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현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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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옴므
작품등록일 :
2016.07.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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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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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의현신

DUMMY

프롤로그


-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 (창세기 1장 3절~5절)

-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두움의 권세로다 – (누가복음 22장 53절)


찬란했던 배달민족의 역사는 치우와 헌원 간의 고대 역사상 가장 큰 전투였던 탁록대전의 패배로 인해 중원을 상실함과 동시에 헌원과 그 후예들에 의해 도륙당하고 남은자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환인의 가르침과 하늘의 법도 또한 서서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게 되며···이후 배달민족의 역사는 이전과 비교할 수가 없었으니··· 고조선시대에 이르러 중원대륙의 대부분을 황토인(현재의 중국인)에게 잃었고, 고구려의 멸망과 더불어 만주지역마저 잃었으며, 고려에 이은 조선시대 이후 배달족의 후손이자 자식뻘인 일본에게 수십년간 지배를 당하는 치욕에 이은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배달족의 마지막 터전인 한반도마저 남북으로 쪼개지는 처절한 아픔마저 당하게 된다.

게다가 한반도의 북부지역은 소련에 이어 중국의 속국 신세로, 남부지역은 미국의 속국 신세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의 공포 하에 아둥 바둥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배달민족은 수 천년 간 참고 또 참고 기다리며 다가올 후천개벽시대와 민족의 구세주 정도령과 더불어 민족의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하기 위하여 시련을 견디고 견뎌왔고 21세기 들어 배달민족의 찬란한 영광의 빛이 서서히 비취기 시작했으니···


세계사적으로도 수천년간 인류의 지적, 정신적 문명은 쇠퇴일로를 걸었고, 전쟁과 폭력과 무지야만이 판치며··· 심지어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양과 식인종까지 출현하는 등,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짐승들의 세계와 다를 바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최근 수백년간의 산업혁명과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다소 물질문명의 발전은 가져왔으나, 정신적 문명은 더욱 더 타락하고, 지구의 환경은 황페화 되었으며, 엄청난 속도로 가속화된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머지않은 장래에 지구상의 많은 생물들과 대다수 인류의 멸망이 닥쳐왔으며 바야흐로 많은 예언가들과 성경상의 예언처럼 지구의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십만년에 한번씩 바뀐다는 지구자기장의 변화(남북극이 바뀌는 대사건)도 곧 닥쳐오게 되며, 지난 수백년간 불어난 인류 때문에 생긴 엄청난 황폐와 상처를 복구하기 위한 지구의 몸살(지각변동과 미니 빙하기 등등···) 또한 닥쳐오고 있었다.

결국 지구는 곧 엄청난 대재앙과 대난리, 전쟁 등으로 지구상 인류의 대부분이 멸망하고 다른 생물들도 상당수가 멸종하는 대재앙, 후천개벽, 최후의 심판 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는 지구의 멸망이 눈앞에 닥쳐왔고 그야말로 구세주가 요원한 판국이었다.




1. 치우의 현신


“ 전군 돌격 앞으로!!”

치우는 이만여기의 철갑기마대를 쐐기모양의 대형으로 만들어 헌원의 백만대군 한복판으로 돌진한다.

헌원의 십간 십이지 진법은 이미 파악하고 있던 터라 기마대로 한 가운데를 쪼개 적군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흐트러진 적군을 양쪽으로 포위하여 섬멸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었다.


기마대의 뒤를 따라 이십만의 청동검을 든 보병부대 또한 우뢰와 같은 함성을 지르며 좌우로 갈라지며 헌원의 부대를 양쪽에서 에워싸기 시작한다.

“와!! 죽여라! 죽여! 다시는 벌레 같은 것들이 우리 땅을 다시는 넘보지 못하게 철저히 밟아줘야 한다!!”

“ 욱!” “케켁!” “우~어어억”

헌원의 군대는 천하제일의 용사들인 치우군의 칼날에 하나둘씩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고 조금씩 조금씩 진의 양쪽 가장자리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한놈도 살려두지 마라!!”

보병부대를 이끄는 치우비의 우렁찬 호령과 더불어 드넓은 탁록의 들을 꽉채운 헌원의 시커먼 용이 춤추는 누런 깃발들이 하나씩 하나씩 쓰러져간다.

치우군은 하늘을 찌를 듯한 함성을 지르며 자신들보다 다섯 배나 많은 헌원의 부대 속으로 용맹스럽게 진군해 들어간다.

자신의 동료들이 하나 둘씩 치우군에게 쓰러져가는 것을 본 겁쟁이 황토인들은 전의를 잃고 뒤로 한 발짝씩 물러나기 시작한다.

헌원의 진 뒤편 어딘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전장 위로 짙은 안개가 내려와 적군과 아군을 구분할 수 없는 칠흙 같은 어둠이 뒤덮힌다.

그러더니 어둠 속에서 소름끼치는 악령들의 괴성과 울부짖음이 터져나온다.


멀리서 헌원의 기분나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삼년 전 헌원의 한쪽 눈을 도려냈을 때 마치 악마와도 같은 기묘한 웃음소리로 노려보던 그의 충혈된 눈알과 악마 같은 미소가 불현듯 떠오른다.


“아뿔사!!” 치우는 깊은 탄식을 내뱉는다···


짙은 안개 속에서 헌원의 군대는 치우군을 깊숙히 끌어들이고 어둠 속에서 피아를 구분하기 어려운 가운데 치우군의 보병을 하나씩 하나씩 협공으로 섬멸하기 시작한다.

치우군은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했지만 헌원의 군대는 미리 이런 상황을 연습이나 한 듯 진법을 바꿔가며 우왕좌왕하는 치우군을 여기 저기서 도륙하기 시작한다.

치우군 병사들은 무엇에 홀린 듯 자신의 동료들에게도 칼을 마구 휘두르기 시작한다.

게다가 일대일로 싸우면 상대도 되지 않을 헌원의 군대이지만 시야가 가려진 가운데 등뒤, 좌우 가릴 것 없이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창검들과 화살들에 치우군도 하나씩 하나씩 스러져간다.


하나를 죽이면 열이, 열을 죽이며 백이 달려든다···.

헌원의 부대의 특기인 인해전술··· 평소엔 그다지 무섭지 않지만 이런 상황에선 다르다.

점점 지쳐가는 체력과 서서히 엄습해오는 죽음의 공포...

사방에서 귀를 찢을듯한 뿔피리 소리와 악령들의 울부짖는 소리에 치우군 병사들은 정신마저 혼미해진다···..


이틀 밤 이틀 낮 동안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전투가 이어지고 피가 사방으로 강을 이루며, 잘린 모가지와 팔다리 그리고 내장이 다 튀어나온 참혹한 몸뚱아리들이 도처에 산을 이룬다···. 역한 피냄새와 분뇨냄새, 시체 썩는 냄새가 천지간에 진동한다.

근 천여년 만에 가장 큰 전투가 벌어진 탁록평원은 염라지옥을 방불케 하는 광경이 벌어지고 하늘에선 독수리와 까마귀들이 가뜩이나 검은 구름 속으로 벌떼같이 몰려든다.


한편 철갑기마대를 이끌고 헌원의 부대를 두동강 낸 치우는 기마대를 둘로 나누어 헌원의 뒤를 치러 돌격하다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날카로운 목책 앞에 깜작 놀라 멈춰선다.

꽤 많은 수의 기마들이 목책에 찔려 넘어져 나뒹굴고, 기마대원들이 땅바닥에 처참하게 내동댕이쳐진다.

“아~~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이건 분명 자부선인의 흑주술이로고···. 그자가 동족을 배신하고 심지어 봉인된 어둠의 신을 불러들이다니···..크흑!!”

“반드시 그놈을 죽였어야 했는데···.”

치우는 말할수 없는 비통함 가운데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한다.


주춤하고 있는 기마대의 사방에서 헌원의 창부대들이 우뢰와 같은 함성을 지르며 달려든다.

기마대는 말에서 내려 강철검을 휘두르며 헌원의 부대와 뒤엉켜 싸우기 시작한다.


이틀 밤 이틀낮 동안 도륙하고 또 도륙하며 온 얼굴과 몸뚱아리에 피범벅이 된 채 미친듯이 칼을 휘두르던 치우는 어느덧 주위에 자신의 부하들이 아무도 남지 않은 것을 발견한다.

사방을 돌아보니 주위는 누런 깃발 천지일뿐···

펄럭이는 누런 깃발에 그려진 기분나쁜 흑룡들이 미친듯이 춤추며 자신에게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한다.

서서히 힘이 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한다···.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순간 치우는 배달국의 절대신인 환인에게 처절한 절규를 외친다···.

“환인이시여 어찌 저와 제 백성을 버리시나이까??”

“이제 저 황토인들 에게서 우리 백성들을 멸하려 내버려 두시려나이까??”

“흉악한 잡신을 끌여들여 하늘의 도리를 지키는 백성들을 멸하려는 간악한 자의 흉계를 절대로 간과하시면 아니되옵나이다···.이는 어둠이 빛을 덮음이니이다!!”

“제발 신의 백성들을 버리지 마소서! 제발 이들을 구해주소서!”

“제 목숨을 거뒤가시고 신의 백성들에게는 살 길을 열어주소서!!!!”


무릎꿇은 치우의 몸에 사방에서 창검이 날아와 박힌다.

어둠속 멀리서 철천지 원수 헌원의 이글거리는 붉은 눈동자가 번뜩인다.

마치 먹이를 보고 군침을 흘리는 한마리 늑대의 눈빛과도 같았다···

그의 소름끼치는 기묘한 웃음소리가 귓전을 찌름과 동시에 피비린내 나는 땅바닥으로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치우의 온몸에 사무치는 고통과 분노보다 자신의 백성들이 앞으로 당할 처참한 고통과 저주의 아픔이 더욱더 가슴속에 쓰라리게 파고든다···..

응답없는 환인의 뜻은 정녕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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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후천개벽-2 16.09.07 570 4 10쪽
73 후천개벽-1 16.09.05 608 2 9쪽
72 팍스 코리아나-7(각 민족의 여인을 취하라) 16.09.04 693 2 7쪽
71 팍스 코리아나-6 16.09.03 599 3 9쪽
70 팍스 코리아나-5(아프리카전쟁) 16.09.03 612 4 11쪽
69 팍스 코리아나-4 16.08.31 743 2 7쪽
68 팍스 코리아나-3 16.08.30 820 3 11쪽
67 팍스 코리아나-2 16.08.29 525 3 9쪽
66 팍스 코리아나-1 +1 16.08.28 69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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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고토의 회복-1(종전협상) 16.08.12 756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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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만주를 점령하라-1(만주로 대진격) 16.08.10 531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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