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건곤정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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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夜月香
작품등록일 :
2016.05.31 21:37
최근연재일 :
2016.06.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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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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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第 9 章 치밀한 계략 1

DUMMY

지붕위에 숨어 한 귀퉁이 틈새로 귀를 기울이던 유운의 귀에 들려온 뜻밖의 말, 서문인걸이 내뱉은 그 말에 문득 할아버지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자신이 녹을 받던 그 왕조와 운명을 함께 하려한 당당하고 결연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황보세가의 내실에서 밀담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겹쳐 눈 속에 어린 것이다. 어쩌면 황보승과 서문인걸의 부친이라는 서문상현 그리고 유운의 할아버지는 한 왕조가 막을 내리는 그 현장을 지켜본 증인들이 아니겠는가?


‘ 혹시 이들이 할아버님께서 목숨보다 아꼈다는 친구며, 충심(忠心)으로 맺어진 동지였다고 하신 그분들? 그렇다면 둘 중 한분과 의붓할머니와의 관계는? ’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중 한명은 유명을 달리했고 남은 두 사람 중 한명의 이름이 들먹여지고 또 한사람은 이 자리에 앉아 밀담을 나눈다. 유운이 긴장 속에 지켜보는 가운데 실내에서는 황보승의 진중한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왔다.


“ 약조라? 그렇지. 한때는 우리 모두 의기가 투합했었지. 그러나 왕조의 운이 저물어진 그날부터 우리는 갈 길을 달리했다네. ”

“ 예, 그리 되었지요. 하지만 상서어른과 저의 가친은 그때도 운명을 함께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두 분 어른께서 약조하셨던 그 다짐을 이제 제가 이루려 합니다. ”

“ 무슨 다짐? ”


황보승이 모른 척 되물었다. 서문인걸의 속내를 살피려는 그의 신중함이었다.


“ 지금 이 나라는 꼴이 말이 아닙니다. 어른께서는 전왕조의 조정에 있었을 때나 현 조정의 재상이 되기를 요청 받았을 때나, 그 본심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하리라 그 뜻을 마음속에 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이 조정에는 난신만이 들끓어 백성조차도 피폐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여 저는 그 난신을 제거하고 조정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궐기를 하려합니다. ”


분별이 뚜렷한 판단이었고 또한 도리에 어긋남이 없는 말이었다.


“ 그래, 어떤 방법으로 난신들을 제거하려 하는가? ”


황보승의 마음은 어느새 서문인걸의 말에 동화되어 이제는 거사의 방법을 물었다.


“ 제게 복안이 있으니 믿고 맡겨 주십시오. 대신 모든 사람이 명분을 따를 수 있도록 어른께서 분명하게 기치를 들어 주셔야만 합니다. ”

“ 나더러 앞장을 서 달라? 그렇겠지. 조정에서 나서는 사람이 있어야겠지. 으음, 그럼 거사가 성공을 했을 시 조정의 수장(首長)은 자네가 되는가? ”


황보승이 서문인걸의 내심을 헤아리기 위해 슬쩍 변죽을 울려 보았다.


“ 아닙니다. 상서(尙書)는 원래 조정 수장의 직위입니다. 어른께서 그 자리에 계시니 명실상부한 자리로 만들어 주셔야지요. ”

“ 내가? 내가 말인가? ”

“ 예. 상서어른께서 조정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


서문인걸의 어조는 단호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심하게 굳어 있었다. 성공을 하면 다행인 일이다. 하지만 잘못되면 목숨을 걸어야할 중차대한 계획, 단 한가지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될 대사(大事)가 아닌가? 황보승은 서문인걸의 그런 모습을 보며 스스로의 계산에 바빴다.


“ 혹시··· 혹시 말일세. 자네의 계획과 어긋나 익균 그놈이 국경을 팽개치고 군사를 이끌어 황궁으로 들어 닥친다면 어찌할 생각인가? ”


역시 같은 두려움, 자혜공주가 품은 꼭 같은 의문을 황보승도 서문인걸에게 물었다.


“ 죽여야지요! ”


냉정한 한마디였다. 조익균의 군사, 그가 거느린 병력은 가히 이 나라의 군력(軍力)의 모두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도 조그만 주저함도 없이 확언을 했다.


“ 헉! 그만한 힘이 자네에게 있는가? ”

“ 예, 저를 믿으십시오. 그리고 황궁의 자혜공주와도 이미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유사시 공주가 거느린 황궁의 어림군도 저의 휘하에 두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

“ 뭐라, 자혜공주도? 그럼 공주와도 의논이 된 계획이었던가? 허허···,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을 진행시켜 왔구먼. 그렇다면 나도 기꺼이 그대의 뜻에 동참을 하겠네! ”


확답을 하는 황보승의 얼굴을 바라보며 서문인걸은 혹시나 그가 조익균의 병력에 불안을 느껴 마음이 바뀌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한마디를 더 던졌다.


“ 상서어른, 내일 저와 함께 가 보실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을 둘러보시면 제게 모든 일을 맡겨 두시더라도 안심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실 겁니다. ”

“ 알겠네. 그리하세. 그럼 오늘은 술이나 한잔 드시고 푹 쉬도록 하게나! ”

“ 고맙습니다. 상서어른! ”


이제야 서문인걸의 굳었던 얼굴은 긴장이 풀어지며 얼굴에 웃음이 피어올랐다.


“ 여경이 게 있느냐! ”

“ 예, 아버님. ”

“ 여기 술상을 좀 봐 오너라.”


문 앞을 지키며 실내에서 오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들을 모두 들은 황보여경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 서문대인의 감언에 너무 욕심을 내시는구나. 때문에 대인의 말 속에 드러나는 저 사기(邪氣)를 아버님께서 전혀 감지를 못한다. ’


황보여경이 바라본 서문인걸의 모습은 황보승이 느끼는 바와는 달랐다. 해서 이야기를 모두 듣는 동안 티 없이 맑은 마음을 지닌 여경에게 전해져 오는 불안한 마음은 도저히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 시각,

황보세가의 내실 지붕위에서 그들의 대화를 모두 엿들은 유운이 구에게 급히 일렀다.


“ 넌 지금 즉시 연환서숙으로 가서 암암리 황보공자를 만나 학련누님이 기다린다고 전하라. 그러면 두말없이 따를 것이니 공자를 비연원으로 모셔라. ”

“ 예, 주군! ”


대답을 한 구의 신형은 벌써 황보세가의 지붕 위를 벗어나 먼 하늘을 날았다. 그와 동시에 유운은 내실에 들일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부엌으로 향하는 황보여경의 면전에 훌쩍 날아 내렸다.


“ 어엇, 흡! ”


지붕위에서 내려앉은 유운은 순식간에 여경의 아혈(啞穴)을 눌러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만들고는 인적 하나 없이 적막만이 감도는 뒤채로 급히 그녀를 옮겼다. 엉겁결에 점혈을 당해 말조차 할 수 없어 눈만 동그랗게 뜨고 유운을 올려다보는 황보여경의 눈동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 죄송하오, 낭자. 고함을 지르지 않는다면 즉시 혈을 풀어 드리리다. ”


유운의 말에 여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점혈이 풀리는 순간!


“ 아··· 아버님, 침입자가··· 으흡! ”


주위를 철저히 경계하라던 아버님의 명이 아니던가? 혈이 풀려 몸이 자유로워지는 순간, 여경은 앞으로 뛰쳐나가며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그 입에서는 터져 나온 고함은 소리가 되어 입 밖으로 흘러나오지를 않았다. 이미 그 같은 경우를 예상한 유운의 한 손이 이미 여경의 얼굴을 덮어 입을 열지 못하게 막고 있었던 것이다.


“ 낭자를 해하려는 게 아니오. 다만 낭자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 무례를 저질렀소이다. 소생은 유운이라 하오. ”


여인을 납치하려는 어느 무뢰한이 이렇듯 점잖게 말을 하며 자신의 이름을 밝혀 정체를 노출시킬까? 또한 목소리는 다급함이 없이 온화하나 절실했다. 그 절실한 어조에 조금은 진정이 된 여경이 유운을 바라보며 눈빛으로 물었다.


“ 낭자, 긴한 이야기외다. 어디 조용한 곳으로 잠시만 자리를 옮기시지요. ”


거절을 해 보아야 끌려갈 것이 자명한 지금의 상황, 여경은 자기를 따라 오라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뒤채의 헛간으로 안내한 여경이 들어서기가 바쁘게 추궁했다.


“ 유운공자라 하셨지요? 이곳은 황보세가입니다. 외인(外人)이 분별없이 침입을 해 설칠 만한 장소가 아니지요. 그런 이곳에서 갑작스럽게 아녀자를 위협한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셔야 합니다. ”


마음의 여유를 찾은 황보여경의 단호한 추궁이었다.

그 잠깐의 순간, 유운의 표정에서 악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여경이 이제는 오히려 유운을 다그친 것이다. 과연 배포와 재기(才氣)가 뛰어난 황보가의 고명딸이었다.


“ 낭자, 이곳이 황보가란 사실을 소생 또한 잘 알고 있으며 황보대인이 마침 이곳에 머무시기에 찾았소이다. 황보정 공자가 낭자의 오라버니 되시던가? ”


유운은 여경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그녀의 오라비인 황보정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 예? 공자께서 소녀의 오라버니를 아십니까? ”

“ 낭자의 오라버니께서 소생에게 급히 보낸 연락을 받고 이곳을 찾았지요. 그리고 소생의 아우가 황보공자께 말을 전하러 방금 연환서숙으로 달려갔습니다. ”


한사람도 아니고 두 사람이 이곳을 엿보고 있었다? 또한 이 공자는 자신의 오라버니가 연환서숙에 기거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 오라버니가 보낸 연락을 받고 이곳에 왔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황보여경은 마음속에 팽팽하던 긴장감이 어느덧 사라졌다.


“ 오라버니께서 보내서 왔다고요? 오라버니께서는 평안하신지? 그래, 무슨 일로 공자를 이곳에 보내셨습니까? ”


이제는 오라비 황보정의 소식을 더 궁금해 하는 여경이었다.


“ 예, 낭자의 오라버니는 소생에게, 서문어른이 낭자의 부친을 만나기 위해 황보세가를 방문할 것이라는 연락을 해 왔습니다. 낭자께서도 내실에서 낭자의 부친과 서문어른의 대화를 소상하게 들었을 줄 압니다. ”


“ 이··· 이런! ”


아비인 황보승에게서 철통같은 경계를 하라 당부를 받아 주변을 샅샅이 뒤져 확인 한 여경이다. 그런데도 이 공자가 실내에서 두 사람이 나눈, 외부로 흘러나가면 안될 이야기를 모두 들었다고 말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난감한 상황이었다.


“ 남에게 흘러들면 안 될 말이라는 점 잘 아오. 또한 내입에서 그 말이 발설될 일도 없을 거니 염려 마시오. 들은 바대로, 서문대인은 낭자의 부친을 회유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오. ”


눈앞의 이 공자는 모든 사실을 알고 묻는다. 여경은 도리 없이 유운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 그 사실 때문에 소생이 낭자의 앞에 무례를 무릅쓰고 달려들었습니다. 서문대인의 말은 일견 충분한 명분을 가진 듯하나 실은 그 속에 자신의 야심만 가득하고 그의 마음속에는 알지 못할 복심이 숨겨져 있습니다. ”

“ 예, 소녀도 조금 전 그런 생각을 잠시 가졌습니다. 그런데 공자께서 제게 하고자 하는 말씀은 무엇인지? ”


내실의 문 앞에서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말을 들은 느낌이 지금 이 공자가 말하는 것과 동일하다. 황보여경은 유운이 어떤 사실을 더 알고 있는지 궁금해 말을 재촉했다.


“ 낭자는 부친께서 왜 이곳에 오셨다 생각하십니까? ”

“ 그건···, 조정의 여러 일이 아버님께 큰 부담으로 다가와 심약해진 마음을 다스리려 휴양 차 오신 거예요. ”

“ 그럴까요? 이곳에 휴양을 오신 낭자의 부친께서는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의 충고를 귀찮아하며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만···. ”

“ 예, 그 말은 맞습니다. 조정에서 고립무원이 되어 힘겨워 하시던 그때부터 남의 말을 듣기를 싫어하십니다. ”


그러한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언제나 아버지의 곁을 지키고 있던 여경이었다.


“ 그건 낭자의 부친께서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멀리하려는 행동이지요. ”

“ 예, 무슨 말씀이신지? ”

“ 낭자의 부친께서도 그 마음 깊은 곳에 여러 생각을 숨기고 계십니다. 그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방편일 뿐입니다. ”

“ 예? 소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입니다. ”

“ 그래요? 나중 알게 되겠지요. 허나 어른께서는 단 한사람, 낭자의 말은 물리치지 않고 들어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서, 낭자에게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

“ 무··· 무슨? ”

“ 행여 부친께서 잘못 판단을 하기 전에 소생의 말을 꼭 전해주십시오. 서문어른의 말에 동조는 하되 너무 깊이 관여는 하지 마시라 들려주십시오. 아니 제가 전하는 말이 아니라 낭자의 생각이 그렇다고 말씀을 드리는 게 나을 듯합니다. ”

“ 그리 해야 할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

“ 방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어른께서는 낭자의 말은 물리치지 않고 들어주신다고 말입니다. ”


들을수록 여경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나 유운의 진지한 표정에 혹시나 서문인걸의 제안 속에 그 어떤 음모가 숨겨져 있지는 않은가 하는 염려가 머리를 짓눌러다.


“ 낭자, 소생도 서문어른의 속마음을 알고자 지금 살피는 중입니다. 그 마음을 확실히 파악하기위해 낭자의 오라버니에게도 비연원에서 만나 뵙자고 전했습니다. ”

“ 오라버니께서도 그일 때문에? 허나 어찌 비연원으로 가면 모든 일이 확연히 밝혀진다고 말씀하시는지요? ”

“ 그저 밝혀지는 게 아니라 함께 모여 그 일을 밝히려고 회동을 마련한 겁니다. ”

“ 소녀도 그곳에 가서 오라버니를 만나 보았으면 좋으련만. 그러나 아버님을 곁에서 모셔야 하기에 이곳을 떠나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


자꾸만 가슴속으로 밀려드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어 초조해 하는 여경의 마음이었다.


두 사람이 마주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바로 그때,


“ 여경아··· 여경은 어디 있느냐? ”


음식을 준비하러 간 딸이 오랜 시간 보이지를 않자 황보승이 여경을 찾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 낭자, 아버님께서 찾으십니다. 들키지 않게 얼른 돌아가시오. 그리고 소생이 한 말을 부친에게 말씀드리되 필히 낭자의 생각이라 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개봉으로 돌아오시면 언제든 소생을 찾아주십시오. 그럼 이만! ”


급히 작별의 인사를 건넨 유운은 황보세가의 담을 훌쩍 넘어 순식간에 황보여경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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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第 11 章 혼란의 시작 1 16.06.01 6,041 46 16쪽
47 자혜궁 연정 2 16.06.01 6,001 43 14쪽
46 第 10 章 자혜궁 연정 1 16.06.01 6,047 45 12쪽
45 치밀한 계략 5 16.06.01 5,817 41 12쪽
44 치밀한 계략 4 +1 16.06.01 5,950 43 14쪽
43 치밀한 계략 3 16.06.01 5,948 44 13쪽
42 치밀한 계략 2 16.06.01 6,069 44 11쪽
» 第 9 章 치밀한 계략 1 16.06.01 6,257 44 14쪽
40 의도된 정사(情事) 5 16.06.01 6,336 43 13쪽
39 의도된 정사(情事) 4 16.06.01 6,430 39 17쪽
38 의도된 정사(情事) 3 16.06.01 6,427 46 13쪽
37 의도된 정사(情事) 2 16.06.01 6,554 50 10쪽
36 (2券) 第 8 章 의도된 정사(情事) 1 16.06.01 6,882 46 12쪽
35 보이지 않는 손 5 16.06.01 6,367 47 12쪽
34 보이지 않는 손 4 16.06.01 6,781 49 11쪽
33 第 7 章 보이지 않는 손 3 16.06.01 7,268 52 11쪽
32 보이지 않는 손 2 +1 16.06.01 6,793 58 14쪽
31 第 7 章 보이지 않는 손 1 16.06.01 7,043 51 11쪽
30 싱그러운 육체 2 16.06.01 7,847 49 19쪽
29 第 6 章 싱그러운 육체 1 16.06.01 8,039 52 14쪽
28 서문발호(西門跋扈) 5 +2 16.06.01 7,706 51 12쪽
27 서문발호(西門跋扈) 4 +1 16.06.01 7,739 54 10쪽
26 서문발호(西門跋扈) 3 16.06.01 7,520 57 14쪽
25 서문발호(西門跋扈) 2 16.06.01 7,593 54 12쪽
24 第 5 章 서문발호(西門跋扈) 1 +1 16.06.01 7,996 52 14쪽
23 음모의 단초 4 16.06.01 8,171 53 16쪽
22 음모의 단초 3 16.06.01 8,045 59 13쪽
21 음모의 단초 2 16.06.01 8,343 5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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