


속전속결, 굳이 시간 끌 필요 없다.


먼저 민첩강화를 사용한 후,


투명화를 비활성화함과 동시에 달려나갔다.


앞에 있는 리자드맨과 싸우느라 모두가 나를 등지고 있는 상황,


가장 뒤에 있던 힐러부터 목을 가볍게 날린 뒤,


곧장 마법을 캐스팅 중인 마법사의 뚝배기를 그대로 날려버렸다.


아 쉽다 쉬워,


당황해서 화살도 시위에 제대로 못 걸고 있는 궁수의 가슴에 콕!


덤벼드는 전사의 느린 공격은 살짝 피해 주면서 목에다가 콕!


방패를 들고 돌진하는 탱커는 투우하듯 살짝 옆으로 비켜서면서 스각!


10초도 지나지 않아 다섯의 생명이 꺼져간다···.


바닥에 목이 떨어져 있고, 머리가 갈라져 뇌수가 바닥에 흐르고 있는데도 별다른 감흥이 없다.


쓰레기 같은 놈 하나를 죽여서, 열의 무고한 생명을 구한 거다.


그래, 죽을만한 놈들을 죽인 거다.


그다지 죄책감은 없지만, 쩝···. 왠지 입맛이 쓰다.


감상은 여기까지 빠르게 보스를 잡고 다음 던전으로 가자.


시체들은 뒤로 한 채 몇 걸음 걷다가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을 한참을 쳐다본다···.


그래. 사람이 문제지 말도 못 하는 장비가 무슨 죄가 있어.


아이고 불쌍한 새끼들···.


시체의 장비를 하나둘씩 벗겨내서 아공간에 차곡차곡 넣었다.


그리고 리자드맨들과 보스를 정리하고 던전 밖으로 나왔다.


물론 투명화를 활성화한 상태로 말이다···.


다음으로 갈 곳은 구로,


차로 이동한 후 구로에 있는 D급던전 쪽으로 이동했다.


투명화를 하고 던전에 들어가서 모두 처리를 하고 보스까지 잡고 나오는 단순한 일정,


그 단순한 일정을 하고 난 뒤, 차에 돌아와 앉았다.


나름의 휴가였는데 어째 더 바쁜 거 같네.


레벨도 제법 올랐고,



”상태창“


이름 이강

레벨 37

직업 전사 (전직 전)

등급인장 D

칭호 (없음)

힘 80

민첩 230

체력 80

마력 3096

마나 3096


잔여스텟 0


[스킬]

강하게 베기 1.LV

돌진해서 베기 1.LV

강하게 찌르기 1.LV

마나웨폰 5.LV


추가스텟 : 1



[특수스킬]

빠르게 달리기 2.LV

민첩 강화 3.LV

골든오크의 아공간 (유니크)(성장불가)

위기 감지 1.LV (패시브)

손톱 강화 1.LV (패시브)


추가스텟 : 1



[고유특성]


흡수신공(6성)


한 번만 더 돌면 40레벨 찍겠는데?


리스트를 확인해 보니 마땅한 먹잇감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돌아보자.


다음 날 아침


아침 일찍부터 나갈 준비를 마친 후 새로 뽑은 예약 리스트를 손에 들었다.


당분간은 D급 위주로 돌아야 하니까, 음, 일단 시흥부터 가야겠네.


목적지를 정하고 지체없이 출발을 했다.


#


데블스길드 사무실


”뭐? 실패한 거 같다고?“


서류를 확인하다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기영이다.


보고를 하던 김 실장이 말했다.


”네 아무래도 들어갔던 던전이 하필이면 미로 패턴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길이 어긋나서 마주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서류를 뒤적거리며 귀찮다는 듯 말했다.


”운 좋은 새끼네, 그러면 오늘 다시 진행해“


길드원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저 그게···. 어제 진행 조가 모두 던전에서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뭐? 그게 말이 돼?“


”상대가 각성한 지도 얼마 안 됐고, D급이라길래 D급 애들로만 한팀 맞춰서 보냈더니···. 조금 실수가 있었나 봅니다“


옆에 있던 재떨이를 집어 던지며 소리 지르는 기영,


”이 새끼가 장난해? 김 실장 자꾸 이따위로 일 처리 할 거야? 어?“


오늘도 역시 이마에 피를 흘리며 고개를 숙이는 김 실장이다.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처리하겠습니다. “


기영은 담배를 입에 물며 말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처리해, 나가봐“


밖으로 나가자마자 불만을 쏟아내는 김 실장,


”아 씨발 더러워서, 진짜 내가 조만간 때려친다“


#


같은 시각 나는 시흥에 한 D급던전앞에 와 있었다.


물론 도망자의로브를 입고 투명화를 활성화한 상태로 말이다···.


지금으로서는 도망자의로브가 아니라, 추격자의로브가 더 맞는 것 같긴 하지만,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한다는 묘한 고양감을 느끼며 협회 직원의 얼굴 앞에 손을 흔들어 본다···.


어릴 적 꿈 중 하나를 이뤘다는 만족감도 잠시,


어릴 적 목적지와는 달라서였을까?


지금부터 시커먼 남자들을 쫓아야 한다는 현실에 들뜨던 마음은 금방 가라앉았다.


에효, 빨리할 거하고 가자.


그렇게 억지로 던전에 입장한 뒤, 데블길드원들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입장이 30분 차이였기 때문에 금방 만날 거라 생각했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금방 만나지 못했다.


돌파하는 속도가 제법 빠른 거 같았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걷다가 던전의 중간쯤이나 왔을까?


저 멀리서 사냥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가까이 다가서 보니 역시나 5인 파티로 구성된 팀이었다.


기존의 파티들과 달랐던 것은 뒤쪽에서 마법을 날리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는 것,


순간, 투명화를 한 상태로 몰래 여자를 훔쳐보고 있는 내 모습, 누가 봐도 변태 관음증 환자 같았다.


에라이, 빠르게 해치우고 가자.


어제와 같이 민첩 강화 후 투명 비활성화를 하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스걱! 역시나 깔끔하게 날아가는 힐러의 목,


두 번째로는 마법사의 뚝배기를···. 여자니까 뚝배기는 좀 그렇네, 그냥 목을 살며시


쾅!


응? 막혔어?


내 검을 막고 그대로 뒤로 튕겨 나가는 남자가 보였다.


그사이에 놈들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


생각보다 팀워크가 좋은데?


방금 천국과 지옥 사이를 오고 간 여자는 남자들의 뒤로 숨으며 외쳤다.


”씨발, 오빠 저 새끼 죽여버려! 아니 내가 죽일 거야 팔다리 잘라서 내 앞에 가져다 놔!! 개새끼가“


방금 내 검을 막은 놈은 최소 B급, 아하. 저 여자 쩔해주고 있었고만?


본인의 등급에 맞지 않는 던전은 경험치 등에 페널티가 있으므로, 보통은 자기 등급외의 던전에는 거의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는 경우는 딱 하나다. 저렇게 누군가를 키워 줄 때이다.


”걱정 마 자기야, 방금은 내가 방심해서 그런거고, 저 새끼는 몸통에 대가리만 붙여서 자기 앞에 가져다줄게. “


연애질 하고 있었군···. 속전속결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빠르게 해치우고 다음 던전으로 가고 싶을 뿐,


단지 그뿐이다.

진짜다······.


빠르게 재수 없는 낯짝에 검을 휘둘렀다.


분명히 피할 수 없는 궤적으로 검을 휘둘렀지만, 또 한 번 검에 막혔다.


스킬이군, 그렇다면 시간을 주면 안 된다···.


다시 뒤로 날아가는 남자를 곧장 쫓아가 쓰러져 있는 놈에게 위에서 아래로 검을 내리쳤다. 연속해서,




”던전이“

쾅!


”장난이야?“

쾅!


“누군가는 목숨 걸고 오는데”

쾅!


“어디서 연애질을 하고 있어”

쾅!


바닥에 누워서 반 토막이 난 검을 들고 간신히 의식을 붙잡고 있는 남자.


“유감은 없다 알지?“


위로의 말과 함께 목을 날려버렸다.


- 놀라운 업적 :


각성자등급에 따른 능력의 차이는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D급으로 B급을 처치한 당신


그 놀라움에 보상으로 답합니다.


보상 : 특수 스킬 +1 -


뭔가 찝찝하지만 특수스킬을 하나 더 올릴 수 있으니 나야 땡큐지 뭐.


그 후로 나머지 떨거지들은 늘 그랬듯 원샷 원킬.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여자 앞으로 다가갔다.


겁에 질린 여자는 아까의 독기는 어디 갔는지 무릎을 꿇고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제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할게요. “


아···. 지겨운 클리셰지만 클리셰는 클리셰일 때 아름답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여자와 어린아이는 건들지 않는다. 가라”


“저···. 정말요??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벌떡 일어나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여자를 지나치며 앞으로 지나갔다.


아···. 이때쯤인데···. 아직인가? 이러면 나가린데···.


그때 뒤통수에 느껴지는 싸늘함, 위기감지 발동이다.


캬, 역시 클리셰는 영원하다.


엄습이란, 방심을 하고 있을 때나 통하는 법,


뒤통수로 날라오는 마나스피어를 가뿐하게 피하고 그대로 목에 검을 찔러 넣었다.


“그럴 줄 알았다 이 클래식한것아”


기본적으로 데블길드에 있는 길드원치고 멀쩡한 사람이 없었다. 어중간한 범죄자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쓰레기집합소다.


여자이면서 데블길드 소속이다? 데블길드의 웬만한 남자 길드원들보다 훨씬 더 한 수 위라는 소리다.


그런 년이 내 뒤통수를 보면서 퍽이나 그냥 지나가겠다.


오늘도 역시 쓴 입맛을 다시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래. 사람이 죄지 말도 못 하는 불쌍한 장비 니들이 무슨 죄가 있냐.


정성스레 장비들을 아공간에 차곡차곡 담고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은 무난하게 보스까지 잡고 던전 밖으로 나와 차에 돌아갔다.


음···. B급 여러 명이면 좀 빡시겠는데?


결국은 내가 이기긴 하겠지만.


그렇게 저녁까지 D급던전들을 돌면서 사냥과 복수를 병행했다.


#


데블스길드의 사무실


“그래서 그 새끼가 오늘 던전에 안 들어갔다는 거야?”


“네 길드장님. 아무래도 어제 던전에 들어갔으니 며칠은 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상을 쓰며 기영이 말했다.


“그 새끼 가족들은?”


“지금 가족들이 모두 해외로 여행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조만간 들어올 거 아냐”


김 실장이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그게···. 6개월짜리 크루즈 여행이라고 합니다”


“니미···. 그럼 일단 그 새끼 동향을···.”


갑자기 문이 열리며 한 길드원이 들어왔다.


친구이자 부길드장인 문철이었다.


“기영아 지금 뭔가 이상하다”


기영은 의아한 표정을 하며 물었다.


“뭔 일인데 그래?”


문철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애들 중에 지금 30명 정도가 연락도 안 되고 찾을 수도 없다고 한다. 뭔가 일이 난 거 같은데”


“지금 우리 애들 건들만한 게 어디 어디 있지?”


“제일 유력한 건 프레이길드 아닌가 싶어”


인상을 잔뜩 찌푸린 기영은 옆에 있던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


“프레이 이런 씨발새끼들이 전쟁 한번 해 보자는 거지?”


그 앞에는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서 있는 김 실장이 있었다.



‘아 씨발, 내가 진짜 좆같고 더러워서 관두고 만다.’


작가의말

선추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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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로 헌터 각성했는데 마나만 무한흡수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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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화 은혜는 두 배로 원한은 열 배로 NEW 12시간 전 55 1 13쪽
16 15화 은혜는 두 배로, 원한은 열 배로. +1 24.09.18 106 3 17쪽
15 14화 동창회 +1 24.09.17 141 3 13쪽
14 13화 뷰티풀한 그녀가 말했다. 뷰티풀!! +1 24.09.16 173 3 13쪽
13 12화 벌었으면 써야지 24.09.15 213 4 13쪽
12 11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24.09.14 246 4 15쪽
11 10화 나의 길은 내가 만든다! 24.09.13 258 5 13쪽
10 9화 나 잡아봐라?! 24.09.13 262 5 13쪽
9 8화 똥파리가 왜 이렇게 많아? (2) 24.09.12 278 5 12쪽
8 7화 똥파리가 왜 이렇게 많아? (1) 24.09.12 267 6 13쪽
7 6화 세상이 날 억까한다 해도... +2 24.09.12 279 6 14쪽
6 5화 남자는 한방이지! 24.09.12 282 5 13쪽
5 4화 급할 땐 치트키 좀 써도 되잖아? 24.09.12 290 6 17쪽
4 3화 튜토리얼 24.09.12 299 7 16쪽
3 2화 각성 (2) 24.09.12 314 9 13쪽
2 1화 각성 (1) 24.09.12 361 7 18쪽
1 프롤로그 24.09.12 373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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